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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즈카 할머니와 은령 탐정사 (커버이미지)
    [장르문학]시즈카 할머니와 은령 탐정사
    • 나카야마 시치리 (지은이), 민현주 (옮긴이)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2-02-24

    2009년 제8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대상 수상작 『안녕, 드뷔시』의 작가 나카야마 시치리의 『시즈카 할머니와 은령 탐정사』가 블루홀식스에서 출간되었다. 『시즈카 할머니와 휠체어 탐정』의 다음 작품으로 시즈카 할머니 시리즈의 세 번째 이야기다. 그간 블루홀식스는 나카야마 시치리의 음악 미스터리 『안녕, 드뷔시』, 『잘 자요, 라흐마니노프』, 『언제까지나 쇼팽』, 『어디선가 베토벤』(미사키 요스케 시리즈), 『안녕, 드뷔시 전주곡』을 비롯해 『테미스의 검』, 『네메시스의 사자』(와타세 경부 시리즈), 『시즈카 할머니에게 맡겨 줘』, 『시즈카 할머니와 휠체어 탐정』(시즈카 할머니 시리즈) 등을 출간해왔다. 그 외에도 오승호(고 가쓰히로), 이시모치 아사미, 츠지무라 미즈키, 나가우라 교 등 각기 독특한 매력을 가진 미스터리를 소개해왔다. 앞으로도 나카야마 시치리의 작품을 비롯해 큰 즐거움을 선사하는 여러 작품을 소개할 것이다. 『시즈카 할머니와 은령 탐정사』는 시즈카 할머니 시리즈의 세 번째 이야기다. 사법연수원의 교수로 임명되어 도쿄로 돌아온 시즈카. 시즈카의 옛 동료들이 연달아 사망한다. 전직 판사인 시즈카를 노리는 자가 있는 것일까. 시즈카는 휠체어 폭주 노인 겐타로와 함께 이에 맞서는데……최강의 실버 콤비가 선사하는 유쾌 통쾌 코지 미스터리!“시즈카도 시즈카지만 겐타로도 겐타로다!” 『시즈카 할머니와 은령 탐정사』는 시즈카 할머니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일본에서는 ‘시즈카 할머니와 휠체어 탐정’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으로 출간됨)으로 전직 판사 고엔지 시즈카와 휠체어 폭주 노인 고즈키 겐타로의 실버 콤비가 쿵짝을 이룬다. 전작 『시즈카 할머니와 휠체어 탐정』에서는 나고야에서 휠체어 탐정인 겐타로를 중심으로 대활약을 했다면 『시즈카 할머니와 은령 탐정사』에서는 도쿄에서 사건을 파헤친다. 대장암 수술 때문에 도쿄에 오게 된 겐타로는 도쿄는 왠지 싫다며 투덜거리지만 뛰어난 입과 머리로 도쿄의 수족들을 활용해 사건을 해결하는 데 큰 몫을 해낸다. 한편 건강검진을 받으러 간 병원에서 우연히 겐타로를 만난 시즈카 역시 사건을 함께 해결하자는 겐타로의 제안에 결국은 늘 응하고 만다. 이야기는 다섯 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대장암 명의의 의료 과실을 둘러싼 사건, 구조계산서 위조와 일급건축사의 의문사, 전직 경찰이었던 한 노인이 일으킨 교통사고, 전직 판사이자 옛 동료 다지마의 고독사, 현직 판사이자 후배인 마키세의 살해 사건이다. ‘말할 수 없는 증인’ ‘상은 잊지 않는다’ ‘철제 관’ ‘장례를 마치고’ ‘복수의 여신’인 각 챕터의 제목은 애거서 크리스티의 단편 제목들의 오마주이기도 해 애거서 크리스티를 흥미롭게 읽은 팬이 있다면 이러한 요소도 함께 음미하며 작품을 잃는 것도 하나의 재미다.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안하무인 휠체어 탐정과 결벽이 극에 달한 법조계 레전드 할머니가 티격태격 주거니 받거니 단서를 찾아 사건을 하나하나 해결하는 것을 바라기만 해도 큰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시즈카 할머니 시리즈’의 전작과 비교해 대비되는 점은 이제까지는 주로 겐타로가 일당백을 했던 것에 비해 이번에는 시즈카가 겐타로의 영향을 받아 과감하게 나선다는 것이다. 현직 경찰들도 시즈카에게 사건을 의뢰하러 하나둘 시즈카를 찾아올 정도다. 물론 겐타로 역시 조력자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한다. 극과 극처럼 보이기만 했던 이 콤비가 점점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아 통하는 듯함도 느껴진다. 작품 속 캐릭터들이 어떻게 상호 작용하며 변해가는지 관찰하면서 이야기에 흠뻑 빠져보셨으면 좋겠다. 이야기의 제왕 반전의 달인의 작품인 만큼 각 이야기에 숨어 있는 반전을 예측해 보는 것도 이 작품을 즐길 수 있는 한 방법으로 제안한다. 나고야에서 도쿄로!!! “성격은 안 맞아도 마음은 맞았어.” 나카야마 시치리는 2009년 『안녕, 드뷔시』로 제8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대상을 수상하며, 늦은 나이에 등단했다. 그 후 다양한 테마로 믿을 수 없는 집필 속도로 써내는 작품마다 뛰어난 완성도와 놀라운 반전을 선보이며 단기간에 일본 추리소설 마니아들을 사로잡는다. 그는 밝고 유쾌한 음악 미스터리부터 어두운 본격 미스터리, 긴장감 넘치는 서스펜스물, 법의학 미스터리, 경찰 소설, 코지 미스터리까지 다방면의 소재와 장르의 이야기들을 꾸준히 써내고 있다. 이처럼 그의 작품은 다양한 분위기와 주제, 장르를 넘나드는데 이는 어느 하나의 분야에서라도 살아남아 작가의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나카야마 시치리는 엄청난 집필량을 자랑하며 다작을 하면서도 일정 수준의 퀄리티를 늘 보장한다는 측면에서 주목할 만하다. 실제로 그는 2020년 데뷔 10주년을 기념해 1년 동안 한 달에 한 권씩 12개월 연속 타이틀을 출판사 12개 사에서 간행하는 대담한 기획에 도전했으며 성실히 완수해냈다. 그는 한 달에 한 작품을 출간하는 엄청난 집필 속도의 비결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자신은 다른 미스터리 작가들과 작품을 쓰는 방식에서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보통 작가들은 원목을 하나하나 조각칼로 깎듯이 작품을 쓴다면, 자신은 먼저 설계도를 그려놓고 조립만 하면 되는 프라모델 형식으로 작업한다고 한다. 그러니 어떤 테마에 대해 써달라는 제안을 받으면 이전에 써두었던 설계도를 떠올리고 그것을 바로 가공해 조립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프라모델이기 때문에 중간에 수정할 필요도 없다. 가히 천재적인 만능 이야기꾼답다. 그렇다면 그는 음악, 범죄, 의학 등 다양한 테마의 미스터리를 쓰면서 어떻게 정보를 수집할까. 그는 한 인터뷰에서 취재는 전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취재를 하고 싶어도 시간이 좀처럼 나지 않는다는 이유다. 가령 수술 장면도 예전에 TV에서 본 심장 이식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쓰고 있어 의학적인 묘사에서 오류가 있는지 걱정이었다고도 말한다. 물론 그에 따르면 전문가가 읽어줘서 실수는 없었다. 또 폴란드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 『언제까지나 쇼팽』을 집필할 때도 폴란드 여행 비디오를 보면서 썼다고 한다. 다양한 정보 수집 루트, 그리고 자신만의 작법으로 소재와 반전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나카야마 시치리의 작품 세계 속으로 독자 여러분들도 빠져보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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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체 찾는 아이들 (커버이미지)
    [장르문학]시체 찾는 아이들
    • 시모무라 아쓰시 (지은이), 최재호 (옮긴이)
    • 북플라자
    • 2021-03-03

    어느 연쇄살인범의 충격 고백! “내가 숨긴 시체를 찾아라!”“나는 추억의 장소에 진범의 시신을 숨겼다. 자, 이제 시체 찾기의 시작이다!”곱상한 외모의 엽기 살인범 아사누마 쇼고! 그가 사형 판결을 받은 직후 내뱉은 충격적인 이 고백에 세간은 떠들썩하다. 쇼고가 한 말이 진실인지 파헤치던 여형사 노조미는 상부의 명령을 어기고 단독으로 수사에 나선다. 한편, 은둔형 외톨이인 중학생 소타는 존경하는 유튜버 니시얀의 제안으로 또 한 명의 인기 유튜버 세이와 함께 시체 찾기에 나서는데….최근 핫이슈라 할 수 있는 유튜버가 주인공인 이 작품은 등장인물 두 명의 시점을 오가며 빠르게 전개되어 읽는 내내 지루함을 느낄 틈을 주지 않는다. 복선 또한 치밀하여 등장인물의 사소한 말 한마디도 허투루 읽을 수 없다. 그런 엔터테인먼트적 요소 외에도 범죄 행위가 범죄자 개인의 자유의지에 따른 결과물인지 아니면 사회 구조가 만들어낸 부산물인지와 같은 묵직한 주제를 다루고 있는 미스테리 수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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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들의 봉우리 (커버이미지)
    [장르문학]신들의 봉우리
    • 유메마쿠라 바쿠 지음, 이기웅 옮김, 김동수 감수
    • 리리
    • 2023-04-14

    숨쉬기조차 힘든 표고 8,000미터,하늘과 맞닿은 ‘신들의 봉우리’를 걷고 있듯 생생하게 그려낸 산악 소설의 마스터피스!히말라야 등반 역사상 최대 미스터리 사건이라 불리는 맬러리와 어빈의 에베레스트 초등정 여부를 모티프로 풀어낸 산악 소설. 일본에서 720만 부가 판매된 ‘음양사’ 시리즈의 작가 유메마쿠라 바쿠가 구상부터 집필까지 20년의 시간을 들여 완성해냈다. 수차례의 취재를 통해 표고 8,000미터 고공을 압도적 스케일로 생생히 그려내면서 산에 모든 것을 내던진 주인공들의 모습을 통해 정상을 향한 인간의 열망과 산악인의 정신을 농밀하게 담아냈다. 새로운 한국판은 등반기술과 이론에 기반한 한국 전문 산악인의 감수를 거쳐 리얼리즘에 만전을 기했다.“산악 소설의 새로운 고전이 탄생했다!”제11회 시바타 렌자부로상 수상! 제16회 일본모험소설협회 대상 수상!“산이 거기에 있으니까.” 조지 맬러리가 남긴 이 말은 우리가 산을 오르는 이유에 가장 명확한 대답으로 알려져 있다. 조지 맬러리는 1924년 영국 에베레스트 원정대의 일원으로 에베레스트 북릉을 오르던 중 등반 파트너 앤드류 어빈과 함께 사라졌는데, 이들이 실종된 시점이 정상에 오른 뒤였는지, 오르기 전이였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고, 이는 히말라야 등반사에서 가장 큰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이 최대의 미스터리를 모티브로 구상에서 집필까지 20년에 걸친 시간을 들여 세상에 나온 소설이 바로《신들의 봉우리》(리리刊)다. 전세계에서 100만 부 이상 판매된 유메마쿠라 바쿠의 대표작철저한 취재를 바탕으로 완성한 극한의 리얼리즘소설가 지망생이던 20대부터 ‘언젠가 산에 관해 쓰고 싶다’ 말했던 유메마쿠라 바쿠. 어느 때보다 완벽을 도모하기 위해 책을 집필하기 전 그는 히말라야에 직접 올랐고 삼장법사가 걸어간 길을 따라가기도 했으며, 알래스카 고원 기행 등의 거친 모험에 도전하기도 했다. 집필을 마친 후 유메마쿠라 바쿠는 ‘이 책에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부었으며 더 남은 말은 없다’는 소감을 남겼다. 저자가 실제로 몸을 갈아 넣으면서 얻어낸 극한의 리얼리즘으로 표현한 《신들의 봉우리》는 출간 이후 산악 소설의 새로운 고전이 탄생했다는 평을 얻었고 제11회 시바타 렌자부로상, 제16회 일본모험소설협회 대상을 수상했다.이제 다 쓰고 몸 안에 남아 있는 건, 없다.전부 썼다. 전부 토해냈다.역부족이었다 싶은 데도 없다. 구석구석 온 힘을 다 기울였다.몸 안에 쌓아둔 걸 전부 다 꺼내고 말았다. 이 이야기에 변화구는 없다. 직구, 온 힘을 다 쏟아 부은 스트레이트.이제 산에 대한 이야기는 두 번 다시 쓸 수 없으리라.이게 최초이자 최후이다.그런 이야기를 쓰고 말았다.이만한 산악 소설은 아마 더 이상 나오기 힘들겠지.그리고 아무나 쓸 수 있는 이야기도 아니다.이제 항복할 텐가.참나._808p“최초로 정상을 정복한 자, 누구인가?”에베레스트 등반사 최대의 미스터리를 둘러싼 모험!주인공 후카마치 마코토는 카메라맨으로 일본 에베레스트 원정대에서 촬영을 담당했다. 등반에 실패한 후 우연히 들른 카트만두의 한 등산용품점에서 맬러리가 1924년 등반에서 촬영했던 것으로 추측되는 코닥 카메라를 얻게 되면서 조지 맬러리의 행적을 좇기 시작한다. 과연 1924년 조지 맬러리와 앤드류 어빈은 세계 최초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했던 것일까? 전 세계 산악계를 뒤흔들 최대의 미스터리를 풀 수 있는 열쇠가 바로 그 카메라에 담겨 있다. 하지만 누군가 카메라를 훔쳐가고 후카마치는 그 행방을 좇는 중 한때 일본 산악계의 전설로 불리던 하부 조지를 만나게 된다. 일본으로 돌아가 하부에 관해 조사하면서 점점 산에 대한 하부의 집념에 빠져든 후카마치는 다시 네팔로 그를 찾아간다. 하부 조지, 전설의 등반가이자 자신이 죽게 한 파트너에 대한 죄책감으로 괴로워하는 남자. 그가 목표로 삼은 것은 누구도 해내지 못했던 에베레스트 남서벽 동계 무산소 단독 등정이었다. 영원한 물음 ‘왜 사람은 산에 오르는가?’ 어떤 생물의 생존도 불허하는 8,000미터 고공에서 지금 그 답을 토해낸다.산이 거기에 있어서가 아냐. 내가 여기에 있으니까. 내가 여기에 있으니까 산에 오르는 거야._57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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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심포차 심심 사건 (커버이미지)
    [장르문학]심심포차 심심 사건
    • 홍선주 지음
    • 네오픽션
    • 2023-12-27

    야심한 밤, 마음을 살피는 ‘심심(審心) 포차’에서,진실을 찾는 ‘심심(諶尋) 사건’의 전말이 펼쳐진다!깜깜한 밤거리를 밝히는 유일한 빛마음을 살피는 심심포차에 어서 오세요!〈on〉 시리즈의 열 번째 작품으로 홍선주 작가의 『심심포차 심심 사건』이 출간되었다. 2020년 《계간 미스터리》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한 홍선주 작가는 신인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흡인력 있는 서사를 능숙하게 구사한다. 눈앞에 그려지는 맛깔난 음식 묘사와 인물들이 풀어놓는 사건 내막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심심포차의 한 귀퉁이를 차지하고 앉아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연어알 올라간 온천계란, 먹어본 적 없어요?”출출한 새벽, 심심포차의 문이 열리면 사건 수첩이 펼쳐진다!자신을 ‘프리랜서 프로그래머’라고 칭하는 주인공 찬휘는 홍채이색증, 즉 양 눈의 색이 다른 오드아이를 선천적으로 타고났다. 이 탓에 어릴 적 보육원에서부터 괴물이라 불리는 등의 집단 괴롭힘을 당한 그는 ‘분명 징그러운 눈동자색 때문에 부모도 나를 버렸을 것’이라 생각하며, 깊은 인간관계를 맺거나 특정한 장소에 자신의 흔적을 남기는 것을 극도로 꺼리게 된다. 늦은 새벽, 진행하던 프로젝트를 마무리 짓고 골목길을 통해 집으로 향하던 찬휘는 한 남성이 자신의 뒤를 밟는다는 것을 깨닫는다. 혼란과 공포에 사로잡힌 채 달리던 찬휘 앞에 구원처럼 심심포차가 나타난다.전직 검사 ‘서 프로’가 차린 가게인 심심포차에 방문하는 손님은 모두 경찰, 형사나 검찰로, 범죄와 가까이 있으면서 동시에 가장 멀리 동떨어져 있어야 하는 직업인들이다. 그들은 참새가 방앗간을 들리듯 심심포차에 와 자신들이 맡았던 흥미로운 사건을 이야기한다. 『심심포차 심심 사건』의 매력은 바로 이 지점에 있다. 추리소설이 대게 하나의 사건을 두고 첨예한 서술을 진행하는 것과 달리, 인물의 입을 빌려 편안한 구어체로 해결된 여러 사건을 차근차근 풀어내며 흥미를 유발하고, ‘포차에서 이야기하고 있다’는 상황적 특색을 이용해 사건 결말을 등장시키는 것을 의도적으로 지연시켜 자연스럽게 독자의 몰입을 유도한다.“홍 과장, 어떻게 된 건지 알아냈어? 표정 보니까 아직인 것 같은데?”홍 과장은 미간을 잔뜩 찌푸린 채 분한 표정으로 서 프로를 바라보다 다급히 외쳤다.“힌트, 힌트 주세요!”“역시, 우리 홍은 도전 정신이 있단 말이지! 황 프로, 힌트 좀 줘라.” (75~76쪽)“우리 떳떳하게, 행복하게 살자. 난 당신을 믿어.”마침내 올바른 길로 나아가고자 하는 사람을 위한 이야기심심포차를 찾는 다른 이들과 달리 찬휘는 소설에 등장하는 피의자들과 더 밀접하며, 자신이 행하는 일이 범죄라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윤리적 문제의식을 크게 느끼지 않는다. 그러나 이는 인물이 근본적으로 악하다는 의미와 상통하는 것이 아니다. 언제나 자신의 무의미한 삶을 끝내고 싶어 하던 찬휘에게 서 프로는 등대와 같이 길을 밝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상황을 안배한다.살필 심(審)에 마음 심(心)을 사용한 심심포차는 문을 닫는 마지막 날까지 인간관계를 단절한 이에게 손을 내민다. 방황이 방황인 줄 모르고, 외로움을 외로움이라 느낄 줄 몰랐던 인물이 마침내 올바른 길로 나아가는 이야기를 읽으며, 독자는 단순한 카타르시스를 위한 권선징악이 아닌 치유와 정신적 성장을 위한 ‘책임’이 무엇인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ON 시리즈오리지널(Original) 네오픽션(Neofiction) 시리즈 〈ON〉에서는 ‘읽는 즐거움’으로 가득한 다채로운 소설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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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야의 손님 - 오쿠라 데루코 단편선 (커버이미지)
    [장르문학]심야의 손님 - 오쿠라 데루코 단편선
    • 오쿠라 데루코 (지은이), 이현욱, 장인주, 하진수 (옮긴이)
    • 위북
    • 2022-02-24

    나쓰메 소세키의 제자 , 일본의 애거서 크리스티 오쿠라 데루코 단편선잔혹한 이야기를 쓰면서도 품격 있는 문장 일본 최초 여성 탐정소설가의 작품선 일본 문학의 선구자 나쓰메 소세키, 후타바테이 시메이에게 사사“잔혹한 이야기를 쓰면서도 때때로 문장에 품격이 느껴지는 것은후타바테이 시메이와 나쓰메 소세키에게 사사했던 덕분이다.”심령 스릴러와 같은 사건을 추리로 파헤치는 구성력우리에게는 조금 생소한 오쿠라 데루코는 애거서와 크리스티(1890년 출생)와 비슷한 연대에 태어나 아시아 여성 작가로는 드물게 탐정소설을 쓴 인물이다. 일본 근대문학의 선구자인 나쓰메 소세키, 후타바테이 시메이의 문하에서 공부를 하고 탄탄한 문장력으로 미스터리한 사건의 인과관계를 설득력 있게 파헤친다. 그녀가 일본 최초로 단행본을 출간했을 때 당대 탐정 및 괴담 분야의 쟁쟁한 작가들이 앞다퉈 추천사를 쓸 정도였고, 문학계에서 ‘탐정소설계의 신성! 대망의 신여성 작가 등장!’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주목을 받았다. 오쿠라 데루코는 문학적 재능을 갖춘 데다 외교관인 남편을 따라 유럽에 체류할 때 모파상과 아서 코넌 도일의 작품을 읽으면서 많은 영향을 받은 듯하다. 일본이라는 나라와 여성이라는 한계가 없었다면 아마도 세계적인 탐정소설가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우아한 필체의 문장력으로 이야기 전개에도가와 란포가 말했듯이 오쿠라 데루코는 심령 세계에 심취했던 듯하다. 이는 당신 일본의 사회 분위기와도 연관이 있는 듯하다. 누군가 실종되었고 시체가 발견되지 않았다면 초현실적인 일이 일어난 듯 소문이 나게 마련이다. 특히 그녀는 일본의 귀족사회를 배경으로 하는 경우가 많았다. 후작의 자제가 사라졌다거나 귀족과 게이샤의 만남에 얽힌 사건들을 파헤치기도 한다. 그러나 마치 초현실적인 심령 세계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하다가도 마지막에는 지극히 현실적인 당위성으로 사건을 해결한다. 저자의 필력과 통찰력이 돋보이는 부분은 바로 범인의 캐릭터에 대한 설득력이다. 비록 범죄를 저질렀지만 범죄를 저지를 수밖에 없는 상황을 설정함으로써 기묘하게 설득력을 부여하는 것이다. 마치 사람이 의도를 가지고 살인을 저지르는 것이 아니라 알 수 없는 힘에 의해 사건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느낌이다. 그러한 점에서 오쿠라 데루코는 인간을 어쩔 수 없는 나약한 존재로 연민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오쿠라 데루코는 사건을 해결하는 탐정소설이면서 인간을 탐구하는 이야기를 쓰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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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일랜드 백작부인의 비밀스러운 과거로의 여행 - 공포 미스테리 소설 (커버이미지)
    [장르문학]아일랜드 백작부인의 비밀스러운 과거로의 여행 - 공포 미스테리 소설
    • 조셉 토마스 셰리든 르 파뉴
    • 이페이지
    • 2024-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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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마의 게임 (커버이미지)
    [장르문학]악마의 게임
    • 앤절라 마슨즈 지음, 강동혁 옮김
    • 품스토리
    • 2024-02-19

    앤절라 마슨즈의 <형사 킴 스톤> 시리즈, 한국어로 새롭게 출간19개국에 번역 출간되어 시리즈 통산 1300만부 이상, 1~3권까지 200만권 이상 판매고를 올리며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1위에 오른 앤절라 마슨즈의 <형사 킴 스톤> 시리즈가 한국어 번역본으로 새롭게 출간되었다.<형사 킴 스톤> 시리즈의 인기 요소로는 예상 외의 반전을 숨기고 있는 플롯과 독자들에게 사이다를 마신 듯한 통쾌함을 선사해주는 시원시원한 전개, 작품 곳곳에서 드러나는 작가의 시니컬한 유머 감각 등이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건 단연 시리즈의 주인공인 킴 스톤의 매력이다.주인공 킴 스톤은 어두운 과거를 가진 차가운 현실주의자로, 불굴의 의지로 여러 사건을 해결해가는 34세의 여성 형사다. 많은 독자에게 “뛰어난 지성, 타협을 모르는 정의감, 흔들리지 않는 냉정함. 킴 스톤은 완벽하다”, “절대 적으로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두려워하지 않는 형사” 등의 찬사를 받는 그녀는 작가가 “완벽하지는 않지만 내 편이 되어주었으면 하는 사람”을 생각하며 그렸다는 캐릭터로, 험난하고 흉흉한 이 세상에서 언제나 내 편이 되어 싸워줄 누군가를 찾고 있는 모두의 ‘팬심’을 자극할 만한 인물이다.사실, 그 ‘팬심’이 한국어 번역본의 출간으로 이어졌다. 해리 포터 시리즈 개정판을 번역한 강동혁은 이 시리즈가 잘 알려지지 않았던 10년 전부터 킴 스톤의 매력에 푹 빠져 작가에게 출간 가능성을 문의하는 편지를 보내는 등 우여곡절 끝에 출판사 \'품스토리\'를 설립하고 이 작품을 한국 독자들에게 소개했다.이번에 출간된 책은 시리즈의 첫 세 권이다. 그중 1권 <소리 없는 비명>과 2권 <악마의 게임>은 같은 출판사에서 <너를 죽일 수밖에 없었어>, <상처, 비디오, 사이코 게임>이라는 제목으로 출간하였으나 번역 및 디자인을 개선하고 시리즈 통일성을 높여 새로 발간했다. 3권 <사라진 소녀들>은 이번에 처음 종이책으로 번역, 출간된다.앤절라 마슨즈의 <형사 킴 스톤> 시리즈는 앞으로도 깊이 있는 이야기와 킴 스톤이라는 독특한 캐릭터를 통해 한국 독자들에게 새로운 감동과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소시오패스와의 두뇌 게임<형사 킴 스톤 시리즈> 두 번째 사건, 『악마의 게임』앤절라 마슨즈의 <형사 킴 스톤> 시리즈 두 번째 작품 『악마의 게임』은 첫 번째 책 『소리 없는 비명』에서 보인 킴 스톤의 냉철함과 강인함을 이어받아, 더욱 깊고 복잡한 사건을 펼쳐놓는다.『악마의 게임』에서 킴 스톤은 인간의 마음을 조종하는 소시오패스 정신과 의사로부터 비롯한 일련의 사건을 수사하게 된다. 겉보기에는 완벽하고 매력적이기만 한 정신과 의사 알렉스 손은 사실 불쌍한 피해자들을 이용해 자신만의 비열한 게임을 즐기고 있는데, 그녀의 정체를 꿰뚫어보는 건 킴 스톤뿐이다.킴 스톤이 이번에 마주한 적은 그녀가 지금까지 다뤄본 어떤 범인보다도 훨씬 더 어렵고 교묘한 수법을 사용한다. 킴 스톤은 알렉스 손의 매력에 홀려 있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깊이 파고들어 진실을 찾아내야 한다. 게다가 킴 스톤의 어두운 과거를 알아채고 그녀를 망가뜨리려는 알렉스 손의 치명적인 심리적 공격과도 맞서 싸워야 한다.앤절라 마슨즈는 이 작품을 통해 인간의 본질과 악의 본성에 대해 더 깊이 파고들며, 킴 스톤이 이 악마 같은 상대와 맞서는 모습을 통해 탁월한 형사로서의 능력과 인간적인 면모를 선명하게 그려낸다. 범인의 속임수를 헤아리며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킴 스톤의 모습은 독자들에게 벅찬 매력을 선사할 것이다.이번 책 역시 앤절라 마슨즈의 뛰어난 작가적 능력과 캐릭터 묘사는 <형사 킴 스톤> 시리즈의 독특한 매력을 한껏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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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락 탐정 (커버이미지)
    [장르문학]안락 탐정
    • 고바야시 야스미 지음, 주자덕 옮김
    • 아프로스미디어
    • 2023-12-27

    『앨리스 죽이기』 작가의 블랙 코미디 미스터리 파노라마『앨리스 죽이기』로 한국 독자들에게도 유명한 고바야시 야스미 작가님은 데뷔 전에 소설 쓰기 공부를 하지 않은 분입니다. 이공계 전공으로 직장 생활을 하던 중 투고한 소설이 일본 호러 대상을 수상하였고, 이어서 발표한 작품들이 SF 대상을 수상하는 등 천재적 필력을 인정받았습니다. 물론 누구나 가능한 건 아니지만, 별도의 소설 쓰기 공부를 하지 않은 것이 오히려 독특한 작품 세계를 구축하는 밑거름이 된 것 같습니다.풍부한 지식과 상상력의 소유자인 고바야시 야스미 작가님은 고정관념이나 틀에 얽매이지 않고 개성 넘치는 소설을 써 오셨습니다. 특히 『앨리스 죽이기』는 유명한 서양 동화를 소재로 SF에 미스터리 스릴러를 믹스하여 장르의 경계를 허무는 독창적인 스타일이 빛나는 작품입니다. 이렇듯 고바야시 야스미 작가님의 작품들은 언제나 장르적이면서도 전형적이지 않습니다.『안락 탐정』 역시 그렇습니다. 범죄 현장 방문이나 탐문 등, 행동적 수사를 하지 않고 의뢰인과의 대화나 관련 자료만 보고 사건을 추리하는 탐정을 ‘안락의자 탐정’이라고 합니다. 영어로 ‘암체어 디텍티브(Armchair Detective)’라고 하는 안락의자 탐정은, 소설 속 최초의 탐정이라는 에드거 앨런 포의 오귀스트 뒤팽, 그리고 오르치 남작 부인의 소설 『구석의 노인』 속의 노인, 애거사 크리스티의 미스 마플 시리즈의 마플이 대표적입니다.그 외에도 수많은 미스터리 소설 속에서 안락의자 탐정이 등장하는데, 『안락 탐정』에 등장하는 탐정은 그 어느 탐정과도 닮지 않았습니다. 권선징악이나 기발한 트릭, 멋진 추리는『안락 탐정』에서 찾아볼 수 없습니다. 하지만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가 담긴 시니컬한 블랙 코미디로 색다른 재미를 주는 연작 소설집입니다.탐정을 찾아온 의뢰인들의 사건은 그 자체로 충분히 흥미롭습니다. 의뢰인도 수상하고 그들을 상대하는 탐정은 더 수상합니다. 수상한 연작 소설집 『안락 탐정』에서 그 수상한 재미를 꼭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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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앨리스 더 원더 킬러 (커버이미지)
    [장르문학]앨리스 더 원더 킬러
    • 하야사카 야부사카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3-04-14

    2014년 제50회 메피스토상 수상 작가2015년 이 미스터리가 읽고 싶다! 신인상 수상 작가환상과 모험의 어드벤처!‘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가상현실’을 접목한 본격 미스터리!\"We\'re All Mad Here.\"2014년 제50회 메피스토상 수상 작가이자 2015년 ‘이 미스터리가 읽고 싶다!’ 신인상 수상 작가인 하야사카 야부사카의 《앨리스 더 원더 킬러》가 블루홀식스에서 출간되었다. 반전의 제왕! 이야기의 힘! 나카야마 시치리의 작품과 오승호(고 가쓰히로), 이시모치 아사미, 시즈쿠이 슈스케, 저우둥 등 가지각색의 매력을 뽐내는 미스터리를 출간해온 블루홀식스가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하야사카 야부사카의 미스터리 소설이다.《앨리스 더 원더 킬러》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모티브로 한 가상공간에서 제한시간 24시간 안에 다섯 가지 수수께끼를 풀어가며 신감각 본격 미스터리의 정수를 보여준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기상천외한 마지막 대반전에 하야사카 야부사카의 천재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원작 앨리스 시리즈의 팬이라면, 혹은 본격 미스터리 마니아라면 이 책을 읽고 분명 만족할 것이다. 맘껏 즐겨보시기를.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X 신감각 퍼즐 미스터리내 사전에 수수께끼란 없습니다. “나는 수수께끼를 죽이는 앨리스, 명탐정 ‘앨리스 더 원더 킬러’니까요.” 《앨리스 더 원더 킬러》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가상공간을 접목해 참신한 아이디어로 독자를 놀라게 하는 신감각 본격 미스터리다. 아버지처럼 멋진 탐정이 되고 싶은 앨리스. 그러나 이에 반대하는 앨리스의 어머니. 이런 상황 속에서 앨리스는 열 번째 생일을 맞이해 아버지에게서 ‘수수께끼’를 선물 받는다. 선물은 바로 토끼 귀 모양 헤드기어 ‘화이트 래빗’을 끼고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모티브로 한 가상공간에서 수수께끼를 푸는 것이다. 앨리스는 24시간 안에 다섯 가지 수수께끼를 전부 풀어야 한다. 현실세계에서 앨리스를 안내하는 것은 코모란트 이그리트라는 청년, 가상공간에서는 흰토끼다. 이렇게 해서 가상공간에서 구현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세계의 모험이 시작된다. 모험의 마지막에는 기상천외한 대반전이 기다리고 있는데…… 첫 번째 수수께끼는 밀실 탈출 게임, 두 번째 수수께끼는 아기 유괴 사건, 세 번째 수수께끼는 다잉 메시지를 남긴 살인사건. 네 번째 수수께끼는 알리바이 트릭을 이용한 살인사건. 마지막 다섯 번째 수수께끼는 흰토끼와의 술래잡기다. 각각의 수수께끼들은 원작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에피소트들을 변형해 재구성한다. 원작 앨리스를 읽은 독자라면 더욱 즐겁게 이 에피소드를 맛볼 수 있을 것이고, 그렇지 않은 독자라도 《앨리스 더 원더 킬러》를 경유해 원작을 엿보는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추리 게임이 진행될수록 각 수수께끼의 퍼즐 조각들이 점점 맞춰지고 결국 하트 여왕으로 수렴된다. 잘 맞춰진 완성된 수수께끼 끝에 밝혀지는 놀라운 진실! 깔끔하게 회수되는 복선, 되돌아보게 되는 자아의 내적 욕망, 기발한 아이디어, 참신한 트릭, 완벽한 논리, 이 모든 것들을 《앨리스 더 원더 킬러》 한 권에서 만날 수 있다. 본격 미스터리를 좋아하시는 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재밌게 읽으셨던 분, 소름 돋는 전율을 만끽하고 싶으신 독자들에게 강력 추천한다. 참신한 트릭! 기발한 전개! 신감각 본격 미스터리!“앨리스의 세계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하야사카 야부사카는 1988년 오사카 출생으로 교토대학교 문학부를 졸업했다. 교토대학교 추리소설 연구회 출신이며 2014년 《○○○○○○○○ 살인사건》으로 제50회 메피스토상을 수상했다. 메피스토상은 일본 고단샤의 문예지 <메피스토>에서 주관하는 상으로, 미발표 작품을 대상으로 하는 신인상이다. 이 상은 특별한 수상 기준 없이 철저하게 재미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독특하며 매해 수상작의 수도 일정치 않다. 하야사카 야부사카는 이러한 메피스토상을 수상하며 본격 미스터리 작가로 급부상하기 시작한다. 2017년에는 《누구도 나를 심판할 수 없어》로 제17회 본격 미스터리 대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앨리스 더 원더 킬러》는 이러한 작가가 루이스 캐럴의 소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가상현실과 접목해 본격 미스터리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그렇다면 이 작품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하야사카 야부사카는 저자 후기에서 《앨리스 더 원더 킬러》의 집필 과정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가장 먼저 트럼프 병사 중에서 범인을 특정하는 순서를 생각해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추리소설의 찰떡궁합은 환상적이었다. 작품 초기 구상 단계에서 탐정 역할은 고단샤에서 출간한 시리즈의 탐정인 가미키 라이치였고 제목도 ‘이상한 나라의 라이치’였다. 그러다 첫 번째 문제와 세 번째 문제를 만들고 주인공도 앨리스라는 소녀로 변경했다. 당시 제목은 ‘앨리스 조련하기’였다. …… 그런데 마침내 본 작품의 전체적인 틀이 만들어지면서 한 편의 장편소설로 결실을 맺었다. 그제서야 앨리스가 어떤 소녀인지 눈에 보였다. 앨리스 더 원더 킬러.” 이렇게 해서 ‘앨리스 더 원더 킬러’가 탄생하게 된다. 덧붙여서 작가는 《앨리스 더 원더 킬러》야말로 드물게도 가장 후회가 적은 작품이라고 평한다. 한 인터뷰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나는 새로운 걸 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왕도의 중요성은 잘 알고 있지만 그래도 역시 아무도 가본 적 없는 길을 여는 것에서 창작의 기쁨을 느낍니다. 앞으로도 점점 새롭다고 생각되는 작품을 쓸 것이니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편하고 쉬운 길, 안전한 길을 두고도 새롭고 기발하고 참신한 길을 가려는 작가의 의지가 돋보이는 지점이다. 이러한 의지가 있기 때문에 《앨리스 더 원더 킬러》 같은 작품이 탄생하는 게 아닐까. 작가 쓰가토 하지메는 《앨리스 더 원더 킬러》를 극찬한다. 그 이유로 가상현실과 본격 미스터리의 궁합이 좋으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시리즈의 말장난 또한 본격 미스터리에 친숙하게 녹아든다는 점을 꼽는다. 이어서 언어유희(퍼즐 구축)에 있어서는 하야사카 야부사카가 “현대 본격 미스터리의 선두주자”라고까지 덧붙인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하야사카 야부사카의 일부 작품은 변태적인 요소로 유명하지만 공정하게 수수께끼를 풀려는 자세는 신중하고 진지하며 우아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본격 미스터리의 정의나 공정 정신을 신성시하기까지 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또한 문예평론가 호소야 마사미츠는 하야사카 야부사카의 도전적인 자세가 트릭이나 아이디어와 결합할 때 가상공간을 무대로 한 《앨리스 더 원더 킬러》 같은 작품이 탄생한다고 비평한다. 더 나아가 다음과 같이 극찬한다. “따라서 우리 사회는 계속 진보해야 합니다. 앞으로도 하야사카 야부사카가 새로운 미스터리 세계를 창조하도록 하기 위해서.” 앞서 살펴봤듯이 이토록 주목받는 신예가 국내에 상륙했다. 국내 독자 여러분들도 하야사카 야부사카의 작품을 마구 즐겨주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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