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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도서

  • 이순신 - 장편소설 (커버이미지)

    이순신 - 장편소설

    • 평점평점0점평가없음
    • 저자이재운 지음
    • 출판사책이있는마을
    • 출판일2014-10-08

    이순신 - 이재운 지음이재운 장편소설. 장수된 자의 충은 백성으로 향해야 한다는 뜻을 펼친 이순신. 그런 그를 소설가 이재운이 '나라를 믿지 말고 백성을 믿어라' 외치며..

  • 공병호가 만난 예수님 - 예수님을 알아야 진짜 크리스천이 될 수 있다 (커버이미지)

    공병호가 만난 예수님 - 예수님을 알아야 진짜 크리스천이 될 수 있다

    • 평점평점0점평가없음
    • 저자공병호 지음
    • 출판사21세기북스(북이십일)
    • 출판일2014-10-08

    공병호가 만난 예수님 - 공병호 지음<공병호의 성경 공부>,<공병호가 만난 하나님>을 통해 뒤늦게 신앙생활을 하면서 만난 하나님에 대해 고백했던 공..

전자책목록

전체 2401건(62/266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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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말의 탄생 - 서양 문화로 읽는 매혹적인 꽃 이야기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꽃말의 탄생 - 서양 문화로 읽는 매혹적인 꽃 이야기
    • 샐리 쿨타드 지음, 박민정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4-02-19

    신화, 역사, 문학에 숨겨진 꽃말의 유래‘사랑해’를 말하는 빨간 장미애도를 표현하는 하얀 백합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50여 종의 꽃과 식물을 총망라!국내에는 소개되지 않았던 꽃에 얽힌 신비로운 이야기는 우리에게 익숙한 약 50여 종의 꽃들이 오랜 세월 동안 어떻게 그런 꽃말을 지니게 되었는지 그 유래를 찾아서 신화, 문학, 역사, 미신 등 서양 문화를 통해 소개한 책입니다. 영국 요크셔에서 작은 농장을 운영하며 자연, 공예, 야외 생활 등에 관한 베스트셀러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샐리 쿨타드의 작품으로, 아름다운 꽃 일러스트가 함께 수놓아진 책장을 넘기다 보면 마음에 봄날이 피어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우리는 누군가에게 마음을 표현하거나 선물을 줄 때 꽃을 사곤 합니다. 꽃 자체의 아름다움 때문이기도 하지만, 꽃에 담긴 의미 때문이기도 합니다. 꽃집에서 5월이 되면 카네이션을, 졸업 시즌이 되면 프리지아를 가장 많이 마주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이렇듯 알게 모르게 일상에서 마주하는 꽃말은 매우 오래전부터 존재했습니다. 꽃말은 역사적인 사건을 통해 생기기도 하고, 민간요법으로 꽃이 약초로 쓰이면서 의미가 파생되기도 했습니다.에서는 서양 문화 속에 숨겨져 있던 꽃말의 유래를 찾아 소개합니다. 그리스·로마 신화나 셰익스피어 작품 등에 비유나 상징으로 등장하는 꽃, 사람들 사이에 미신이 생기면서 본래 성격과는 전혀 다른 이미지나 별명으로 불리게 된 꽃, 나라 간 이동이 자유롭지 못한 옛날에도 나라마다 지칭하는 이름과 뜻이 같았던 신기한 꽃, 그와 반대로 좋은 약초로 쓰이는 꽃이 다른 나라에서는 독약으로 쓰이는 등 나라마다 전혀 다르게 해석된 꽃 등 매우 흥미로운 이야깃거리가 가득합니다.저자 샐리 쿨타드의 풍부한 교양 지식을 바탕으로 매우 오래된 문헌 자료나 소수 부족의 이야기, 색다른 동서양 문화를 즐길 수 있습니다. 오래된 역사 속에서 인간이 꽃을 어떻게 대하며 살았는지도 엿볼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 소개된 적 없던 신비로운 이야기를 통해 이 계절을 더욱 매력적으로 보내고, 꽃을 바라보는 관점 또한 넓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는 ‘일인칭으로 이루어진 세상, 나를 더 나답게 만드는 책’을 꿈꾸는 동양북스 일인칭 시리즈의 다섯 번째 주인공입니다. 이 책으로 나 자신을 돌보고 사랑할 수 있길,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1인칭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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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으로 토지를 읽다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꽃으로 토지를 읽다
    • 김민철 지음
    • 한길사
    • 2024-02-19

    박경리의 『토지』는 한국문학사를 대표하는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꽃으로 박완서를 읽다』의 저자 김민철은 박경리 작가의 15주기를 기리기 위해 『꽃으로 토지를 읽다』를 출간했다.■ 꽃이 만발해 있는 소설 『토지』『토지』의 줄거리는 1897년 한가위에서부터 시작한다. 동학농민혁명과 3∙1운동을 거쳐 광복까지 근현대사를 관통하는 격동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하동 평사리 최참판댁을 중심으로 주변 사람들의 누대에 걸친 이야기가 지리산, 통영, 진주, 서울, 간도, 일본 등에서 펼쳐진다. 우리 이야기를 담고 있는 소설인 만큼 우리가 평소에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많은 꽃이 등장한다.『꽃으로 토지를 읽다』는 총 6장으로, 첫 장은 「서희의 꽃」을 다룬다. 소설은 1897년 서희가 다섯 살일 때 서희의 집에서 시작되고 1945년 쉰세 살의 서희가 해방 소식을 듣고 감격에 겨워 해당화 가지를 잡고 주저앉는 장면으로 마무리된다. 그러니 600여 명의 인물 중 핵심 주인공 하나를 꼽으라면 서희일 것이다. 저자 김민철은 주인공 서희에게 예외적으로 3개의 꽃을 선사한다. 개나리, 탱자나무 그리고 해당화다.2장 「최참판댁 사람들의 꽃」은 줄거리의 중심이 되는 최참판댁, 길상이, 봉순네, 봉순이를 소개한다. 최참판댁은 양반댁에 많이 피었던 능소화, 길상이는 품이 넓어 사람들이 햇빛이나 비를 피할 수 있는 파초, 봉순네는 석류꽃, 서희의 소꿉친구이자 나중엔 기생 기화가 된 봉순이는 과꽃과 연결된다. 3장 「평사리 사람들의 꽃」에선 할미꽃을 통해 강청댁을, 고마리와 임이네를, 살구꽃과 함안댁, 뚝새풀과 김평산∙김두수 부자를, 머루를 통해 귀녀를 소개한다.4장 「사랑의 꽃」에서는 다양한 관계를 보여준다. 자세한 사연은 알 수 없지만 사랑을 쟁취해낸 주체적 여성 별당아씨를 진달래꽃과 함께 다룬다. 용이와 월선이의 사랑의 상징은 버드나무다. 양현과 영광의 사랑은 안타까운 쑥부쟁이 사랑이라고 이름 붙인다. 또 조국과 연인 사이에서 갈등하는 유인실은 수국에, 조선의 신여성 임명희는 옥잠화에 비유한다.5장은 작품에서 독특하게 살아 있고 중요한 역할을 하는 「개성만점 인물 꽃」을 다룬다. 곧은 선비 이동진과 방황하는 지식인 이상현의 쇠락은 감나무와 함께한다. 작가가 가장 좋아하는 무욕의 자유인 주갑이는 『토지』의 ‘기화요초’다. 옥같이 고운 풀에 핀 구술같이 아름다운 꽃이라는 뜻이다. 상의의 민족의식과 함께 무궁화가 등장하고, 홍이는 깔끔한 자작나무와 닮았다. 서희와 세상을 잇는 단단한 집사는 참나무에 비유된다. 마지막 장에서는 인물과 연결하기 어려운 꽃∙나무를 작품의 주요 공간인 지리산, 평사리, 통영으로 나누어 소개한다. 소설 속 지리산에는 산목련이라고 표현된 함박꽃나무, 철쭉, 청미래덩굴, 도라지꽃 등이 나온다. 토지 1부의 주 무대 하동 평사리에는 치자꽃, 박꽃, 달맞이꽃 등이 등장한다. 작가의 고향이자 소설 속에도 비중 있게 등장하는 통영에는 동백꽃, 고들빼기, 아왜나무 등이 피어 있다. ■ 박경리 문학세계 깊이 읽기『꽃으로 토지를 읽다』는 박경리의 대표작 『토지』와 그의 생애를 조명해 박경리 문학세계를 깊이 읽게 해주는 훌륭한 개론서다. 작가의 생애나 소설 분석 등에서 그동안 진행되어온 박경리 연구를 소화해 체계적이고 분명한 길잡이가 되어준다.저자 김민철은 등장인물이나 꽃과 관련된 박경리 작가의 에피소드를 적극 소개한다. 홍이는 박경리의 아버지 이야기를 상당 부분 가져온 인물이다. 홍이의 딸 상의는 작가의 여고 시절 모습을 많이 투영하고 있다. 작가 박경리는 1994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과 가장 닮은 인물은 최치수라고 이야기했다. “자기 존엄성에 상처를 받으면 광적으로 못 견디며 결코 잊지 않는 점”이 같다는 것이다. 『토지』에서 가장 좋아하는 인물은 주갑이라며 “그 사람 인생이 시작도 끝도 없잖아요. 떠도는 하나의, 그야말로 나비 같은 사람이죠”라고 밝히기도 했다.또한 소설에 나오는 꽃들을 박경리 작가가 언제 접했고 어떤 인연이 있었는지를 추적해보기도 한다. 길상이의 상징인 파초는 작가가 어릴 적 6촌 친척인 ‘간창골 아저씨’ 댁에 드나들면서 자주 접한 식물이었다. 또한 이 책을 읽으면 『토지』 집필 과정과 작가의 어려움 등도 알 수 있다. 4부 줄거리에선 일본이 기둥이기 때문에 작가는 “철저한 일본 분석”을 하고 “민족주의의 한 측면인 에고이즘에서 빠져나가”려고 노력했다. 또한 유인실과 조찬하의 만남 장면에서의 실수를 뼈아프게 생각하고 3년 8개월이나 『토지』 연재를 중단했던 일화도 소개한다.■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꽃 이야기전국을 돌아다니며 꽃과 관련된 이야기를 취재하는 기자인 저자 김민철은 『토지』의 현장들을 직접 방문했다. 특히 소설 속 공간을 재현해놓은 하동 최참판댁은 계절별로 가서 분위기를 보고 어떤 꽃과 나무들이 있는지 살폈다. 박경리 작가의 고향이자 『토지』 4~5부의 주 무대인 통영 또한 여러 번 방문해 미륵산과 박경리기념관 등을 취재했다. 원주의 박경리문학공원은 작가가 1980년에 이사해 텃밭을 가꾸며 『토지』 4~5부를 집필한 옛집을 중심으로 조성한 소공원이다.『꽃으로 토지를 읽다』를 읽는 것만으로 상당수 야생화와 나무를 익힐 수 있다. 135장의 꽃 사진과 설명을 통해 꽃의 생김새나 특징, 개화 시기, 비슷한 꽃들과의 구별법 등을 자세히 소개한다. 살구꽃이 만개하는 3월 말은 매화가 아직 남아 있는 시기라 헷갈릴 수 있다. 살구나무와 매실나무는 같은 벚나무속이라 구분하기 더욱 어려운데 저자는 꽃받침을 살피라고 팁을 전한다. “매화는 꽃이 피어도 꽃받침이 야무지게 꽃을 감싸고 있지만 살구꽃은 꽃이 피면서 대개 꽃받침이 뒤로 젖혀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나아가 꽃 이름의 유래나 관련된 전설까지 다양한 꽃 이야기를 전한다. 『토지』에서 봉순의 딸 양현이가 봉순이를 기리면서 과꽃을 섬진강에 던진다. 과꽃의 이름이 ‘과부꽃’에서 왔다는 견해가 있다. 옛날 백두산 근처에 추금이라는 과부가 사는 집에 남편이 생전에 가꾼 과꽃이 가득했다. 추금에게 중매쟁이가 끊임없이 재혼을 설득해 마음이 흔들렸는데 그즈음 남편이 꿈속에 나타나,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고 과꽃을 소중히 가꾸며 살았다는 이야기에서 그 이름이 유래된 것이다.소설 『토지』를 처음 접하든, 읽었던 기억을 다시 떠올리든 서희, 길상이 등 등장인물에 얽힌 꽃 이야기 『꽃으로 토지를 읽다』를 읽는 것은 작가 박경리에게 바치는 또 하나의 헌화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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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잎 한 장처럼 - 오늘을 살아가는 당신을 위한 이해인 수녀의 시 편지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꽃잎 한 장처럼 - 오늘을 살아가는 당신을 위한 이해인 수녀의 시 편지
    • 이해인 지음, 오리여인 그림
    • 샘터사
    • 2024-02-19

    “살아갈수록 나에겐 사람들이어여쁘게 사랑으로 걸어오네”불안과 우울의 시대를 살아가는 당신을 위해이해인 수녀가 띄우는 위로의 시 편지신작 시 30여 편 수록!첫 서원을 한 지 54년, 희수라고 칭하는 만 77세를 맞은 이해인 수녀가 불안과 우울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를 위해 위로의 시 편지를 건넨다. 그동안 우리는 어렵고 힘들 때마다 이해인 수녀의 글을 읽으며 살아갈 힘을 얻어왔다. 그 어느 때보다 진실한 위로와 축복이 필요한 지금, 지속되는 거리 두기로 옆 사람의 온기가 그리운 지금 이 순간, 이해인 수녀는 봄을 알리는 꽃과 같은 한 권의 책을 우리에게 선물한다. 연둣빛 바람 부는 봄날의 꽃처럼 아름다고 향기로운 시와 글들은 봄이 와도 여전히 얼어붙어 있는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준다.이 책에 실린 시와 글들은 2019년 11월부터 시작된 코로나 팬데믹 시대에 쓰인 것이다. 생각조차 하지 못했던 급변한 우리 삶의 모습들, 하지만 그 속에서도 교훈을 얻고 희망을 찾고자 한 이해인 수녀의 마음이 글 안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1부에는 더러 지면에 발표했으나 안 한 것이 더 많은 최근의 시들을 담았고, 2부에는 일간지에 연재되었던 시 편지를, 3부에는 이런저런 기념 시와 글들을 담았다. 그리고 4부에는 지난 1년간 일상생활을 메모해 둔 일기 노트의 일부를 실었다. 해방둥이 동갑내기 나태주 시인은 추천사에서 “아, 우리는 그동안 얼마나 오래, 얼마나 많은 순간순간을 견딜 수 없는 일들까지도 이해인 수녀 시인님의 글을 읽으면서 견디고, 참고, 기다리고, 그리워하고, 또 가슴 설레는 사랑으로 살았는지요! 당신의 기도로 우리가 하루하루 순간순간 많은 위로와 축복과 치유의 기회를 얻었음을 감사히 생각합니다”라고 썼다. 사랑으로 가득한 이 책 《꽃잎 한 장처럼》은 우리에게 봄꽃을 기다리는 그런 희망을 불러일으켜 줄 것이다.살아갈수록 나에겐 사람들이어여쁘게 사랑으로 걸어오네아픈 삶의 무게를 등에 지고도 아무렇지도 않은 척웃으며 걸어오는 그들의 얼굴을 때로는선뜻 마주할 수 없어모르는 체 숨고 싶은 순간들이 있네늦은 봄날 무심히 지는꽃잎 한 장의 무게로 꽃잎 한 장의 기도로나를 잠 못 들게 하는 사랑하는 사람들오랫동안 알고 지내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는그들의 이름을 꽃잎으로 포개어나는 들고 가리라 천국에까지- 이해인의 시 〈꽃잎 한 장처럼〉“살아 있으니 또다시 봄을 맞는구나꽃들도 조금씩 얼굴을 보이기 시작하고……”다시, 꽃으로 사랑을 노래하다《꽃은 흩어지고 그리움은 모이고》, 《향기로 말을 거는 꽃처럼》, 《꽃이 지고 나면 잎이 보이듯이》, 《필 때도 질 때도 동백꽃처럼》 등등 이해인 수녀가 펴낸 책 제목에는 꽃이라는 단어가 많이 들어 있다. 이해인 수녀는 이번 책 제목에는 꽃을 피하려고 했지만 요즘 마음에 담고 있는 꿈, 하고 싶은 말을 가장 잘 대변해 주는 시가 바로 〈꽃잎 한 장처럼〉이기에 책 제목으로 삼았다고 말한다. “늦은 봄날 무심히 지는/ 꽃잎 한 장의 무게로/ 꽃잎 한 장의 기도로/ 나를 잠 못 들게 하는/ 사랑하는 사람들/ 오랫동안 알고 지내/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는/ 그들의 이름을/ 꽃잎으로 포개어/ 나는 들고 가리라/ 천국에까지”라고 노래하는 이 시에서 우리를 향한 이해인 수녀의 무한한 사랑을 느끼게 된다.힘든 사람부터/ 사랑해야겠다우는 사람부터/ 달래야겠다살아 있는 동안은/ 언제 어디서나메마름을 적시는/ 비가 되어야겠다아니 죽어서도/ 한줄기 비가 되어야겠다- 이해인의 시 〈비 오는 날의 연가〉 중에서나이 듦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그러나 아직 살아 있음의 기쁨으로이해인 수녀는 후배 수녀가 들려준 이야기로 머리글을 시작한다. “제가 어디 가서 수녀님 이야길 하면 아직도 살아 계시냐고 물어요. 몇 년 전에 떠돈 가짜 뉴스 때문인가 봐요.” 1부에 실려 있는 신작 시들을 보면 나이 듦과 죽음에 대한 성찰을 주제로 한 시들이 여럿 보인다. 〈거울 앞에서〉라는 시에서는 “아주/ 오랜만에/ 거울 앞에 서니/ 마음은 아직/ 열일곱 살인데/ 얼굴엔 주름 가득한/ 70대의 한 수녀가 서 있네”라고 말하고, 〈꿈에 본 집〉에서는 “요즘은 자주/ 지상에서 영원으로/ 이사 간 이들을 생각하며/ 나도 그 집으로/ 들어가게 될 날을/ 약간의 두려움 속에/ 그리워한다”라고, 〈행복 일기〉에서는 “행복한 이 세상을 두고/ 어떻게/ 저세상으로 떠날까/ 문득 두렵다가/ 그 나라에는/ 더 큰 행복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 텐데 생각하며/ 스스로 위로하다/ 웃고 또 웃고……”라며 인간이라면 누구나 갖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솔직하게 털어놓는다.시뿐만 아니라 에세이에서도 이해인 수녀는 죽음에 대한 사유를 여러 차례 풀어놓는다. “요즘은 힘들고 우울한 상황 때문인지 생시에도 꿈길에도 자주 죽음을 묵상하게 됩니다. 수녀원 마당에는 이제 라일락과 자목련까지 피고 부활 시기도 시작돼 흰옷 입을 준비를 하고 있는데 들리는 소식은 계속 아프고 슬픈 것들뿐이니 마음이 무겁고 답답합니다.” 하지만 이해인 수녀는 아직 살아 있음으로 해서 얻는 기쁨으로 죽음의 두려움을 극복한다. 〈거울 앞에서〉는 “오늘도 이렇게/ 기쁘게 살아 있다고/ 창밖에는 새들이/ 명랑하게/ 노래를 하고!/ 나를 부르고!”라고 시를 마무리하고, 〈시간의 새 얼굴〉에서는 “시간은 언제나 살아서/ 새 얼굴로 온다/ 빨리 가서 아쉽다고/ 허무하다고 말하지 않고/ 새 얼굴로 다시 오는 거라고/ 살아 있는/ 내가 웃으며 말하겠다/ 날마다 일어나서/ 시간이 내게 주는/ 희망의 옷을 입고/ 희망의 신발을 신고/ 희망의 사람들을 만난다/ 희망을 믿으면 희망이 온다/ 슬픔도 희망이 된다”라며 살아 있기 때문에 가질 수 있는 희망을 꿈꾼다.오랜 장마 끝에/ 마당에 나가/ 빨래를 널다처음으로 만난/ 햇빛의 고요/ 햇빛의 향기하도 황홀하여/ 눈이 멀 뻔했네다시 한번/ 살아 있는 기쁨/ 숨을 쉬는 희망자꾸 자꾸/ 웃음이 나네- 이해인의 시 〈햇빛 향기〉 중에서코로나 팬데믹 시대에한 줄기 희망의 빛을 드리우다2부에는 일간지에 2019년 12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2년여 동안 연재되었던 글이 실려 있다. 연재 시기는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뒤덮어 팬데믹이 지속되고 있는 시기와 일치한다. 당연히 이해인 수녀의 글 속에는 코로나로 인한 우리 삶의 변화된 모습들이 드러난다. 무엇보다 거리 두기, 자가격리 등으로 변화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한 글은 우리에게 함께하는 삶에 대한 깨달음을 준다. 이런 시기일수록 혼자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모두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더욱 잘 느끼게 된다고 말하는 이해인 수녀는 “하루하루가 하나의 꽃밭이 되게 하려면, 사람과 사람 사이에 향기로운 웃음을 꽃피우려면 스스로를 통제할 수 있는 깊은 인내와 강한 의지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살아갈수록 더욱 알게 됩니다”라고 이야기한다. , 와 같이 친구와의 우정을 주제로 한 시도 이전처럼 자연스럽게 만나지 못하는 현실 속에서 언제나 곁에 있어주었던 옆 사람의 소중함을 일깨워준다.세상에 살아 있는 동안/ 우리 그냥오래오래/ 고맙다는 말만 하고 살자이 말 속에 들어 있는/ 사랑과 우정/ 평화와 기도를시들지 않는/ 꽃으로 만들자죽어서도 지지 않는/ 별로 뜨게 하자사랑하는 친구야- 이해인의 시 〈고맙다는 말〉 중에서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장기화된 코로나19 시대를 살아가며 우울함을 느끼는 사람들에게도 조언을 아까지 않는다. 그래도 아직은 햇빛 속에 살아서 사랑하는 이들의 눈을 마주칠 수 있는 기쁨을 감사할 수 있다는 것은 코로나19가 준 선물이라는 것이다. 행복이란 것은 거창한 데에만 있는 게 아니라 일상에서 당연하게 누려왔던 것의 소중함을 깨달으면서도 발견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이해인 수녀는 언제 특별히 행복하냐고 묻는 질문에 매 순간순간이 설렌다고 답하며 자신의 삶을 ‘즐거운 궁리가 많아서 행복한 삶’이라고 이야기한다.더 힘든 일이 오더라도/ 희망을 버리진 말아야지/ 오늘도 결심하면서달콤한 허브 사탕 하나/ 입에 물고/ 창문을 여는이 순간의 작은 기쁨을/ 어떻게 선물로 만들까즐거운 궁리가 많아지네- 이해인의 시 〈코로나19의 선물〉 중에서봄을 알리는 향기로운 꽃잎 한 장처럼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줄 이해인 수녀의 글 모음《꽃잎 한 장처럼》에는 순수시나 에세이가 아니라 이해인 수녀의 생각과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글들도 실려 있다. 3부에는 한반도 평화 기원 시, 천호동 화재 희생자 추모시, 세월호 생존자 격려의 글, 김대건 신부·구상 시인·박완서 선생·장영희 교수·헤르만 헤세를 기리는 글 등 다양한 기념 시와 글들이 실려 있으며, 4부에는 이해인 수녀가 일상생활을 기록하고 있는 일기 노트 가운데 2021년에 적었던 글들을 골라 실었다.나태주 시인은 “이해인 수녀 시인님은 그 존재하심만으로도 우리에게 큰 위로와 축복을 선물하는 분입니다. 하루하루 우리의 삶은 얼마나 힘이 들고 숨이 가쁩니까. 둘러보아도 그 어디에서도 도움의 손길이 오지 않는 날, 다리가 팍팍한 날, 수녀님의 시와 글을 떠올리면 그래도 살아보아야겠다는 조그만 결의와 소망이 생깁니다”라고 말한다. 코로나19로 지치고 힘겨운 상황을 묵묵히 살아내고 있는 우리에게, 봄과 함께 찾아온 《꽃잎 한 장처럼》은 계절의 변화로서 찾아오는 봄이 아니라 우리 마음의 봄을 되찾아 주는 희망 가득한 선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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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꿈꾸는 삼국유사 - 우리 민족의 신화적 원형을 찾아서 (커버이미지)
    [문학]꿈꾸는 삼국유사 - 우리 민족의 신화적 원형을 찾아서
    • 김정란 지음
    • 한길사
    • 2024-02-19

    우리 민족의 무의식 속에 숨겨진 열망을 탐색하다역사적 외피를 벗겨내고 ‘반독서’로서의 신화 읽기!“육체를 관하지 않는 공관(空觀)은 없다”는 말은 현실을 외면한 꿈은 없다는 말이겠다.그 꿈을 애써 보따리에 넣어와서 주먹밥처럼 나눠주며 우리와 함께 걷는 시인 김정란이 책갈피마다 보인다. 삶이 꿈을 무기로 한 싸움이라면 그 앞자리에 김정란 시인의 『꿈꾸는 삼국유사』를 두고 싶다.․ 김주대 시인일찍이 불문학자로, 탁월한 시인으로, 나아가 신화학자로 이름을 드높인 김정란 선생이『삼국유사』를 우리 언어의 신화와 설화로 데려와 무릎 위에 터억, 올려놓는다. 흥미로운 해석과 시선, 아아, 유쾌하여라.․ 류근 시인유사(遺事), 선조들의 상상력 가득한 뒷이야기일연의 『삼국유사』는 우리 겨레의 대표고전으로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주의하지 않았다면 책명의 ‘유사’가 ‘遺史’가 아니라 ‘遺事’라는 사실은 잘 모를 수도 있다. 그렇다, 일연은 자신이 저술한 역사를 그저 ‘남겨진 일 또는 이야기’ 정도로 겸손하게 이름 지었다. 하지만 그 명칭은 의미심장하다. 이미 왕명으로 편찬되어 정사(正史)의 지위를 갖는 김부식의 『삼국사기』와 두드러진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삼국사기』가 유교적 세계관에 바탕을 두어 이른바 ‘괴력난신’(怪力亂神)에 관한 비합리적인 이야기들을 배제했다면, 『삼국유사』는 불교적 관점에서 오히려 민간전승의 기사, 신화, 전설, 시가 따위를 풍부히 담고 있다. 일연은 평생 발품을 팔아 전국을 돌며 선조들의 상상력 가득한 이야기들을 수집했고, 그것을 하나의 역사로 품어안았던 것이다.‘반독서’로서의 『삼국유사』 읽기! 그 신화적 원형에 다가가다 『꿈꾸는 삼국유사』는 『삼국유사』의 이런 풍부한 ‘이야기성’에 주목하며 세계 신화의 맥락 위에서 우리 신화의 원형에 새롭게 접근해보고자 한 연구다. 『삼국유사』에 담긴 수많은 설화는 역사이자 상상 속의 이야기다. 그리고 그 이야기의 뼈대를 이루는 것은 신화다. 시인, 번역가, 불문학자로 잘 알려진 저자 김정란 교수는 사실 탁월한 신화 연구가다. 그는 대학의 문화콘텐츠학과에서 오랫동안 서양 신화를 가르쳐오면서, 우리의 민족 신화에 무심했음을 자각하고 『삼국유사』로 눈을 돌려 연구에 천착했다. 물론 『삼국유사』에서 읽어내려 한 것은 ‘역사’보다는 ‘신화’다.따라서 저자는 역사 이전에 신화 및 설화가 형성된 바탕을 탐색한다. 이야기들에 덧붙여져 있는 정치적, 철학적, 종교적, 역사적 외피를 최대한 벗겨내고 그 신화적 원형에 다가간다. 이야기의 전체 스토리나 구조를 따라가는 대신 의미 있어 보이는 신화의 최소단위에 주목한다. 이런 저술 태도로서 저자는 이른바 ‘반독서’(contre-lecture)를 지향한다. 모든 것을 의심하는 읽기, 이미 형성된 어떤 이데올로기에 저항하는 읽기, 그런 해체적 읽기를 저자는 ‘꿈’의 이름으로, 우리 민족의 무의식 깊이 가라앉아 있는 숨겨진 ‘열망’의 이름으로 수행한다. 책 제목이 ‘꿈꾸는 삼국유사’인 이유다.절망의 시대, 이야기는 민중을 꿈꾸게 하고이 책은 『삼국유사』의 많은 이야기들 가운데 대표적인 설화들을 세 가지 주제 아래 묶었다. 첫째 ‘위대한 어머니들’에서는 곰 설화, 유화부인 설화, 수로부인 설화, 알영 설화를, 둘째 ‘신성함의 현현’에서는 처용 설화, 서동 설화, 만파식적 설화, 도화녀와 비형랑 설화를, 셋째 ‘길 위의 성인’에서는 신라불교 십성(十聖) 가운데 두 인물인 사복과 원효 설화다. 『삼국유사』에서 절반 가까운 비중(138조목 가운데 59조목)을 차지하는 기이(紀異) 편에 수록된 설화들이 대부분이다. 기이는 ‘기이’(奇異)한 일들을 기록해놓은 편목이 아니라 사서(史書)의 본기(本紀)로서 신비한 사건들을 채택하고 있는 편목이다.일연이 살았던 때는 수십 차례 몽골의 침략으로 백성들이 고통받았던 시대다. 그런 절망의 시대에 일연은 이야기로나마 사람들에게 꿈을 고취하려고 했다. 선조들의 신이한 사적들을 전함으로써 바닥에 떨어진 민족의 자긍심을 드높이려 했다. 현실적인 역사가 아니라 이상화된 역사, 선조들의 성스러움을 확인시켜주는 신화로서의 역사, 그리고 종국에는 구원의 방편으로서 불교를 제시한다.모든 신화는 인간 운명과의 싸움의 형식신화학자로서 저자는 잘 알고 있다. 어떠한 독법으로도 신화는 완전히 읽히지 않는다는 사실을. 신화는 모든 방식의 읽기에 버텨내는 매우 특이한 담론이다. 다시 말해 어떤 방식으로 읽어도 신화에는 해석에 저항하는, 읽히지 않는 빈틈이 남는다. 신화 해석의 이런 한계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모든 신화가 똑같이 가지는 분명한 한 가지 사실이 있다고 말한다. “신화가 인간 운명과의 싸움의 형식”이라는 것. 유일하게 인간만이 존재와 죽음의 의미를 묻기에 그렇다. 옛사람들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우리는 왜 존재하는지, 누구로서 존재하는지, 죽은 뒤에는 어떻게 되는지 그때나 지금이나 알지 못한다. 이 지독히 본질적인, 답을 얻을 수 없는 질문[어둠] 앞에 인간은 어떤 상징[신화]을 만들어냈다는 것이다. “인간은 상징이라는 엑스칼리버를 거대한 우주의 어둠을 향해 휘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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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꿈술사의 환상상점 (커버이미지)
    [문학]꿈술사의 환상상점
    • 이효린 지음
    • 서랍의날씨
    • 2024-02-19

    네이버웹툰 <재혼황후>의 엠스토리허브의 스토리 기획실이 만든 감성 판타지 소설!꿈 팝니다!원하시는 어떤 환상이든 꿈꿀 수 있게 해 드려요!당신의 달콤한 꿈을 지키기 위해꿈 왕국의 꿈술사가 이 세상에 왔다!잠잘 때 꾸길 원하시는 꿈이 있나요?당신이 원하는 꿈을 살 수 있는 환상 상점으로 초대합니다!이 세상을 사는 누구나 잠을 잘 땐 꿈을 꾼다. 그것이 좋은 꿈이건 나쁜 꿈이건, 꿈이 생생할수록 잠에서 깨어났을 때에도 꿈에 대한 기억은 생생하게 남는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이왕이면 기분이 좋아지는 행복한 꿈을 꾸길 원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잠결에 얻은 그 긍정적인 원동력으로 우리는 바쁜 현실을 더욱 힘차게 살아갈 수 있는 것 같다.반대로 나쁜 꿈을 꾸게 되었을 땐 잠에서 깨어난 후에도 하루 종일 꿈에서의 그 기억이 맴돌아 우리를 괴롭힌다. 자꾸 나쁜 꿈에 대한 잔상이 현실 속에서도 떠올라 어떤 일에도 집중하기 힘들게 만들고 그 꿈이 오늘의 불행함을 암시하는 신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모든 행동이 조심스러워진다. 악몽을 꾸었던 우리들은 누구나 한 번쯤 그랬던 경험이 분명 있었을 것이다.이렇듯 좋은 꿈을 꾼 날과 나쁜 꿈을 꾼 날의 각 컨디션은 천지차이로 갈라진다. 편안한 안식을 담보하는 잠자리에서 언제나 행복한 꿈만 꿀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여기에서 더 나아가 내가 현실에서 바라던 것을 잠시나마 이룰 수 있는 경험을 꿈을 통해서 언제나 원할 때 이룰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은 만족감이 없지 않을까?《꿈술사의 환상 상점》은 바로 이렇게 자그마하지만 누구나 바랐을 상상력을 바탕으로 지은 판타지 소설이다. 꿈의 세계를 마음대로 만들 수 있고 다룰 수 있는 꿈술사가 우리가 사는 세상에 등장하여 원하는 꿈을 살 수 있는 상점을 운영한다는 이 설정은 꿈을 우리 마음대로 절대 선택할 수 없는 현실에 반하여 잠시나마 독자들이 행복한 꿈을 꾸는 상상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더불어 오늘 하루 현실 속에서 살아가기 위해 온 힘을 다하느라 지친 우리들로 하여금 내일을 위한 잠자리에서만큼은 기분이 좋아지는 좋은 꿈을 꿀 수 있길 기대하는 마음을 갖게 함으로써 우리가 꾸는 꿈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신선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도 생각된다.모든 게 이루어지는 꿈속 이야기처럼환상과 희망을 던지는 판타지 소설의 결정판뜬금없는 이야기지만 이 소설의 장르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물론 환상 상점에서 벌어지는 신비한 경험을 다룬 판타지 소설이긴 하지만, 반드시 행복한 꿈을 꾸는 경험만이 아닌 지난날을 후회하며 꿈을 통해 과거로 돌아가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힐링 소설이기도 하며 자신이 사랑하는 꿈 왕국을 사악한 악몽 괴물 드림이터로부터 짓밟힌 주인공이 고난을 극복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독자에게 환상과 희망을 던지는 성장 소설이라고도 할 수 있다.꿈 왕국의 왕자였지만 드림이터에게 아버지와 어머니가 살해당하고 꿈 왕국의 멸망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카셀은 절망하고 슬퍼하고만 있는 길을 택하기보단 우리의 현실 세계로 도망쳐 환상 상점을 열고 현실 세계의 인간들에게 꾸고 싶은 꿈을 꾸게 해 주는 일을 통해 자신의 꿈술사로서의 능력을 키워 드림이터와 대등하게 맞설 힘을 키우는 길을 택한다.이처럼 누구나 상처를 입고 어려움을 겪게 되지만 그 시간들을 잘 견뎌내기 위해 현명한 선택을 하고 지금의 능력을 더 발전시키면 그 경험이 흉터로만 남는 게 아니라 오히려 우리를 더욱 단단하고 강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이 소설은 독자들에게 전하고 있다. 힘들고 지친 하루를 치유해주는 행복하고 좋은 꿈처럼 말이다.꿈을 파는 상점이라는 신비로운 소재, 꿈의 세계를 만들어 내는 꿈술사의 존재, 긴장감이 넘치는 스토리가 신선하고 재미있고 현실을 위로할 수 있는 이야기를 원하는 요즘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올여름 재미와 의미를 동시에 갖춘 매혹적인 이야기를 찾고 있다면, 《꿈술사의 환상 상점》이야말로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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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꿈을 찍는 공방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꿈을 찍는 공방
    • 한성우 지음
    • 파롤앤(PAROLE&)
    • 2024-02-19

    옛날이야기 혹은 꿈에서 나타나는 도깨비들. 실상 어떻게 생겼는지는 잘 모른다. 도깨비는 하나의 이야기, 부스럭거리는 소리, 두런거리는 말이 아닐까. 나무를 좋아하는 국어학자가 숲속에서 들려오는 소리와 말을 모아 이야기를 지어냈다. 보물 나와라, 뚝딱! 하며 도깨비방망이를 두드리니 나무 숲속에서 말이 나오고, 음악이 나왔다. ‘드라이 소울 혹은 드라이쏠’이라는 닉네임처럼 일상의 목마름을 해소하고자 나무와 음악에 대한 꿈을 꾸고, 함께하는 과정에서 현실과 꿈을 한데 모아 말로 엮으니 드라이한 영혼과 메마른 세상을 촉촉이 적셔 줄 것 같은 봄비 같은 이야기들이 탄생한 것이다.“매일매일 내 바이올린 소리가 하늘로 올라갔고, 달은 평온하게 세상에 나올 수 있게 되었단다.” 미셸 트랑블레의 소설 『옆집 뚱보 아줌마가 임신했대요』의 한 인물인 조사파 르 비올롱(Violon)은 매일 밤 바이올린 연주로 달을 밝힌다. 마치 타고난 이야기꾼인 비올롱이 달 띄우는 이야기로 듣는 이의 가슴을 뛰게 하는 것처럼, 첼로를 사랑하는 목수인 작가는 나무의 수액 같은 이야기를 풀어놓아 또 듣는 이가 촉촉한 세계로 갈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 이 이야기들엔 진실과 거짓, 평범한 일상과 꿈과 환상에 대한 열망이 아주 긴밀히 섞여 있어 귀를 기울이지 않을 수 없다. “나무를 볼 때마다, 나무로 무엇인가를 만들 때마다, 나무로 만들어 낸 가장 멋진 피조물인 악기를 볼 때마다, 그리고 그 악기로 연주되는 음악을 들을 때마다 나누고 싶은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생겨나 어둑시니처럼 커져” 풀어 낼 수밖에 없었던 그 이야기들은 재미있고, 정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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