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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문학]더 키퍼 - 돌아간 여자들은 반드시 죽는다
- 제시카 무어 지음, 김효정 옮김
- 리프
- 2023-04-14
“저는 피해자가 아니에요.그가 나를 때린 적은 단 한 번도 없는걸요.”폭력에 길들여진 여성의 심리를 예리하게 그려낸 섬뜩한 화제작★★★ “잘 만들어진 오싹한 이야기, 그리고 충격적인 반전” -《가디언》 ★★★★★★ “여전히 『걸 온 더 트레인』이 당신의 인생 책이라면, 『더 키퍼』도 목록에 추가하라” -《선데이타임스》 ★★★★★★ “지금까지 읽은 데뷔작 가운데 최고다” -베스트셀러 저자 발 맥더미드 ★★★《가디언》, 《선데이타임스》, 《코스모폴리탄》이 2020년 화제의 데뷔작으로 선정하고, 베스트셀러 저자 발 맥더미드가 “지금까지 읽은 데뷔작 가운데 최고다”라는 찬사를 보낸 『더 키퍼』가 한국어판으로 출간되었다. 섬세한 여성 서사 소설로 주목받은 저자 플린 베리가 “마지막 장을 덮을 땐 내 손으로 입을 틀어막을 수밖에 없었다”라고 평가했으며, 수많은 독자가 “상업성과 작품성을 함께 갖춘 페미니즘 스릴러”라며 극찬했다. 『더 키퍼』의 이야기는 영국 어느 작은 마을에서 발견된 한 여자의 시신에서 시작된다. 폭력 피해 여성들이 머무는 보호소에서 상담사로 일하던 평범한 여자 케이티. 차가운 강물에 뛰어든 그녀의 죽음을 슬퍼하는 사람은 남자친구와 상담소 여자들뿐이다. 형사들은 자살을 염두에 두고 그녀의 과거를 추적해가는데, 뜻밖의 사실이 발견된다. 선거인 명부, 건강보험 기록, SNS 그 어디에서도 그녀의 흔적을 발견할 수 없었던 것. 그리고 학대받은 상담소의 여자들처럼 그녀 역시 과거에 남자친구로부터 학대받았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는 가운데, 자살로 종결될 뻔한 사건에 유일한 목격자가 발견되는데……. 신인답지 않은 놀라운 통찰력과 탁월한 스토리텔링을 보여준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폭력에 길들여진 여성의 심리를 예리하게 짚어냈다. 데이트 폭력은 애정의 또 다른 방식이고, 가스라이팅은 관심이나 조언이며, 가정 폭력은 가르침이라고 세뇌된 여자들, 물리적 폭력이 가해지지 않으면 스스로를 ‘피해자’가 아니라고 합리화한 여자들. 『더 키퍼』는 오직 여성들만 느낄 수 있는 공포, 그리고 사랑이란 허울을 쓰고 한 여자의 인생을 파괴하는 남자의 욕망에 대한 이야기다.누가 친절한 상담사 케이티를 죽였을까은퇴를 앞둔 예순 살의 경찰 휘트워스. 사춘기 딸이 가끔 짧은 옷을 입거나 짙은 화장을 해서 걱정시킬 때만 제외하고는 그의 일상은 고요하기 그지없다. 은퇴까지 복잡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기를 기대했으나 그의 바람과 반대로 젊은 여성의 시신이 발견된다. 강물에 빠져 죽은 여자, 여성 보호소의 상담사 케이티 스트로의 몸에는 별다른 살인의 흔적이 보이지 않고, 남자친구는 확실한 알리바이를 갖고 있다. 아직 수사를 종결할 수는 없지만 휘트워스는 내심 자살이 확실하다고 짐작한다. 하지만 마음 한구석이 묘하게 꺼림칙하다. 강물 투신자살은 죽음의 방법으로 인기가 없는 편이고, 죽은 케이티의 침대에는 고이 접어둔 빨래 더미가 놓여 있었다. 죽기 전에 굳이 그 많은 빨래를 할 이유가 있었을까? 앞으로 자신이 입지도 않을 옷을? 가여운 여자의 죽음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후배 형사와 함께 보호소 내 여성들과 남자친구를 수사하던 중 상황을 뒤엎는 놀라운 사실이 드러난다. “선거인 명부, 건강보험 기록, 대학교 등, 케이티의 흔적을 전혀 찾을 수가 없어요.” 세상 어디에도 ‘케이티 스트로’란 이름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케이티의 죽음 뒤에 숨겨진 진실은 대체 무엇일까, 휘트워스가 쫓는 그녀는 도대체 누구였을까?사랑이란 이름으로 가해지는 폭력에 대하여『더 키퍼』는 과거와 현재가 교차되며 이야기가 펼쳐진다. 과거에는 제이미라는 남자를 만나 사랑을 키워가는 케이티의 시점에서, 현재는 케이티 사망 사건을 뒤쫓는 형사와 보호소 여성들의 시점에서 쓰였다. 저자는 여성 화자와 남성 화자를 함께 등장시킴으로써 둘의 관점 차이를 날카롭게 묘사한다. 여성의 시점에서 폭력을 행사하는 남성은 그녀들의 삶을 파괴할 만큼 거대한 존재로 묘사된다. 신체적 폭력, 학대, 정신적 가스라이팅을 당한 여성들은 남성을 피해 삶의 터전을 옮기고, 숨어 살면서도 언젠가 그들이 자신을 찾지는 않을까 두려움에 떤다. 반대로 남성들은 피해 여성들을 끝까지 쫓고 자신들의 폭력을 ‘사랑’이라는 이름 뒤로 숨기며 정당화한다. 피해자의 삶은 망가지고 가해자는 일상을 활보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책 속 등장인물들의 생생한 묘사와 대사로 전달되는데, 이는 현재 우리 사회에서 맞닥뜨리는 사건 사고와 크게 다르지 않다. 피해 여성이 독립하지 못한 채 다시 가해자의 품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끔찍한 상황은 제2차 피해를 양산하고, 피해자들이 결국 남성의 올가미에서 쉽게 벗어날 수 없다는 안타까운 현실을 극적으로 보여준다. 여러 해 전 데이트 폭력, 가스라이팅 문제가 사회적으로 대두되면서 남녀 사이의 치정 문제로 치부되어서는 안 된다는 인식이 확대되었지만, 여전히 하루에도 수십 명씩 데이트 폭력으로 생을 마감하고 있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폭력과 학대로 처참한 삶을 사는 여자들이 있다. 상담소의 여자들과 케이티의 사례는 더 이상 소설 속 등장인물의 이야기가 아니다. 지금 현실에서 벌어지는 실제이자 친구, 가족, 그리고 어쩌면 나의 이야기가 될 수 있다. 2020년 가장 주목받은 페미니즘 스릴러의 탄생수많은 언론과 저자들이 “실제 같은 사실감과 동시에 장르적 상상력이 돋보인다”라며 평하고, 독자 역시 “직접 겪거나 혹은 들은 적 있는 이야기처럼 생생하다”라고 이야기한 『더 키퍼』는 실화를 모티브로 한 소설이다. 특히 지속적으로 행해지는 신체 및 정신적 학대와 남녀 사이에 있을 수 있는 문제로 치부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남자들의 교묘한 집착과 폭력 등의 가스라이팅 묘사는 마치 현실을 그대로 가져온 듯하다. 실제 소설 속 사례와 일부 등장인물은 저자가 겪거나 본 사건들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저자는 대학을 졸업하고 비영리 분야에서 활동하면서 소외 계층과 약자에게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그러던 중 여성 보호소 상담 사례를 듣고 큰 충격에 빠졌다. 이는 책 속에도 등장하는데, 실제로 많은 데이트 폭력, 가정 폭력 피해자가 다시 가해자에게 5~7번씩 되돌아간다는 통계, 어떤 피해자들은 되돌아간 뒤 다시는 돌아오지 못한다는 끔찍한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공통적으로 그녀들은 그가 매일 폭력적이었던 것은 아니며, 잘해준 적도 많았고, 자신이 그를 바꿀 수 있다고 굳게 믿었다. 그녀들에게 저자는 단호하게 말한다. “학대를 관심과 애정으로 이해하도록 강요받는 것, 그것은 사랑이 아닙니다. 무엇이든 간에 피해자인 당신이 미안해해야 할 이유는 하나도 없습니다. 데이트 폭력은 우리 사회가 가장 과소평가하는 폭력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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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문학]도덕의 시간
- 오승호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3-04-14
문제입니다.이 살인 사건을 판가름한 것은‘규칙’입니까? ‘도덕’입니까?제61회 에도가와 란포상 수상작, 재일 교포 오승호의 화려한 데뷔작! 심사위원들을 난상 토론에 빠뜨린 화제의 문제작!제162회 나오키상 후보작 『스완』제20회 오야부 하루히코상 수상 『하얀 충동』제39회 요시카와 에이지 신인상 후보작 『마트료시카 블러드』제31회 야마모토 슈고로상 후보작 『라이언 블루』 『도덕의 시간』은 제61회 에도가와 란포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오승호의 충격의 데뷔작이다. 수상 당시 일본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추리 문학계 신인상을 재일 교포가 수상했다는 소식이 국내 언론에도 전해져 한일 양국에서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또한 작품을 둘러싸고 심사위원들이 난상토론을 벌였을 정도로 문제작이자 화제작이다. 심지어 평론가 노자키 로쿠스케는 근래의 신인상은 입맛에 맞는 모범생들만 받아서 불만인 독자들에게 오승호의 작품을 추천한다고 했다. 이러한 오승호의 『도덕의 시간』이 블루홀식스에서 출간되었다. 일본을 대표하는 추리소설 작가인 반전의 제왕 나카야마 시치리의 작품을 중심으로 미스터리 소설을 출간해 온 블루홀식스가 이번에는 현재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젊은 추리소설 작가, 오승호의 작품을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블루홀식스는 나카야마 시치리의 음악 미스터리 『안녕, 드뷔시』, 『잘 자요, 라흐마니노프』(미사키 요스케 시리즈), 『날개가 없어도』를 비롯해 『히포크라테스 선서』, 『히포크라테스 우울』(우라와 의대 법의학 교실 시리즈), 『테미스의 검』, 『네메시스의 사자』(와타세 경부 시리즈), 『시즈카 할머니에게 맡겨 줘』(시즈카 할머니 시리즈), 『안녕, 드뷔시 전주곡』 등을 출간해왔다. 앞으로도 나카야마 시치리의 작품은 물론, 오승호 작가의 놀랄 만큼 매력적인 작품들을 연이어 소개할 것이다. 『도덕의 시간』은 충격적이고 파격적인 전개와 결말을 통해 도덕의 의미를 곱씹게 하는 사회파 미스터리로, 에도가와 란포상 심사위원들 사이에서 가장 치열한 난상 토론이 펼쳐진 문제작이다. 실제로 독자의 가치관과 상식을 뒤흔들며 수수께끼를 만들어가는 방식이 탁월하다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과거의 살인 사건과 현재의 경범죄 사건의 타래를 쫓으면서, 또 예리한 ‘도덕’의 칼끝과 마주하면서 느껴지는 전율과 충격, 스릴을 맘껏 즐겨보시기를 바란다. ‘도덕 시간을 시작합니다. 죽인 사람은 누구?’ 현재 각광받고 있는 젊은 작가 오승호는 『도덕의 시간』에서 무엇을 보여준 걸까. 이야기는 한 유명 도예가의 죽음에서 시작된다. 사망 현장에는 살인을 암시하는 낙서가 발견되고 그 무렵, 영상 저널리스트인 후시미에게 13년 전 일어난 마을 초등학교 살인 사건을 다루는 다큐멘터리의 촬영 제의가 들어온다. 후시미는 증언자들을 계속 촬영하면서 과거의 사건과 현재의 사건의 기묘한 연결고리에 빠져 든다. 살인 사건의 현행범으로 체포되고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지만 ‘이것은 도덕 문제입니다’라고만 말하는 과거의 범죄자, 타살 의혹을 불러일으키는 현재의 낙서. 이 모든 것을 ‘도덕’이라는 흔하디흔한 단어 하나가 관통한다. 무시무시한 불길함. 충격적인 반전과 스릴감 있는 전개의 끝에서 ‘도덕’의 예리한 칼날이 서로를 겨냥한다. 독자는 그 전율에 몸서리치게 될 것이다. 오승호는 한 인터뷰에서 『도덕의 시간』을 구상한 경위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교육에 관한 논픽션을 읽고 있을 때, ‘도덕의 시간’이라는 제목이 떠올랐고 이에 대해 무언가 쓰고 싶다고 생각한 것이 이 작품의 시작이었다고 한다. 그에 따르면 그는 첫 번째로 다큐멘터리 이야기를 생각해냈고, 그다음으로 ‘도덕 시간을 시작합니다. 죽인 사람은 누구?’라는 메시지를 떠올렸다. 즉 처음에 이 이야기들은 각각 다른 이야기였으나 작년에 에도가와 란포상에 낙선했을 때 이 두 이야기를 연결하자는 아이디어가 떠올라 현재의 모양을 갖추었다. 그는 『도덕의 시간』을 집필하면서 너무 큰 테마를 다룬 것이 고생이었다고 한다. 등장인물들의 행동과 감정을 생각할수록 몰입해서 마치 자신이 시험받고 있는 건 아닐까, 라고 생각할 정도였다고 한다. ‘규칙’과 ‘도덕’이라는 표면적인 테마 아래서 각 등장인물들은 나름의 가치관에 따라 행동한다. 가령 규칙에는 이를 위반하면 만인에게 통용되는 페널티가 있는데, 그렇다면 도덕의 페널티는 무엇일까. 누군가에게는 규칙 위반의 페널티가 페널티로 기능하지 못하고, 오히려 이득을 얻기 위해 규칙을 위반한다(무카이 하루토). 또 다른 누군가는 규칙을 최대한 지키면서 같은 이득을 취하려 한다(오치). 오승호는 도덕을 지키려는 동기가 결여되어 있다는 것이 이 둘의 공통점이라고 설파한다. 그렇다면 이 둘은 어떤 점에서 다를까. 오승호는 『도덕의 시간』의 숨겨진 주제에 대해서도 말할 정도로 이 작품은 무궁무진하다. 또한 그는 『도덕의 시간』을 집필한 것에 대해 무모한 도전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것이 이 책의 매력이다. “무모하게 도전했다는 지금의 이 느낌을 앞으로도 잃지 않고 싶고 언젠가 또 큰 테마를 다루게 되었을 때, 이를 이야기로 소화해내는 기량과 도량을 얻고 싶다”고 말하는 그의 엄청난 데뷔작, 이 책을 펼치는 순간, 독자는 엄청난 세계와 마주하고 자신이 딛고 있는 상식의 기반이 흔들리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당신은 그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한다.” 무엇을 저지를지 모르는 작가가 되고 싶다. 오승호는 2015년 『도덕의 시간』으로 제61회 에도가와 란포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2018년에는 연쇄 살인범의 출소 후 복귀로 혼란에 빠진 도시의 모습을 그리며 ‘인간은 어디까지 타인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인가’, ‘살인자와 공생할 수 있을 것인가’ 등의 묵직한 주제를 다룬 사회파 미스터리 『하얀 충동』으로 제20회 오야부 하루히코상을 수상했다. 그 밖에 사상 최대의 유괴 사건을 그리며 오야부 하루히코상 최종 후보에 오른 장편 『로스트』, 야마모토 슈고로상 후보에 오른 본 경찰 소설 『라이언 블루』, 요시카와 에이지 신인상 후보에 오른 본격 미스터리 『마트료시카 블러드』, 데뷔 5년 만에 일본 추리작가 협회상 장편 부문 후보에 올라 화제를 모은 『히나구치 요리코의 최악의 낙하와 자포자기 캐논볼』 등의 작품이 있다. 소재와 장르를 가리지 않고 출간하는 작품마다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며 2020년 현재 총 아홉 작품 발표, 그중 일곱 개의 작품이 문학상에 노미네이트되는 성과를 올렸다. 그는 어떻게 작가로 데뷔할 수 있었을까. 한 인터뷰에 따르면 그는 졸업 전에 취업 준비를 일절 하지 않았는데, 그 이유로 ‘어떤 사람이든 될 수 있겠지’ 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자신만만했지만 현실은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는 것이었다. 한 달 동안 아르바이트 자리가 없어 생활이 어려웠던 시기도 있었는데, 이대로 아무것도 못한 채 죽어 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한다. 그러다 취미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많은 사람들의 공동작업으로 이루어지는 영상 제작에서는 실패한 경험이 있었으므로 혼자 할 수 있는 일, 즉 이야기를 만드는 것으로 방향을 바꾼 것이다. 기어코 그는 아르바이트에서 해고당한 그 실패를 성공으로 역전시킨다. 이러한 오승호는 『도덕의 시간』 집필 당시, 콜 센터 관리자 일을 7년 넘게 하며 안정된 생활을 보내는 상태였다. 그에 따르면, 다양한 유형의 사람들이 일을 하고 사람을 관찰하기 좋은 직장이라 만족스러웠으며 관리자로서의 직업적 적성도 잘 맞았다고 한다. 이때 그는 일을 병행하며 주 3일 쉬는 날을 이용해 소설을 집필했다. 차기작은 콜 센터를 배경으로 하는 유괴 사건에 대해 쓰고 있다고 하니 더욱 기대가 된다. 앞날이 창창한 젊은 미스터리 작가 오승호. 그의 다음 목표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그는 이렇게 말한다. “무엇을 저지를지 모르는 기대를 갖게 하는 작가, 라는 말을 듣는 것이 목표입니다. 여러 가지 의미에서 앞으로도 승부해 나가겠습니다.” 정말로 그는 언제나 예상치 못한 모습으로, 또 탁월한 솜씨로 독자 앞에 나타날 수 있을까. 앞으로 그를 계속 지켜봐 주시기를, 또 곧 마그마를 분출할 것처럼 이야기의 힘을 쏟아내기 시작하는 오승호의 작품 세계에 흠뻑 빠져보시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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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문학]도망친 시체
- 정석화 지음
- 문학공감
- 2023-04-14
방금 사람을 죽였다. 그것도 아내였던 여자를.말을 안 하면 안 했지, 거짓말은 안 하는 부부?? 그녀는, 그는 걸핏하면 거짓말이었다. 두 사람의 최대, 최고의 거짓말은 ‘합의 이혼’. 이혼 하루를 앞두고 재산을 독차지하기 위한 두 사람의 피 튀기는 혈전이 벌어진다. 그 마지막 대결, 거짓말의 끝판왕은? 《도망친 시체》는 , , , 까지 총 네 편의 중편을 엮은 소설집이다. 각 이야기는 무겁지 않게 진행되지만, 네 편 모두 사건의 이면에 무서운 비밀을 간직하고 있다.바리캉으로 머리가 밀린 채 발견된 남자, 이혼을 앞두고 살해당한 아내, 사망한 부부가 남긴 유일한 아이, 경찰 가족의 집을 턴 대담한 빈집털이범. 그들은 대체 어떤 비밀을 숨기고 있을까?가볍지만 무겁고, 유머러스하지만 슬프고, 짠하지만 씁쓸한… 이야기《도망친 시체》는 , , , 까지 총 네 편의 중편을 엮었다. 으로 한국추리문학대상을 수상했던 정석화 작가의 첫 번째 중편소설집이다. 네 편 모두 가볍게 스토리가 진행되지만, 한 껍질 한 껍질 벗겨지는 비밀을 통해 낯설고 두렵고 찜찜한 진실의 무거움을 드러낸다.는 바리캉으로 머리가 밀린 채 사망한 남자가 발견되면서 시작된다. 조사에 진척이 없어 답답한 상수에게 십자수가 전달된다. 피해자의 머리카락으로 수를 놓은 엽기적인 십자수는 증거물이자 다음 목표물의 얼굴이다. 연쇄살인을 벌이는 범인의 의도는 복수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복수를 꿈꾸지만 실제로 행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이미 십 년 전에 죽어버린 사람의 복수가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그럼에도 그의 복수는 정의롭다. 현재의 스승과 제자라는 설정이 정의로움과 복수라는 키워드로 현재의 사회적 관계성을 돌아보게 한다.이혼을 앞둔 한 부부가 있다. 여자와 재산을 나누기 싫었던 남자는 아내를 죽일 음모를 꾸민다. 마침내 아내를 죽이고 해외로 도피하려던 남자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고 어디론가 향한다. 는 얄팍한 부부관계의 끝에 이른 남자와 여자의 욕망과 갈등을 통해 어디까지 이기적일 수 있는지, 부부관계의 존속 이유란 게 과연 무엇인지 살핀다.는 제목 그대로 여자아이가 곰 인형을 안은 채 나타나는 것으로 시작한다. 젊은 부부가 죽었다. 외부 침입의 흔적이나 시신에 외상은 없다. 이웃의 증언에 따르면 이들 부부는 사이가 좋지 않다고 했다. 신고자는 죽은 이의 어린 딸이다. 담당 형사 정운은 말없이 곰 인형을 안고 있는 아이가 어쩐지 신경 쓰인다. 자신의 딸과 오버랩되면서 심연 깊숙이 가라앉아 있던 아내와의 갈등이 표면화된다. 부부간의 불신이 어떻게 표출되는지, 남편에게 아내에 대한 믿음이란 무엇인가 등을 고민스럽게 만든다.신혼여행을 떠난 연휘의 집에 도둑이 든다. 문제는 그녀가 경찰인 철웅의 딸이라는 것이다. 용의자는 신혼여행을 떠난 집만 노린 빈집털이범 ‘허니문 파괴자’ 고상기. 그는 자신을 체포한 철웅을 찾아와 7년 전 마지막으로 일어난 절도 사건은 자신이 한 짓이 아니라는 주장을 고수하며 하루 안에 진범을 찾으라고 요구한다. 는 형사와 아빠라는 두 가지를 양팔 저울에 올려놓았다. 형사로서 아빠로서 그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가. 최선의 선택이란 게 있긴 있는 것인지를 질문한다.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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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문학]드래곤플라이
- 가와이 간지 지음, 권일영 옮김
- 작가정신
- 2023-04-14
“이 세상에 진실 같은 건 존재하지 않는다. 앞뒤가 정확하게 맞아떨어지는 이야기, 그게 진실이다.”단 하나의 진실을 위해 목숨을 건 세 남녀의 엇갈린 비극!“최고의 형사 추리물”, “기발하고 독창적인 작품” 등의 찬사를 받으며 새로운 천재 작가의 탄생을 알린 소설 『데드맨』의 작가 가와이 간지가 내놓은 미스터리 소설이다. 뛰어난 직관과 인류애를 겸비한 가부라기 형사와 동료이자 팀의 분위기 메이커 마사키, 젊은 엘리트 형사 히메노, 과학수사 전문 프로파일러 사와다 등 개성 넘치는 인물이 『데드맨』에 이어 또다시 등장, 종횡무진 사건 현장을 누빈다.흡인력 있는 서사의 힘과 치밀한 구성, 속도감 있는 전개 등으로 일단 책을 손에 쥐면 끝까지 읽지 않을 수 없게끔 만드는 작품이다. 으레 있을 법한 개발과 건설의 이면에 감추어진 마을의 비밀스러운 역사, 그에 얽힌 세 남녀의 사연이 주된 바탕을 이루나 파편처럼 떨어져 있는 사건들이 퍼즐처럼 맞물려 사건의 결과를 전혀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이끄는 등 끝까지 긴장과 호기심으로 늦출 수 없게 하는 탁월한 추리물이다.숨 막힐 듯 펼쳐지는 긴박한 수사 과정에서도 그 이면에 흐르는 것은 따뜻한 인간애이다. 가부라기 형사와 그의 특수반은 일그러진 욕망과 사회 곳곳에 숨어 있는 부조리에 대해 분노를 표출하지만 그들이 치열하게 세상의 악에 맞서 싸우는 것은 상처받고 처연하고 서로 사랑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한없는 애정 때문이다. 거침없고 대담하고 치밀한 플롯으로 여러 등장인물들이 지닌 저마다의 비밀을 한 겹 한 겹 풀어 제치며 독자들을 사건 현장으로 빠져들게 하는 이 작품은 가와이 간지의 출세작 『데드맨』에 이은 또 하나의 걸작 추리물의 탄생이라는 기대를 갖게 하기에 충분하다.사라져가는 마을을 지키기 위한 아름답고 불결한 맹목, 유령이 들려주는, 가장 애달픈 거짓에 대한 인간의 진실잠자리의 낙원으로 불리는 군마 현의 산골마을 히류무라. 선천적 맹인 이즈미는 유스케, 겐과 남매 이상의 소중한 사이로, 어린 시절 1미터에 이르는 거대 잠자리를 함께 보았다는 추억을 간직하고 있다. 그러나 이즈미가 일곱 살이 되던 해 그녀의 부모가 누군가에게 끔찍하게 살해되고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 사건은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 어느 날, 니코타마가와 강변에서 불에 새카맣게 그을린 타살 시체가 발견된다. 가부라기 형사가 이끄는 특별수사팀은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유일한 단서인 은 목걸이를 통해 피살자가 유스케임을 밝혀낸다. 그로부터 얼마 뒤 이즈미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발신자는 이즈미와 오랜 기간 교유를 지속해온 유스케다. 이즈미는 이미 죽은 유스케의 도움을 받으며 어린 시절 자신을 성적으로 학대해온 히류무라 촌장 다누마 야스오를 죽일 계획을 세우는데…….산골 마을에서 꿈같이 달콤한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세 친구는 서로를 위해 목숨을 바칠 만큼 뜨겁고 순수하지만, 차마 터놓을 수 없는 그들만의 비밀을 간직하고 있다. 이들이 자신들의 풍경을 지켜내기 위해 만들어낸 1미터의 거대 잠자리이다. 이 잠자리는 자신들만의 세계를 잃고 싶지 않다는 오랜 열망이 낳은 강한 믿음이다. 이들이 자신의 감정과 열망을 표출해내는 방식은 각기 다르다. 한 사람은 일생을 바친 속죄로, 한 사람은 일생을 건 거짓으로, 한 사람은 일생을 눈 감은 기만으로 그것을 표출한다. 이들이 저마다의 사실로 진실을 만들지 못할 때 가장 진실한 허구가 드러난다. 거짓이 만들어낸 진실이라는 모순, 이 모순으로부터 비극은 시작되고 곧 수몰될 히류무라를 둘러싼 두 건의 살인 사건은 점점 미궁 속으로 빠져든다.차마 밝힐 수 없는 비밀을 간직한 세 남녀, 각기 다른 그들의 욕망이 초래한 끔찍한 비극 “이제 겨우 이즈미를 만날 수 있어! 신종 잠자리를 발견하면 이즈미를 만나자.” ----가와즈 유스케이즈미를 히류무라에서 평생 살게 해주고 싶었다. 그런 간절한 마음으로 지금까지 잠자리를 찾아왔다. 그리고 마침내 히류댐 건설을 중단시킬 수 있는 무기를, 신종 무카시톤보를 발견했다. 이제 드디어 이즈미 앞에 당당히 설 수 있다. 이즈미라면 틀림없이 이해하고 용서해줄 것이다.“나는 이즈미 앞에서는 야마세 겐이 아니라 가와즈 유스케였기 때문이다.” ----- 야마세 겐나는 유스케의 간절한 소망을 들어주어야만 한다. 유스케는 신종 무카시톤보를 발견했다. 그걸 진실로 만들어줘야만 한다. 우리 세 사람의 가장 소중했던 추억이니까. 그건 틀림없이 거대한 잠자리였다. 그게 우리의 진실이다.“나는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 그 끔찍한 진실을…….” ----미즈사와 이즈미그렇다. 아무도 죄를 짊어질 필요 없다. 그래서 내가 하는 게 제일 낫다.내 부모는 다누마에게 살해되었다. 그리고 유스케도 다누마가……. 그것이 진짜 진실이다. 나는 다누마를 죽여 끔찍한 진실을, 있어서는 안 될 진실을 진짜로 있어야만 할 진실로 바꿀 것이다.엽기적 살인사건이 보여주는 인간의 잔인함과 폭력성,그러나 그 이면에 깔린 인간의 처연함과 한없는 연민삶의 터전인 마을을 없애려는 자와 그것을 막으려는 자가 있다. 댐 건설이라는 인간의 이기와 문명은 자연 환경을 파괴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인간으로 하여금 일그러진 욕망을 꿈꾸게 한다. 자신만의 삶과 기억의 풍경을 지키려 하는 이들의 의지는 굴절된 관계를 초래하고 엇갈린 비극을 낳는 씨앗이 된다. 여기에 뛰어드는 가부라기 형사와 그가 이끄는 특수반은 소설을 박진감 넘치고 긴장감 있게 이끌어 나가는 매개체이다. 이들은 이렇다 할 단서를 찾지 못해 난항을 겪으면서도 인간적인 면모를 잃지 않으면서 치열하게 수사를 전개해 나간다. 또한 도쿄 경시청과 군마 현경의 수사진들이 보여주는 풋풋한 동료애와 각기 다른 개성, 투철한 직업의식은 독자들의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데뷔작 『데드맨』으로 일본 정통의 신인추리문학상 요코미조 세이시 미스터리대상을 거머쥔 가와이 간지는 이 소설에서 또 한 번 그의 천재적인 감성과 재능을 드러낸다. 좀처럼 밝혀지지 않는 세 남녀의 비밀은 얽히고설킨 일련의 사건들 속에서 점차 제 모습을 드러내며 결말을 향해 치닫는다. 물속에 가라앉은 히류무라가 제 모습을 드러내면서 마침내 그 실체가 밝혀지는 세 남녀의 애달픈 거짓말은 독자들을 뜨거운 인간애라는 감동으로 이끈다. 엽기적인 살인사건에 얽힌 처연한 각 인물들이 빚어내는 군상은 인간에 대한 한없는 연민을 불러일으키면서 독자들로 하여금 미스터리 소설의 진수를 맛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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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문학]러브 앤 크라프트, 풍요실버타운의 사랑 - 여섯 가지 사랑 테라피 공식
- 김재희 지음
- 책과나무
- 2023-04-14
1. 타임슬립러브-민트초코크런치의 달콤 쌉싸름한 터질듯한 맛사랑을 위해 모든 걸 건 여자가 있다. 순수한 사랑 그 자체를 위해 당신은 무엇을 걸 수 있는가? 목숨과 이제까지의 인생과, 돈과 그리고 자신과 남을 속이고 해치면서까지 가능한가?여기 오로지 순수한 결정체적 사랑을 위해 불법적 일로 그리고 기이하고 엄청난 상상력으로 타임슬립을 한 여성이 있다. 신기하고 어디서도 들어보지 못한 천일야화같은 사랑 이야기의 결정체.“우주를 가기 위해 수백만 달러를 쓰는데, 왜 사랑을 위해서는 천만원도 못 쓰죠?”사각사각 소곳소곳 귓가에 속삭이는 듯 천일야화같은 이상하고 신기한 스토리.중년 여성 주연은 백화점 바리스타 해원과 우연하게 만나 사귀게 된다. 하지만 주연의 실제 나이, 그리고 군대에 간 아들이 있고 남편이 해외에 있는 등의 조건을 듣고 해원은 그녀를 홀대한다. 주연은 진정한 사랑을 찾는 길에 나선다. 타임슬립을 해서 나이를 10년은 줄여서 다시 새로운 사랑을 만나고자 하는데….어디에서도 찾아보지 못한 기상천외한 방법을 강구하여 주변의 도움으로 다시 새로운 사랑을 만나기 위해 고도의 노력을 하게 되다.주연이 실종되고, 그녀를 찾으러 형사들이 급파된다. 형사들은 탐문을 통해, 주연이 조건만남도 했다는 충격적 일화도 캐게 된다. 하지만 상대방 남성은 아니라고 말하고 형사들은 다른 방향으로 수사를 이어나간다. 과연 주연은 어디로 간 것이며, 어떤 경로로 사랑을 찾아나서게 된 것인가 그 미스터리가 진지하게 펼쳐진다. 과연 주연이 진실한 사랑을 찾을 수 있는 것인가?사랑이란 무엇인가 대한 질문과 나이와 사랑의 연관성, 그리고 인간은 무엇을 위해 사랑을 갈구하는가에 대한 해답을 주는 중년 여성의 순도 99.9 퍼센트의 사랑을 찾으려는 타임슬립 러브스토리. 주연이 인생을 걸고 보여주는 순도높은 플래티넘 러브, 타임슬립여행.단 한 번의 순수한 사랑을 찾기 위해 인생을 걸고 목숨을 담보로 도박을 한다. 타임슬립러브가 끝난 결말은 무척 충격적이다. 2. 부처꽃 문신에 담긴 꽃말-퍼플블루레모네이드의 아스라한 맛 만항재에서 야생화를 기르는 장미현을 취재하기 위해서 고한으로 내려온 프로파일러 감건호. 장미현은 3년 전 유현민이 만항재 언덕 가설 망루에서 떨어져 사망한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다. 유현민의 죽음에 제 삼의 인물을 주장한 장미현. 범인은 안 잡혔고 사건은 미제로 남아 있다.보라색 부처꽃 문신에 새겨진 비밀. 그리고 사랑의 아픔을 간직한 꽃말의 비밀. 야생화가 가득한 함백산 천상의 화원에서 펼쳐지는 살인과 미제사건 그리고 사랑의 삼각관계.쾌청한 향이 코를 가득 메우는 야생화 들판에서 사랑은 극락과 나락을 오간다. 3. 메살리나 콤플렉스-잘 숙성된 레드토마토의 소금맛2천 년 넘게 영원히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 왜 황후가 로마의 가장 허름하고 지저분한 골목에서 매춘을 했는지에 관한 진지한 성찰.역사에서 가장 유명한 요부, 로마 황제의 아내이자 매춘부인 메살리나 발레리아, 현대의 메살리나는 사랑과 돈 사이에서 위험한 도박을 하면서 관계된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돈과 섹스 그리고 애정 갈구와 스킨십은 사랑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에 관한 진지한 문제의식을 제기한다. 나이, 성별에 따라 사랑의 권력과 폭력적 면모는 달라지는지 그리고 그에 상관관계로 등장하는 돈과 섹스는 왜 영원히 진실한 사랑을 찾는데 미지수 결과를 가져오는지 보여준다. 추리소설을 이기는 영원한 미스터리는 과연 사랑, 그 사람은 나를 무엇 때문에 사랑하는가.4. 공모전 살인 사건- 투명한 블루 샤베트의 시원한 맛등단하려는 사람들의 간절함이 어우러진 사랑방정식. 등단이냐, 사랑이냐 그리고 그에 연관된 살인 사건. 공모전의 수상은 절대 공정한가. 아니면 흑막에 뒤엉켜 있는 진흙투성이인가.뭔가 냄새가 나는 킁킁거리는 공모전 심사의 꿍꿍이속. 그 영원히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 왜 나는 떨어지고 다른 누군가는 붙는가. 5. 대쾌-꿈결 진분홍 마카롱의 달고 진득한 맛 조선의 불세출의 화가 최북은 단 한 번, 꿈결 같은 사랑을 위해 모든 걸 도박에 건다. 여자를 얻기 위해 생명을 걸어 돈을 그러쥐는 최북. 그의 실제 죽음의 이유는 아직까지도 미스터리이다. 그는 사랑을 위해 죽었는가, 아니면 그림을 위해 죽었는가. 그의 사랑은 오로지 자신만의 외로운 사랑에 불과했는가. 그리고 남자의 외모와 뛰어난 재능은 여성에게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가. 다채롭고 화사한 풍속화 곳곳에 보이는 사랑의 색깔들은 과연 사람의 외모에 관계없는 진실된 사랑이 존재하는 걸 보여주는지. 늘 외모 콤플렉스에 시달리는 재능이 하늘 끝을 찌르는 최북의 있을 법한 에피소드. 보이는 게 다가 아니라지만, 보이는 게 전부일 수 있는 외모 권력주의, 극한의 자본주의 세상에 던지는 작은 공 하나.6. 풍요실버타운의 사랑-애쉬브라운 더블샷 에스프레소의 풍부한 맛사랑하는 남자를 보기 위해 포르쉐 오픈카를 훔쳐 도심으로 나가는 할머니들그 남자가 참석하는 호텔 행사장을 덮쳐라!가영 언니, 나숙 씨, 다정 할머니의 아찔한 폭주 일탈을 막기 위해 애쓰는 실버타운의 김 실장.사랑에 찐 진심인, 75세 글래머 몸짱 가영 언니, 퇴행성 관절염 악화를 숨기려는 66세 나숙 씨 그리고 치매 초기 판정 우려의 70세 다정 할머니. 이들은 모두 홀로 독거생활이 가능한 고급 실버타운 ‘가’동에서 살고 있다. 하지만 간병인 도움을 받는 ‘나’동과 완전히 침대에 누워 생활하는 ‘다’동으로 가는 걸 두려워한다. 마지막 ‘라’동은 상조회사가 와서 상담해주는 하늘로 가는 마지막 관문인데….다음 단계 ‘나’동에 들어가기 전에 사랑하는 남자를 보러 도심으로 가는 그들을 누가 막을 것인가. 소원을 이루기 위해 비키니를 입고 한강수영장으로 돌진하는 귀엽고 섹시한 노년 여성들의 화끈한 일탈 여행. 여성들의 우정과 연대는 사랑을 초월할 수 있는지, 그리고 지금 우리에게 실버타운으로 가는 길은 몇 년이 남아있는지 가늠해볼 수 있다.귀여운 여인들이 등장하는 깜짝 발랄 풍요로운 일탈과 모험들의 향연. 한 마디로 포르쉐 카브리올레보다 더 쌈박한 그녀들이 전속력으로 달려온다. 할머니이길 거부하는 과즙 팡팡 텐션의 상큼 발랄 노년 여성들의 돌발행동은 그 자체로 섹시하다. 비키니로 가려질 수 없는 그녀들의 유쾌 건강미!다음 단계로 진입하기 전에 미션은 ‘찐사랑을 만나라’. 작가는 집필 후기에서 이 작품을 쓰게 된 계기를 이렇게 밝힌다. “이 작품은 제 단편소설들로 엮은 소설집입니다. 1999년 MBC 아카데미 드라마작가반에 등록하면서 시작된 작가의 꿈은 5년을 드라마 시나리오작가로, 그리고 2006년 《훈민정음 암살사건》을 내면서 추리소설가로 살면서 이루었습니다. 그간 《경성 탐정 이상 1-5》 시리즈와 《서점 탐정 유동인》 등 많은 추리소설을 냈지만, 단편으로 만든 소설집은 이 책이 처음입니다.20년간 틈틈이 발표한 단편소설을 내면서 그간 드라마작가·추리작가로서 작품들을 정리해 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내년에 새로이 맞이하는 50대로 진입하면서 작가로서 재탄생하는 계기도 만들어 보고 싶었습니다.각 작품마다 추억과 일화들이 많은데, 〈타임슬립러브〉는 어느 매체에도 발표하지 않은 미발표작입니다. 김선민 작가의 스토리디자인 워크숍에서 플롯을 개발해 쓴 중편소설입니다. 무척 파격적인 소재라 쓰기를 망설였는데, 김선민 작가가 적극 써 보라 권해서 쓰기 시작했습니다. 문장이 마음에 들고 구성이 나름 좋다고 여겨졌습니다.중략〈풍요실버타운의 사랑〉은 동료 드라마작가의 아버님이 사시는 실버타운을 방문하고 영감을 받아 올해 쓴 가장 최근의 미발표작입니다.실버타운의 할머니 삼총사들이 포르쉐 오픈카를 훔쳐, 과거 사랑했던 남자도 보러 가고, 비키니를 입고 수영장도 가는 에피소드를 넣어 경쾌하게 써 보았습니다. 특히 주인공 가영 언니를 드라마작가로 설정해서 대사를 전혀 할머니답지 않게 쓴 게 포인트입니다. 정말 즐거운 작업이었습니다.이 작품집으로 작가로서 20년 경력과 저의 생활인으로서의 3, 40대를 정리하면서, 더 좋은 작품을 쓸 풍요로운 50대를 기약해 봅니다.인생을 반추하니, 그간 결혼·출산·육아 과정 그리고 여러 미안한 사람, 고마운 사람, 좋아하고 사랑한 사람과 동료 작가들, 그리고 에디터들, 마케터들의 얼굴이 떠오릅니다. 모두 그립고 고맙고, 그리고 그 사람들과의 추억들로 저의 인생이 채워져 있습니다.앞으로 다가오는 50대는 〈풍요실버타운의 사랑〉처럼, 화끈하고 재미있고, 일탈이 있고, 그리고 새콤달콤 씁쓰름한 민트초코 같은 날들도 간간이 있겠지만, 한편으로 이름 그대로 풍요로운 브라운 같은 안온하고 여유로운 즐거운 나날들을 기대해 봅니다. 풍요실버타운까지 이어지는 길을 추리 독자분들과 같이 걸어가길 희망합니다.제가 또 김재희 추리월드 초대장을 보내 드리면 주저하지 마시고 와 주십시오. 풍요실버타운의 할머니들처럼 찐한 재미나는 일탈을, 그리고 타임슬립러브처럼 진기한 추리 여행을 같이 시작해 봅시다.”추천사여섯 가지 색깔의 다채롭고 아찔한 사랑 방정식유쾌 통쾌 신나고 발랄한 소설. 특히 귀엽고 섹시한 풍요실버타운 할머니들의 일탈은 시원하다. 우리가 걸어갈 길을 미리 보여 주는 아스트랄하고 찬연한 미래 예감! _김샘은(제주 애월읍 거주 시나리오 작가)아슬아슬한 관능, 이기적 도발과 파국 그리고 아찔한 텐션, 오감을 자극하는 스릴까지. 평범 가운데 비범한 사랑을 꿈꾸는 여주·남주들의 엉뚱 발랄 매력적 판타지! _양미희 (프리랜서)중년 여성의 사랑을 찾아 헤매는 기이한 모험과 노년 여성들의 상큼한 일탈,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사랑에 올인한 이들이 현실에 펼쳐진다. _미세스한(로맨스 스릴러 라이터)과연 이 세상에 사랑이 존재하는지에 관한 의문을 해결해 주는 책. 사랑은 보이지 않지만, 존재한다. 고로 고래도 춤추게 만드는 두 가지는 칭찬과 사랑. _박은진(드라마 기획 PD)바디프로필 사진을 찍어 주고 싶은 풍요실버타운의 찬란하고 섹시한 그녀들! _윰쌤(@yum__vely_)(헬스 트레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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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문학]레시피 - 요리를 하는 순간 살인이 시작된다
- 최정원 지음
- 아프로스미디어
- 2023-04-14
음식을 만드는 여자가 품은 섬찟한 살의한국 미스터리 스릴러 기대주 최정원 작가님의 소설집 『레시피』가 출간되었습니다.본 작품집은 여성의 섬세함을 잘 살린 음식 이야기와 현실 속 부조리를 소재로 한 미스터리 스릴러입니다.네 편으로 구성된 이야기 속에는 주인공에게 특별한 의미의 음식이 나옵니다. 그 음식에 관련된 사연과 요리하는 과정을 그리며,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그리고 그런 주인공의 섬찟한 살인이 일인칭 시점으로 전개됩니다.그들은 차별과 성추행 등의 부당한 대우를 받기도 하고, 가정 폭력에 노출되기도 하며, 주폭에 의해 소중한 사람을 잃기도 합니다. 극도의 스트레스와 슬픔 그리고 분노가 그들에게 동기를 제공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이야기는 현실 속에도 존재하기 때문에 설득력이 있습니다.때로는 감정이 폭발하듯이, 때로는 치밀한 계획을 통해 서서히 목 조르듯이 진행되는 이야기는 반전의 충격과 함께 그 안에 담긴 슬픔과 처절함이 고스란히 독자들에게 전달될 것입니다. 이처럼 인간의 어두운 심리를 날카롭게 파헤치는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집 『레시피』를 독자분들에게 자신 있게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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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문학]마그리트의 껍질
- 최석규 지음
- 팩토리나인
- 2023-04-14
“우리 모두…… 겉을 감싼 껍질을 벗겨내면, 사실 똑같이 생긴 영혼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정신의학, 뇌공학, 심리학, 문학, 미술 분야가 융합된 신선하고도 탄탄한 추리 미스터리 스릴러 작품! 눈을 떴을 때 제일 먼저 본 것은 천장의 하얀 형광등이었다. 사고가 있기 전 기억은 칼로 도려내진 것처럼 깨끗이 사라졌다. 강규호는 사고로 최근 2년간의 기억을 잃었다. 퇴원하며 소개받은 정신과에선 역행성 기억 상실이라고 하지만 기억을 찾을만한 단서는 어디에도 남아 있지 않다. 정신과 의사의 조언에 따라 기억의 조각들을 찾으며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노력하던 중 그는 동네 편의점과 책 대여점에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된다. 기억을 잃기 전 자신은 즉석 도시락을 자주 먹었고 콜라를 지나칠 정도로 마셨으며 엄청난 독서광이었다는 것이다. 강규호는 단편화된 기억의 퍼즐을 조금씩 맞춰 나가고, 더 많은 기억을 찾기 위해 그동안 빌렸던 책을 다시 읽기 시작하고, 동료의 도움으로 예전 회사에 다시 복직하게 된 강규호는 회장님의 비서 차수림과 가까워진다. 단조로운 삶을 바꿔 보기 위해 강규호는 차수림을 쫓아 주말마다 봉사 활동을 다닌다. 몇 번의 만남 후 차수림은 강규호에게 두 가지 부탁을 한다. “콜라를 마시지 말 것.” 어떤 상황에서도 화내지 말 것.”. 그렇게 둘은 사내 연애를 이어나간다. 하지만, 얼마 후, 차수림은 바람과 같이 사라진다. 차수림이 사라진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회사 회식 중 김형석 사장은 술에 취한 채, 강규호를 향해 이라는 이상한 말을 하며 횡설수설하다가 곯아떨어진다. 어느 날, 강규호는 누군가로부터 매일 미행당하고 있음을 알게 되고, 가방에 초소형 핀 카메라를 설치하여 뒤를 쫓아오는 남자의 얼굴을 촬영한다. 미행자가 자신의 방 사진 속 미스터리 여자와 매우 닮았다는 것을 알게 되는 강규호. 사진 속 여자, 비밀 금고, 잃어버린 과거, 주변인들의 수상쩍은 행동,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미스터리한 일들 그리고 노트에 그려진 사과 껍질……. 그리고 조금씩 되살아나는 기억들.마그리트의 껍질은 강규호의 잃어버린 기억과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일까. 과연 그는 잃어버린 기억을 찾고, 자신을 둘러싼 미스터리한 일들을 해결할 수 있을까. 이제, 마그리트의 껍질을 벗어나기 위한 강규호의 기록과 진실을 찾는 시간으로 함께 들어가 볼 시간이다. 《마그리트의 껍질》은 인간의 폭력성을 통제해 안전한 사회를 만들려는 자들과 그들을 쫓는 기억 잃은 주인공 간의 쫓고 쫓기는 미스터리 스릴러로 정신의학, 뇌공학, 심리학, 문학, 미술 분야가 융합된 탄탄하면서도 신선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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