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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이름을 잊어줘 (커버이미지)
    [문학]내 이름을 잊어줘
    • J. S.몬로 지음, 김효정 옮김
    • 북플라자
    • 2023-04-14

    우리 집 앞에 나타난 낯선 여자가 말한다!“여기는 내 집이에요. 당신은 누구죠?”출장을 마치고 녹초가 되어 런던으로 돌아온 여자는 극심한 어지럼증과 함께 돌발적인 기억 상실을 경험한다. 여자는 자신의 이름과 직업을 전혀 기억할 수 없다. 핸드백도 분실하여 자신에 대한 어떠한 정보도 없다. 뚜렷하게 기억하는 것은 방금 베를린에서 귀국했다는 사실과 런던에서 살았던 집 주소뿐!그런데 자신의 집 앞에 도착했을 때 안에서 이야기 소리가 들린다. 창문을 통해 집 안을 보니 낯선 남녀가 돌아다니고 있었다. 미친듯이 문을 두드리자 어리둥절한 표정의 남자가 문을 열었다. 남자는 자신이 그 집의 주인이라 하고, 곧 그의 아내도 나타난다. 여자는 다시 심한 현기증을 느끼고 기절하고 만다. 여자는 정말로 이 집에 살았던 것일까? 혼란에 빠지는 여자는 다시 생각해 본다. 나는 과연 누구일까?《내 이름을 잊어줘 Forget My Name》는 기억상실증에 걸린 주인공의 미스터리 사건을 다루는 있는 소설이다. 등장인물의 주장이 서로 엇갈려 그 중 누군가는 거짓말 혹은 착각을 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그들 모두는 정서적으로 무척 불안정한 사람들이며 어떤 비밀을 감추고 있다.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충격적이고 연속적인 반전은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다. 그들의 과거에는 무슨 비밀이 얽혀 있던 것일까? 이들 중 누가, 도대체 왜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일까? 숨막히는 빠른 전개와 흡입력 넘치는 스토리로 전세계 15개 언어권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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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플란넬 속옷 (커버이미지)
    [문학]내 플란넬 속옷
    • 레오노라 캐링턴 외 지음, 신해경 옮김
    • 아작
    • 2023-04-14

    초현실주의 미술의 혁명가, 레오노라 캐링턴 탄생 100주년 기념레오노라 캐링턴의 단편 포함, 《혁명하는 여자들》 미공개작 전격 공개!초현실주의 미술의 창시자 막스 에른스트의 연인, 그가 “바람의 신부”라고 불렀던 사람 레오노라 캐링턴. 하지만 그녀는 결코 한 남성의 뮤즈의 삶에 만족하지 않았다. 캐링턴은 2차 세계대전 이후 격동의 시기를 거치며 에른스트와 헤어진 후, 그녀를 정신병원에 보내려는 부모를 피해 미국을 거쳐 멕시코로 이주, 낯선 타지에서 죽을 때까지 살며 자신만의 예술혼을 불태운다. 그림뿐인가. 그녀는 70년대 멕시코 페미니즘 운동의 기수에 섰고, 많은 단편소설을 통해 전 세계 작가들에게 영향을 미쳤다.레오노라 캐링턴 탄생 100주년을 맞이해,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그녀의 단편 <내 플란넬 속옷>. 작품은 여성, 특히 창조적인 여성이 어떻게 주류에서 밀려나 대중의 시야에서 사라지는 동시에 다른 맥락으로는 모두의 눈앞에 전시되는지를 환기시킨다. 뿐만 아니라 함께 수록된 네 편의 작품은 모두 2016년 가을에 출간되어 큰 방향을 일으킨 페미니즘 단편집 《혁명하는 여자들》의 원서에 있었지만 수록되지 않았던 작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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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만든 여자들 (커버이미지)
    [문학]내가 만든 여자들
    • 설재인 지음
    • 카멜북스
    • 2023-04-14

    - 서울대 수학교육과 졸업 후 교사로 일하다 퇴직하고 무급의 복싱 선수가 된 소설가서울대 수학교육과 졸업 후 수학교사로 일하다 돌연 퇴직하고 무급의 복싱 선수가 된 소설가가 있다. 바로 설재인 작가다. 《내가 만든 여자들》은 이 젊은 작가의 독특한 이력만큼이나 특별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13편의 단편들로 구성되어 있다. 대기업에 갓 입사한 신입이 회식 자리에서 화장실을 다녀오는 차장님의 손톱 밑에 핏덩어리와 머리카락이 엉겨 붙어 있는 모습을 발견한다. 업무 처리나 능력 면에서의 완벽함이 \"저러니까 여태껏 시집을 못 갔다\"는 뒷담화와 \"유능하지만 드센 여자\"라는 평가받는 차장. 회식한 날 이후부터 신입은 그녀를 지켜보기 시작한다. 회사든 식당이든 화장실만 다녀오면 들고 갔던 파우치가 불룩해지는 차장의 모습이 영 의심스럽다. 파우치 속에 대체 무엇이 들어 있기에 차장의 손톱 밑이 피로 물들어 있는 걸까. - 독특한 상상력으로 전개되는 여성의 이야기들에 감탄하게 돼…《내가 만든 여자들》의 이야기는 현실적이면서도 비현실적이다. 시골 작은 마을에서 벌어진 이주 노동자의 혼인 문제(\'찡쪽, 리나\'), 연인 사이의 폭력(\'엉키면 앉아서 레프트 보디\'), 왕따 사건(\'앨리\')이나 성희롱으로 얼룩진 메신저 대화 내용을 내부고발 하는 학생들(\'불가능했던 것에 대하여\')과 같이 한때 신문 한 면을 가득 채웠던 사회 이슈부터 시작해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바지락 봉지\') 같은 가슴 먹먹해지는 이야기까지. 우리 주변 어딘가에서 일어나고 있을 법한 사건사고들을 평범한 주인공들이 재기발랄한 방법으로 해결해 나가거나 극복하지 못한 채 도망가는 모습은 때론 희망적이기도 하고 때론 비극적이기도 하다. \'내가 만든 여자들\'과 \'처음 본 언니의 손을 잡고 집에 올 때\'의 설재인 작가는 서로 연대하는 모습을 그려내며 따뜻한 시선으로 응원하기도 한다. - 낮에는 복싱, 저녁에는 암벽을 등반하며 매일 한 편의 글을 쓰다설재인 작가는 현재 낮에는 복싱, 저녁에는 암벽을 등반하며 매일 한 편씩 글을 쓰고 있다. 이렇게 완성된 글은 \'혹평 독자단\'의 피드백을 받아 보완한 다음 마무리된다. 여기서 혹평 독자단이란 작가가 온라인상에서 모집한 혹평만 하는 독자들이다. 호평 대신 혹평을 들으며 자신이 쓴 이야기를 담금질하고, 교실 안 선생님 대신 링 위에서 양손에 글러브를 끼고 상대방과 주먹을 겨루며 자신의 몸을 훈련시키는 설재인 작가의 행보가 자못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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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싸우는 이유 1 - 박대한 장편실화소설 (커버이미지)
    [문학]내가 싸우는 이유 1 - 박대한 장편실화소설
    • 박대한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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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4-14

    궁핍과 결핍, 억압과 반항 속에서강하고 곧은 영웅이 탄생한다!조폭 출신 정치인 박대한의 장편실화소설!<내가 싸우는 이유>는 작가가 경험한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장편소설이다. 한양파, 영동파, 호남파, 뉴타운파 등 조직의 실제 사건들과 한양파 조직원 박대한이 조직을 떠나 정치에 입문하는 과정과 그의 파란만장했던 인생,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혼돈의 20세기, 그 시절만 가능했던 불타는 청춘을 보낸 그는 어두운 세상 속에 엇나가고 방황해도 정의와 의리만큼은 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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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싸우는 이유 2 - 박대한 장편실화소설 (커버이미지)
    [문학]내가 싸우는 이유 2 - 박대한 장편실화소설
    • 박대한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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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4-14

    궁핍과 결핍, 억압과 반항 속에서강하고 곧은 영웅이 탄생한다!조폭 출신 정치인 박대한의 장편실화소설!<내가 싸우는 이유>는 작가가 경험한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장편소설이다. 한양파, 영동파, 호남파, 뉴타운파 등 조직의 실제 사건들과 한양파 조직원 박대한이 조직을 떠나 정치에 입문하는 과정과 그의 파란만장했던 인생,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혼돈의 20세기, 그 시절만 가능했던 불타는 청춘을 보낸 그는 어두운 세상 속에 엇나가고 방황해도 정의와 의리만큼은 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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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싸우는 이유 3 - 박대한 장편실화소설 (커버이미지)
    [문학]내가 싸우는 이유 3 - 박대한 장편실화소설
    • 박대한 지음
    • 북랩
    • 2023-04-14

    궁핍과 결핍, 억압과 반항 속에서강하고 곧은 영웅이 탄생한다!조폭 출신 정치인 박대한의 장편실화소설!<내가 싸우는 이유>는 작가가 경험한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장편소설이다. 한양파, 영동파, 호남파, 뉴타운파 등 조직의 실제 사건들과 한양파 조직원 박대한이 조직을 떠나 정치에 입문하는 과정과 그의 파란만장했던 인생,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혼돈의 20세기, 그 시절만 가능했던 불타는 청춘을 보낸 그는 어두운 세상 속에 엇나가고 방황해도 정의와 의리만큼은 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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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게만 보이는 남자 (커버이미지)
    [문학]내게만 보이는 남자
    • 최광희 지음
    • 열세번째방
    • 2023-04-14

    어느 날, 낯선 남자와의 기묘한 동거가 시작됐다“왜 내 눈에만 당신이 보이는 거죠?”“그건 우리가 그렇게 설계돼 있기 때문입니다.”“설……계? 그게 무슨 뜻이죠?”최광희 영화평론가는 왜 소설을 썼을까요?“외로움은 그 가능성을 압도하고, 사람을 사랑에 눈멀게 하는 거대한 힘입니다.”#정인의 눈앞에 나타난 낯선 남자,오직 나에게만 보이는 남자, 그는 왜 내게 나타난 걸까?잊었던 아련한 외로움의 그 끝에서 사랑이 온다어느 날 당신에게만 보이는 남자가 나타난다면 어떨까? 무료한 일상 속에서 갑자기 눈앞에 한 남자가 나타난다. 귀신인가, 사람인가? 그런데 더 이상한 건 자신에게만 보인다는 사실. 주변 사람들은 낯선 남자가 보이지 않는다. 오로지 나에게만 보이고, 그 남자는 당신만 바라본다.뭔가 섬뜩한 현실이다. 작가는 정인의 눈을 통해 낯선 남자를 추리한다. 신경과민인지, 스트레스로 환각이 보이는 건지 알 수 없는 현실. 남자는 어디서 어떻게 나타난 걸까? 이 소설을 따라가다 보면 마지막에 드러나는 엄청난 현실에 반전을 맛볼 수 있다.작가는 영화 시나리오를 쓰다가 소설이 되었다고 고백한다. 그만큼 소설을 읽는 내내 영상이 필름처럼 스쳐지나간다. 이 소설은 정인을 통해 낯선 남자를 바라보지만, 작가는 그 낯선 남자의 시선에서 그녀를 바라본다. 무엇이 현실이고 어떤 것이 가상인지 알 수 없는 세상. 오직 외로움에 몸부림치는 두 남녀의 사랑을 통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색다른 이야기를 즐길 수 있다.두 남녀의 정서적 교감 속에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사랑이 싹트다# 1. 정인의 시선정인은 연애 3년, 결혼 6년차 전업주부다. 사랑하는 남편이 있지만 아직 아이가 없다. 결혼 6년이 지나도 아이가 없자 시댁의 눈치가 보인다. 남편은 괜찮다지만 점점 부담만 쌓여간다. 남편은 항상 내 편이다. 그러나 남편도 회사 일로 날마다 바쁜 하루를 보낸다. 출근하는 남편을 배웅하고 나면 음악 감상을 하고 차를 마신다. 가끔 요가를 배우는 게 전부다. 하루하루는 무료한 일상의 연속이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 그녀 앞에 낯선 남자가 느닷없이 등장한다. 쌔미(고양이)가 늘 있던 냉장고 옆에 이틀 전부터 나타났다. 처음엔 너무 놀라서 이웃과 경찰에 신고했지만 미친 사람으로 의심만 살 뿐이다. 남편은 아이 때문에 생긴 스트레스라고 여길 뿐이다. 그래서 그녀는 자신만 모른 체하면, 시간이 지나면 없어질 것 같았다. 하지만 냉장고 옆 남자는 없어지질 않고 자신에게 미소를 띠며 그대로 서 있다. 그렇게 남자는 정인의 눈에 거슬린다. 정인은 그 남자와 소통해보기로 하고, 말을 건다. 그 남자는 정인의 반응에 기뻐하고 그녀에 대한 무한한 사랑을 고백한다. 당황한 정인은 혼란스러워지고 그녀의 깊은 마음속에 자리 잡은 외로움의 싹이 드러난다. 그 외로움은 점점 사랑으로 다가온다.낯선 남자의 고백으로 다시 서먹해진 정인. 그녀는 일방적인 그 남자를 무시한다. 그러나 그녀의 마음속 깊은 곳에 자리 잡은 공허함을 그 남자는 이해하고 받아준다는 느낌에 천천히 마음을 연다. 오랫동안 자신을 알고 있었다는 것처럼 그 남자는 자신의 모든 것을 받아주었다. 그러던 어느 날 집안에만 있던 남자에게 마트 외출을 제안하고 뜻밖의 외출을 한다. 그렇게 그녀는 낯선 남자와 점점 더 많은 시간을 함께하고 남편의 빈자리를 채워가고 있었다. 남편과 함께 있을 때에도 슬쩍 그 남자를 챙겨주기 시작한다. 그 낯선 남자와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답답한 마음도 사라지고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한다는 사실을 느끼던 순간, 자신도 모르게 그 남자를 사랑하게 된다. 그녀의 깊은 곳에 감춰진 공허한 외로움이 사랑으로 변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렇게 시간은 6개월이 지나고, 남자를 추적하는 노인이 처음 나타난다. 노인을 피해 두 사람은 도망친다. 그러나 결국 두 사람 앞에 나타난 노인은 낯선 남자에게 시간이 없다고 재촉하며 돌아가기를 설득한다. 남자는 정인에게 떠나야 할 시간이라는 사실을 이야기하고 아쉬움을 남긴 채 그녀를 떠나고 만다. 정인의 마음속에 늘 낯선 남자가 언젠가는 떠갈 것이라는 사실은 알았으나 그러지 않기를 바랐지만 결국 그 남자는 시스템 속으로 사라지고, 그 외로움은 현실로 되돌아오고 만다. 그런데 그 남자는 어디서 온 것일까? 그리고 누구인가?# 2. 낯선 남자의 시선낯선 남자는 드디어 정인을 만난다. 조용히 그녀를 지켜만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잃어버린 그녀에게 못 다한 사랑을 전하고 싶었다. 그래서 그녀에게 나타났다. 그리고 그녀를 한없이 바라만 보고 있었다. 최대한 놀라지 않게 해주고 싶었지만 갑자기 나타난 자신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래서 그녀가 진정하고 지금 현실을 받아들이기를 기다렸다. 그러던 그녀가 조용히 말을 건다. 낯선 남자는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는 그녀가 싫지 않다. 그녀의 기억 속에는 없지만 마음속 깊은 곳에 남아 있는 갈망만으로도 충분히 느낄 수 있다고 믿었다. 낯선 남자는 어렵게 만난 그녀의 모든 것을 한없이 사랑해주고 싶었다. 그녀의 삶과 가족까지도.조용히 그녀만 보고 떠나려고 했지만 뜻밖에 외출 제안이 그를 바깥세상으로 나가게 되고, 그는 그녀와의 쇼핑, 산책이 너무 행복했다. 그녀와 대화는 너무 즐거웠고 행복했다. 이런 행복을 더 느끼고 싶었다. 두 사람이 함께 저녁노을을 만나는 시간이 가장 행복했다. 그렇게 행복한 시간도 겁 없이 흘러가고 어느 날 자신의 생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소식을 갖고 노인이 찾아온다. 낯선 남자는 더 이상 지금 세상에 머물 수가 없다. 이제 그녀를 두고 떠나야 한다.그는 그녀를 놔둔 채 사라지고 만다. 그리고 그녀에게 말한다.“절대 잊지 말아 달라고. 꼭!”외롭기 때문에 찾아온 사랑의 갈망,그 끝에서 사랑이 온다# 3. 작가의 시선독자는 낯선 남자에 대한 의문을 가진 채 정인의 시선으로 이야기에 공감하며 나아간다. 소설의 끝으로 갈수록 독자는 느낀다. 남자가 어디서 온 것일까? 다른 세계, 다른 시스템에서 온 것이라는 걸. 그런데 가상이 아닌 실체적 인간으로 만날 수 있는 공간. 두 남녀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는 소설의 말미로 갈수록 안타까운 이별을 눈치 챌 수밖에 없다.그러나 이 이야기는 짧지만 강렬한 반전이 독자를 기다리고 있다. 정인의 세상과 낯선 남자의 세상. 절대로 같은 세상이 아니지만 사랑은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다는 감동적인 사실을.에필로그(스포일러) 전까지 읽었다면 영화 같은 소설의 결말에 감동할 것이다. 그리고 지금의 사랑이 외로움의 완성이라는 사실을 느낄 것이다. 작가는 두 남녀의 사랑 그 너머에 작동하는 외로움을 이야기한다. 외로움은 사랑의 준비물. 외롭기 때문에 사랑을 갈망한다는 것이다. 남자의 지독한 외로움이 정인을 만나게 하는 동인이 되었고, 정인은 낯선 남자와의 만남 속에서 어딘지 모를 감춰진 외로움의 싹을 틔운 것이기 때문이다. 외로움이 있기 때문에 사랑하지만 결국 사랑하기 위해 외로움이 준비되어 있다고 말한다. 지독한 사랑은 바로 외로움이 가져다주는 것이다. 외로움은 때론 남녀 사이에 착취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이런 경우 감정적 착취에 불과하여 결국 파국을 맞이할 뿐이다. 작가는 독자들과 공감하고자 하는 이유를 <달팽이의 별>이라는 장애인 부부의 일상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로 대신한다. 듣지도 보지도 못하는 시청각 장애인 조영찬 씨에게 누군가 묻습니다.“형은 형수를 만나기 위해 무슨 준비를 했어?”그러자 그가 대답합니다.“외로움이 준비되어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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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담자 - Counselee : 결핍 혹은 집착에 의한 상처 (커버이미지)
    [문학]내담자 - Counselee : 결핍 혹은 집착에 의한 상처
    • 김세잔 지음
    • 예미
    • 2023-04-14

    2011년 『전구눈올빼미의 빛나는 호기심』으로 제19회 눈높이문학상을 수상했던 김세잔(김세호) 작가가 도서출판 예미에서 신작 소설 『내담자』를 출간했다. DNA, 성(性) 그리고 집단 심리상담을 통해 개인의 내밀한 욕망에 대해 진지하게 탐구하는 이 소설에서 작가는 물과 기름처럼 섞이지 않는 사랑과 욕망이 어쩌면 시인의 감수성으로, 어진 이의 마음씨로 섞이는 것이 가능할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그리고 과학은 불가능이라고 하지만 연금술은 물과 기름을 아주 쉽게 섞을 수 있다고 했던 것처럼 이 소설에서 사랑과 욕망의 연금술을 익혀보지 않겠냐고 제안한다.“자신의 욕망을 이해하는 것은 나를 알기 위한 것입니다. 섹스는 인간의 욕망 중에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요. 사랑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지요. 나를 이해하기 위해서라도 자신의 성(性)을 찾아야 해요. 거기엔 타인의 성을 이해하는 것도 포함됩니다. 인류는 이성 간의 성적 결합에 의해 존속되어 왔고, 앞으로도 그럴 예정이니까요.”이야기의 재미를 씨줄로, DNA 과학과 심리상담에 대한 세밀하고 전문적인 이해를 날줄로 엮어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 그리고 사랑과 욕망의 연금술을 노래하다!생물학 분야에서 노벨상에 필적할 정도로 권위가 있는 로잘린드 재단의 논문상에 한국인 최초로 수상자로 선정된 이지야 교수가 내한해 성후가 다니는 대학에서 DNA와 인간의 성(性) 그리고 욕망의 관계에 대한 강의를 시작한다. 몇 번에 걸친 이지야 교수의 강의에 참석하며 성후는 어린 시절 이후 오랫동안 간직해온 자신의 내밀한 욕망에 대해 고찰하는 한편 또 다른 강의 참가자 후비와 가까워지고 서로의 고민을 나누게 된다. 그러나 이지야 교수의 도발적인 강의 내용은 학내에 분란을 일으키고 결국 강의는 취소되고 만다. 그러던 어느 날, 이지야 교수는 성후에게 의존증 환자들의 집단상담에서 진행을 맡아 조교로 동참해달라는 제안을 하고, 성후는 이지야 교수의 지도하에 또 다른 조교 심미나와 함께 집단상담에 참여한다. 이 집단상담을 통해 성후는 인간의 성과 욕망의 본질에 대해 다시 한 번 고민하게 되고, 개인적인 사정으로 참여하지 못했던 후비 또한 팀에 합류하는데…….전체 3부로 구성된 이 소설은 크게 보았을 때 DNA 과학과 인간의 성 그리고 사랑과 욕망의 관계에 대한 이지야 교수의 강의를 중심으로 한 전반부와 의존증 환자들과의 집단 심리상담을 중심으로 한 후반부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이야기를 전체 관통하는 것은 강의와 심리상담에 참여하면서 어린 시절의 경험 이후 오랫동안 간직해왔던 자신의 성과 정체성의 문제에 대한 주인공 성후를 비롯한 후비, 이지야 교수 등 등장인물들의 고민과 성찰이다. 이 소설은 이야기의 재미를 잃지 않으면서도 DNA 과학, 심리상담 그리고 인간의 성과 욕망, 사랑의 관계에 대한 진지한 탐구를 통해 인간이라는 존재의 본질을 예리하게 분석한다. 독자들 또한 이 책을 읽으면서 자기 자신의 욕망에 대해, 사랑의 본질에 대해 그리고 무엇이 우리를 더 나은 인간으로 만드는가에 대해 다시 한 번 깊게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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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를 읽는 순간 - 2022 어린이도서연구회 추천도서 (커버이미지)
    [문학]너를 읽는 순간 - 2022 어린이도서연구회 추천도서
    • 진희 지음
    • 푸른책들
    • 2023-04-14

    ▶우리는 누군가의 아픔과 외로움을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을까? -진희 작가의 신작 청소년소설 『너를 읽는 순간』 출간빠르게 변화하는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그 누구보다 뒤처지지 않기 위해 매일매일 치열하게 살아간다. 하지만 평화로운 일상에서 갑자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누군가를 마주하게 된다면, 그리고 그 찰나의 마주침으로 인해 잔잔하던 일상에 파동이 일게 된다면, 과연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이게 될까? 당대 청소년들의 현실을 생생하게 반영하며 국내 작가들이 창작한 청소년문학을 꾸준히 선보이는 푸른책들 \'푸른도서관\' 시리즈로 진희 작가의 청소년소설 『너를 읽는 순간』이 출간되었다. 제13회 푸른문학상을 수상하고 청소년소설집 『데이트하자!』를 통해 청소년 독자들에게 뜻깊은 울림을 선사한 진희 작가가 오랜만에 선보이는 신작 장편소설이다. 전작 『데이트하자!』에서 ‘행복’을 주제로 청소년들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면, 신간 『너를 읽는 순간』에서는 냉정한 현실에서 살아가는 한 아이의 아픔과 외로움을 고스란히 보여 준다. 청소년소설 『너를 읽는 순간』은 부모에게 버림받아 기댈 곳 없이 홀로 살아가는 중학생 소녀 ‘영서’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독자들은 주인공 ‘영서’를 스쳐 간 다섯 인물들의 시선을 따라가며 안타까운 사연들을 조금씩 알게 된다. 이들은 영서를 마주하며 연민, 동정, 죄책감 같은 감정을 느끼며 작은 손길을 내어 주기도 하지만, 때로는 알 수 없는 질투와 불화에 휩싸이기도 한다.소설 속에서 ‘영서’가 처한 비극적 현실은 직접적인 방식으로 그려지지 않고 관찰자의 시선과 목소리를 통해 전달된다. 그래서 독자들은 영서의 상황을 단순히 감정적으로 느끼는 것이 아니라 훨씬 더 입체적인 방식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다양한 인물들의 내면을 섬세하고도 예리하게 묘사하는 작가의 비범한 표현력은 독자로 하여금 스스로의 입장을 투영해 볼 수 있도록 한다. 만약 내가 이야기를 전달하는 그 다섯 인물 중 하나였다면, 과연 어떻게 행동할지 되짚어 보며 작품이 더욱 생생하게 와 닿는 것이다. ▶“너라는 한 존재를 찬찬히 읽는 그 순간에, 너의 시간에서 외로움은 한 움큼 덜어질 거라고.”울음을 터뜨리기보다 참고 견디는 게 더 익숙했던 아이. 『너를 읽는 순간』의 주인공 영서는 같은 또래보다 일찍 철들 수밖에 없었다. 부모에게 버림받고,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엄마를 기다리며 매일 밤 차가운 겨울바람을 뚫고 임시 거처인 모텔로 발길을 옮겨야 했기 때문이다. 중학생 소녀가 견디기에는 너무나 버거운 현실이었지만, 영서는 자신을 버린 부모님을 탓하지 않는다. 자신을 둘러싼 차가운 현실도, 따뜻한 연말을 즐기고 있을 그 누군가도 결코 원망하지 않고 자신만의 파라다이스를 꿈꾸며 혼자 미소 지을 줄 아는 강인한 소녀였다. 그렇다면 영서가 세상을 끝내 외면하지 않은 것처럼, 과연 이 세상도 영서의 손을 놓지 않았을까? 『너를 읽는 순간』의 작가 진희는 ‘세상의 수많은 영서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았다고 밝히며, 차가운 현실 앞에 홀로 맞서고 있을 수많은 영서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네 주변의 사람들이 모질거나 냉정해서 너를 외면하는 것만은 아니라고. 그들도 그들 나름대로의 처지와 사연과 애환이 있을 거라고. 그러니 너무 많이 상처받지 말기를. 지레 좌절하고 포기해 버리지 말기를. …… 네 곁의 누군가가 무심한 걸음을 멈추고 너를 돌아볼 때, 너라는 한 존재를 찬찬히 읽는 그 순간에, 너의 시간에서 외로움은 한 움큼 덜어질 거라고. 내일을 꿈꾸며 너는 오늘을 씩씩하게 살아 낼 힘을 얻게 될 거라고.”-‘작가의 말’ 중에서현실의 고난과 역경은 많은 청소년소설들에서 흔히 등장하는 요소이다. 대다수의 소설에서, 힘겨운 현실을 극복하고 성장해 나가는 청소년들의 모습을 그리기 위해 이러한 설정을 택했다면, 『너를 읽는 순간』에선 극복할 수 없는 어려움 그 자체로 제시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는 쉽게 좌절하거나 삶을 비관하지 말 것을 당부한다. 그리고 누군가 나를 외면하더라도 그들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을 테니, 조금 더 넓고 넉넉한 시야로 세상을 바라보라고 얘기한다.작가의 바람처럼, 상처받는 순간에 머물러 있지 않고 미래를 향해 용기 있게 걸어 나간다면, 우리 주변의 ‘너’를 ‘잃는’ 안타까운 순간보다 먼저 ‘너’를 ‘읽고’ 다정히 손을 내미는 순간이 더 많아질 것이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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