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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공 남산의 부장들 2 - 권력과 함께 춤을 (커버이미지)
    [사회]5공 남산의 부장들 2 - 권력과 함께 춤을
    • 김충식 지음
    • 블루엘리펀트
    • 2023-12-27

    ‘5공 남산의 부장들 1, 2’ 출간-전두환 ‘철권통치’ 8년, 국가안전기획부(남산)를 통해 조명하다-5共 흑역사 주역 전두환, 유학성, 노신영, 장세동, 안무혁 부장들의 정치공작 최초 해부-“백미러 보지 않고 미래로 나아갈 수 없다”나종일 전 국정원 차장-윤석열 대통령은 1980년 서울대 마당극 모의재판에서 “전두환 무기징역! 신현확 사형!” 선고 -박정희시대 18년의 월권 비행(非行)을 폭로한 《남산의 부장들》에 이은 제2탄-제1탄은 55만부 판매, 일·중 번역 출간, 영화화로 475만 관객동원이 책은 한국 제5공화국(1980~1988) 전두환 시대, 국가안전기획부 부장 5명이 주도한 정치공작 야당탄압 선거개입 인권유린의 음모 비화를 파헤친 정사(正史)다. 저자 김충식은 당시 동아일보 정치부 기자로서 국회 정당 국방부 외교부 청와대를 출입하면서 폭넓은 취재원을 만나 인터뷰했고, 그 메모에 방대한 자료 조사를 더해 이 책을 집필했다. 저자는 ‘중공 폭격기’ 특종 보도가 빌미가 돼 악명 높은 남산 지하실에서 3박 4일 동안 지독하게 고문을 당해 미국 국무부의 인권보고서(1986)에 실린, 살아있는 증언자이기도 하다. 이 책은 5공의 기원이 된, 1979년의 12·12 군사반란부터 해부한다. 전두환 노태우 황영시 일당은 ‘수사 권력’을 이용해서, 멀쩡한 정승화 계엄사령관(육참총장)이 “박정희를 암살한 김재규와 공모(내란 방조)했다”라고 몰아세워, 군권(軍權)을 장악해 버렸다. 허화평 허삼수 이학봉 등 보안사 대령들이 그 반란의 기획 및 실행에 앞장섰다. 저자는 당시 국무총리 신현확의 녹음 증언, 한미연합사령관 위컴, 주한대사 글라이스틴의 후일담(회고록 포함)을 통해 전두환 반란세력의 비열하고 비도(非道)한 하극상을 객관적으로 규명해냈다.제20대 대통령 윤석열은 80년 서울의 봄, 서울 법대 재학생으로 책에 등장한다. 그는 마당극 모의(模擬)재판의 재판장으로서 “전두환 무기징역! 신현확 사형!”을 선고하고 쫓기는 신세가 되어 강릉에서 몇 달간 피신했다. 윤 대통령은 2021년 경향신문 인터뷰에서 당시 잘못된 정보를 접하고 신현확을 쿠데타 수괴로 오인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검사가 되어 2012년 대통령선거에서 원세훈 국정원이 저지른 여론조작(댓글)사건의 특별수사팀장이 되었다. 그 일로 박근혜 정부의 탄압을 받아 일약 이름을 알렸고, 우여곡절 끝에 10년 후 지금 대통령 자리에 올랐다. 그만큼 오늘의 한국 정치는 국정원(안기부)의 정치공작과 따로 떼어 말할 수 없다. 그래서 이 책은 ‘과거 흑역사’를 정치 권력의 미래에 ‘백미러’로 삼고 교훈을 얻어야 한다는 시사(示唆)를 던진다. 책은 5공의 오너(owner)로 군림한 전두환의 비참한 성장 과정을 추적한다. 아버지가 고향에서 일제 순사를 해치우고 만주로 달아나는 바람에, 전두환은 만주에서 소학교를 다니다 대구로 돌아왔다. 산비탈 무허가 움막집에 짚을 이불 삼아 잠자고, 굶기를 밥 먹듯 하던 소년. 육사 228명 모집에 226등으로 턱걸이 입학하여, 장군집(이규동) 사위가 되고, 장인의 소개로 박정희를 처음 만났다. 처가살이 10여 년을 포함해, 장인의 덕을 톡톡히 본 전두환은 대통령이 되어서, 처가와 친인척의 이권개입 때문에 곤경에 처하고 청문회의 증언대에 서야만 했다.전두환은 1961년 박정희가 쿠데타를 일으키자 육사 생도들을 동원하여 ‘혁명지지 데모’를 유도했고, 그 공로로 중앙정보부 (안기부) 인사과장이 되어 출세 가도를 내닫고 군내 사조직 하나회 회장이 된다. 대통령 박정희는 암살당하던 해인 1979년 3월에 소장 전두환을 일약 3성 장군 자리인 국군 보안사령관에 앉혀, 결과적으로 5공 대통령이 되는 밑자락을 깔아주었다. 방대한 취재와 자료를 바탕으로 전두환 일대기를 추적해 그의 심리와 행태를 분석한 이 책은, 최초의 ‘전두환 평전’이 되었다.이 책의 핵심은 제5공화국의 중앙정보부장, 국가안전기획부장 5명이, 권력이라는 그 치명적인 유혹 앞에서 춤추고 몸부림친 다큐멘터리이다. 그 주인공은 전두환 유학성 노신영 장세동 안무혁 5명이다. 저자는 박정희 시대(3공, 4공)의 정보부장 10명의 궤적을 ‘남산의 부장들’이라는 제목으로 기록, 55만 부를 판매한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그러므로 이 책은 전두환 집권 8년의 5공 역사를 ‘남산의 부장들’을 중심으로 되짚어보는, 그 후속편이요 제2탄이다.■ 5共 5인의 행적을 돌아보면, 그야말로 기승전결(起承轉結) 이다.[전두환] 김재규와 이희성 정보부장의 후임자(80년 4월 14일)가 되자 곧 김재규 처형(5월 24일)을 지휘하며, 5공 시대를 열었다. 그는 김대중 체포, 광주민주화운동 진압과 구정치인 숙청 등 거친 싹쓸이 작업을 주도하고, 대통령에 오르기 위해 떠났다. 역대 최단명(最短命) 부장이지만 중정의 과도기를 짧고 굵게 다스리고, 5공의 ‘창업 오너’가 되었다. (總)[유학성] 12·12쿠데타 ‘간판 5인방’의 일원으로 정보부장에 취임(80년 7월). 그는 실세 대령 허화평 허삼수를 어르면서, 정보부를 이끌고 국가안전기획부로 간판을 바꾸었다. 하지만 강력한 보안사 세상이었기에, 안기부는 그 밑에 눌려 지내야 했다. 82년 장영자 어음 사기 사건을 둘러싸고 전두환 친인척을 단죄하자는 두 허 씨들에 동조하다 밀려났다. (起)[노신영] 정보부와 안기부 역사상 최초의 문민(文民) 부장이었다. 외무부 장관 시절, 일본에서 100억 달러의 외자를 도입(한일 경협)하는 교섭을 성실히 뒷받침하여, 전두환의 신임을 얻었다. 안기부장 때, 사형수 김대중 석방과 도미(渡美), 재야 종교계 접촉, 야당의 거물 최형우 영입 공작(이간책) 등, 조용한 밀행으로 전두환을 감동케 했다. 안기부장에서 곧장 국무총리로 승진, 5공의 최강 ‘문민’으로 일시 후계자 반열까지 올랐다. (承)[장세동] 85년 2·12 총선에서 김영삼 김대중이 이끄는 신민당이 약진하자, 황혼으로 기우는 5공 정권의 마무리 투수로 등판했다. 그러나 ‘강펀치 심복’, 장세동도 달아오르는 야당 재야 대학가의 투쟁 열기를 이기지 못해, 무리수를 연발했다. 부천서 성(性)고문, 정치 깡패를 고용한 신민당 창당 방해(용팔이사건), 수지김 간첩 조작, 박종철 군 고문치사 및 조작 은폐 사건이 그것이다. 결국, 87년 5월 권력 무대에서 퇴장당하고 만다. (轉) [안무혁] 노태우가 5공의 후계자, 집권 민정당의 대통령 후보로 정해질 무렵에 등장한다. 전-노가 머리를 맞대고, 5~6공의 징검다리 안기부장으로 안무혁을 골랐다. 안무혁은 이춘구(민정당 사무총장)와 함께 노태우 대통령 시대를 연 공신이었다. 그러나 6공이 자리를 잡자, 실세가 된 노태우의 처 고종사촌인 박철언과 안기부에서 부딪치게 되자 스스로 떠났다. (結)■ 비화 발굴음습한 광기의 5공 시대였던 만큼, 이 책에는 섬뜩한 비화들이 발굴 조명된다. 이 책에 담긴 일화들 가운데 몇 가지.-미국은 1986년 7월 4일 ‘정치범’ 김대중을 주한대사관의 건국기념일 리셉션에 초청했다. 전두환 대통령과 장세동 안기부장은 “김대중의 콧대를 높여서는 안 된다.”라고 외무부에 엄명을 내리지만 통하지 않았다. 그러자 이원경 장관과 장선섭 미주국장의 목을 쳐서 분풀이했다. 장선섭은 요직인 미주국장임에도 눈 밖에 난 나머지 대사는커녕, 주미공사로 좌천되었다. [2권 본문 190쪽] 김대중 회고록, 주한 미국대사의 회고록 등에도 전혀 나오지 않는 이 책의 특종 비화이다.-1980년 3월 6일 암살범 김재규 정보부장의 수행비서 박흥주 대령이 총살되었다. 30사단 사격장에서 벌어진 처형 상황은 이 책에 최초로 공개된다. 육사출신 사형집행관은, 줄을 잘못 서 죽게 된 박흥주의 처지를 알고 칭병(稱病)해 결근하고 대신 변상사가 집행했다. ‘대한 육군 만세!’를 외치고 최후를 맞은 박 대령은 숨이 완전히 끊어지지 않아, 변상사가 확인사살로 처리했다. 그 권총은 박정희가 확인살해 될 때 사용된 권총과 동종(同種) 리볼버였다. 박흥주의 아들이 자라서 목사가 된 사실도 책에서 새롭게 밝혀진다. [1권 본문 118쪽]-허화평은 1969년 김재규 보안사령관의 배려로 보안사에 살아남았다. 그런데 10년이 지난 10·26 저녁 전두환의 비서실장이 된 허는, 김재규 정보부장을 체포해서 처형하는 핵심에 서게 된다. 친동생인 허화남이 평양에서 밀봉 교육을 받고 남파되어 무기징역을 선고받아, 허화평은 보안사 요원들로부터 고문을 당하고 ‘신원 특이자’로 쫓겨날 뻔했다. 그러나 전두환 김복동 등이 구명에 나서고 김재규가 선처해서 목숨을 건졌고, 보안사에서 대령, 사령관 비서실장까지 승승장구했다. [1권 본문 244쪽] 박철언 등 공안 검사들은 허화평의 이런 전력 때문에, 그의 ‘연좌제’ 폐지주장을 의심하고 공공연히 비판했다. -1980년 김대중을 처형하려던 전두환 신군부는 카터 행정부의 반대에 가로막혔다. 11월 4일 대통령선거에서 보수파 레이건이 카터를 누르고 당선되자 청와대의 두 허 대령 등은 책상을 두드리며 “이제 죽여도 된다!”라고 환호작약했다. 이런 정보에 놀란 주한대사 글라이스틴은 미국으로 날아가 DJ 구명에 나서고, 레이건의 안보보좌관 앨런이 동조한다. 종국에는 유병현 합참의장, 정호용 특전사령관이 전두환 특사로 워싱턴에 날아가, ‘김대중 처형 포기’를 약속하고 그 대가로 레이건-전두환 회담을 성사시켰다. [1권 본문 226쪽]■ 제1탄 《남산의 부장들》 (박정희 시대 18년의 정보부장 10인 열전)이 남긴 기록은 다채롭다. ***(한국의 정보부장-안기부장-국정원장은 제1대 김종필에서 제36대의 박지원에 이르기까지 총 36명이다. 저자 김충식은 이미 3,4공 10명을, 이번에 5공의 5명을 다루었다.)1992년 출간 당시 52만 부가 팔려나간 베스트셀러였다. 저널리스트의 저술로는 역대 최다의 기록. 일본에서도 최대의 출판사인 고단샤(講談社)에서 1994년에 일역 출간돼 한국으로 부임하는 주한대사 및 외교관, 특파원 상사원들의 필독서가 되었다. 당시 야마시타 신타로(山下新太郞) 주한대사는 부임 기자회견에서 “한국을 공부하기 위해 읽은 책 가운데 가장 인상적인 책이 ‘남산의 부장들’이었다”라고 밝혔다.일본의 전설적인 평론가이자 저술가인 다치바나 다카시(立花隆 1940~2021)는 이 책에 대해 “한국에서 중앙정보부의 어두운 부분과 정치부패가 폭로되는데 놀라운 게 너무 많다. 일본의 저널리스트도 분기해서 더욱 권력의 이면을 파헤쳐주면 좋겠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중국어판은 2021년 12월 타이페이의 링우(凌宇)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펑얜주(馮燕珠) 번역.2020년 1월 설을 맞아 ‘남산의 부장들’은 이병헌 이성민 주연의 영화(감독 우민호)로 개봉되어 한달 여 만에 475만 관객(공식 전산 집계)을 동원, 코로나 상황에서의 최다관객 기록이었다. 넷플릭스, 종편 TV, IPTV등의 관람을 포함하면 극장 관객만큼의 추가 시청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부록으로 제5공화국을 전후한 주요 정치사건과 역사적 의미를 6·29선언까지 22개 항목으로 따로 붙였다. 정치 ‘파워 엘리트’ 50여 명을 선정해서 ‘인맥 사전’으로 추가하여 독자의 이해를 도왔다. 인용한 원자료는 책 뒤에 미주로 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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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인 7색, 해외학교 교사 체험기 - 중국, 싱가포르, 베트남 재외국제학교의 A부터 Z까지 (커버이미지)
    [사회]7인 7색, 해외학교 교사 체험기 - 중국, 싱가포르, 베트남 재외국제학교의 A부터 Z까지
    • 우강제 외 지음
    • 한국학술정보
    • 2024-02-19

    재외학교의 학생들은 어떨까?내가 잘 적응하고 생활할 수 있을까?재외학교에 가려면 무엇이 필요하고,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재외학교를 지원하려는 선생님들은 많은 고민을 합니다. 이 책은 중국과 싱가포르, 베트남의 한국학교에서 근무하고 온 선생님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담고 있습니다. 해외학교의 지원 준비부터 면접, 합격 후 출국 준비와 현지에서의 생활 그리고 귀국 후 의 생활까지, 해외 한국학교에 근무하기를 희망하는 선생님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정성껏 집필하였습니다. 특히 2015년부터 2022년까지의 근무한 경험을 담았기에, 이 책에는 가장 최신 자료들이 들어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조금이나마 해외학교를 준비하는 선생님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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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는 양심이 없다 - 인간의 죽음, 존재, 신뢰를 흔드는 인공지능 바로 보기 (커버이미지)
    [사회]AI는 양심이 없다 - 인간의 죽음, 존재, 신뢰를 흔드는 인공지능 바로 보기
    • 김명주 지음
    • 헤이북스
    • 2024-02-19

    인공지능에게 배신당하지 않고 함께 살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인공지능 윤리의 권위자 김명주 교수가 전하는 미래 AI 시대의 기회와 위기!★ AI 윤리의 교과서이자 필독서. 미래 AI 시대를 준비하는 우리 사회가 함께 읽어야 할 책!★ 네이버, 카카오, KT 등 국내 최고 IT 기업의 인공지능연구 책임자들의 강력 추천!“인공지능이 인류의 마지막 기술일 수 있다!” 세계적인 석학 스티븐 호킹 박사는 아주 짧지만 명확한 경고의 메시지를 반복하여 전했다. MS의 빌 게이츠, 애플의 스티브 위즈니악,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등 세계적인 빅테크 기업 수장들도 인공지능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의 목소리를 똑같이 내고 있다. 닉 보스트롬, 스튜어드 러셀, 프랭크 윌첵, 맥스 태그마크 등 노벨상 수상자나 세계 유수의 대학교수들도 “인공지능이 인류 사상 최대의 성과인 동시에 최후의 성과이자 인류의 재앙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정보화사회에서 미래의 지능정보사회로의 대전환을 이끄는 4차 산업혁명의 혁신 신기술 가운데 최고의 핵심 기술은 바로 인공지능이다. 70년이라는 짧지 않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의 존재감과 위력을 전 세계인들이 대중적으로 인식하기 시작한 지는 겨우 10년 남짓 됐지만, 한편으로는 인공지능의 어두운 그늘에 대한 심각한 경고가 집중적으로 표출되고 있었다. 그때 우리는 2016년 구글의 인공지능 알파고가 바둑 천재 이세돌 9단을 4승 1패로 이긴 사건으로 인공지능이 우리의 생각보다 얼마나 더 똑똑할 수 있는지를 목격하며 큰 충격을 받았고 곧바로 인공지능의 엄청난 잠재력과 발전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자 계획이 정부는 물론 기업과 대학 등 사회 전반에 걸쳐 이뤄졌다. 이후 5년이 지나서야 2021년 인공지능 챗봇 ‘이루다’ 사건으로 우리가 인공지능을 자칫 잘못 다룰 경우 얼마나 불안하고 불편하며 심지어 위험하기까지 한 상황이 연출될 수 있는지 깨닫게 됐다.검찰과 경찰을 대상으로 컴퓨터범죄 수사 기법을 교육해오며 정보 보호와 디지털 윤리가 갈수록 중요함을 느낀 김명주 교수는 인터넷윤리실천운동을 전개하면서 인문학 및 사회과학 전문가들과 더불어 2년 넘게 연구하여 2018년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 윤리 가이드라인 <Seoul PACT>를 만들었다. 인공지능에 의한 부작용과 역기능, 위험성을 모두 법으로 포괄해내기에는 시간적으로 따라잡기 힘들 만큼 인공지능의 발전 속도는 빠르다. 아울러 인공지능이 미치는 사회 영역 역시 전문가들도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광활해 모두를 한곳에 집약해 소수가 관리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따라서 ‘처음 시작 단계부터’ 발전 방향을 올바르게 잡아야 하고 사회적 담론을 최대한 형성해야 하는데, 그 핵심이 ‘인공지능 윤리’이기 때문이다.네이버, 카카오, KT 등 국내 최고 IT 기업의 인공지능연구 책임자들이 AI 관계자들의 교과서, AI 연구 개발자들의 필독서라며 강력하게 추천하는 이유가 이 책 《AI는 양심이 없다》가 담고 있는 ‘인공지능으로 인해 사회적 대전환이 시작되면 부작용과 역기능, 심지어 심각한 위험성이 드러난다고 해도 다시 원래로 되돌리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문제의식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은 AI 관계자나 전문가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가 함께 읽어야 하며, ‘미래 AI 시대에 대한 방어적 준비’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어야 한다.저자는 인공지능이 열어줄 미래에 대한 올바른 방향 제시와 더불어 구체적인 준비도 따라야 함을 강조한다. 비가역적인 사회 대전환이 따라오기 때문에 발생 가능한 문제와 상황에 대해 소수의 전문가 중심에서 벗어나 사회 구성원 모두가 이해하며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는 논지다. 저자는 미래에 인공지능에게 배신당하지 않고 함께 살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지혜를 찾고자 했다. 이 지혜를 ‘윤리’라는 단어 안에 함축했다. 윤리는 가치 판단의 기준으로 사람에게 요구된다. 그리고 이 윤리는 사람만이 가지고 있는 ‘양심’으로 인하여 발현한다. 반면에 인공지능은 ‘양심’이 없다. 인공지능으로 인하여 등장하는 윤리적인 문제의 근원은 바로 이것이다. 책 제목도 이렇게 정해졌다.‘인공지능은 이미 우리의 삶을 흔들고 있고, 앞으로도 흔들어댈 것이다’미래 AI 시대의 사회 변화에 대한 이해력과 통찰력을 제공하는 책!흔히 기술을 가치중립적이라고 한다. 이용하는 사람과 상황에 따라 기술은 유익할 수도 있지만 해로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기술이 등장할 때마다 우리는 기술 자체에 흥분하고 기대감을 높이며 몰입하지만, 뒤따라 찾아온 부작용과 역기능은 우리를 배신하며 참 많이 힘들게 한다. ‘왜 시작 단계에서부터 우리는 기술의 숨겨진 그늘을 예상하지 못했을까?’ ‘단지 편리함과 이익에 눈이 멀어 어슴푸레 드러난 기술의 역습 기미를 우리는 왜 가볍게 여겼을까?’ 이 책 《AI는 양심이 없다》는 이 같은 질문을 던지면서 어김없이 우리를 여기저기에서 흔들어대기 시작한 ‘인공지능’에 대해 이야기한다. 더욱이 4차 산업혁명이라 할 만큼 비가역적인 사회 대전환을 이루는 혁신 신기술 ‘인공지능’에서 이 질문들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하고 있다.저자는 우리를 상대로 인공지능이 이미 흔들어대거나 조만간 흔들 이슈를 사례별로 정리하는 데 많은 부분을 할당했다. 책의 1장 “‘죽음’을 흔드는 AI”에서는 고인이 남긴 디지털 흔적과 디지털 유산을 통해 디지털 부활이 시작되었고 이로 인해 사후 디지털 고용과 명예훼손, 사자의 퍼블리시티권과 경제적 이득, 프로파일링과 잊힐 권리, 사망자 계정과 사후 프라이버시 등 고인의 죽음을 흔드는 손으로서의 AI 문제를 다룬다. 2장 “‘존재’를 흔드는 AI”에서는 가상 인플루언서, 가상 아나운서, 가상 가수, 아바타와 메타버스 등 존재하지 않는 존재인 가상 인간의 출현과 이로 인해 발생하는 신뢰성 문제와 디지털 윤리에 대해 논한다. 3장 “‘신뢰’를 흔드는 AI”에서는 이루다와 알파고부터 시작하여 왓슨, 콤파스, 버추얼휴먼, 휴머노이드, 자율주행차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신기술인 인공지능이 가져온 혁신의 이면에 드러난 차별과 편견, 의인화와 위조, 적대적 공격과 불신 등 윤리적 문제에 대한 불안과 걱정을 다룬다. 마지막 4장 “흔들림 너머 AI 바로 보기”에서는 인공지능에게 왜 윤리가 필요한지, 처음 시작 단계에서는 법보다 올바른 윤리가 먼저 형성되어야 하는지 당위성을 설명하며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으로써 ‘인공지능 윤리’의 원칙과 각 분야에서 적용해야 할 윤리 기준들이 무엇인지 이해를 돕는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인공지능으로 인해 발생하는 윤리적인 문제의 근원이 무엇인지, 우리 안에 자리 잡아온 인공지능 이용에 대한 막연한 불안과 우려에 대해 구체적인 실체가 무엇인지, 우리가 흔들림 없이 인공지능을 이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파악하게 해준다. 저자는 ‘죽음, 존재, 신뢰’는 말할 것도 없고 인간이 지금까지 조심스럽게 대했던 근간을 인공지능이 하나씩 하나씩 흔들어댈 시간이 점점 다가온다며, 예상되는 흔들림을 정확하게 바로 보면서 이 흔들림을 넘어설 구체적인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인공지능이 아직은 본격화되지 않은 기술이기에 우리에게 준비할 시간이 조금 남아 있다면서, 지금 우리에게는 무엇보다 윤리적 상상력과 함께 머리를 맞댈 공론의 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신뢰할 수 있는 인공지능을 확보하라!미래 AI 시대를 준비하는 최적의 솔루션 ‘인공지능 윤리’3차 산업혁명과 정보화사회에서 발생해 성장한 ‘인터넷 윤리’는, 4차 산업혁명과 지능정보사회에서는 ‘인공지능 윤리’로 연장선에 있지만 보다 확대되고 심화된 내용을 포함한다. 예를 들어, 인공지능의 의인화 현상은 인터넷 윤리에서 이미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남용과 중독 문제, 개인 정보와 프라이버시 정보 유출 문제를 더 심화시키며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정보 격차’ 또는 ‘디지털 격차’에 대한 해소는 주로 국제적으로나 국가적 차원에서 다뤄온 인터넷 윤리의 핵심 주제였다. 정보기술의 접근성 및 활용 수준에 따라 개인별로 새로운 생산수단 확보와 직업 종사 기회가 갈리게 되므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제는 인공지능 신기술에 의해 기존의 정보격차보다 더 심화된 새로운 격차 발생이 예고되자 아예 ‘인공지능 격차’라고 부르며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하며 구체적인 대안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후발적 조치의 성격이 강한 법보다 ‘인공지능 윤리’를 통해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시급하게 필요한 이유다.그렇다면 인공지능 윤리의 기본 원칙에는 무엇이 있어야 할까? 저자가 여러 전문가들과 더불어 연구하여 2018년 국내 최초로 만든 인공지능 윤리 가이드라인 <Seoul PACT>의 경우를 들여다보자. 인공지능의 특성을 기반으로 도출된 네 가지 기본 원칙인 공공성(publicness), 책무성(accountability), 통제성(controllability), 투명성(transparency), 즉 영단어 첫 글자를 딴 ‘PACT’다. 이는 이듬해인 2019년에 OECD가 발표한 <인공지능 윤리 원칙>과 거의 일치한다. 2020년 말에 발표된 우리나라의 <국가 인공지능 윤리 기준>도 유사한 원칙을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윤리 기준과 원칙을 출발점으로 하여 구체적인 실무 지침 그리고 나중에는 인공지능 법까지도 만들어진다.전 국민 누구나 인공지능 제품 또는 인공지능 서비스의 이용자가 될 수 있다. 인공지능이 이끌 4차 산업혁명 시대와 지능정보사회의 시각에서 볼 때, 모든 구성원이 인공지능 이용에 있어서 갖춰야 할 시각과 자세를 미리 알아두는 것은 꼭 필요하다. 저자는 인공지능 윤리 가이드라인을 소개하며, 독자들에게 “인공지능 시대, 나는 어떻게 생각하고 준비하며 행동해야 할까?”라는 질문에 대한 밑그림도 각자 그려보기를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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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B의 일기 1 - 비혼을 꿈꾸는 여성에게 보내는 응원과 격려
    • 작가1 (지은이)
    • 북로그컴퍼니
    • 2022-02-24

    ‘현존하는 최고의 페미니즘 서사’ 《탈코일기》 후속작!탈코를 넘어 비혼으로 나아간 도수리의 프리퀄!2019년,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텀블벅’에서 1억 9천만 원이라는 경이적인 액수로, 텀블벅 도서부문 최고 후원액을 기록한 《탈코일기》! 출간 즉시 ‘20대 여성의 필독서’ ‘내 인생을 바꿔놓은 명작’이란 평가를 받으며 페미니즘 물결을 이끌어온 《탈코일기》의 작가가 후속작 《B의 일기》를 출간했다. 《탈코일기》가 외형적 코르셋을 벗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B의 일기》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여성들의 심리적·정신적 코르셋으로 작용해온 ‘결혼’ 문제, 정확하게는 ‘비혼’ 이야기를 다룬다. 흥미로운 것은 《탈코일기》의 후속작임에도 오히려 10년 전인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탈코르셋 이전의 ‘도수리’ 서사를 다두고 있다는 점이다. 도수리는 《탈코일기》의 세 주인공 중에서도 가장 확고한 자기철학을 갖추고 있던 인물이다. 이제 막 탈코르셋을 한 김뱀희와 코르셋을 놓지 못해 전전긍긍하는 백로아의 고민을 들어주고 지지하는 정신적 멘토로 등장했던 도수리의 10년 전 모습은 어땠을까?“결혼할 남자 말고, 결혼 자체에 대해 생각해본 적 있어?”2011년, 대기업에 다니는 스물넷의 도수리는 6개월간 사귄 9살 연상의 남자친구와 결혼을 앞두고 있다. 훤칠한 외모와 키, 늘 친절하고 자상한 성격, 경제적으로 안정된 집안. 모든 게 수리가 꿈꾸던 그대로다. 이 남자와 결혼하면 폭력적인 아버지와 무기력한 엄마에게 도망쳐 완벽한 가정을 꾸릴 수 있을 거라 기대하는 수리 앞에 “그 결혼 왜 하려고 해요?”라고 묻는 사람이 나타난다. 결혼을 서두르려는 양쪽 집안의 움직임, 그때부터 목을 옥죄어오기 시작하는 기이한 위화감. 선의로 포장된 강요와 당연하다는 듯이 배달되는 희생과 양보의 논리들….독서모임에서 만난 그 여자 정도도로 인해 수리는 처음으로 자신에게 질문하게 된다. 결혼 왜 해? … 남들 다 하니까. 누군가의 아내인 삶만이 미래였으니까.언제나 뒤로 밀려났던 사람들의 서사!이제 그렇게 살기를 거부하는 등불 같은 사람들의 연대기!《B의 일기》는 남성 중심 사회가 여자들에게 적극적으로 권유하는 이데올로기를 따라가야 안전하다고 믿는 수리와 그것을 거슬러 스스로 선택한 삶을 당당히 이어가는 도도의 이야기를 소름 끼치도록 생생한 현실 감각으로 그려내고 있다. 남자친구의 집에 처음 인사하러 간 날, 당연하다는 듯이 거실 바닥에 앉아 과일을 깎고 부엌에서 설거지를 하게 된 수리는 무언가 부당하다 느끼지만 그 이물감의 정체를 파악하지 못한다. 이제 갓 입사한 직장을 그만두라는 압박도, 집안일과 육아는 당연히 여자 몫이라는 남자친구의 생각도 답답하지만 ‘여자는 혼자 살면 불행해진다’는 주변의 말에 끊임없이 세뇌당한다. 수리를 보며 답답함과 불편함을 느끼는 건 배경이 2011년이라서가 아니다. 이것이 지금도 반복해서 일어나고 있는 ‘나’와 ‘내 친구’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여러 번의 갈등 끝에 비혼을 선택한 수리의 마지막 깨달음은 그래서 독자들의 가슴에 선명한 발자국을 남긴다. “우린 일등이 될 수 없었던 사람들이다. 갑이 아닌 을. 우선이 아닌 차선. 중앙이 아닌 옆. 첫 번째가 아닌 두 번째. 1이 아닌 2. 3이 아닌 4.A가 아닌 B.이건 언제나 뒤로 물러났던 사람들의 서사. 언제나 두 번째로 살아야 했던 나의 기록. B의 일기!”딜리헙 사전 연재, 223만 독자의 뜨거운 찬사!외전 2편과 친필 사인본 수록된 단행본 특전! 《B의 일기》는 2020년 4월부터 10월까지 독립 연재공간인 ‘딜리헙’에 사전 연재되는 동안 각 장르 차트 1위를 굳건히 지켰을 뿐 아니라, 누적 조회수 223만 뷰를 기록하는 등 뜨거운 응원을 받은 작품이다. 《탈코일기》 팬은 물론 ‘결혼’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여성이라면 누구나 소장해야 할 이 책에는 수리와 도도의 그 후 이야기를 담은 2편의 외전과 각권마다 다른 메시지를 담은 작가의 친필 사인본(초판 한정)이 인쇄되어 있다. _ 현실의 위화감을 소름돋게 잘 묘사한 작품. 세상 모든 여자들이 이걸 보게 해주세요._ 20대 후반인데 마지막 회 보고 펑펑 울었어요. 엄마 생각도 나고 제 삶이 촤르륵 떠오르더라고요. 《탈코일기》는 빨간 맛이었다면 이번 작품은 절 위로해주는 느낌이에요. 폭풍 눈물 흘리면서 봤어요._ 작품에서 진정한 연대가 무엇인지 보여줬어요. 읽는 내내 감동이었습니다._ 더 많은 여성들이 자신의 가치를 알고 진심으로 행복할 수 있도록 선례를 만들 용기와 혼자만의 싸움이 아니라는 위로를 주셔서 감사합니다._ 나를 위한 삶을 살고 싶어졌어요._ 이번 《B의 일기》에서는 더 이상 우리의 담론이 탈코에만 머무르지 않고 더 큰 세계에 대해 설명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_ 도도가 했던 말들이 정말 위로가 됐어요. _ 언젠가 저도 도도와 수리처럼 단단한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왠지 그럴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생기네요.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 B의 일기 2 - 비혼을 꿈꾸는 여성에게 보내는 응원과 격려 (커버이미지)
    [사회]B의 일기 2 - 비혼을 꿈꾸는 여성에게 보내는 응원과 격려
    • 작가1 (지은이)
    • 북로그컴퍼니
    • 2022-02-24

    ‘현존하는 최고의 페미니즘 서사’ 《탈코일기》 후속작!탈코를 넘어 비혼으로 나아간 도수리의 프리퀄!2019년,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텀블벅’에서 1억 9천만 원이라는 경이적인 액수로, 텀블벅 도서부문 최고 후원액을 기록한 《탈코일기》! 출간 즉시 ‘20대 여성의 필독서’ ‘내 인생을 바꿔놓은 명작’이란 평가를 받으며 페미니즘 물결을 이끌어온 《탈코일기》의 작가가 후속작 《B의 일기》를 출간했다. 《탈코일기》가 외형적 코르셋을 벗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B의 일기》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여성들의 심리적·정신적 코르셋으로 작용해온 ‘결혼’ 문제, 정확하게는 ‘비혼’ 이야기를 다룬다. 흥미로운 것은 《탈코일기》의 후속작임에도 오히려 10년 전인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탈코르셋 이전의 ‘도수리’ 서사를 다두고 있다는 점이다. 도수리는 《탈코일기》의 세 주인공 중에서도 가장 확고한 자기철학을 갖추고 있던 인물이다. 이제 막 탈코르셋을 한 김뱀희와 코르셋을 놓지 못해 전전긍긍하는 백로아의 고민을 들어주고 지지하는 정신적 멘토로 등장했던 도수리의 10년 전 모습은 어땠을까?“결혼할 남자 말고, 결혼 자체에 대해 생각해본 적 있어?”2011년, 대기업에 다니는 스물넷의 도수리는 6개월간 사귄 9살 연상의 남자친구와 결혼을 앞두고 있다. 훤칠한 외모와 키, 늘 친절하고 자상한 성격, 경제적으로 안정된 집안. 모든 게 수리가 꿈꾸던 그대로다. 이 남자와 결혼하면 폭력적인 아버지와 무기력한 엄마에게 도망쳐 완벽한 가정을 꾸릴 수 있을 거라 기대하는 수리 앞에 “그 결혼 왜 하려고 해요?”라고 묻는 사람이 나타난다. 결혼을 서두르려는 양쪽 집안의 움직임, 그때부터 목을 옥죄어오기 시작하는 기이한 위화감. 선의로 포장된 강요와 당연하다는 듯이 배달되는 희생과 양보의 논리들….독서모임에서 만난 그 여자 정도도로 인해 수리는 처음으로 자신에게 질문하게 된다. 결혼 왜 해? … 남들 다 하니까. 누군가의 아내인 삶만이 미래였으니까.언제나 뒤로 밀려났던 사람들의 서사!이제 그렇게 살기를 거부하는 등불 같은 사람들의 연대기!《B의 일기》는 남성 중심 사회가 여자들에게 적극적으로 권유하는 이데올로기를 따라가야 안전하다고 믿는 수리와 그것을 거슬러 스스로 선택한 삶을 당당히 이어가는 도도의 이야기를 소름 끼치도록 생생한 현실 감각으로 그려내고 있다. 남자친구의 집에 처음 인사하러 간 날, 당연하다는 듯이 거실 바닥에 앉아 과일을 깎고 부엌에서 설거지를 하게 된 수리는 무언가 부당하다 느끼지만 그 이물감의 정체를 파악하지 못한다. 이제 갓 입사한 직장을 그만두라는 압박도, 집안일과 육아는 당연히 여자 몫이라는 남자친구의 생각도 답답하지만 ‘여자는 혼자 살면 불행해진다’는 주변의 말에 끊임없이 세뇌당한다. 수리를 보며 답답함과 불편함을 느끼는 건 배경이 2011년이라서가 아니다. 이것이 지금도 반복해서 일어나고 있는 ‘나’와 ‘내 친구’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여러 번의 갈등 끝에 비혼을 선택한 수리의 마지막 깨달음은 그래서 독자들의 가슴에 선명한 발자국을 남긴다. “우린 일등이 될 수 없었던 사람들이다. 갑이 아닌 을. 우선이 아닌 차선. 중앙이 아닌 옆. 첫 번째가 아닌 두 번째. 1이 아닌 2. 3이 아닌 4.A가 아닌 B.이건 언제나 뒤로 물러났던 사람들의 서사. 언제나 두 번째로 살아야 했던 나의 기록. B의 일기!”딜리헙 사전 연재, 223만 독자의 뜨거운 찬사!외전 2편과 친필 사인본 수록된 단행본 특전! 《B의 일기》는 2020년 4월부터 10월까지 독립 연재공간인 ‘딜리헙’에 사전 연재되는 동안 각 장르 차트 1위를 굳건히 지켰을 뿐 아니라, 누적 조회수 223만 뷰를 기록하는 등 뜨거운 응원을 받은 작품이다. 《탈코일기》 팬은 물론 ‘결혼’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여성이라면 누구나 소장해야 할 이 책에는 수리와 도도의 그 후 이야기를 담은 2편의 외전과 각권마다 다른 메시지를 담은 작가의 친필 사인본(초판 한정)이 인쇄되어 있다. _ 현실의 위화감을 소름돋게 잘 묘사한 작품. 세상 모든 여자들이 이걸 보게 해주세요._ 20대 후반인데 마지막 회 보고 펑펑 울었어요. 엄마 생각도 나고 제 삶이 촤르륵 떠오르더라고요. 《탈코일기》는 빨간 맛이었다면 이번 작품은 절 위로해주는 느낌이에요. 폭풍 눈물 흘리면서 봤어요._ 작품에서 진정한 연대가 무엇인지 보여줬어요. 읽는 내내 감동이었습니다._ 더 많은 여성들이 자신의 가치를 알고 진심으로 행복할 수 있도록 선례를 만들 용기와 혼자만의 싸움이 아니라는 위로를 주셔서 감사합니다._ 나를 위한 삶을 살고 싶어졌어요._ 이번 《B의 일기》에서는 더 이상 우리의 담론이 탈코에만 머무르지 않고 더 큰 세계에 대해 설명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_ 도도가 했던 말들이 정말 위로가 됐어요. _ 언젠가 저도 도도와 수리처럼 단단한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왠지 그럴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생기네요.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 B의 일기 3 - 비혼을 꿈꾸는 여성에게 보내는 응원과 격려 (커버이미지)
    [사회]B의 일기 3 - 비혼을 꿈꾸는 여성에게 보내는 응원과 격려
    • 작가1 (지은이)
    • 북로그컴퍼니
    • 2022-02-24

    ‘현존하는 최고의 페미니즘 서사’ 《탈코일기》 후속작!탈코를 넘어 비혼으로 나아간 도수리의 프리퀄!2019년,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텀블벅’에서 1억 9천만 원이라는 경이적인 액수로, 텀블벅 도서부문 최고 후원액을 기록한 《탈코일기》! 출간 즉시 ‘20대 여성의 필독서’ ‘내 인생을 바꿔놓은 명작’이란 평가를 받으며 페미니즘 물결을 이끌어온 《탈코일기》의 작가가 후속작 《B의 일기》를 출간했다. 《탈코일기》가 외형적 코르셋을 벗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B의 일기》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여성들의 심리적·정신적 코르셋으로 작용해온 ‘결혼’ 문제, 정확하게는 ‘비혼’ 이야기를 다룬다. 흥미로운 것은 《탈코일기》의 후속작임에도 오히려 10년 전인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탈코르셋 이전의 ‘도수리’ 서사를 다두고 있다는 점이다. 도수리는 《탈코일기》의 세 주인공 중에서도 가장 확고한 자기철학을 갖추고 있던 인물이다. 이제 막 탈코르셋을 한 김뱀희와 코르셋을 놓지 못해 전전긍긍하는 백로아의 고민을 들어주고 지지하는 정신적 멘토로 등장했던 도수리의 10년 전 모습은 어땠을까?“결혼할 남자 말고, 결혼 자체에 대해 생각해본 적 있어?”2011년, 대기업에 다니는 스물넷의 도수리는 6개월간 사귄 9살 연상의 남자친구와 결혼을 앞두고 있다. 훤칠한 외모와 키, 늘 친절하고 자상한 성격, 경제적으로 안정된 집안. 모든 게 수리가 꿈꾸던 그대로다. 이 남자와 결혼하면 폭력적인 아버지와 무기력한 엄마에게 도망쳐 완벽한 가정을 꾸릴 수 있을 거라 기대하는 수리 앞에 “그 결혼 왜 하려고 해요?”라고 묻는 사람이 나타난다. 결혼을 서두르려는 양쪽 집안의 움직임, 그때부터 목을 옥죄어오기 시작하는 기이한 위화감. 선의로 포장된 강요와 당연하다는 듯이 배달되는 희생과 양보의 논리들….독서모임에서 만난 그 여자 정도도로 인해 수리는 처음으로 자신에게 질문하게 된다. 결혼 왜 해? … 남들 다 하니까. 누군가의 아내인 삶만이 미래였으니까.언제나 뒤로 밀려났던 사람들의 서사!이제 그렇게 살기를 거부하는 등불 같은 사람들의 연대기!《B의 일기》는 남성 중심 사회가 여자들에게 적극적으로 권유하는 이데올로기를 따라가야 안전하다고 믿는 수리와 그것을 거슬러 스스로 선택한 삶을 당당히 이어가는 도도의 이야기를 소름 끼치도록 생생한 현실 감각으로 그려내고 있다. 남자친구의 집에 처음 인사하러 간 날, 당연하다는 듯이 거실 바닥에 앉아 과일을 깎고 부엌에서 설거지를 하게 된 수리는 무언가 부당하다 느끼지만 그 이물감의 정체를 파악하지 못한다. 이제 갓 입사한 직장을 그만두라는 압박도, 집안일과 육아는 당연히 여자 몫이라는 남자친구의 생각도 답답하지만 ‘여자는 혼자 살면 불행해진다’는 주변의 말에 끊임없이 세뇌당한다. 수리를 보며 답답함과 불편함을 느끼는 건 배경이 2011년이라서가 아니다. 이것이 지금도 반복해서 일어나고 있는 ‘나’와 ‘내 친구’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여러 번의 갈등 끝에 비혼을 선택한 수리의 마지막 깨달음은 그래서 독자들의 가슴에 선명한 발자국을 남긴다. “우린 일등이 될 수 없었던 사람들이다. 갑이 아닌 을. 우선이 아닌 차선. 중앙이 아닌 옆. 첫 번째가 아닌 두 번째. 1이 아닌 2. 3이 아닌 4.A가 아닌 B.이건 언제나 뒤로 물러났던 사람들의 서사. 언제나 두 번째로 살아야 했던 나의 기록. B의 일기!”딜리헙 사전 연재, 223만 독자의 뜨거운 찬사!외전 2편과 친필 사인본 수록된 단행본 특전! 《B의 일기》는 2020년 4월부터 10월까지 독립 연재공간인 ‘딜리헙’에 사전 연재되는 동안 각 장르 차트 1위를 굳건히 지켰을 뿐 아니라, 누적 조회수 223만 뷰를 기록하는 등 뜨거운 응원을 받은 작품이다. 《탈코일기》 팬은 물론 ‘결혼’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여성이라면 누구나 소장해야 할 이 책에는 수리와 도도의 그 후 이야기를 담은 2편의 외전이 담겨있다._ 현실의 위화감을 소름돋게 잘 묘사한 작품. 세상 모든 여자들이 이걸 보게 해주세요._ 20대 후반인데 마지막 회 보고 펑펑 울었어요. 엄마 생각도 나고 제 삶이 촤르륵 떠오르더라고요. 《탈코일기》는 빨간 맛이었다면 이번 작품은 절 위로해주는 느낌이에요. 폭풍 눈물 흘리면서 봤어요._ 작품에서 진정한 연대가 무엇인지 보여줬어요. 읽는 내내 감동이었습니다._ 더 많은 여성들이 자신의 가치를 알고 진심으로 행복할 수 있도록 선례를 만들 용기와 혼자만의 싸움이 아니라는 위로를 주셔서 감사합니다._ 나를 위한 삶을 살고 싶어졌어요._ 이번 《B의 일기》에서는 더 이상 우리의 담론이 탈코에만 머무르지 않고 더 큰 세계에 대해 설명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_ 도도가 했던 말들이 정말 위로가 됐어요. _ 언젠가 저도 도도와 수리처럼 단단한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왠지 그럴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생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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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를 생각한다 - 90년대생은 대한민국을 어떻게 바라보는가 (커버이미지)
    [사회]K를 생각한다 - 90년대생은 대한민국을 어떻게 바라보는가
    • 임명묵 (지은이)
    • 사이드웨이
    • 2022-02-24

    자부심과 스트레스, 욕망과 통제의 나라대한민국 ‘K 열풍’의 실상은 무엇인가90년대생, 방역, 민족주의와 386, 그리고 입시우리 사회를 뜨겁게 가로지르는 다섯 가지 키워드를 해부하다수많은 사람들이 접두사 ‘K’를 입에 올린다. K-방역, K-팝, K-드라마, K-뷰티, K-메디컬, K-바이오…. 우리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일상 속에서 세계 속의 대한민국을 자발적으로 치켜세우거나, 어느덧 서구의 ‘선진’ 국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종종 그들보다 더 뛰어난 성과를 자랑하는 우리나라에 대하여 자못 얼떨떨해하는 중이다. 가끔은 펄럭이는 태극기나 ‘국뽕’ 등의 단어와 함께 사람들에게서 오가는 이 ‘말놀이’(K-라면, K-의지, K-직장인, K-가족, K-유교 등등)는 쉽게 멈출 것 같지 않다. 외국인에게 우리 문화를 경험하게 하고, 그 우수성에 감격하는 그들의 반응을 콘텐츠화한 영상들은 공중파와 인터넷을 가리지 않고 오늘도 끊임없이 업로드되는 중이다. 도대체 무엇이 이러한 현상을 불러일으켰는가? 이 열풍의 근원은 무엇이고, 그러한 K의 유행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무엇인가?1994년에 태어난 작가 임명묵은 『K를 생각한다』에서 대한민국의 ‘K’라는 키워드를 정면으로 겨냥하며, 우리 사회에서 가장 첨예한 이슈이면서도 ‘세계 속의 대한민국’을 가장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다섯 가지 측면을 해부한다. 그는 ‘90년대생’과 ‘K-방역’, 민족주의와 다문화, ‘386’ 논란과 입시 및 교육 시스템 등 끈끈하게 상호연관된 다섯 개의 챕터를 통해서 우리 안의 자부심과 스트레스, 욕망과 통제가 빚어낸 위계적인 질서, 계층 세습과 서열화의 피라미드 속에서 살아남으려는 투쟁적 상향심, 겉으로 내세우는 도덕과 실제로 추구하는 세속적 욕망의 충돌, 강력한 국가에 대한 반발감과 역설적인 희구 등을 통찰력 있게 빚어낸다. 저자는 전 지구적인 세계화와 정보화의 급류 속에서 지금 우리나라 사람들이 왜 ‘K’에 그토록 열광하는지를 분석하며 대한민국이 맞닥뜨린 현실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90년대생은 왜 그토록 투쟁적인 세대가 되었나그들이 직면한 좌절과 스트레스의 정체는 무엇인가출발은 90년대생에 대한 분석이다. 몇 년 전부터 이 땅의 90년대생에 대한 호기심 어린 분석이 전 사회적인 의제로 떠올랐고, 2021년 4월의 서울시장, 부산시장 보궐 선거는 그 의문이 표출된 집약적인 한판이었다. 수많은 지식인과 비평가들은 저마다 왜 90년대생이 지금과 같은 행태를 보이는지에 대해 나름의 해답을 제시했고 또 지금도 제시하고 있다. 개인주의, 정치적 보수화, 혐오와 증오, 공정에 대한 갈망 등등…. 그렇지만 『K를 생각한다』의 저자에게 이는 모두 파편적이고 불완전한 해석으로 다가온다. 그 자신 90년대에 태어나 이 문제를 몸으로 실감하며 오래도록 천착해온 저자는 말한다. 이들의 스트레스를 제대로 알기 위해선 그들이 내몰린 ‘위계적인 피라미드’의 문제적 상황부터 직시해야 한다고. 그에 따르면 우리 사회의 20대들은 살벌한 경쟁의 피라미드에서 떠밀려 내려가지 않으려는 불안감을 부여잡으며, 그 불안감을 자기 힘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체념하고 ‘감각의 홍수’에 휩쓸린 채 수많은 콘텐츠로써 자신의 욕망을 대리만족하고 있다. 그리고 이런 현실의 근원에는 세계화로 인해 형성된 이중경제체제와, 정보 시대의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이 놓여있다.1997년의 IMF와 2008년의 미국발 금융위기는 우리 사회의 ‘이중경제체제’를 급격히 가속시켰다. 이러한 양극화의 흐름에 따라 점점 더 희귀해지는 고부가가치 영역 혹은 공공 영역의 ‘좋은 일자리’에 들어가야 한다는 압박이 한층 더 심화될 수밖에 없었고, 사람들은 더 이상 노동집약적인 저임금 제조업 일자리를 찾지 않는 게 자연스러워졌으며, 그 두 영역 사이의 격차는 어느덧 비교할 수도 없을 만큼 커진 것을 부정할 수 없다. 이를 잘 알고 있는 중산층 이상의 부모들은 노골적으로 계층 세습의 욕망을 드러내기 시작했고, 이런 상황에서 90년대생은 일찍부터 사회경제적으로 뒤처지지 않아야 한다는 압박을 지속적으로 느낄 수밖에 없었다. 동시에 미디어 환경은 이러한 경쟁적인 환경을 더욱 첨예하고 노골적으로 만들게 되었다. 2007년의 아이폰 국내 출시 이래, 스마트폰의 보급은 우리 삶을 완전히 뒤흔들어 놓았다. 무엇보다 90년대생은 인격적 완성을 이루기 전인 청소년기부터 이런 강력한 무기에 노출된 최초의 세대였다. 이제 자신의 존재가 실시간으로 외부에 전시되고, 그 전시가 하나의 유행으로 권장되며, 다른 사람과 스스로를 비교하고 인정 경쟁을 해야 하고, 또 인터넷에서 자신의 감각을 충족시킬 수 있는 ‘모든 것을’ 찾을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이러한 사회경제적 압박과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의 상호작용은 90년대생이 서로를 옥죄게 하며 그들의 투쟁성을 극적으로 올려놓는 동시에, 그들을 자신들의 스트레스를 분출할 수 있는 온라인의 세계로 이끌었다. 임명묵은 90년대생이 환호하는 콘텐츠를 분석하고, 팬덤 문화와 온라인 커뮤니티의 활동 양태 등을 촘촘하게 되짚으며, 90년대생의 콘텐츠와 그 소비 방식에 그들이 내몰린 심대한 압박, 즉 노력, 경쟁, 승리, 성장, 발전 등등의 압박이 담겨있음을 확인한다. 그 압박이 K-팝과 K-웹툰을 비롯한 K-콘텐츠의 신화를 만들었다. 그러나 그 신화 너머에선 90년대생의 집단적이고도 고독한 비명이 계속되고 있다. 그들은 자기 한 몸을 건사할 최소한의 안정을 바라면서, 때로는 “한강물 아니면 한강뷰”라는 자조와 함께 ‘한탕’을 꿈꾸고, 때로는 국가와 586의 ‘불공정’과 ‘내로남불’에 분노한다. 그들은 이런 ‘한탕’과 ‘분노’를 넘어선 아무런 가치도 믿지 않는다. 어린 시절부터 너무나 경쟁의 압박에 시달린 나머지 그들에겐 자신의 생존과 발전 너머의 가치를 추구할 어떤 여력도 남아있지 않기 때문이다. 임명묵에 따르면, 90년대생은 최초의 ‘탈가치 세대’이며 그들의 탈가치화를 제대로 들여다보지 않는 90년대생론은 그들의 본질적인 스트레스를 이해할 수 없다.우리는 왜 국가를 불신하면서도 그에 열광하는가 ‘K-방역’과 민족주의, 다문화의 현실이 우리에게 말해주는 것은 우리에게 국가란 무엇인가? 그리고 모든 가치로부터 퇴조하고 모든 것을 냉소하는 듯 보이던 90년대생들은 왜 그토록 국가라는 장치에 주목하게 되었는가? 그것을 알기 위해서 우리는 ‘국가를 지극히 불신하면서도 국가가 모든 것을 해줄 수 있다고 믿는’ 한국인의 모순적 국가관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임명묵에 따르면, 유교적 관념의 오랜 지속과 군부독재 시절에 형성된 강력한 국가 권력의 경험을 통해 한국인은 국가에 대한 모순적이고도 양가적인 감정을 품게 됐고, 여기서 자라난 90년대생은 국가를 불신하면서도 이 불안정한 환경 속에서 자신들이 그나마 신뢰할 수 있는 것이 한국의 국가 시스템임을 직감할 수 있었다. 그리고 지금 이야기되는 세계 속 대한민국의 부상과 한류(韓流)의 높은 위상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사례, \'대한민국의 자랑 K-방역\'은 일견 그 말이 옳은 것을 확인하는 듯 보인다. 코로나19로 2020년 한 해 서구의 많은 선진국이 초토화되는 동안 대한민국은 바이러스의 대처에 분명 커다란 성과를 보였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많은 정치인과 지식인은 K-방역의 성과를 ‘민주적 시민의식의 발로이자 자유주의, 민주주의의 상징’이라고 자화자찬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다른 여느 국가보다 민주성과 개방성을 갖추었기 때문에 바이러스를 더욱 잘 통제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하지만 K-방역의 진정한 함의는 그런 것이 아니다. 우리는 이번 팬데믹을 통해 세계의 수많은 ‘선진’ 국가들에 감춰져 있던 모순과 한계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바이러스가 폭로한 대한민국의 진면목은 무엇이었을까? 임명묵은 K-방역의 성과는 민주주의를 이끌었던 세대가 그토록 ‘사악한’ 것이라고 몰아붙였던 한국의 동원 체제와 병영국가 덕분이라는 것을 꼼꼼한 논거를 통해 입증한다. 동시에 그는 수출 대기업의 화려한 성과에 집중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더 이상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한국의 말단 제조업 기반이 코로나19 대응의 직접적인 공을 세웠다는 사실을 밝힌다. 저자는 일군의 식자들이 우리 방역의 성과에서 우리가 바라보고 싶어하는 것, 우리가 바깥에 내보이고 싶은 것만을 취사선택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독자에게 묻는다. 민주주의가 K-방역의 꽃이라면, 우린 이웃 국가 중국의 방역 성공 사례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 것인가? 개혁개방 이후의 중국정치 비평서 『거대한 코끼리, 중국의 진실』을 저술하기도 했던 임명묵은 바이러스에 대처하는 중국의 후진타오, 시진핑 집권기를 되짚으며 동아시아의 통제적인 시스템이 바이러스의 국면에서 얼마나 중요했는지, 바이러스와 국가의 관계에 대해 우리가 외면하고 있는 진실이 무엇인지를 논증한다. 더욱이 우리 곁에는 K-방역의 성과에 취해 일선의 방역 인프라 확충에 소홀했고, 백신 수급에 여전히 한참 뒤떨어졌다는 명명백백한 진실이 있지 않은가?K-방역의 성공은 국가의 힘, 대한민국의 주권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어주었다. 코로나19가 촉발시킨 팬데믹의 상황 속에서 ‘국가’는 세계인들 곁에 극적으로 귀환했다. 그리고 우리가 한 국가의 미래에 관해 논할 때, ‘국가’와 ‘민족’은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을 것이다. 민족주의는 한국의 정치적 논쟁 속에서 가장 핵심적인 키워드이기도 한 바, 임명묵은 민족이란 인간에게 무엇이고 왜 그토록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지를 역사적 관점에서 깊게 조망한다. 그는 민족과 민족주의에 관한 세계사적인 해석을 바탕으로 민족국가란 개념이 왜 우리를 여전히 사로잡고 있는지, 그 ‘민족국가’라는 개념이 흔들릴 때 세계가 어떤 격심한 혼란과 극단적 포퓰리즘을 겪었는지, 나아가 한국에서는, 특히 한국의 청년층에서는 어째서 민족주의가 퇴조하면서도 기이하리만치 부흥하고 있는지를 논증한다. 이에 더해 저자는 세계화 이래로 초국적성을 띤 세계도시와 주변의 배후지로 갈라선 채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는 서구 국가들처럼, 2000년대 이후 심화되어 온 이중경제체제가 우리 사회 지방 소도시 혹은 읍·면 지역의 제조업 및 생산 현장을 주목하지 않게 만들고 있음을 지적한다. 우리가 외면하던 말단 제조업의 현장의 빈자리는 이미 수많은 국가에서 온 이주 노동자들이 채우며 ‘코리안드림’을 꾸고 있고, 그들 또한 세계적이고 역동적인 ‘K’의 빠질 수 없는 일원인 게 사실이다. 그 자신 성장 과정에서 다문화의 여러 층위를 경험했던 임명묵은 이제 우리들 누구도 주의 깊게 들으려고 하지 않았던 이주 노동자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자신의 이야기, 그리고 한국의 생산 현장에서 그들과 부대끼고 있는 한국인 노동자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지탱하는 ‘외부인들’의 이야기가 생생하게 펼쳐진다.386의 이중사고와 이중생활을 비판하며교육 개혁 및 입시 논란의 허상을 되짚다대한민국의 90년대생을 논할 때, 혹은 세대 간의 갈등을 논할 때 피할 수 없는 이슈는 바로 ‘조국 사태’다. 2019년 8월부터 지금까지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조국 자녀의 입시 논란과 그 파장은 ‘386’(지금은 ‘586’이라 불리는 이들)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불러일으켰다. 과연 조국이 상징하는 386은 어떤 존재였으며, 왜 그들은 ‘태풍의 눈’처럼 대한민국의 모든 논쟁을 흡수하고 있는가? 시종일관 첨예하게 진행되는 중인 이 사안에 대하여 저자가 주장하는 바는 결코 386이 ‘옳다, 그르다’가 아니다. 임명묵은 386이라는 논쟁적인 키워드를 통해, 특히 입시 시스템과 맞물려 대한민국을 끈끈하게 지배하고 있는 무한 세습의 욕망을 지적하면서, 그들이 ‘겉으로 내세우는 이념적 가치’와 ‘속으로 추구하는 기득권적 욕망’이 강력하게 불일치되는 그 이중적 사고의 모순성을 지적한다. 이중사고도 이중사고이지만, 386의 이중생활은 특정 세대의 특정 집단이 갖는 엄청난 영향력을 반영하는 차원에서 세계적으로도 주목할 만하다. 이것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공통되는 엘리트 세습의 양상이기도 하지만, ‘K’를 구성하는 강력한 특징이기도 하다. 대한민국이 특수하게 겪어온 근현대사와 역사적 상황이 모두 거기에 투영되어 있기 때문이다. 임명묵은 ‘조국 사태’를 첫 키워드로 삼아 386이라는 뜨거운 감자의 역사적 근원을 논하기 시작한다. 그에 따르면 386의 태동기는 1970년대인 박정희 시대였으며, 이때 군부·재벌·일본·미국으로 이어지는 거악(巨惡)을 반대하는 운동권의 논리가 성립되면서 인적·사상적인 기틀이 마련됐다. 거기에 1980년 신군부의 광주 학살은 386이 탄생하게 된 가장 직접적인 계기였다. 전두환 정권에 대한 비판으로 무장한 386은 이제 학생운동의 주도권을 쥔 NL(민족해방파)을 필두로 북한에 대한 금기를 없애고 대한민국의 모든 근대적 발전에 대한 안티테제의 집합, 우리 사회의 모든 주류 세력에 저항하는 언더도그마적 감수성을 핵심으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고등교육의 수혜를 입은 한국 사회 최초의 대규모 인구집단이자 대학가에서 쌓은 인적 네트워크, 집단행동의 경험으로 무장한 386은 거침이 없었다. 문제는 그들이 GDP 3만 불을 넘긴 대한민국의 중추 세력으로 자리 잡은 뒤였다. ‘대한민국 상위 1퍼센트’를 비난할 때는 급진적이고 사회주의적인 이념을 운위했던 586이 실인즉 자신들의 자산 증식과 계층 세습에 골몰하고 있다는 신호들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과거의 언더도그마적 감성을 버리지 못한 채 충분한 숙고 없이 추진했던 여러 정책이 사회 곳곳에서 갈등과 혼란을 낳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대한민국의 386, 즉 586 세대가 점점 더 첨예해지는 계층 세습을 상징하는 세대라면, 한국의 입시 시스템의 변천을 들여다볼 때 우리는 교육을 둘러싼 계층화와 세습, 무한경쟁의 양상이 잔혹한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임명묵은 2021년 대한민국의 계층 분화가 세대를 횡단하는 부와 사회적 지위의 이전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조국 일가는 그 상징과도 같은 존재라고 지적했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교육 현장은 이 땅의 586을 포함한 모든 기성세대가 뛰어들어 위계적인 피라미드를 완성시키는 전쟁판과 같은 공간이다. 임명묵은 책의 마지막 장에서 21세기에 펼쳐진 입학 전형 논쟁 및 입시와 능력주의 논란의 오랜 역사와 양상을 살피며, 그 변천이 어떻게 진행되었고 또 얼마나 학생들을 옥죄고 있는지를 분석한다. 모두가 그럴듯한 ‘겉의 가치’, 마땅히 그래야 하는 교실의 모습을 내세우는 이 시대에 오히려 학생들은 매일매일의 경쟁에 더욱 신음하고, 중하위권 이하 학생들은 교육의 논의에서 점점 더 소외되는 현실이 있다. 우리는 이 모든 혼란의 근원에 입시 경쟁에 참여하는 플레이어들의 ‘속의 욕망’, 즉 ‘학벌’이 있음을 잘 알고 있다. 저자는 학벌과 능력주의에 관한 역사와 논쟁을 되짚으며 교육 문제의 근원으로서 근대 교육제도의 성립과 변화, 그리고 20세기 후반부터 이어지는 세계화와 정보기술의 발전이 초래한 교육제도의 위기에 대하여 분석한다. 그리고 2001년부터 2021년까지 한국의 제도권 교육을 받아온 학생의 시선에서, 교육이 근본적으로 처한 위기를 타개할 해결책, 즉 대학이라는 학교 시스템 자체의 전면적인 개편에 관해서 논하고 있다.K의 세계적 열풍이 함축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대한민국이라는 불가사의, 그 기묘한 혼란『K를 생각한다』의 저자 임명묵은 1994년생으로 조치원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서울대학교 아시아언어문명학부에 재학 중이다. 그는 문명과 역사, 사회와 국제정세, 대중문화와 과학기술 등 다방면의 분야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서울신문》, 《매일경제》, 《시사저널》, 《충청리뷰》, 《슬로우뉴스》 등의 매체에 꾸준히 칼럼을 기고하는 중이다. 2018년 이미 덩샤오핑 시대에서 시진핑 시대로의 전환을 다룬 『거대한 코끼리, 중국의 진실』을 집필했던 그는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으면서 독창적이고도 광범위한 지성과 식견을 자랑하고 있다. 그런 그의 『K를 생각한다』가 여러 측면에서 주목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몇 가지 더 있다. 90년대생에 관한 책은 지금도 넘칠 정도로 많다. 그렇지만 정말로 90년대생의 시각에서 90년대생이 맞이한 입체적·다층적 상황과 여건을 분석한 책은 아직까지 거의 없었던 게 사실이다. 21세기의 대한민국에 관한 사회과학서나 비평서도 끊임없이 출간되고 있다. 우리 사회의 민족주의와 다문화에 관하여, 바이러스 및 방역에 관하여, ‘386 세대’에 관하여, 교육 및 입시 제도에 관해 들여다보는 책도 적지 않았다. 그렇지만 그 모든 영역을 아우르면서 2021년 현재의 대한민국의 부상(‘K 열풍’)과 세계적으로 진행되는 변화의 물결, 90년대생의 절박한 심리를 하나의 맥락으로 관통하는 책은 없었다. 드디어 수많은 사람들이 운위하는 ‘K의 진실’이 한 권의 역작으로 탄생하게 된 것이다.한국은 더 이상 세계 속의 주변국이 아니다. 고도로 발전된 과학기술과 산업 역량, 사회문화적 역동성을 지닌 채 전 세계를 선도하는 국가 중 하나다. 임명묵은 1980년부터 2020년까지 40년 동안 우리가 저임금 제조업을 육성하는 데 성공한 개발독재 국가에서 굴지의 기업집단을 여럿 지닌 민주국가로 탈바꿈했던 과정을 꼼꼼하게 기술하면서도, 우리가 그 지나칠 정도로 빨랐던 속도의 대가를 충분히 치르고 있다고 지적한다. 세계화가 낳은 이원화된 사회와, 그로부터 촉발되는 구성원들 간의 심대한 양극화는 대한민국이라고 예외는 될 수 없었다. 그 이원화된 집단 사이의 불평등은 세대를 거치면서 더욱 심화되고 있고, 중산층 이상의 기성세대가 보이는 계층 세습의 욕망은 우리 사회를 강력하게 사로잡고 있다. 동시에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인터넷 및 온라인 미디어 환경을 자랑하고, 일제 식민지와 한국전쟁과 군사독재의 기억이 온존하면서 여전히 분단의 현실을 살아가고 있는, 거기에다가 수많은 이주민이 이미 물밀듯 유입되어 산업의 역군이 된 2020년대의 대한민국. 이러한 다채롭고도 기이한 ‘K’의 일면은 우리를 지배하고 있는 현실이며, 90년대생이 함께 자라나며 목도했던 대한민국의 어떤 진실이다. 그러한 현실은 90년대생을 경쟁의 압박으로 몰아넣는 동시에 자국 문화를 세계적으로 유행시켰으며, 임명묵에게 그 무한경쟁의 압력과 한류의 유행과 한국의 억압적인 동원 체제는 결코 분리된 것이 아니다. 『K를 생각한다』의 저자에겐, 대한민국의 기묘하고도 혼란한 불가사의가 곧 ‘K’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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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K홀릭 - 세계를 뒤흔든 대한민국의 힘
    • 장대환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4-02-19

    “대한민국의 힘은 어디서 오는가?”무한한 기회와 뜨거운 열정의 나라, 코리아의 매력 속으로세계인의 눈에 비친 한국의 모습은 경이로움 그 자체다. 카페에 지갑을 두고 가도 훔쳐가지 않는 K양심을 접한 외국인들은 한국인의 시민의식에 깜짝 놀란다. 또 한국에서는 ‘IT기술을 접목한 대중교통 시스템’과 어디서나 쉽게 제공되는 ‘무료 와이파이’를 누리는 것이 일상이지만, 외국인의 눈에는 신기할 따름이다. 이 책은 세계 어디에도 없는 한국만의 매력을 고스란히 담았다. K팝·K드라마 등 K콘텐츠와 K문화는 물론 K스포츠와 K기업들의 활약을 조명하고, 세계를 강타한 팬데믹에도 굳건한 대한민국의 저력을 자랑스럽게 보여준다.세계의 레퍼런스가 된 한류!《K홀릭》은 총 5부로 구성됐다. 첫 번째 주제는 ‘외국인이 신기해하는 한국인의 삶’이다. 1부에서는 글로벌 소셜 미디어에 이른바 ‘리액션 영상’의 단골 소재로 등장하는 K푸드와 배송 문화를 비롯해 세계에서 가장 선진화된 빠르고 쾌적한 무선 인터넷 환경, 접근성이 높은 K의료서비스, IT기술이 접목된 대중교통 등을 다뤘다. 2부 주제는 ‘세계에서 활약하는 한국인’이다. BTS뿐만 아니라 각 부문 곳곳에 세계를 주름잡는 한국인들이 많다. 전 국민이 사랑하는 스포츠 스타 손흥민과 김연아부터 ‘시간 여행자’ 피아니스트 임윤찬, 댄스팀 저스트 절크, 종이비행기 날리기 대회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뽐낸 이승훈 선수, 박항서 베트남 축구 전 국가대표팀 감독 등 자랑스러운 한국인의 활약상을 담았다. 그밖에도 작은 거인 이종욱 WHO 결핵퇴치국장, 노벨상에 가장 근접한 과학자 김필립, 필즈상을 수상한 수학자 허준이 교수 등을 소개한다.3부에서는 K드라마, K팝, K웹툰 등 세계가 주목하는 K콘텐츠를 살펴본다. 우리나라가 처음 만들어 대중화한 창의력 넘치는 콘텐츠 포맷 ‘웹툰’과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태권도, 192개 나라를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는 K여권의 파워도 짚었다. 4부에서는 원조를 받던 국가에서 과학기술을 지원 국가로 성장한 한국의 모습을 담았다. 5부에서는 세계를 대상으로 활약하는 K방산, K자동차, K배터리, K건설, K반도체 등 한국 기업의 모습을 담았다. 특히 5부에서는 아직은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세계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K강소기업도 소개했다. 외국인이 놀라는 K양심동방예의지국답게, 한국에서는 물건을 두고 자리를 비울지라도 훔쳐가는 법이 없다. 한국인의 윤리의식은 세계인에게 믿음을 준다는 의미에서 든든한 인적 자원이다. 책의 1부에서는 TV 예능 프로그램 〈한쿡사람〉의 관찰카메라 실험 일화를 소개했다. 약 4시간 동안 빈 테이블 위에 지갑이 놓여 있었지만 어느 누구도 관심을 두지 않았다. 바로 옆 테이블에 있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다. 마침내 실험 도중 한 남성 손님이 지갑을 집어 들기는 했지만 카운터에 지갑을 맡기기 위해서였다. 외국인 방송 출연자들은 주인 없는 지갑에 무심한 한국인을 보고 놀라운 표정을 지었다. 우리에게는 당연한 일이지만 외국인에게는 생소한 이른바 ‘K양심’은 외국인에게 깊은 인상을 새겼다.세계가 인정하는 K콘텐츠의 힘 한국의 음악과 영화, 드라마는 물론 웹툰과 게임 등 IP를 활용한 다양한 K콘텐츠도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영화가 잇따라 흥행에 성공하며 K웹툰이 K팝에 이은 또 다른 한류의 축이 되는 추세가 확연하다. 최근 ‘넷플릭스’를 비롯한 글로벌 OTT(방송 프로그램・영화 등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플랫폼이 국경을 허물고 크게 성장하면서 드라마・영화・예능・애니메이션 등 한국의 다양한 콘텐츠가 전 세계 안방을 휩쓸고 있다. 책의 3부에서는 넷플릭스 측으로부터 25억 달러(약 3조 3,000억 원)의 투자 약속을 끌어낸 K콘텐츠의 힘에 대해 자세히 살핀다.베트남 과학기술 종합연구소의 이름에 ‘K’가 들어가게 된 사연은?4부에서는 베트남판 KIST가 설립된 일화도 소개한다.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는 1968년 설립된 한국 최초의 과학기술 종합연구소다. 베트남 파병의 대가로 미국 정부로부터 받은 1,000만 달러를 쏟아부어 만들었다. KIST는 한국 과학기술 발전의 역사로 불린다. 당장 상용화 가능한 응용과학 분야에서 많은 성과를 낳았다. 이런 KIST의 눈부신 발전을 유심히 지켜본 국가가 있었다. 박항서 감독의 활약으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커진 베트남이다. 베트남은 KIST가 한국의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판단 아래 KIST와 같은 종합연구소 건설을 계획한다. 원조를 받던 나라가 거꾸로 원조를 하게 된 것이다. V-KIST라는 이름은 베트남 정부가 원해서 만들어진 이름이다. 한 나라를 대표하는 종합연구소의 이름에 다른 국가명이 들어간 유일한 사례다. 그만큼 V-KIST는 대한민국에게도 의미가 각별하다. 저는 비즈니스로 외국에 나갈 기회가 많습니다. 외국 석학들이 한결같이 말하는 것은 ‘기적의 대한민국’입니다. “한국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한 소비재 브랜드들을 갖고 있다. K팝의 인기도 젊은이들 사이에서 대단하다. 한국은 역동성 있고 혁신적이며 아주 흥미로운 국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이죠. 대한민국이 앞으로도 계속해서 세계인으로부터, 그보다 먼저 우리 스스로로부터 ‘기적의 나라’로 평가받고 ‘자랑스러운 나라’로 인식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_ ‘서문’ 중에서지금 세계는 한류의 전성시대다. 그야말로 모든 단어에 K가 붙고, 수많은 외국인들이 한국의 콘텐츠를 소비한다. 세계인들의 반응이 과장되어 있다거나, 일회에 그칠 것이라 생각하는가? 아니다. 대한민국의 힘은 더 특별하고 지속적이다. 《K홀릭》을 통해 세계에 ‘대한민국의 힘’을 제대로 보여주는 계기가 많이 생기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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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무현재단
    • 전자책나무
    • 2015-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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