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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떠난 후에 남겨진 것들 - 유품정리사가 떠난 이들의 뒷모습에서 배운 삶의 의미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떠난 후에 남겨진 것들 - 유품정리사가 떠난 이들의 뒷모습에서 배운 삶의 의미
    • 김새별, 전애원 (지은이)
    • 청림출판
    • 2021-03-03

    “나는 마지막 이야기를 전하는 유품정리사입니다”떠난 이들이 우리에게 가르쳐준 것들삶과 죽음, 그 무엇도 아름답거나 추하지 않다25년 동안 1000번이 훌쩍 넘는 죽음을 마주했건만 아직도 가슴 아픈 사연을 간직한 고인과 만나면 가슴이 먹먹해진다고 말하는 유품정리사 김새별. 삶과 죽음의 한가운데서 주변 사람들과 함께 하루를 살아가는 것이 가장 큰 힘이 된다는 전애원. 그들이 길어올린 우리 이웃의 마지막 순간들을 모아 펴낸 《떠난 후에 남겨진 것들》이 개정판으로 돌아왔다. 최근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을 통해 소개되어 죽음에 대한 의미와 고찰을 전하기도 한 이 책은 서로의 표정과 마음을 숨긴 채 살아가는 외로운 현대인들에게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따듯한 시간을 선물할 것이다.삶의 흔적을 지우고, 마지막 이야기를 전하는 사람“우리는 천국으로의 이사를 돕는 사람들입니다”김새별 저자는 갑작스러운 친구의 죽음을 계기로 ‘삶과 죽음’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친구의 마지막을 정성스럽게 보듬어주는 장례지도사의 모습에 감명받아 장례지도 일을 시작했다. 그리고 우연한 기회에 유족들의 요청으로 유품정리를 도와준 것이 계기가 되어 현재는 유품정리사로 15년째 살아가고 있다. 종종 식당에서 쫓겨나고, 사람들로부터는 눈총을 받기도 하는 직업이라 가끔은 서럽기도 하다는 저자는 자신과 함께 일하는 사람들을 이렇게 소개한다. 아무도 거두는 이 없는 외롭고 쓸쓸한 죽음을 맞이한 사람들의 흔적을 치우고 천국으로의 이사를 돕는 사람들이라고.“오늘 아빠가 일하는데 식당에서 냄새난다고 밥도 못 먹게 하고, 보이지도 않는 귀신 때문에 사람들이 아빠를 싫어했어. 아빠 딸은 아빠한테서 냄새 안 나? 아빠한테 귀신 있으면 어떻게 해? 안 무서워?”“아빠, 사람은 죽으면 모두 어딘가로 가는 거지? 아빠는 그 사람들 잘 돌아갈 수 있게 도와주는 거지? 그럼 그 사람들 아빠한테 되게 고맙겠다. 길 잃으면 무섭고 싫은데 아빠가 길 찾아주는 거잖아. 근데 왜 아빠를 무서워해?” (_본문 37~38쪽)눈앞에서 목격한 죽음의 다양한 얼굴들“이 세상에 이유 없는 죽음은 없다”이 책은 한 유품정리사가 떠난 이들의 뒷모습에서 발견한 삶의 흔적이자, 떠난 이들이 세상에 남기고 간 마지막 이야기들을 모은 기록이다. 또한 모두가 외면했던 이웃들의 외로운 인생에 우리를 참여시킴으로써 아픔과 탄식 그리고 희망을 동시에 느끼도록 하는 우리의 슬픈 자화상이기도 하다. 외로워서 더는 살 수 없다던 중년의 고독사, 막막한 현실에 맞서 고시원 단칸방에서 꿈을 키워가다 돌연사한 청년, 얼굴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된 자식의 시신을 끌어안고 우는 부모. 저자는 매일 죽음의 현장으로 출근하며 다양한 죽음의 이유들을 마주했다.“웬 할머니가 혼자 집을 보러 왔더라고. 차림새도 깨끗하고 곱게 늙은 할머니였지. 집 보러 온 날 바로 계약을 했어. 며칠 뒤 이사 들어온 날 이사 잘했나 들여다보러 내려갔지. 그때 할머니가 조용히 그러더라고.‘할아버지, 내가 나이도 있고 여기서 살다 보면 저세상에 갈 수도 있는데…… 나 여기서 죽어도 돼요?’우리 같은 늙은이는 다들 그렇거든. 이제나 죽을까, 저제나 죽을까, 자다가 조용히 죽어야 할 텐데, 그러잖아. 그래서 별 뜻 없이 괜찮다고 했지. 그런데 이렇게 빨리 죽을 줄 누가 알았누…….” (_본문 50~51쪽)아름다운 마무리를 꿈꾸며 일상을 보내는 우리에게“평화롭고 안온한 죽음이 찾아오기를”우리는 큰 사고로 가족을 잃은 사람들을 보거나 뉴스에 나오는 안타까운 사건을 접할 때면 함께 눈물을 흘리고 애도의 뜻을 표한다. 그리고 나와 내 소중한 사람들의 마지막을 잠시 상상해보게 된다. 이처럼 ‘죽음’은 바쁜 일상에 치여 정신없이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잠시 걸음을 멈추고 삶을 돌아볼 기회의 순간을 허락한다.할머니는 그렇게 내일을 준비했다. 연락 없는 자식들이며 풍족하지 못한 생활에 낙심하고 지나간 날들을 후회하는 대신, 새벽같이 일어나 폐지를 줍고 저녁이면 성경을 필사하고 가끔 복지관에 나가 종이접기를 배우면서 오늘을 열심히 살고 미련 없는 내일을 준비했다.문득 부끄러워졌다. 내일을 위해서라는 명분 아래 오늘을 살지 못하고 어제를 후회하는 내 모습이 보였다. 나는 그날 멋진 할머니를 만났다. (_본문 97~98쪽) 수많은 죽음을 마주하는 동안 저자는 마지막 순간을 평온하게 맞이하는 건 천 명 중 한 명에게나 주어질 수 있는 엄청난 행운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한 7계명’과 함께 일상의 소중함을 전달하는 이 책이 내일을 위해 오늘을 희생하고 어제를 후회하는 사람들, 삶의 의지를 놓은 채 힘겨운 시간을 보내는 모든 이에게 안온한 죽음을 위한 작은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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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똑 - 수줍은 마음이 당신의 삶에 노크하는 소리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똑똑 - 수줍은 마음이 당신의 삶에 노크하는 소리
    • 정여울 지음
    • 천년의상상
    • 2018-09-21

    나를 찾는다는 건 어렵지 않아요.타인의 작품이 내 마음을 비추어보는 거울이 되죠.이 음악은 왜 내 마음을 한없이 일렁이게 하는지,이 그림은 왜 특히 더 많은 말을 걸어오는지,천천히 곱씹고 되비추고 반추하는 시간을 갖는 거예요.너무 거대한 것이라고 생각지 않으면 좋겠어요.이미 하고 있는 거예요, 우리가.그 일을 좀 더 의식적으로 하자는 것이죠.한번 내 마음속으로 풍덩 제대로 빠져봤으면 좋겠어요.2018년, 두근두근 감성 충전 프로젝트월간 정여울은 당신의 잃어버린 감각과감수성을 깨우는 12개월 프로젝트입니다2018년 1월, 작가 정여울과 천년의상상 출판사가 새로운 실험이자 커다란 모험을 시작합니다.천년의상상은 총 3명이 연남동에서 책을 만드는 작은 출판사입니다. 어느 날, 우리를 고민에 빠뜨린 문장 하나가 있었습니다. “무게와 깊이를 혼동하지 마라.” 무겁다고 깊은 것도, 가볍다고 무의미한 것도 아닐 텐데 마냥 ‘책은 묵직해야 한다 생각했던 건 아닌지’라는 의문이 일었습니다. 깊이는 간직하면서도 독자에게 가볍게 다가갈 방법은 무엇일까 고민하게 되었습니다.그리고 여기, 자신의 상처를 담담히 드러내면서도 따뜻한 에세이로 무수한 독자의 마음을 어루만져온 작가 정여울이 있습니다. 그에게는 새로운 열망이 싹텄습니다. 특정한 규정 없이 스스로가 하나의 주제가 되어 자유롭고 창조적인 글쓰기를 펼치고 싶다는 간절함, 자신의 삶을 오롯이 담아 독자와 좀 더 가까이 요란하지 않은 아날로그적 소통을 함께하고 싶다는 목마름. 그리하여 천년의상상과 정여울이 만나 한 달에 한 권, 읽을거리가 풍성한 잡지이자 소담한 책을 냅니다.“항상 단정하고 정리된 편집으로 하나의 주제를 향해 나아가는 단행본에서는 보여줄 수 없었던 좀 더 자유로운 나, 천방지축의 나, 파란만장한 나를 마치 바로 옆에서 말하듯이 들려주는 그런 책을 쓰고 싶었다. 바른 자세로 심각하게 읽지 않아도 좋은, 드러누워 읽어도 좋고 맥주 한 캔과 함께 읽어도 좋은 책. (…) 카페에서 차 한잔 함께하며 도란도란 나누고 싶은 수다까지도 한 권의 책이자 잡지에 고봉밥처럼 꾹꾹 눌러 담고 싶었다.” ― 「들어가는 말」 중에서월간 정여울은 이렇게 꾸며집니다12개의 의성어·의태어, 12명의 화가, 12개의 레터링월간 정여울은 우리가 잃어버린 감수성을 깨우는 12개의 의성어·의태어로 이루어집니다. “우리말 의성어·의태어는 다양한 시간과 공간 게다가 많은 마음을 다룰 수 있잖아요.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뉘앙스나 분위기, 아우라가 비슷한 글들로 채울 예정입니다. 큰 모험인데, 신기하게도 끊임없이 나오는 거예요. 잠깐잠깐 옷깃만 보여주었던, 베일에 싸여 보이지 않던 감성과 감수성을 맘껏 실험하는, 축제가 되는 장을 만들어보고 싶었습니다.” ― 「정여울 인터뷰 01 ― 자기다움을 찾아가는 여정」 중에서월간 정여울은 매달 개성 넘치는 화가의 그림과 함께합니다. 1월은 ‘꽃의 시간’을 그리는 화가 안진의입니다.“그림이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무엇인지를 들으려 할 때 감수성의 촉수가 막 살아나죠. 회색으로 물들었던, 무채색이었던 삶이 갑자기 컬러 화면으로 바뀌면서 굉장히 풍요로워지고 알록달록해져요.” ― 「정여울 인터뷰 02 ― 쓰다, 읽다, 받아들이다」 중에서월간 정여울은 각 달의 주제인 의성어·의태어를 시각적으로 선명하게 드러내는 레터링을 담았습니다. 2017년 올해의 출판인 디자인 부문상에 빛나는 심우진 디자이너의 레터링은 글자로 그림을 그린 듯 책의 감성을 고스란히 전합니다.“문자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신성한 대화가 나오고 항상 춤과 음악이 함께하잖아요. 그래서인지 잘 쓴 글은 나름의 흥이 있어요. 신이 나는 거죠. 의성어·의태어는 이러한 문자의 본질을 제대로 나타내는 단어예요. 소리꾼이자 춤꾼이죠. 여기까지 들어가면 문자(쓰기)와 그림(그리기)이 확실히 나뉘기 전인 부호의 세계가 펼쳐져요. 한자로 치면 상형이나 지사인데 거의 손짓 발짓에 가깝죠.” ― 타이포그래퍼 심우진의 말월간 정여울의 첫 번째 이야기똑똑, 수줍은 마음이 당신의 삶에 노크하는 소리월간 정여울의 첫 번째 이야기는 『똑똑』입니다. 작가가 항상 독자에게 다가설 때마다 느끼는 부끄러움과 수줍음을 나타낸 표현인데요. ‘똑똑’과 어울리는 영화, 소설, 시, 여행, 음악, 그림 등 작가를 둘러싼 일상에서의 다채로운 에세이를 담았습니다. 곁에서 직접 주고받는 듯한 인터뷰도 빼놓을 수 없죠. 첫사랑에 빠진 소년의 애타는 마음, 어린 조카와의 대화에서 얻은 깨달음, 글쓰기 수업에서 일대일로 학생들을 멘토링하며 고민한 흔적, 좋은 삶은 어떻게 가꾸어나가야 하는가 등등 이야기보따리가 한가득합니다.우리가 우리 안의 아주 작은 부분들만 경험하며 산다면미처 쓰지 못한 나머지는 어디로 갈까요이 책은 작가 정여울에게 자신의 글쓰기가, 자신의 삶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에 관한 시도입니다. 일 년에 열두 권을 꼬박꼬박, 내밀한 이야기까지 숨김없이 드러내는 것은 굉장한 용기를 필요로 하는 일이겠지요. 그런데 한편으로 이런 생각이 듭니다. 어쩌면 읽는 우리도 인생에 ‘적어도’ 한 번쯤 용감하게 나 자신을 발굴하는 시도를 해보아야 하지 않을까 하고요. 그래야 좀 덜 억울하잖아요. 일에서, 가정에서, 연인과 친구 사이에서 요구받는 사람으로만 살다 보면 남들을 이해하려 애쓰느라, 정작 자기 자신은 참 모르게 되는 모순이 발생하잖아요. ‘똑똑’은 작가가 독자에게 내민 첫인사였지만, 이 책을 다 읽은 뒤에는 우리가 스스로에게 건네는 첫인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부터라도 똑똑, 안녕, 하고 맞아줍시다, 바지런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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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뚜벅뚜벅 일만 리 도보 여행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뚜벅뚜벅 일만 리 도보 여행
    • 권숙찬 지음
    • 좋은땅
    • 2024-02-19

    역사적 지식과 직접 겪은 현장성이 결합된 도보 답사기해파랑길부터 제주 올레길까지!현재 우리는 꽉 찬 아카이브(정보 창고)의 시대에서 살고 있다. 그래서일까? 역사에 대한 기행의 의미가 점점 희미해지고 있음을 느낀다. 한 번의 검색으로도 넘치는 정보들로 인해 우리가 굳이 역사 현장에 갈 이유는 없어지고 있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직접 가서 보고 느끼는 경험이 역사 정보 습득에 아무런 영향이 없을까?권숙찬 저자의 『뚜벅뚜벅 일만 리 도보 여행』은 이 질문을 몸소 공유한다. 저자의 역사적 지식과 직접 답사한 현장성이 결합된 해당 책은 해파랑길과 제주 올레길 사이사이의 문화 유적지에 대한 역사적 정보는 물론 현장성, 즉 저자가 직접 확인한 각 유적지의 현재 보존 상태와 주변의 정취를 함께 담아냈다. 건강에 이상이 온 저자는 휴직과 함께 수술을 하게 된다. 쉬는 동안 걷기 운동을 시작하고, 남는 시간에는 역사 서적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게 된다. 이 우연적 흐름이 저자가 ‘걷기’에 빠지게 된 계기가 되며, 정년퇴직하던 해 ‘해파랑길 걷기’에 도전하게 된다. 이후 2017년 봄에는 제주 올레길로 나서게 된다. 이러한 저자의 의욕은 앞으로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특히 역사의 순간과 고비마다 우리 민족과 함께했던 소중한 문화유산을 답사하고 기록을 남길 수 있어서 좋았다.”(9페이지)이처럼 해당 책의 핵심은 역사적 순간이 담긴 문화유산 답사이다. 「해파랑길 1코스」에서는 신라 말 대학자인 최치원 선생의 삶이 녹여진 ‘해운대’의 유래를 기술하고, 「제주 올레길 1코스」에서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고 있는 관광 명소 성산일출봉의 역사(일본 해군 자살 특공 기지였다는 사실)를 짚어 내며 역사에 대한 깊은 애정을 보여 준다.또한, 심곡마을 동네 어귀에서 대파 모종을 심고 있던 어르신들과 나눈 짧은 대화나 중간중간 답사지를 통한 저자의 개인적인 회상들이 독자를 그 현장에 초대하여 바로 옆에서 듣고 있는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저자가 직접 찍은 사진들도 생동감을 더해 주고 있다. 『뚜벅뚜벅 일만 리 도보 여행』은 이렇게 각 답사지에 담긴 역사적 진실과 그 진실에 대한 저자의 사유, 나아가 저자가 그곳에서 본 현장의 풍경들이 융합되어 만들어진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역사 기술지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우리는 역사 정보 습득에서 ‘현장성’의 중요성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정보로써 얻는 역사와 직접 가서 두 눈으로 담고 온몸으로 겪는 역사는 다르다는 것을. 『뚜벅뚜벅 일만 리 도보 여행』은 몸소 그 기행의 중요성을 알려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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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뜨개는 우리를 들뜨게 하지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뜨개는 우리를 들뜨게 하지
    • 바나 지음
    • 브레인스토어
    • 2024-02-19

    뜨개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트리는 밝고 통통 튀는 취미·실용 에세이다소곳하지도, 차분하지도 않고, 여유, 평온과는 거리가 먼 뜨개의 세계!사람들은 뜨개에 대해, 뜨개를 하는 사람들에 대해 많은 오해를 하고 있다. 『뜨개는 우리를 들뜨게 하지』의 저자인 뜨개 마니아 바나 자신도 직접 뜨개의 세계에 진입하기 전에는 비슷한 오해를 하며 살았다고 밝힐 정도다. 너무나 정형화, 단순화된 것이지만 뜨개에 대해 고정관념처럼 박혀 있는 이미지는 흔들의자에 앉아 평온하게 뜨개를 하는 할머니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한다. 따뜻한 차나 커피를 마시며 우아하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뜨개를 하고, 다소곳하고 여성스러운 성격의 소유자들이 뜨개를 즐겨한다고 여기는 이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여성스럽다’라는 말 자체에 커다란 어폐가 있지만 말이다.아무래도 집에서 혼자 가만히 앉아서 하는 취미이니 그런 이미지가 생기는 것이 자연스러울 수 있다고 보지만 그것은 직접 뜨개를 하지 않는 사람들이,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들이 미디어를 통해 그려낸 이미지가 고착화된 것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뜨개라는 행위가 앉아서 하는 것이기는 해도, 사실 계산을 하면서 작업하는 경우가 많아 그렇게 차분하고 여유로운 분위기가 형성되지도 않고, 수리적인 사고를 요구하는 행동이어서 손과 머리를 동시에 바삐 움직여야 한다. 감성적이면서도 이성적인, 정적이면서도 동적인 ‘멀티’ 성격이 강한 작업이다. 물론 사람은 다 각기 다르므로 니터 중에는 흔히 여성스럽다고 표현할 만한 성격의 소유자가 있을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며 뜨개를 즐기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잔인한 영화를 틀어 놓고 캔맥주를 홀짝이며 뜨개를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대중과 미디어는 뜨개를 하는 사람들은 천편일률적으로 바라보지만, 사실 이들은 모두 각기 다른 배경과 환경 속에서 뜨개를 알게 되었고, 다채로운 방식으로 자신만의 뜨개 세계를 만들어 나가고 있는 것이다.저자 바나는 이 책의 집필 목적을 매우 단순하고 확실하게 이야기한다.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사람이 직접 뜨개를 경험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글을 쓰게 되었다는 것이다. 뜨개는 특별한 손재주가 없는 사람도 충분히 시작할 수 있고, 나이가 들어서도 지속할 수 있는 좋은 취미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고 한다. 또한 사람들이 갖고 있는 뜨개 그리고 니터에 대한 선입견과도 같은 통념을 깨트리고 싶었던 것도 하나의 이유다. 자신의 뜨개 일상을 가감없이 보여줌으로써 뜨개를 하는 사람들은 다소곳하고 차분하고 여성스럽다는 고정관념을 무너트리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그리고 과거 자신이 그러했듯 사람들이 뜨개가 지루하고 촌스럽다는 편견에서 벗어나도록 하고 싶었다. 뜨개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는 것을, 꽤나 역동적이면서 흥미진진하다는 것을, 행위 자체로 힐링이 되는 동시에 만족스러운 선물까지 남겨줄 수 있는 생산적인 취미라는 것을 온몸으로 전한다. 뜨개에 대해 제법 잘 알고 있었고 여러 번 경험했던 이 책의 디자이너도, 뜨개를 단 한 번도 해 보지 않은 편집자도 『뜨개는 우리를 들뜨게 하지』 작업이 매우 즐거웠다고 얘기한다. 바나가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보내온 밝고 경쾌한 글과 평화롭고 따뜻한 사진들이 독자들의 마음 역시 즐겁게, 설레게, 행복하게 해주리라 생각한다. 뜨개를 아는 사람이든, 모르는 사람이든 이 책의 독자가 되는 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저 뜨개가 얼마나 사람을 들뜨게 할 수 있는 취미인지 공감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 정도만 있으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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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뜻뜻한 이야기 - 뜻한 곳에서의 뜻하지 않은 발견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뜻뜻한 이야기 - 뜻한 곳에서의 뜻하지 않은 발견
    • 윤미순 지음
    • 좋은땅
    • 2024-02-19

    뜻했던 곳에서 뜻하지 않게, 뜻뜻한 이야기4년간 전국을 여행하면서 발견한 것들저자 윤미순은 여러 지역에서 살아온 사람이다. 태어나고 12년은 강원도에서, 그 이후 10년은 경상도, 39년은 경기도에서 살아왔다. 그런 그가 이제 전국을 돌아다니며 여행을 시작했다. 사람들이 많이 가는 곳부터 가지 않는 곳 등 발길이 닿는 대로 여행을 떠났고 2020년부터 2023년까지의 4년간 여행 기록을 한 권에 담았다.책은 8개의 장으로 구성되었다. ‘내 지역-경기도 이야기(2020년 4~11월)’, ‘섬-제주도(2021년 6~7월)’, ‘국도-7번 국도(2021년 10~11월)’, ‘내 마음의 분지-고령군(2022년 2월 3~17일)’, ‘대도시-서울(2022년 5~10월)’, ‘강-금강(2022년 11월 7~11일)’, ‘도보-강화 나들길(2021년 4월~2023년 3월)’, ‘철도-경전선 일부(2023년 3월 23~26일)’이다. 122번의 여행을 통해 저자는 뜻했던 곳에서 뜻하지 않은 것들을 느꼈고 경험했다. 책의 제목은 이런 4년간의 여행을 한마디로 표현한 것이다. 명확한 목적 없이 무작정 떠나 여행지에 대한 정보가 부족할지도 모르지만 오히려 정보가 없음에 저자는 자유롭게 새로운 것을 마주할 수 있었다. 서울대공원을 혼자 오다니. 혼자 노는 것 중 가장 큰 모험이 아니었나 싶다. 그러나 지금껏 그랬듯이 막상 오면 어떻게든 해결이 된다. 여지없이 실수와 시행착오를 겪지만, 결국에는 주차를 하고, 코끼리 열차를 타고, 리프트도 타고, 동물원을 활보한다는 것이다. - ‘내 지역-경기도 이야기(2020년 4~11월)’ 중에서 -저자는 뜻했던 곳에서 뜻하지 않은 장면, 생각, 사실, 또는 느낌 하나쯤 발견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여행의 목적을 달성한 것이 아닐까라고 말하고 있다. 계획 없이, 발이 닿는 대로 가 보았던 여행. 독자는 이 책을 통해 여행지에서 저자가 발견했던 신선한 경험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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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또 다른 유럽을 만나다 - 매혹의 러시아로 떠난 네 남자의 트래블로그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러시아, 또 다른 유럽을 만나다 - 매혹의 러시아로 떠난 네 남자의 트래블로그
    • 서양수.정준오 지음
    • 미래의창
    • 2014-10-08

    시베리아 횡단열차 안에서 만난 네 남자,5년 후 러시아에서 다시 뭉치다!2008년 겨울, 모 월간지에서 주최한 ‘대학생 연해주 역사·문화 탐방단’의 일원으로 선발되어 시베리아 횡단열차에 몸을 실은 네 명의 청년들. 그 이전까지는 서로 이름도, 얼굴도 몰랐던 이들은 우연히 같은 객실을 배정받으면서 인연을 맺게 된다. 모두가 아직 대학생이던 그때, 무엇이든 해낼 수 있을 것만 같은 자신감과 열정으로 가득했던 그 시절, 네 명의 청년들의 첫 번째 러시아 여행은 한겨울 러시아의 극동 지방 하바롭스크에서 끝났다. 언젠가는 다시 한 번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모스크바까지 달려가 볼 수 있을까 상상하며.그리고 5년 후, 푸릇푸릇한 대학생이던 그들도 어느덧 삼십 줄에 접어들었다. 누군가는 직장인이 되고, 또 누군가는 학교 울타리에 남았다. 삶은 5년 전이나 지금이나 어떠한 경계선도 없이 지속되고 있었지만, 그때 그 시절의 꿈처럼 사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저마다 과중한 업무와 할 일들, 미래에 대한 불안을 참아 넘기며 하루하루를 살아내고 있을 즈음, 한 통의 전화로 이들은 다시 한 번 생기로 반짝이는 여름방학을 맞이하게 된다.“우리 러시아 가자! 그때 그 멤버 그대로!”“러시아에 간다고? 무섭지 않아?”이들이 두 번째 러시아 여행을 결심한 뒤로, 주변 사람들로부터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러시아의 극단적인 인종차별주의 집단인 ‘스킨헤드’가 유색인종 특히 동양인을 상대로 폭행을 일삼는다는 이야기는 익히 알려져 있다. 대한민국 외교부 홈페이지에서도 매년 4월 20일(히틀러 생일)부터 5월 9일(승전기념일)까지는 러시아에서의 야간 외출을 자제하라는 권고를 내리고 있을 정도다. 게다가 러시아는 옛 소련의 중심 국가로, 1990년 이전까지는 우리나라의 적국의 위치에 있었던 나라다. 한국인으로서는 갈 수도 없고, 가서도 안 되는 나라였던 것이다.그래서일까? 한·러 수교가 이루어진 지 20여 년이 훌쩍 넘은 지금까지도 러시아는 그리 주목받는 여행지로 떠오르지 못했다. 여행에 관한 한, 러시아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여전한 사회주의 국가이자 우리나라와 정식 수교 관계가 없는 쿠바보다도 뒤져 있는 듯하다.그러나 이 같은 러시아에 관한 여러 우려에 대해 저자는 책 속에서 이렇게 말한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그런 공포스러운 이야기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에는 다른 나라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치명적인 매력이 있다는 점이다. (……) 약간의 무모함이 오히려 더 큰 재미와 맞교환되는 여행 시장. 이곳에서 우리가 간절히 원하는 것은 그 어디서도 발견하지 못했던 새로운 매력 아닐까.”- \'프롤로그\' 중에서이 책의 두 저자를 포함해, 함께 여행을 떠난 네 남자는 극도의 모험을 즐기는 대단한 담력가들도 아니고, 말이 통하건 말건 낯선 이들과 엄청난 친화력을 발휘하는 타입도 아니다. ‘그래, 떠나자!’ 하고 사표 던지고 배낭을 메는 무모함도 없을뿐더러, 시간만 난다면 어디든 떠날 수 있을 만큼 돈이 많은 것도 아니다. 여름휴가 한 번 가기 위해 봄부터 허리띠를 졸라매고 야근을 불사하는 이들은 그야말로 대한민국 대표 평범남들이라 할 수 있다. 바로 여기에 이 책이 빛나는 지점이 있다. 이것은 바로 우리의, 그리고 당신의 이야기라는 것이다.또 다른 유럽, 러시아러시아는 유럽이면서 동시에 유럽이 아닌 나라다. 이런 수수께끼 같은 말이 있을까? 지리적으로 동유럽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지만, 또한 아시아에 광범위한 영토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 중국, 몽골, 우크라이나, 폴란드, 핀란드 등 동아시아부터 동유럽 및 북유럽까지 십여 개의 국가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말 그대로 ‘세상에서 가장 넓은 영토를 가진 나라’다.그렇기 때문에 볼거리 또한 무궁무진하다.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으로 둘러싸인 대도시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지구 둘레의 4분의 1에 달하는 거리를 달리는 시베리아 횡단열차, 밤에도 해가 지지 않는 백야의 거리, 레닌의 모습을 살아생전 그대로 만날 수 있는 러시아의 상징 붉은 광장, 작품 하나를 1분씩 감상해도 모든 작품을 보려면 총 8년이 걸린다는 에르미타주 미술관, 러시아의 베르사유라 불리는 여름궁전 등등.이 책을 통해 유럽의 정취와 함께 낯선 문화, 새로운 감상을 맛볼 수 있는 러시아로의 여행을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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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마서 강해칼럼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로마서 강해칼럼
    • 이석화
    • e퍼플
    • 2022-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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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타의 일기 - Rita's tagebuch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리타의 일기 - Rita's tagebuch
    • 안리타 지음
    • 홀로씨의테이블
    • 2023-12-27

    안리타 작가의 10번째 책 “리타의 일기”“이건 비밀의 흔적이다. 우리는 아무도 타인의 마음 그 깊이 도달할 수 없다. 그것이 인간을 깊어지게 한다. 남은 것 중에서도 남아 있는 것을 쓴다. 비밀을 발설해도 남은 비밀이 있다. 모두 다 발설해도 남아 있는 것은 나를 가장 닮았다. 이것은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는 마음이다”“나는 발생하기 이전, 맺혀 있는 그 상태의 작은 떨림과 진동을 의식한다. 그것은 내게 가장 진실한 언어이고, 나의 숨겨진 이름이다.”•「리타의 일기」는 한겨울, 동안의 긴 침묵의 나날 속에 건져 올린 내밀한 언어입니다. 권태로운 일상에서의 스치는 단상과 작업을 하며 홀로 고뇌했던 개인의 사유를 담았습니다. < kunst fuer das Leben : 삶을 위한 예술> 이라는 부제의 「쓸 수 없는 문장들」에 이어 작가 노트에 가까운 기록입니다. 일상의 속에 가장 많이 자리한 글에 대한 고민, 그리하여 이 책은 글쓰기에 대한 철학과 그리고 나아가고자 하는 제 삶의 방향성을 유추하는 기록입니다.. 가장 나다운 기록이 뭘까 생각했고, 드러낼 수 없는 무언가를 찾으려 했습니다. 노트에 육필로 기록된 혼잣말, 퇴고하지 않는 순수한 마음 그대로 옮기고자 시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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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당 있는 집에서 잘 살고 있습니다 - 30대 도시 부부의 전원생활 이야기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마당 있는 집에서 잘 살고 있습니다 - 30대 도시 부부의 전원생활 이야기
    • 김진경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4-02-19

    도시 한복판 아파트가 아닌 자연 속에서 집 짓고 사는 즐거움에세이 공모전 대상 수상 작가의 양평 전원생활 정착기누구나 한 번쯤 마당 있는 전원주택에서 살아보고 싶단 생각을 한다. 그것도 이미 지어진 집에 들어가 사는 게 아니라 자신이 직접 지은 집에서, 문밖을 나오면 건물이 아닌 자연이 눈앞에 펼쳐지는 집에서 사는 삶은 모두에게 로망일 것이다.이 책은 도시에서만 살던 30대 저자가 건축가 남편과 함께 양평 문호리에 집 지으면서 벌어진 일들을 기록한 에세이다. 저자는 어릴 적 가족과 함께 살았던 도시 단독주택부터 고시원, 아파트 등 지나온 주거 공간들에 대한 흔적들을 회상하면서, 현재 전원주택에서 살게 된 계기와 집 짓는 과정, 그리고 그 안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들을 들려준다.책에는 에세이와 함께 전원주택 공정과정과 전원주택을 꿈꾸는 이들이 가장 궁금해할 만한 Q&A를 부록으로 수록했다. 저자가 에세이 공모전 대상 작가 출신으로 저자의 깔끔한 필체도 이 책의 또 다른 매력 포인트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자연 속에서 집 짓고 살아가는 낙낙한 일상 속 소확행의 매력을 한껏 느껴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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