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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함께 여행하는 이유 - 나와 너를 잃지 않는 동행의 기술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내가 함께 여행하는 이유 - 나와 너를 잃지 않는 동행의 기술
    • 카트린 지타 지음, 배명자 옮김
    • 책세상
    • 2016-12-25

    우리는 왜 누군가와 여행하는가함께하는 여행에 행복을 묻다 누구나 함께 여행한다. 어릴 적에는 대개 가족과, 자라서는 연인 혹은 친구와, 때로는 일면식도 없는 낯선 사람들과도 우리는 훌쩍 떠나곤 한다. 지금도 누군가는 설렘 가득한 마음으로 함께 떠나는 즐거운 여행을 계획하고 있으리라. 그러나 막상 여행을 시작하면 어떤가? 설렘은 실망이 되기 일쑤고 일행과의 다툼, 짜증스런 분위기가 여행을 망치는 경우도 허다하다. 특별한 순간이 되어야 할 시간이 관계가 틀어지는 끔찍한 재앙이 되고 친했던 친구와 멀어지거나 연인과 헤어지는 등 여행 후 관계가 갑작스레 변하기도 한다. 인터넷에는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여행은 같이 가지 말라’는 조언이 넘쳐난다. 왜일까? 커플이 가장 많이 이별하는 때가 왜 하필이면 함께 여행한 후일까? 왜 헤어지기 싫은 사람과는 여행하지 말라는 걸까? 혹시 우리가 모르는 ‘함께하는 여행의 기술’이 있는 건 아닐까? 여행 전의 설렘과 바람을 채우며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볼 때의 기쁨을, 새롭고 흥미진진한 경험의 즐거움을 나누는 나와 네가 모두 행복한 우리 여행은 그저 꿈일 뿐인 걸까?《내가 함께 여행하는 이유》는 누군가와 여행을 떠날 때 준비해야 할 ‘마음을 위한 여행안내서’다. 셀프심리코칭 전문가이자 여행 칼럼니스트로 국내 독자에게는 베스트셀러《내가 혼자 여행하는 이유》의 작가로 친숙한 카트린 지타가 함께하는 여행을 앞둔 이들이 복잡한 감정의 미로를 헤매지 않고 행복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일종의 감정 표지판을 제시한다. 전작에서 ‘나를 찾는 혼자만의 여행’을 권했다면 이번에는 시선을 확장해 ‘함께 여행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우리’로 생각을 발전시켰다. 우리는 대개 여행을 떠나기 전 숙소 및 교통편을 예약하고 여행 루트를 점검하는 데는 많은 정성을 쏟지만 각자의 여행 목표나 감정에 대해서는 거의 신경을 쓰지 않는다. 저자는 이를 지적하며 함께하는 여행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일행 모두가 좋은 감정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라 말한다. 그러나 특정 여행지를 소개하는 여행안내서는 많아도 여행하는 동안의 감정이나 동행인과의 관계를 다룬 여행서는 이제까지 없었다. ‘감정세계를 위한 최초의 여행안내서’라는 저자의 표현대로 이 책은 여행지에서 나와 동행인의 마음을 어떻게 다스릴지, 각자의 기대, 목표, 개성을 어떻게 조화시킬지, 또 가치관의 차이, 시간관의 차이, 경제적 차이, 돌발 상황 같은 난관을 어떤 태도로 극복할지, 나아가 함께하는 기쁨을 어떻게 완성하고 만끽할지를 차근차근 풀어나간다. 특히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해봤을 여행 일화들을 에피소드 형식으로 풀어낸 부분에서는 타인과 수백 번 이상 낯선 도시에서 밤을 보낸 여행 칼럼니스트로서 쌓은 노하우와 많은 내담자들에게 심리 상담을 제공해온 심리코치로서의 숙련된 경험이 돋보인다. 이같은 든든한 토대를 바탕으로 풀어낸 특유의 섬세한 시선과 따뜻한 격려는 독자들을 단숨에 사로잡았고 출간 즉시 독일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 우리는 매순간 다양한 감정을 느끼는 감정의 동물이며 끊임없이 타인과 관계를 맺고 마음을 나누는 사회적 존재다.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 마음이 우리의 행복을 좌우한다. 특히 낯선 여행지에서라면 평소보다 복잡한 감정과 관계, 상황을 꼼꼼하게 살피고 준비해야 한다. 여기에 기술이 필요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함께하는 여행을 앞두고 있다면 방 안에 펼쳐놓은 여행 가방은 잠시 잊고 저자의 안내에 따라 나의 ‘마음 가방’에 어떤 감정들을 챙겨 넣을지, 우리가 함께 들 ‘내면 가방’에는 무엇을 빼고 더할지를 생각해보자. 행복한 우리 여행을 위해! 대화와 이해, 존중과 배려당연하기에 더욱 특별한 여행의 기술 나는 완전한 아침형 인간이다. 내 오랜 친구 카린은 그 반대다. 그런 우리가 함께 여행을 하기로 했다. (187쪽)“이탈리아 포르토피노로 여행을 갔어요. 날씨까지 화창해서 근사한 휴가가 될 거라 확신했죠. 하지만 남편은 휴가 내내 노트북만 들여다봤어요. 저나 아이들에게는 눈길조차 주지 않았죠. 항상 집에서 하던 대로 손 하나 까딱하지 않았고 아이들을 챙기는 일 역시 모두 제 몫이었어요. 휴가지에서도 자기가 애지중지하는 외제차에서만 시간을 보냈는데 알고 보니 차 안에 팩스까지 챙겨왔더라고요. 차 안에서 계속 일을 했던 거죠. 나와 아이들은 그것도 모르고 호텔에서 내내 그를 기다렸고요.” (91쪽)“거절했어야 할까요? 그랬다면 마지막 주 여행은 못했을 거예요. 우리는 요세미티 국립공원에 들른 다음 샌프란시스코에서 화려하게 여행의 대미를 장식하기로 했어요. 그래서 마르쿠스에게 1500유로를 빌려줬죠. 그렇게 입을 싹 닦을 거라곤 생각도 못하고요. 그런데 여행 후부터 제 전화를 받질 않는 거예요.” (151쪽)지금까지 누군가와 함께했던 여행을 생각해보라. 앞으로 떠날 우리 여행은 어떤가? 일상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던 것들이 별안간 여행 분위기를 좌우하는 감정의 도마 위에 오른다. 상대의 사소한 습관이 계속해서 신경을 긁는다. 일행이 내 기대에 따라주지 않는다. 내가 그려놓은 완벽한 여행 풍경에서 자꾸만 벗어나려 한다. 누군가와 여행해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이같은 경험을 했으리라. 이런 문제들을 미리 대비하고 방지하는 것이 가능할까? 저자의 처방에 깔린 기본적인 전제는 매우 간단하다. 여행 전 상대와 충분히 대화를 나누고 구체적인 부분까지 세밀하게 상의할 것. 그런데 여기에서 저자는 자신만의 철학을 활용해 몇 가지 특별한 기술을 더한다. 타인과 대화를 나누고 논의를 진전시키기 위해서는 먼저 나 자신을 바로 세우고 내 생각과 내가 원하는 바를 분명하게 알아야 한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여행지에서는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 어떤 여행을 원하는지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물론 상대도 마찬가지다. 그런 다음 그것을 서로에게 솔직하게 털어놓고 협의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저자가 책의 가장 첫 꼭지에서 ‘자기 발견’을 강조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그리고 이를 토대로 자신의 경험을 버무려 섬세하게 조언을 이어나간다. “우리는 여행 전 각자의 생활 리듬을 고려해 아침을 따로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나는 아침 7시에 조용히 일어나 산책을 하고 이메일을 확인한 후 차를 마시며 원하는 대로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 배가 고파지면 호텔 식당으로 가서 시리얼 한 그릇을 먼저 먹었다. 10시 30분 쯤 카린이 일어나면 제대로 된 아침식사를 같이 먹었고 어떤 날은 정오까지 빈둥대며 함께 수다를 떨었다.” (187쪽)명심하자. 여행을 떠나기 전에 먼저 의논하고 여행하는 동안에도 일행뿐 아니라 나 자신과 계속해서 대화해야 한다. 가족 여행에서도 나의 바람과 기대에 먼저 주의를 기울이자. (…) 3세 이하의 아이와 함께 가족 여행을 할 예정이라면 여행지에서 배우자가 아이와 시간을 보낼 수 있는지, 그럴 의지와 마음이 있는지, 그래서 잠깐이라도 내가 편하게 수영이나 산책을 할 수 있을지를 여행 전에 상의를 통해 미리 확인해야 한다. (117쪽)각자가 생각하는 적절한 여행 경비를 정하면 뒤엉킨 부담과 돈 문제를 말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 (…) 약간의 유머만 있으면 여행 경비에 대해서도 좀 더 편안하게 말할 수 있다. 자신의 감정을 일행에게 표현하기도 좀 더 쉬워지리라. 함께하는 여행에서는 경제 수준뿐 아니라 감정의 균형을 맞추는 일도 중요하다. (157쪽)같이 여행을 떠나기로 결정하고 나면 대개는 출발 전에 미리 많은 것을 상의한다. 어떤 숙소에 머물 것인지, 어떤 교통편을 이용할 것인지, 어떤 식당에 갈 것인지, 또 각각을 누가 어떻게 예약할 것인지 비교적 오랜 시간 고민하고 상의한다. 하지만 그 전에 먼저 그 절반의 시간만이라도 할애해 마음과 생각을 정리하고 여행의 목표와 여행지에서 나눌 감정들을 살핀다면, 어디에 묵고 무엇을 먹든 모든 순간을 즐거운 추억으로 남길 수 있다.잠시 잊고 있었던 것들중요한 건 나의 행복, 우리의 감정이다낯선 여행지에서 우리는 종종 길을 잃는다. 지도와 가이드북, 내비게이션 앱이 실행된 스마트폰을 손에 들고서도 지금 내가 서 있는 곳이 어디인지, 원하는 장소로 가려면 어느 쪽으로 방향을 틀어야 하는지 몰라 혼란에 빠진다. 감정세계에서도 마찬가지다. 낯선 풍경과 낯선 사람, 낯선 언어로 가득 찬 주변 환경과 빠듯한 시간 속에서 우리는 쉽게 감정의 미로에 빠진다. 사소한 일로 다툼을 벌이고 나쁜 감정에 휘말려 여행지에서의 소중한 하루를 망친다. 간단히 찾을 수 있는 길을 복잡하게 돌아가다 시간을 허비한다. 최악의 경우 영영 원하는 곳에 닿지 못하기도 한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감정세계를 위한 여행안내서, 일종의 ‘마음 지도’가 필요하다. 저자는 서두에서 책을 쓰기 시작한 이유를 이렇게 밝힌다.나는 당신이 ‘감정세계를 위한 여행안내서’도 여행 가방에 챙겨 갔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책을 쓰기 시작했다. 이 책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일종의 감정 표지판이다. 이를 따라가면 타인과의 여행에서 감정의 미로를 헤매지 않을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당신은 새로운 여행 준비 방법을 익히게 될 것이다. (10쪽)‘마음 가방 챙기기’부터 ‘내 옆에 있는 사람’, ‘우리 손잡기 전에’, ‘함께하는 순간’ 네 개 장의 순서 역시 가장 먼저 진정한 나를 발견하고 내 행복의 안녕을 살핀 다음 내 손을 잡고 함께 떠날 옆 사람이 누구인지, 우리를 연결해주는 관계에는 어떤 비밀이 숨어 있는지를 관찰하고 그 사람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 전 각자의 감정을 어떻게 가다듬어야 하는지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일종의 가이드를 제시한다. 마지막 장에서는 우리 앞에 놓인 여러 상황들을 살피며 마주하게 될지 모를 문제 상황에서 어떻게 난관을 현명하게 헤쳐나갈지를 모색한다. 저자는 또한 너무 당연해서 우리가 잠시 잊고 있었던 가치, 이를테면 자유의 가치를 여행에 적용함으로써 이상적인 여행의 모습을 새롭게 환기하는가 하면 시간 같은 익숙한 개념을 참신한 시각으로 분석해 여행과 접목시키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여행의 기술을 전개한다. 프라이부르크 대학 심리학 연구소의 마르크 비트만은 자신의 저서에서 “시간 감각을 결정하는 것은 기억”이라 주장하며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해보지 못한 사람은 기억하는 사건의 양 자체가 비교적 적다. 그리고 그 사건을 모두 금세 지나간 일처럼 느낀다”라고 설명한다. 비트만은 흥미롭게도 인생을 여행에 비유한다. “우리는 새로운 환경을 감각을 통해 탐색한다. 낯선 향기를 감지한다. 동양 국가 특유의 냄새, 인도의 소도시에서 나는 냄새, 익숙한 일상의 냄새와는 확연히 다른 향이다. 우리는 새로운 향신료의 향을 맡아보고 처음 보는 음식과 음료를 맛보고, 생소한 풍경과 건축물을 구경한다. 낯선 날씨를 피부로 직접 느끼며 기뻐한다. 새롭고 낯선 모든 것이 기억에 강렬하게 각인된다!” 그렇다. 여행은 시간을 확장하는 일이다. (142쪽) 덕분에 우리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읽으며 공감의 미소를 짓다가도 저자의 풍부한 경험과 철학적 통찰이 주는 새로운 깨달음에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그러다 책의 말미에 이르면 여행과 삶이 많이 닮아 있다는 생각에 이른다. 저자도 반복해서 이야기하듯, 삶도 여행이다. 우리는 수많은 타인과 삶이라는 여정을 함께 걸어 나간다. 한 치 앞이 보이지 않는 복잡한 미로에 갇히지 않고 타인과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는 ‘나로 머물되 타인과 조화를 이루는 동행의 기술’을 익혀야 한다. 카트린 지타의《내가 함께 여행하는 이유》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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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흘린 눈물은 꽃이 되었다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내가 흘린 눈물은 꽃이 되었다
    • 이광기 (지은이)
    • 다연
    • 2022-02-24

    12년 만에 아들에게 쓰는 편지,‘아들아, 아빠 지금 잘하고 있지?’ ‘아들이 살 줄 알았다. 지극정성으로 간호하면 살 줄 알았다!’ 신종플루로 말미암아 금쪽같은 아들을 갑작스레 떠나보낸 탤런트 이광기. 그가 12년 만에 조심스레 아들의 추억담부터 그간의 자기 삶에 대한 반성문, 그리고 인생의 희망 메시지까지 끌어모았다. 그토록 아픈 시간을 돌아보면서 그는 남편이자 아버지로서 절절히 깨닫는다. ‘우리 가족도 많이 힘들었겠구나’, ‘결국 아들은 내게 선물을 주고 떠났구나’라고. 그러면서 그는 다짐한다. 아들 석규와 함께한 크고 작은 에피소드를 되뇌며 생을 다하는 날까지 매일매일 가족은 물론 나아가 사랑이 필요한 세상 사람들에게 즐겁고 행복한 일을 만들어주겠노라고. 그는 오늘도 석규에게 말한다. “내 아들이어서 고마워, 아빠 잘하고 있지?”라고. 이제 그는 수많은 희로애락의 순간을 마주하면서 아들을 향한 애틋한 부정을 더 큰 사랑으로 승화하고 있다. 이 책을 마지막 장까지 따라가다 보면 이광기 개인의 아들 이야기에 그치는 게 아님을 깨닫게 될 것이다. 내 가족을 돌아보며 이해하며 새삼 사랑한다 고백하는 계기가 될 것이고, 나아가 작지만 강한 선한 영향력이 지금 이 시기에 얼마나 필요한지 생각해보는 시간도 갖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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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게 맞는 일을 하고 싶어 - 남과 다른 내-일을 걷다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내게 맞는 일을 하고 싶어 - 남과 다른 내-일을 걷다
    • 김영숙 (지은이)
    • 해의시간
    • 2021-03-03

    청년부터 중장년까지 세대를 아우르며 15년째 진로 상담가로 활동하고 있는 김영숙의 ‘나를 알고 일을 찾는’ 진로 상담서. 이 책은 직업에 대한 다양한 고민을 오랜 시간 세심하게 관찰하고 면밀하게 분석한 결과다. 저자는 다년간의 상담을 통해 진로가 첫 취업을 앞둔 특정 세대만의 고민이 아니라 일을 하고 있는 직장인 모두의 고민임을 깨닫고 이 책을 썼다. 수많은 사람을 만나 상담하며 알게 된 사실들을 토대로 진로를 정하거나 바꿀 때 시행착오를 줄이는 노하우를 알차게 담았다. 막막한 취업 준비, 편입, 반수, 대학원 진학, 유학 등 대학생의 주된 고민뿐 아니라 직장인의 고민인 이직과 전직까지 실제로 상담실을 찾아온 이들의 사례를 바탕으로 각종 진로 고민을 어떻게 풀어야 할지 구체적인 상황을 들어 설명한다. 독자가 자신에게 적용할 내용을 쓰면서 정리할 수 있도록 따로 지면을 마련했고(‘생각 톡톡’), 부록으로 진로 찾기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알짜 정보(‘진로·취업 알짜 정보’)를 수록했다.좋아하는 일을 하라고요?‘좋아하는 일은 있지만 잘하는 건 아니라서...’‘좋아하는 일이 너무 많아서...’‘좋아하는 일이 없어서...’‘좋아하는 일을 하니까 더 괴롭다...’이게 다 그놈의 ‘좋아하는 일을 하라’는 세간의 조언 때문이다. 조언 속에 좋아하는 일을 찾기까지 투자해야 하는 노력과 시간에 대한 언급은 빠져 있다. ‘좋아하는 일을 하라’는 짧은 문장에는 실은 좋아하는 일로 성공한 자들의 ‘피 땀 눈물’이 생략되어 있다는 것. 아무리 좋아하는 일이라도 반복하면서 자신에게 맞는지 확인하고, 시행착오를 겪으며 몸과 머리로 익히는 기회, 버틸 의욕과 시간이 필요하다. 좋아한다고 몸이 숙련되어 있는 것은 아니니. 더군다나 무조건 좋아하는 일을 따른다고 누구나 행복이나 성공, 만족 따위를 누릴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진짜 내-일을 만나길 바란다면, 흔히 말하는 ‘좋아하는 일’이라는 기준을 내려놓고 다양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진로는 ‘갑자기’ 찾는 게 아니라 ‘어쩌다’ 찾는 것한 번쯤 MBTI 성격유형 검사나 인생곡선 분석 따위를 해본 적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진로 교육은 한두 번의 적성테스트와 진학 상담이 전부다. 최근 들어 진로 교과가 생기긴 했지만 사실상 큰 도움이 되지는 못하고 있다. 학교, 학원, 집이 전부였던 학생들이 제대로 된 진로 교육 한번 못 받고 대학 가서 갑자기 하고 싶은 일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 부닥치는 경우가 많다. 그나마 받을 수 있는 대부분의 진로 교육에서는 뚜렷한 목표를 세우고 그에 맞춰 행동하라고 가르치는데, 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라고 한다. 저자는 꿈이나 목표에 연연하지 말고 먼저 다양한 경험을 해보라고 조언한다.“일 경험이 풍부하지 않은 사람이 희망 직업을 설정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어떤 것이 내게 맞는지 결정하기 어려우니 계획을 설계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내게 맞는 일을 찾고 싶다면 눈앞의 기회를 잡고 해봐야 해요. 대상에 맞춰서 움직이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이런저런 기회에 뛰어들 수 있고 뛰어들면서 바라는 바를 세울 수도 있습니다. 목표 사냥을 잠시 내려놓는 겁니다.”꿈도 버리고 목표도 버려라그리하면 길이 보일지니좋아하는 일 말고도, 잘하는 일 말고도,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일을 찾는 방법은 의외로 다양하다. 이 책에는 각자에게 맞는 일을 찾는 효과적인 방법이 소개되어 있다. 가까운 가족부터 먼 친척까지 직업과 전공을 추적해 ‘직업 가계도’를 그려서 그 속에서 자신의 잠재력을 발견할 수도 있고, ‘좋아한다’는 기준이 모호하게 느껴진다면 하기 싫은 일이나 못 하는 일을 추려서 선택지를 좁힐 수도 있다. 하나하나 적용해보면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일을 할 때 자족을 느낄 수 있을지 감이 잡히리라 확신한다. 그러니 취업 준비로, 이직 고민으로 힘든 당신! 낙심하지 말고, 지금부터라도 나에게 맞는 기준을 찾아보자. 우리에게는 각자의 내-일이 있다.추천사수강생 차**이번 학기 최고의 강의! 최고의 선생님!수강생 이**선생님의 강의에 힘을 얻었다. 평생 기억에 남을 강의.수강생 임**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정보가 풍부한 강의다. 취업 준비에 자신감이 생겼다.수강생 윤**갑자기 진로를 바꾸는 바람에 고민이 많았는데, 선생님과 함께 나를 돌아보면서 원하는 직무를 찾게 되었다. 내 앞날을 결정하는 데 결정적인 계기가 된 수업이다. uj80****이 책은 무조건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 내가 잘할 수 있는 일, 나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일 등 다양한 관점으로 직업을 바라보게 한다.zbxk****나 자신을 더 잘 알게 되어 힘을 얻었다.love****40대 직장인인 나도 아직 무엇을 잘하는지, 무얼 하고 싶은지, 내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겠다. 이제라도 ‘나’를 찾고 싶은 나에게 가장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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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게 사막은 인생의 지도이다 - 탐험가 남영호 대장의 무동력 사막 횡단기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내게 사막은 인생의 지도이다 - 탐험가 남영호 대장의 무동력 사막 횡단기
    • 남영호 지음
    • 세종서적
    • 2015-11-30

    우리는 모두 인생이라는 사막을 건너는 탐험가다.누구나 건너야 할 자신만의 사막이 있다.간절함과 희망이 있다면 건너가지 못할 이유가 없다. 1만 킬로미터의 사막, 텅 빈 땅에서 발견한 소중한 것들광활한 대지를 걷는다. 작열하는 태양, 바짝 달궈진 메마른 땅, 내딛는 자리마다 금세 허물어지는 모래언덕, 온몸을 덮치는 모래바람. 한낮의 사막을 걸으며 지독히 외롭고 고된 시간을 보낸 뒤엔 새벽녘의 지독한 추위와 맞서야 한다. 엄혹한 사막에서는 걸음걸이가 늘어나는 만큼 생각이 깊어진다. 생각이 깊어지면 마침내 생각이 없어진다. 그리하여 마주하게 되는 것은 정작 나 자신이다. 나를 조금씩 더 알아가고, 내팽개친 자신을 추스르고, 스스로와 관계를 회복해간다. 절대 고독의 세계, 사막을 건넌다는 것은 결국 나를 발견하는 것이다.‘세계 10대 사막 무동력 횡단’에 도전하고 있는 탐험가 남영호는 사막을 걷는 것이 인생을 살아가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한다. 사막에서는 고독함과 두려움, 기쁨과 그리움, 죽음, 사랑 등 솔직한 감정들이 끊임없이 스스로를 몰아세우므로 어떠한 가식이나 꾸밈이 없는 본래의 내 모습을 보게 된다. 2006년 230여 일간의 유라시아 대륙 횡단을 시작으로 이후 10년 동안 중국 타클라마칸 사막, 몽골 고비 사막, 아라비아 엠프티쿼터 사막 등 8개의 거대한 사막을 건넌 남영호는 여정 중 자신과 치열하게 싸우고 화해하면서 얻은 결과와 극한의 경험을 통해 배우고 느낀 것들을 이 책에 담았다. 멀리 떨어진 세상에 대한 동경과 호기심이 가득했던 저자는 궁금한 것들을 기록하기 위해 대학에서 사진을 전공했고, 졸업 후에는 산악전문지 사진기자로 일했다. 그러다 직접 자연에 가까이 다가가고 싶어 탐험가의 꿈을 꾸기 시작했다. 유라시아 대륙의 산과 사막, 강을 가로지르던 중 그는 특히 사막에 매료되었다. 사막은 육지의 1/10을 차지하지만 우리가 사막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극히 일부분이다. 모두가 산의 정상에 오르려 할 때 그는 수직의 세계가 아닌 수평의 세계를 경험해보기로 했다. 누구의 발길도 닿지 않은 곳이 많은 사막은 저자의 도전 의식을 자극했고 호기심의 대상이 되었다. 결과보다 과정에서 탐험의 의미를 찾는 저자는 무동력 탐험이라는 특별한 도전을 선택했다. 무동력은 동력 장치를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사람의 힘으로만 이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굉장히 고된 조건인 무동력을 고수함으로써 노를 저어 갠지스 강의 전 구간을 완주하고, 자전거를 타고 중국에서 포르투갈까지 횡단하고, 두 다리로 1,000킬로미터가 넘는 사막들을 건넜다. 2009년 타클라마칸 사막을 시작으로 2015년 칼라하리 사막까지 매년 사막의 부름을 듣고 짐을 꾸려 떠났다. 탐험을 거듭할 때마다 사막의 깊은 곳을 들여다보고 사막과 친해져 갔다. 물론 즐거움과 행복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무장강도를 만나거나 물 부족으로 죽음의 얼굴을 보기도 하고, 팀원과의 갈등이나 혹독한 자연을 이기지 못해 발길을 되돌린 적도 있었다. 현지 공안에 감금되기도 하고, 유목민과 반목하기도 했다. 이런 극기와 고행, 외로움과 한계를 시험하는 가혹함에도 도전을 멈추지 않는 이유는 정복과 성공에 대한 성취감 때문이 아니다. 대자연 속에서 자유로움을 느끼고, 길 위에서 조금씩 자신을 더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우리는 치열한 탐험의 기록을 통해 쉽게 꿈꾸기 어려운 도전을 실행하는 사람의 원동력을 발견할 수 있다. 그의 끝없는 호기심과 가슴을 뜨겁게 하는 열정은 우리에게 나이를 먹고 현실에 타협하며 잊어버린 꿈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 그의 이야기에서 드러나는 깊이 있는 그만의 색깔과 사진가로서 탐험의 여정을 기록한 사진은 이 책의 매력을 더한다. 무엇보다 소중한 것은 저자가 우리에게 인생이라는 사막을 무사히 건널 수 있는 지혜를 들려준다는 것이다. 우리 앞에 놓인 사막을 건넌다는 것사람들이 사막을 꿈꾸는 이유는 제각각이다. 자신의 한계를 시험하고 싶을 때, 별빛이 쏟아지는 밤하늘과 환상 속의 오아시스를 찾고 싶을 때, 삶의 막다른 골목에 접어들었을 때, 고요한 대지에서 충족감을 느끼고 싶을 때 등의 상황에서 자신만의 사막을 그려본다. 그러나 사람들에게 보통 사막은 꿈으로만 남겨질 뿐이다. 화면 속의 사막이 로망이라면, 실제의 사막은 현실이다. 저자 또한 우연인 듯 필연처럼 사막을 만났지만 그 입구에 서기도 전에 수많은 난관을 넘어야 했다. 주변인의 지지를 얻고 기후, 지리적 특징, 문화, 생태 등 원정 대상지에 대해 철저한 공부와 체력을 병행했다. 가장 큰 문제는 경비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었다. 사막에 첫발을 내디딘 후에는 고독함과 두려움, 극한의 상황과 싸워야 했다. 20킬로그램이 넘는 배낭을 메고 하루에 40~100킬로를 걷는다. 동결건조식품과 물로만 하루 세끼를 버티고, 한낮에는 최고 50도까지 치솟는 더위를 이겨내고, 밤에는 영하의 추위를 견뎌야 한다. 200미터의 사구를 만날 때도 있고, 온통 흰 눈으로 덮인 사막을 목격하기도 하고, 폭우로 땅이 갯벌로 변한 경우도 있었다. 저자는 수많은 변수와 난관들로 실패와 어려움, 시행착오를 겪으며 무사히 사막을 건널 방법을 깨닫게 된다. 길이 없는 사막에서 위치확인장치에 의지하거나 남의 길을 따라가다 보면 자신의 길을 잃을 수 있고, 과한 욕심으로 마련한 준비물보다 더 중요한 것은 두려움을 떨칠 용기와 믿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목적지에 빨리 도달하려는 조급함이 앞서면 더 큰 어려움을 겪게 되므로 인내와 의지를 갖고 느린 걸음으로 꾸준히 걸어야 하고, 어쩌다 만난 반가운 그늘을 과감히 벗어날 결단도 필요하다. 소중한 것에 대한 그리움은 용기를 갖게 하고, 길을 함께 걷는 동료를 존중하고 의지해야 사막을 건널 수 있다. 현실에 좌절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자기 확신과 굳건한 의지는 필수다. 스스로 길을 찾고, 두려움 앞에 당당하고 모두가 함께할 때 무사히 사막을 건널 수 있다. 저자가 사막의 풍경과 사람, 기쁨과 괴로움을 오가며 알려주는 사막을 건너는 방법은 인생의 본질과 삶에 대한 태도를 연상케 한다. 황량한 사막을 걷는 과정은 영혼의 여행과 유사하고, 길을 걸으며 깨달은 여러 교훈은 삶의 지혜와 연결된다. 사막을 혹독한 놀이터이자 학교, 인생의 지도라고 말하는 저자는 사막에서 살아남기 위해 맨몸으로 부딪혀 알게 된 진리를 우리와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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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게 위로가 되는 것들 - 소아정신과 의사가 마음의 경계에서 발견한 풍경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내게 위로가 되는 것들 - 소아정신과 의사가 마음의 경계에서 발견한 풍경
    • 배승민 (지은이)
    • 채륜서
    • 2022-02-24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들 중에서도 가장 최전방에서 수년간 다퉈온 삶어떤 상황이 닥쳐도 “그래서 아이들은?”이라고 되묻는 소아정신과 의사의 에세이. 의사로, 엄마로, 그저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으로 빼곡히 남긴 기록이다. 수많은 환자들을 만나면서 다져진 예민한 시선으로 우리가 미처 헤아리지 못했던 상황과 감정을 섬세하게 포착했다.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만났던 아이들은 모두 각자 다른 모습이었다. 첫만남에 “저 그래서 언제 죽어요?”라고 묻는 아이부터 긴 시간 함께했다고 믿었건만 꽃가루처럼 사라져버린 아이도 있었다. 그 곁에는 항상 가정의 역사가 실타래처럼 얽혀 있었다. 무조건 엄하게 다스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아빠가 있고 주변의 따가운 시선에 속절없이 무너지는 엄마가 있고 이제는 훌쩍 커버린 아이를 더 이상 제어할 힘이 없어진 가족도 있었다. 그들과 함께 오늘을 살아내면서 깨달은 단상들을 책에 고스란히 담았다. 저자는 마음을 잘 다스릴 수 있도록 끊임없이 가르치는 직업을 가진 자신 또한 평정심을 유지하기 어렵노라 솔직하게 고백한다. 복잡한 감정을 스스로 인정하기까지의 과정과 마음을 지키기 위한 자신만의 방법을 들려준다. 치료자들마저 다리가 휘청거릴 사건에서도 오롯이 서서 마음의 경계를 지킨 힘이 느껴진다. 차례는 봄에서 시작해서 “다시, 봄”으로 끝난다. 언제나 봄은 잊지 않고 찾아온다는 사실만으로도 우리는 내일을 마주할 힘을 얻으니까.소아정신과 의사가 마음의 경계에서 발견한 풍경통계청에 따르면 학대피해아동 보호 건수가 2009년에는 5,685건이었고 2014년에 10,027건으로 처음으로 1만 건이 넘었고 그 뒤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며 2019년 30,045건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책에서도 최근 아동학대 비율이 높아짐을 경고한다. 아프다고 우는 아이 앞에서 자신 또한 맞으면서 컸다고 말하는 어른의 뇌 역시 심각하게 망가진 상태일 것이라고 지적한다. 용기 있는 고백과 관심은 사회에 새로운 반전을 꾀할 수 있음도 설파한다. 특히 저자는 아이에게 보내는 주변의 시선이 조금이라도 다정해지길 당부한다. 부족하면 그걸 보완해 주고, 스스로 보완하도록 돕는 게 어른의 역할임을 강조한다. 실제로 병원에 온 뒤로 부모가 자기를 보고 툭하면 ‘병자’라느니 ‘넌 이미 글렀어’라고 탓한다며, 차라리 병을 몰랐을 때가 좋았다는 아이들의 하소연을 듣는다. 몇몇 아이들은 “전 어차피 정상이 아니잖아요.”라며 자포자기로 행동하기도 한다. ‘완벽한 정상’은 환상일 뿐이고, 그릇 하나도 세상에 쓰임이 다양하니 너는 너 자신으로도 이미 충분하다고 아무리 위로해도 상처받아 온 아이들의 표정은 쉽사리 풀리질 않는다.(P.94)‘정상’이라는 범주는 다수의 폭력적인 시선일 뿐이며 사회적 약자도 함께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조금의 여유도 없이 24시간 다양한 역할을 성공적으로 해내야 하는 사회의 분위기가 메마른 가정을 만든다고 꼬집는다. 더 나아가 학업에만 열중하며 부모의 전적인 보살핌 속에서 자라다가 성인이 되어 덜컥 가정을 감당하려니 이것만으로도 버거운데 아이까지 태어나면 그들이 감당할 만한 한계를 넘어버리는 것이라고 분석한다. 진료실에 아이의 문제 행동을 고치고 싶다는 가족이 들어왔다. 그런데 막상 얘기를 듣다 보니 아이보다 부모가 더 위태로워 보였다. 남편은 퇴근해봤자 집이 돼지우리인데, 자기를 보면 언제나 집안일을 시킬 궁리만 한다며 아내를 비난했고, 아이를 보느라 종일 밥 한술 제대로 못 뜨는 아내는 툭하면 회식이라며 늦는 남편이 가장답지 못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갈등의 이유에 대해 혹자는 젊은 세대가 이기적인 게 이유라지만 글쎄. 그렇다면 윗세대는 이기적이 않아 문제가 없었을까.(P.29)“자신의 희로애락을 요모조모 재미나게 가꿔가는 모습”_성유미“개인의 경험을 넘어서, 마음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을 찾는 데 도움”_하주원“긴 싸움에 지쳐가는 이들에게 위로와 공감이 되는 책”_한승주저자 또한 엄마이자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으로 작은 일에 괴롭고 지난 밤 꾼 꿈에 마음이 쓸쓸해진다고 토로한다. 빵집 근처에서 잠깐 아이를 잃어버렸을 때 머릿속은 먹통이 된 컴퓨터 화면처럼 쓸모없어졌다고 회상한다. 항상 온화할 것 같은 정신과 의사의 이면에 감춰진 일상을 가감 없이 들려준다. 사소한 실수에 화나거나 전화 한 통으로 회의 시간 내내 집중하지 못한 적도 있다는 정신과 의사의 솔직한 고백은 독자에게 많은 위안과 공감이 된다. 마음을 평온하게 다스리는 것은 누구에게나 어려운 일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된다.몇 년 전, 직원의 사소한 실수에 얼굴이 벌겋도록 벌컥 화를 내는 사람을 보고, 아무리 상대가 어려도 나는 저러지 말아야지 생각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나중에 나 역시 비슷한 상황이 되자, 얼굴 거죽만 벌게지지 않았을 뿐, 생각이 멈추고 표정관리가 안 되어 유치해지는 것은 똑같았다. 뒤돌아 생각해 보면 그전 경험이나 내가 겪은 일들이 그렇게 화를 낼 정도라기보다는 작은 오해나 착각이 빚어낸 촌극이 대부분이었다. 제3자의 눈엔 별일 아닌 일에도, 당장 뇌 속 알람이 울리면 순간 이성은 날아가고 동물적 본능만이 남아 킹콩처럼 우악스레 날뛰기 때문이다.(P.71) 하지만 분명하게 다른 점은 스스로를 다독일 수 있는 무기를 계속해서 찾아낸다는 것이다. 마음이 편안한 풍경 상상하기, 목적 없이 산책하기, 떠오르는 대로 글쓰기, 추억이 가득한 음식 만들기 등 그 방법은 평범하지만 실천했을 때의 효과를 정확하게 설명한다. 마음이 복잡해지는 상황은 누구도 피해갈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 동시에 스스로를 다스리는 방법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찾아가는 노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되새기게 만든다. 치료자들은 실제로 존재하든 존재하지 않은 상상의 것이든, 마음이 편안해지는 안전한 풍경을 떠올려 보도록 격려한다. 그게 별건가? 싶겠지만, 안타깝게도 강한 충격을 받은 이들은 절대적으로 안전한 단 한 장면조차 찾기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아서, 몇 번의 시도와 전문가의 도움 끝에 어렵게 안전지대(safe place)를 찾아내곤 한다. 한적하고도 평온한 자연 속 어딘가, 안락한 실내, 휴가지의 한순간, 영화나 소설의 특정 장면 또는 컴퓨터 바탕화면 등등… 처음에는 단 한 장면도 못 찾던 사람들이, 치료자와 함께 시간여행을 떠나듯 점차 그 장면 속에 잠겨든다. 흥미롭게도 이런 생생한 상상은 긴장과 불안에 시달리던 신경을 순식간에 고요하고 평온한 상태로 만드는 힘이 있다.(P.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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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겐 너무 예쁜 손님들 - 문주현 에세이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내겐 너무 예쁜 손님들 - 문주현 에세이
    • 문주현 지음
    • 바른북스
    • 2024-02-19

    어쩌면, 당신이 주인공인 책실화 바탕의 가장 신선한 스토리가볍게 읽어도 결코 가볍지 않은 문장들쉽지만 어려운 우리들의 사생활단숨에 읽어도 오래도록 생각날 이야기당신과 나, 그리고 우리 모두의 이야기성 소수자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 성 소수자가 아니면 더 추천하고 싶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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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레이션의 힘 - 말은 어떻게 예술이 되는가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내레이션의 힘 - 말은 어떻게 예술이 되는가
    • 박형욱.김석환 지음
    • 예문아카이브
    • 2018-09-21

    “읽고, 품고, 표현하라!”방송대상 성우와 PD대상 성우가 완성한최초의 내레이션 바이블국내에서 처음으로 ‘내레이션’을 주제로 한 책이 나왔다. 두 사람의 성우가 썼다. 이 책을 함께 쓴 박형욱과 김석환은 각각 한국방송대상과 한국PD대상 성우·내레이션상을 수상한 대한민국 최정상급 음성 표현 전문가들이다. 한국예술원 겸임교수로 강의 활동도 하고 있는 두 저자가 실제 내레이션 교육 현장에서 활용하는 내용을 충실히 담아냈다. 가히 ‘내레이션의 바이블’이라고 할 만하다.이들은 “스피치가 아니라 내레이션이다”를 슬로건으로 그동안 잘못 인식돼온 ‘스피치’ 개념을 다시 정립한 뒤 ‘내레이션’이야말로 우리가 갖춰야 할 궁극의 ‘말하기’ 소양임을 환기시킨다. 그리고 디테일한 방법까지 친절히 풀어서 설명한다. 얕은 말재주가 아닌 진심을 녹여 한 글자 한 글자 꼭꼭 씹어서 맛있게 읽는 법을 가르쳐준다. 연설, 발표, 담화, 프레젠테이션 등 비즈니스와 인생에서 활용되는 거의 모든 ‘말하기’가 프리 토킹(free talking)이 아니라 준비한 원고를 ‘읽는’ 행위라는 사실을 지적하면서, “어떻게 읽고 표현하느냐”가 제대로 된 말하기의 핵심이라고 역설한다. 나아가 대화, 설득, 협상 등에서도 내레이션 역량이 큰 도움을 준다고도 강조한다.이 책을 읽고 나면 개인의 화술 역량을 키우는 데 정작 무엇이 필요한지 알게 되고, 청중의 마음을 움직이는 말하기가 어디에서 비롯되는지 깨닫게 되며, 평소 잘 들리지 않던 다른 사람들의 ‘말하기’가 들리게 된다. 공감과 감동을 이끌어내는 궁극의 화법, 제대로 읽고 품어서 표현하는 말하기의 예술, 내레이션의 세계로 들어가보자.“스피치가 아니라 내레이션이다!”궁극의 예술 화법 내레이션의 모든 것*내레이션 narration [næréiʃən] n.① 이야기, 서술, 담화, (문법에서의) 화법② (영화·연극·TV·라디오 등에서의) 목소리 해설, 묘사, 연기③ 제대로 읽고 품어서 표현하는 말하기의 예술오랫동안 단순한 기능으로서의 말하기, 스펙으로서의 화술, 그리고 무엇보다 노력한 만큼 열매를 맺지 못한 스피치 기술 등이 지루하게 반복되면서 엄청난 에너지 낭비를 초래했다. 마치 밤 세워 공부하면서 시험에 나오지 않는 문제만 골라서 푼 셈이다. 이 모든 것이 ‘말하기’의 개념 설정 자체가 잘못돼 벌어진 일이다. 일상생활에서의 평범한 대화가 아닌 어떤 목적을 갖고 행하는 모든 ‘말하기’는 전부 ‘읽기’다. 문장을 소리 내 읽어서 표현하는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읽어서 표현하느냐”가 말하기의 핵심이다. 지금까지의 ‘말하기’가 바뀌어야 한다는 뜻이다. 스피치에서 내레이션으로 ‘말하기 패러다임’이 전환돼야 하는 것이다.―말 잘하려면 제대로 읽어라구태여 강조할 것도 없이 말하기 능력은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역량이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말하지 않고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대화, 설득, 협상, 화술 등을 소재로 한 책들이 끊임없이 나오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말은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커뮤니케이션 방식이며, 똑같은 문장이라도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그 의도와 효과가 달라진다. 더구나 개인 방송, 팟캐스트, 유튜브 UCC 등 개인이 운영하는 방송 채널이 급증하면서 말하기 역량이 요구되는 범주가 예전보다 훨씬 광범위해졌다. 누구나 자기 이야기를 할 수 있고 누구나 오디오(비디오) 콘텐츠를 만들어 플랫폼에 업로드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시대다. 온·오프 강연 프로그램도 활성화되어, 그야말로 매일 매일이 말의 잔치다.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중요한 사실 한 가지가 있다. 이른바 “말을 잘한다”고 할 때 우리는 그 말에만 초점을 맞춰 생각해왔고, ‘말 잘하는 방법’을 담은 책이 화술 분야를 주도해왔다. 하지만 본질적으로 말을 잘하는 것은 준비한 글을 얼마만큼 제대로 읽느냐에 달려 있다. 모든 말하기는 여기에서부터 출발한다. 무작정 말을 잘하게 해주는 방법이란 애당초 없다. 말을 잘하려면 제대로 읽어야 한다.“스피치가 아니라 내레이션”이다. ‘스피치=프리 토킹’이라는 등식은 틀렸다. 스피치라고 불러온 것은 프리 토킹이 아니라 ‘리딩(reading)’, 즉 읽기다. 읽는 훈련(연습)을 통해 자유롭게 말하는 것처럼 보이는 읽기인 것이다. 보고 읽든, 외워서 읽든, 결국 모두 ‘읽기’이기 때문이다. 잘 읽어야 잘 말할 수 있다. 읽는 데 도가 트면 말하기는 자연스럽게 체득된다. ―말하기 예술 내레이션의 모든 것잘 읽고 제대로 읽는 사람을 떠올릴 때 ‘성우’만한 이들이 또 있을까? 아나운서, MC, 리포터, 캐스터 등도 읽기에 관한 전문가들이지만 그 가운데 최고는 단연 성우다. 오롯이 읽기가 이들의 전문 분야이기 때문이다. 글이 담고 있는 의미와 맥락을 끌어내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전달하는 ‘음성 표현의 예술가’ 성우의 읽기 노하우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이다.이 책 《내레이션의 힘》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출간한 ‘내레이션’ 지침서다. 한국방송대상과 한국PD대상 성우·내레이션상을 수상한 대한민국 최정상급 성우 두 사람이 내레이션의 모든 것을 풀어냈다. 내레이션의 개념적·기술적 내용을 집대성했으며 내레이션의 바이블이라고 할 만하다. 방송 아카데미 및 다수의 기업과 학교에서 활발한 강연 활동을 하고 한국예술원 겸임교수이기도 한 두 저자가 실제 내레이션 교육 현장에서 활용하는 내용을 충실히 담아냈다. 정성과 진심 어린 문체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아나운서, 성우, 리포터, MC, 쇼호스트, 캐스터 등을 꿈꾸는 예비 방송인, 프레젠테이션을 잘하고 싶은 학생과 직장인, 연설과 담화 기회가 많은 정치인과 기업인, 정당 및 행정 기관의 대변인들은 물론 BJ, 유튜버, 콘텐츠 크리에이터, 나아가 내레이션 역량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모든 이들이게 필요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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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맘대로 로마 자유여행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내맘대로 로마 자유여행
    • 김정연
    • 유페이퍼
    • 2024-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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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면아이의 속삭임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내면아이의 속삭임
    • 우경하 외
    • 쿰라이프게임즈
    • 2019-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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