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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나라에 사는 여인 (커버이미지)
    [문학]달나라에 사는 여인
    • 밀레나 아구스 지음, 김현주 옮김
    • 잔(도서출판)
    • 2023-04-14

    제69회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노미네이트마리옹 코티야르 주연 《Mal de pierres》 원작 소설《달나라에 사는 여인》은 2006년 신장결석을 뜻하는 《Mal Di Pietre》라는 원제로 이탈리아에서 출간된 밀레나 아구스의 두 번째 소설이다. 스트레가(Strega), 캄피엘로(Campiello), 스트레사(Stresa) 문학상을 받고 세계 다수의 언어로 번역되면서 그녀를 세계적 작가로 거듭나게 한 작품이다. 2009년 국내에서도 출간된 적이 있을 정도로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2016년에는 마리옹 코티야르, 루이 가렐 주연의 동명 영화로 제작되어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하면서 다시금 전 세계 수백만 독자를 매혹시켰다. 이번에 다시 한번 한국 독자들에게 이 환상적인 소설을 선보이기 위하여 원문에 더욱 충실한 번역과 섬세한 일러스트를 더해 소장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디자인으로 재출간했다.할머니가 낯뜨거운 내용을 암시하는 정열적인 사랑의 시를 썼기 때문에 청혼하려던 남자들이 떠났으며, 딸이 본인뿐 아니라 온 가족의 얼굴에 먹칠을 하고 다닌다는 소문을 들은 것이다. 증조할머니는 할머니를 때리고 또 때리면서 “이 사탄! 사탄 같은 것!”이라고 소리쳤다. 그리고 할머니를 초등학교에 보내 글쓰기를 가르친 날을 저주했다. -본문 중에서여성에게 정숙함을 우선으로 강요하는 시대였다. 따라서 유별나게 성적 욕망이 강한 여인을 대하는 세상의 시선이 불공평한 건 당연했다. 그 숨 막히는 세상에서 여인이 그토록 원한 사랑은 무엇이었을까. 육체적 사랑일까, 정신적 사랑일까. 어느 하나로는 절대 채워질 수 없는 결핍, 그 자체는 아니었을까. 그녀가 욕망을 채우기 위해 내뱉는 가쁜 숨소리는 책을 읽는 우리를 육체적 정신적 욕망으로 가슴 뛰게 만든다.평생 달나라에 사는 여자 같다는 말을 들은 여인같은 달나라 남자를 만나서 함께 보낸 환상 같은 사랑여인의 결혼 생활은 육체적으로 부족함이 없었지만 모든 걸 만족할 수는 없었다. 그녀와 남편은 상상을 뛰어넘는 쾌락을 탐했고, 서로를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인은 만족하지 못했고, 재향군인을 만나 또 다른 사랑의 감정에 끌린다. 육체적으로 채워지지 않는 마음 한 조각을 그에게 얻은 것이다. 하지만 과연 그 사랑은 실재하는 것일까. 그녀가 만들어 낸 욕망의 다른 한 조각은 아닐까. 책 마지막에 숨겨 놓은 ‘상상’이라는 조각은 어쩌면 우리가 처한 모든 불만족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열쇠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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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리는 남자 걷는 여자 (커버이미지)
    [문학]달리는 남자 걷는 여자
    • 정길연 지음
    • 나무옆의자
    • 2023-04-14

    지나온 시간의 출구를 향해 달리는 남자와사라진 시간의 입구를 더듬으며 천천히 걷는 여자피할 수 없는 상처를 안고 사랑은 시작될 수 있을까?고품격 로맨스 소설 시리즈 로망컬렉션의 아홉 번째 작품1984년 『문예중앙』 신인문학상에 중편소설 「가족 수첩」이 당선되어 등단한 작가 정길연의 신간 『달리는 남자 걷는 여자』가 나무옆의자에서 펴내는 고품격 로맨스소설 시리즈 ‘로망컬렉션’ 아홉 번째 작품으로 출간되었다. 등단 후 30여 년 동안 6편의 장편소설과 6권의 소설집을 펴낸 작가는 특히 일그러진 가족과 연인 관계, 인간의 욕망과 사랑에 주목해왔는데, 이번 작품에서도 피할 수 없는 상처를 안은 두 남녀가 운명적으로 만나 서로의 아픔을 딛고 사랑에 이르는 과정을 특유의 명확한 문장으로 섬세하게 그리고 있다.과거를 잊고 싶은 남자와 지나간 시간을 찾고 싶은 여자포토에세이스트의 본업을 접고 일몰 풍경이 아름다운 바닷가 마을에서 게스트하우스 ‘나무물고기’를 운영하는 은탁. 오래전 자신이 짝사랑했던 ‘성당 누나’ 소정의 자살 이후 집을 떠났던 그는, 몇 해 전 자신을 짝사랑했던 혜란이 그를 배웅하고 돌아가던 길에 자동차 사고로 즉사하자 그 죄책감으로 더 이상 공항로를 지날 수 없게 된다. 고향인 부령으로 돌아온 그는 과거를 잊기 위해 매일 방파제를 달린다. 한편 뉴욕에 머물던 린은 스물두 번째 생일에 생모가 따로 있다는 아버지의 이메일을 받은 데 이어 다음 날 아버지의 부음을 전해 듣고 급히 귀국한다. 장례를 치른 후 린은 화가인 어머니가 그린 생모의 누드화와 양귀비꽃빛 머플러를 손에 넣게 되자 생모의 연고지인 부령으로 향한다. 은탁은 린의 강렬한 출현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그토록 잊고자 했던 과거를 복기하게 되고, 린은 은탁을 통해 미지의 과거라는 퍼즐을 맞추느라 나무물고기를 떠나지 못한다. 그 과정에서 린과 은탁은 생의 반복과 거부할 수 없는 이끌림을 느끼게 되는데……달리는 남자 은탁과 걷는 여자 린, 생의 반복과 거부할 수 없는 이끌림 마흔에 접어든 은탁과 스물두 살 린은 게스트하우스의 주인과 손님으로 첫 대면한다. 은탁은 린을 본 순간 전율을 느낀다. 사흘을 머물겠다는 사람이 어마어마하게 큰 트렁크에 커다란 액자까지 들고 온 것도 놀라웠지만 그녀의 모습이 잊고 싶었던 기억을 강렬하게 떠올렸기 때문이다.찰나적인 무엇인가가 그의 눈을 의심케 했고, 그의 입을 막았다. 그저 놀라움이라는 단어로는 함량이 부족한 그 무엇은, 경악이 아닌 경이 자체였다. 그 경이가 불러낸 전복, 원치 않은 기억의 전복이었다. (16쪽)은탁은 잊을 수도 없고 잊지 않을 수도 없어 덮어버린 기억 속의 존재와 린이 연결돼 있음을 직감적으로 깨닫는다. 바로 어릴 적 한 지붕 아래 살았고 은탁이 좋아했던 소정 누나……. 하지만 그녀는 은탁에게 오르지 못할 나무였고, 결국엔 영영 떠나보내고 말았던 사람이다.린이 부령에 온 것은 갑작스럽게 드러난 가족사의 비밀 앞에서 자신의 기원과 사라진 시간을 찾기 위해서였다. 휠체어 생활을 하는 화가인 엄마 이령과 사업가인 아버지 마영후는 첫사랑으로 만나 결혼했지만, 한 지붕 아래서 타인처럼 살아왔다. 린은 그 속에서 불편함 없이, 아쉬울 것 없이 자랐다. 그런데 난데없이 엄마의 친딸이 아니라니. ‘나는 어디에서 왔을까, 나를 배고 나를 버린 여자는 어떤 여자일까……’ 그 원초적 물음을 안고 린은 이령이 그린 누드드로잉 속 여자를 찾아 이령이 건네준 관제엽서에 적힌 주소지로 떠난 것이다. 손에는 어릴 적 언제나 품에 안고 놓지 않았던 생모의 양귀비꽃빛 머플러를 쥐고.작은 바닷가 마을 게스트하우스에서 린은 모두의 시선을 끌고 화제의 중심이 된다. 은탁은 보름이 넘도록 떠나지 않는 그녀가 계속 신경 쓰인다. 은탁이 부령에 게스트하우스를 열고 매일 방파제를 달리는 것은 자신을 짝사랑했던 혜란의 죽음 이후 스스로에게 내린 유배이자 냉정하고 비열했던 자신을 속죄하고 고통스러운 기억을 잊기 위한 처방전이었다. 그러나 린과의 대면은 망각을 위한 노력을 무산시킬 뿐 아니라 봉인해놓았던 더 먼 기억의 문을 연다. 그리고 그녀가 나무물고기에 와서 오래 머무는 것이 결코 우연이 아니란 걸 은탁은 눈치챈다.이제부터는 둘 사이의 밀고 당기기가 시작된다. 은탁은 불안한 마음에 린을 멀리하려 하지만 린은 은탁을 처음 봤을 때부터 느낀 친근함을 본능적으로 믿고 그에게 점점 다가간다. 린은 당돌할 정도로 거침없이 은탁에게 호감을 표하면서 그의 기억을 들추려 하고, 은탁은 심장이 멎을 듯 떨리는 마음을 애써 숨기며 그녀의 마음을 모르는 척한다. 그러나 그 애틋한 마음을 어찌 감출 수 있겠는가. 린은 나무물고기에 머물면서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해가고, 점차 스물둘의 발랄함을 되찾아간다.나무물고기에서 은탁을 통해 생모에 대한 이야기와 자신의 기원을 알아가면서 린은 이령과의 모녀 관계에서도 더 성숙한 모습을 보인다. 불쑥 찾아와 애정 어린 잔소리를 늘어놓는 린을 보며 이령은 사랑하고 사랑받는 자 특유의 열기를 느끼며 고독 속으로 침잠한다. 하지만 린에게 그녀는 언제까지나 엄마이고 변함없는 가족이다. 이령을 만나고 다시 나무물고기로 돌아간 린은 게스트하우스 일을 도우며 은탁과 많은 시간을 함께한다.은탁은 소정을 사랑했지만 그 사랑을 지킬 수 없었고, 묻어둔 기억을 파내며 다가오는 린의 사랑을 도저히 끊어낼 수가 없다. 그 끌림은 자기도 모르게 이어지는 사랑이리라. 그리고 마침내 은탁도 린의 마음을 받아들이게 된다. 그렇게 은탁과 린은 오랜 생을 돌아 다시 만난 듯 차갑고 뜨겁게, 빙점과 비등점을 오가는 기나긴 레이스에 오른다.“…아저씨는 내 엄마고 내 아빠야. 그러니까 날 밀치면 안 돼요. 그건 바보짓이니까. 세상에서 가장 못된 짓이니까. 내가, 아저씨가 제일 아끼는 뭔가를 망가뜨려도 아저씬 무조건 내 편이 돼줘야 해요. 난, 아저씨가 제일 아끼는 그 어떤 물건보다, 그 어떤 누구보다, 제일 아끼는 사람이 될 거거든. 알아들어요?”은탁은 린의 엉덩이를 떠받친 채 벽난로 앞을 왔다 갔다 했다. 어느새 자신의 등이 축축하게 젖어들고 있었다. 그녀의 가장 깊은 곳에 고여 있던 눈물이 제 물고랑을 찾은 듯했다. (232~233쪽)망각과 복원, 기억의 소멸과 기억의 재구성『달리는 남자 걷는 여자』는 전혀 공통점이 없을 것 같은 두 남녀 은탁, 린을 중심으로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기억의 퍼즐을 맞춰가는 이야기이다. 완벽하다 생각했던 가족이 균열되고 그로 인해 방황이 시작된 린과, 누군가의 지상에서의 마지막 모습을 두 번씩이나 본 것을 지독한 형벌로 느끼며 정상적인 사랑을 하지 못하던 은탁이 서로 만나게 되는 것은 운명일 수도 우연일 수도 있다. 마치 세상에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은 있지만, 세상에서 일어나지 않는 일은 없는 것처럼. 작가는 이 소설이 “망각과 복원, 기억의 소멸과 기억의 재구성에 관한 이야기”이며, ‘잊거나 잊히는 일에 절박한 사람들이 그 어디쯤에서 마주치게 된다’고 말한다. 은탁과 린 역시 그렇게 만났고 다른 모든 연인처럼 서로의 상처와 기억을 보듬어주며 살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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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빛 계약서 (커버이미지)
    [문학]달빛 계약서
    • 김팔복 지음
    • 좋은땅
    • 2023-04-14

    “달빛계약서는 우리 국민 모두가 최소한 1가지 이상씩은 가입하고 있는 보험계약의 이야기입니다. 여기에 등장하는 모든 사람이 이런 보험계약과 관계가 있고 또 이런 보험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수많은 일들 중에서 가장 보편되게 발생한다고 생각되어지는 일을 상상하여 여러 주인공을 통해 표현한 소설입니다.”소설 ‘달빛 계약서’는 보험 분쟁을 다루고 있다. 현대 사회 누구나 관심있는 주제 ‘보험’이라는 민감한 주제를 두고 저자는 그만의 상상력을 가미해 이야기를 만들었다. 소설 속에는 보이지 않는 권력에 의해 고통받는 보험계약자, 달리 말해 소시민의 힘듦을 사실적으로 묘사했다. 하지만 그들은 시련에도 굽히지 않는다. 그리고 등장하는 여러 현대 사회의 영웅들. 이들은 모두 한마음으로 권리를 위한 싸움을 시작한다. 물러서지 않고 철저한 준비로 대항하는 이들의 모습은 독자들 가슴에 시원함을 전해주기 충분하다.‘보험 분쟁’을 소재로 한 첨예한 갈등소시민의 권리를 지켜 낸 현대 사회 영웅들나와 우리 가족을 위해 가입한 보험이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 채 휴지 조각처럼 날라가 버린다면 어떨까? 든든한 버팀목이 알고보니 아무 의지도 되지 못해 이루 말할 수 없는 허망함과 배신감이 찾아올 것이다. 저자는 ‘보험 분쟁’이라는 첨예한 갈등을 소재로 수많은 상상과 생각을 연결시켜 소설 ‘달빛 계약서’를 내놨다.“수많은 상상과 생각을 연결시키는 것도 어려운데 이러한 것들을 조합하고 구성하여 글로서 완성시키는 일이 너무나 어려워 보였다. 하지만 이 어려운 과정을 해냄으로써 내 생각과 내 상상을 공유할 수 있는 다른 많은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참으로 행복할 것이라고 여겨졌다.” - 프롤로그 中 -갑작스런 가장의 죽음이 사건의 시작이다. 하지만 그는 말 그대로 든든한 ‘보험’을 준비해 죽음 이후에도 가정을 살필 수 있는 장치를 마련했었다. 그러나 그의 긴 세월 꾸준한 준비에 도 불구하고 보험사는 보험금을 지급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 가장을 잃은 슬픔에 힘겨워하던 가족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말이었다. 과연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소설은 보험에 무지한 환자와 보험계약자들의 권리가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해 무시당하지만, 끝끝내 잘못된 권력사회의 부패를 바로잡아 가는 과정을 그렸다. 긴밀하고 속도감 있는 사건 전개는 독자들이 이야기에 빨려 들어가게 만든다. 각 갈등이 점차 해소되는 과정에서 독자들은 가슴이 뻥 뚫리는 시원함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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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닭다리가 달린 집 (커버이미지)
    [문학]닭다리가 달린 집
    • 소피 앤더슨 지음, 김래경 옮김
    • B612
    • 2023-04-14

    독창적인 소재와 이야기로 2018년 영국을 매료시킨 영어덜트(young adult) 소설!!2019년 카네기, 블루 피터 북, 리즈 북 어워드 본선 및 최종심사 진출!!소피 앤더슨의 첫 작품, 20여 개국 판권 계약!!2018년 5월의 책(워터스톤즈) 2018년 여름 꼭 읽어야 할 소설(선데이 익스프레스) 죽음과 상실을 예민하게 반영하며 삶의 기쁨과 따뜻한 인간애를 찬양하는 작품!-더 타임스 대단히 독창적인 작품! 자유로운 선택과 운명을 헤아리는 철학적이면서도 예리한 시선으로 읽어야 한다!-더 가디언죽음을 주제로 섬세하게 공들여 쓴 걸작이다!-스쿨 라이브러리 저널대단히 독창적이면서도 순전한 마법 같다!-더 북셀러전통에 뿌리를 둔 전래 동화가 마음을 사로잡는 독창적인 이야기로 재탄생했다!-선데이 익스프레스미스터리가 가득한 좋은 동화를 사랑하는 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더 피닉스닭다리가 달려 성큼성큼 어디든 갈 수 있는 집,죽은 사람들을 사후세계로 인도하는 바바 할머니,평범한 것 하나 없는 12살 소녀 마링카가 펼치는 마법 같은 이야기!!!≪닭다리가 달린 집≫은 소피 앤더슨의 첫 소설이다. 소피는 러시아 전래동화에 등장하는 바바 야가 이야기에서 영감을 얻어 이 작품을 썼다. 죽은 사람들을 사후세계로 인도하는 바바 할머니, 닭다리가 달려 어디든 갈 수 있는 집, 그리고 할머니의 뒤를 이을 다음 수호자 마링카가 등장인물이다. 이들 중 단연 돋보이는 것은 역시 집이다. 집은 마법을 부려 마링카를 위해 신기한 것들을 만들어내기도 하고 재미있는 놀이를 하며 함께 놀아주기도 한다. 하지만 12살 마링카에게 이제 이런 건 시시한 일이 되어버렸다. 마링카는 죽은 사람들만 만나야 하는 현실이 불만이다.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음악, 근사한 이야기가 차고 넘치지만 닭다리가 달린 집은 죽음에 관한 기억으로 가득하다. 빨간 머리 앤을 떠올리게 하는 엉뚱하고 천진난만한 소녀 마링카. 마침내 자신의 운명에서 벗어나기로 결심한 마링카는 위험하고 아찔한 모험을 시작한다. 독자들은 마링카가 펼치는 모험을 통해 삶의 정체성과 소속감을 되짚어보게 된다. 죽음을 여행의 관점으로 해석하는 저자의 독창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바바 야가 전설이 마음을 사로잡는 독창적인 이야기로 재탄생했다!!러시아 전래동화에 등장하는 마녀 바바 야가는 숲속에 살면서 사람을 잡아먹는다고 알려졌다. 또한 바바 야가 집에는 닭다리가 달려서 어디든 마음대로 갈 수 있다. 소피 앤더슨은 어린 시절 프러시아 출신 할머니에게서 들었던 바바 야가의 이야기에서 영감을 얻어 ≪닭다리가 달린 집≫을 쓰게 됐다. 그녀는 전 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바바 야가의 이야기를 수집하고 철저한 조사를 거쳐 ≪닭다리가 달린 집≫을 탄생시켰다. 전설 속 바바 야가는 무섭고 두려운 존재지만 저자는 바바 야가의 따뜻한 면에 집중한다. 바바 야가의 전설이 독창적인 이야기로 재탄생할 수 있었던 건 저자가 슬라브족 신앙을 열심히 연구한 덕분이기도 하다. 검은 바다와 유리 산을 넘어 별들의 고향으로 향하는 마링카의 모험은 경이로울 정도다.* ‘빨간 머리 앤’이 ‘유령신부’를 만난 격!! 삶의 정체성과 소속감의 문제를 잘 녹여낸 작품!!‘빨간 머리 앤’은 수다쟁이에다가 엉뚱한 상상을 즐기는 천진난만한 소녀다. 하지만 낯선 환경에서도 잘 적응하고 어려움도 지혜롭게 극복해내는 인물이다. ≪닭다리가 달린 집≫의 마링카 역시 그렇다. 마링카는 바바 할머니와 집이 강요하는 금기사항에 반항하며 그것을 깰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는 말썽쟁이다. 이성 친구에게 적극적인 데다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아찔한 모험도 감수한다. 마링카의 유일한 삶의 동반자 바바 할머니는 죽은 사람을 사후세계로 인도하는 야가다. 죽음에 관한 기억으로 가득한 집에서 마링카가 만나는 사람은 죽은 사람들뿐. 이런 마링카에게 할머니의 뒤를 이을 다음 수호자라는 운명은 너무도 가혹해 보인다. 자신의 뜻과는 상관없이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 같은 운명. 하지만 소중한 것을 잃고 모험을 하는 과정에서 마링카는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삶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는다. 그리고 무궁무진한 가능성의 세계로 눈을 돌리며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만들어 나갈 것을 다짐한다. 마더 테레사는 “오늘날 가장 큰 재앙은 나병이나 결핵이 아니라 소속되지 못했다는 느낌”이라고 했다. 바꿀 수 없는 운명을 받아들이고 최선을 다해 자기 삶을 사랑할 때 비로소 소속감이 생기는 것이다.*삶의 기쁨과 죽음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작품!!기쁨과 슬픔, 외로울 때와 교류할 때, 자랑스러운 순간과 후회하는 순간으로 꽉 찬 것이 바로 인생이라는 메시지다. 산다는 건 이 전부를 경험한다는 것. 가슴이 찢어질 것 같은 일도 정말 가슴을 찢어놓지는 못한다. 더 밝은 미래라는 희망이 언제나 있기 마련이다. 그 희망을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발견할지도 모른다. 어린 친구나 나이든 야가와의 조우에서, 혹은 새의 부리나 물웅덩이 수면에 이는 물결 같은 곳에서 말이다. 죽음조차 우리에게 삶을 받아들이도록 영감을 줄 수 있다. 우울할 때든 즐거울 때든 모든 순간을 충분히 누리고 행복을 향해 끊임없이 전진해 나간다면 우리는 우리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그 가능성이란 별 만큼이나 무궁무진하니까! -<저자 인터뷰 중에서>“그대 앞에 놓인 멀고 고된 여행길 힘내서 가세요. 별들이 당신을 부릅니다. 지상에서 보낸 시간 감사하는 마음으로 나아가세요. 이젠 매 순간이 영원입니다. 한없이 소중한 그대의 추억, 가족에게 받은 사랑을 가지고 가세요. 별로 돌아가는 길 부디 평화롭기를. 위대한 순환 고리는 완전합니다.”-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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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답한 재주를 가진 남자 - 착한 것도 흠이 되나요? 열심히 사는 것도 민폐라면서요? (커버이미지)
    [문학]답답한 재주를 가진 남자 - 착한 것도 흠이 되나요? 열심히 사는 것도 민폐라면서요?
    • 박진영 지음
    • 리니문고
    • 2023-04-14

    인간관계 속 피로감을 그대로 녹여낸 소설혼자여도 괜찮은 동시에 외로운 건 싫은 심리의 충돌 소설 ‘답답한 재주를 가진 남자’는 결코 가볍지 않은 소설이다. 스스로를 가두고 주구장창 고독을 호소하는 현대인의 적나라한 심경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외로움에 익숙해질 대로 익숙해진 소설 속 인물들은 정작 누군가 건네는 따뜻한 손길 하나에도 상대를 의심하거나 외면해버린다. 소설은 혼자가 가장 편하다고 말하지만, 스멀스멀 외로움이 밀려오면 소통할 상대를 애타게 기다리다가 정작 누군가와 어떻게 마음을 나눠야할지 몰라 이내 포기하고 마는 사람들의 심리를 집요하게 파헤치고 있다. 겉핥기식 인간관계 속에서 느끼는 상실은 분명 마주앉아 이야기를 나눴음에도 돌아서는 순간, 모든 관계가 휘발되어 버린다. 상대방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으면서 내 말에 집중하지 못하는 상대에게 실망하는 이중적인 심리를 유감없이 표현하고 있다.답재남을 아시나요?그게 뭔데?답답한 재주를 가진 남자.그런 것도 재주라고.그러게나 말입니다.발 빠른 재주를 가져도 모자란 세상에 답답한 재주를 가진 남자가 있다. 고구마 백 개는 삼켰을 법한 사나이는 책 표지 속 얼굴만큼이나 쓸데없이 해맑다. 눈치코치 따위 개나 줘버렸을 지도 모를 남자는 어쩌다가 이따위 재주를 갖게 된 걸까. 착한 것도 흠이 되나요? 열심히 사는 것도 민폐라면서요?소설은 대중적이지 못하지만 유쾌하다. 불친절하고 냉소적이지만 솔직하다.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가는 소설 속 등장인물들은 스스로에게 관대하지 못하다. 혹독한 잣대를 들이대며 스스로를 괴롭힌다. 공교롭게도 소설 속 인물들은 무턱대고 열심히 살거나, 쓸데없이 올바르거나, 시도 때도 없이 착하다. 그래서 남들에게 민폐를 끼치고 흠을 남긴다. 요즘을 살아가기에 부적합한 사람들만 모아놓은 집합소 같은 소설이다. 차마 끝내지 못하고 마무리된 소설의 끝자락에서 작가는 과연 무슨 말을 남기고 싶었을까? 저자는 독자에게 되묻고 있을지 모른다.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독자들은 따지고 싶다. 진짜 그걸 몰라서 묻는 거냐고. 비록 쳇바퀴 인생일지라도 언젠간 높이 뛰어보고 싶은 게 인생 아니겠어열심히 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날 문득 고개를 들어보니 같은 자리를 맴돌고 있을 때가 있다. 주변을 둘러봐도 사람들은 이미 저만치 가버리고 없다. 쳇바퀴를 열심히 굴리면서 자신이 정작 쳇바퀴를 굴리고 있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사람들. 언젠가는 높이 뛰어오를 수 있을 거라 믿으며 구름판 위에서 열심히 발을 동동 굴렀는데 결국은 쳇바퀴를 한 번 더 굴렸을 뿐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사람들은 좌절한다. 그리고 억울함을 호소한다. 살아서 뭐하냐고 물으며 좌절한다. 그럼 도약하지 못하는 수많은 인생은 어쩌란 말인가. 다 죽으라는 말인가. 소설 속 주인공들은 최선을 다해 살아온 자신의 삶이 무너져 내릴까봐 두려워 쩔쩔맨다. 자신의 처지에 실망하고 꾸짖고 학대하다 망가뜨리기도 한다. 자신이 죽어라 달려온 그 길은 결코 ‘수고했다’ 한마디로 동정 받고 끝날 길이 아니니까. 그러면 자신이 버티고 서 있던 삶이 아무 것도 아닌 것이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아무 것도 되지 않았다고 해서 아무 것도 하지 않은 건 아닙니다만,한때 드라마에서 유행한 대사가 있다. “아프냐? 나도 아프다.” 웃픈 대사가 소설은 읽는 동안 내내 머릿속에 맴돈다. 등장인물들은 소설 속에서 누군가의 비웃음거리가 되기 일쑤지만 저자는 말한다. 당신은 둘 중 하나라고. 민폐를 끼치면서까지 열심히 살아가거나, 그런 누군가를 비웃고 있거나. 세상은 열심히 사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말한다. 하지만, 열심히 사는 것만큼 자신에게 뿌듯한 삶도 없지 않을까. 그것은 누군가의 인정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니다. 바로 자기 자신의 인정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열심히 사는 자신을 인정하지 않는 이상 스스로에게 행복은 절대 주어지지 않을 것이다. 요즘 세상에 소설이라니. 그것도 단편이래. 작가가 누군데? 듣보잡 참신하고 센스 돋는 에세이들이 즐비한 출판 시장에 뜬금없이 무명작가의 단편소설집이 등장했다. 눈을 씻고 찾아봐도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거나, 대중들로부터 독점적 인기를 검증받았거나, 권위 있는 문학상도 받았다는 말은 어디에도 없다. 작가는 그저 비정규직 글쓰기 노동자로 살아가면서 짬짬이 쓴 소설들을 책으로 엮었을 뿐이다. 무엇 하나 눈에 띌 게 없다는 점이 오히려 눈길을 끄는 소설이라니. 세상물정 모르는 얼굴을 하고 있을 것 같은 작가는 답답한 재주를 가진 남자와 어딘가 모르게 닮은 듯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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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신에게 고양이를 선물할게요 (커버이미지)
    [문학]당신에게 고양이를 선물할게요
    • 다빙 지음, 최인애 옮김
    • 라이팅하우스
    • 2023-04-14

    방황하는 청춘 앞에 혜성처럼 등장한 다빙의 감동 처방전“우리 같은 아이를 구하는 방법은 간단하죠. 아주 작은 온기, 그거면 충분해요. 그렇지 않나요?”아마존차이나 종합 베스트셀러 1위! 아마존차이나 2년 연속 ‘올해의 작가(2015년, 2016년)’출간 이후 한 달간 중국 아마존 종합베스트셀러 1위중국 현지 260만 부 이상 판매된 화제의 밀리언셀러! 당당왕 2015년‘올해의 베스트셀러상’,‘올해의 베스트셀러 작가상’야생작가 다빙이 십여 년간 중국 대륙을 유랑하며 채집한 웃기고 울리는 감동 스토리 한 손에 웃음, 다른 손에 눈물을 들고 이야기 사냥에 나선 압도적 신예의 등장! 중국 현지에서 폭발적 반응을 얻고 있는 작가 다빙(大?)의 신작 『당신에게 고양이를 선물할게요』가 라이팅하우스에서 발간되었다. 단 세 편의 작품만으로 50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중국 부호 작가 명단에 이름을 올린 괴물 신예, 중국 3대일간지 신경보(新京?) 선정 2015년 ‘올해의 존경할 만한 작가’,‘중국 문학청년들의 새로운 대변인’…… 그를 설명하는 수많은 수식에도 불구하고 자신은 그저 ‘야생작가’일 뿐이라고 말하는 다빙은 데뷔작을 발표할 때 이미 200편이 넘는 이야기에 대한 구상을 끝낸 상태였다. 실화에서 소재를 취하는 신선함에 유머와 공감으로 무장한 다빙의 이야기들은 전 연령층의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 『당신에게 고양이를 선물할게요』는 『강호의 도가 땅에 떨어졌도다』와 한 쌍을 이루는 작품으로 그의 작품 중에서도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 실화 소설집이다. 중국 아마존 2015년, 2016년 2년 연속 ‘올해의 작가’방황하는 청춘 앞에 혜성처럼 등장한 다빙의 초특급 감동 처방전!현대 중국을 움직이는 바링허우(80년대생) 세대를 기록한 공감 백배 청춘 보고서작가이자 가수인 다빙은 거리에서 노래하며 중국 대륙을 떠돌던 시절에 만났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모아 2014년부터 매년 한 권씩 발표했다. 이 작품들은 중국에서‘강호삼부작’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수백만 권이 팔려나갔다. 『당신에게 고양이를 선물할게요(2017년 라이팅하우스 출간)』는 다빙이 2015년 발표한 실화 소설집으로 『강호의 도가 땅에 떨어졌도다』와 한 쌍을 이루는 작품이다. 강호삼부작에는 두 가지 공통점이 있으니 소설 속 주인공들이 모두 ‘실존인물’이며 ‘바링허우(1980년 이후) 세대’라는 점이다. 덩샤오핑의 1가구 1자녀 정책 이후 태어난 바링허우 세대는 외동으로 자라나 ‘소황제’로 불리며 주로 나약하고 이기적인 이미지로 묘사되어 왔다. 하지만 『당신에게 고양이를 선물할게요』의 주인공들은 양극화되고 모순으로 가득한, 중국의 현실 앞에서 절망하고 포기하는 대신 희망을 찾아 떠나는 여행을 선택한다. “이야기 하나 해드릴까요? 한 아이를 구한 작은 고양이에 관한 거예요.”리장의 허름한 술집 ‘다빙의 작은 집’에 모인, 술 한잔과 인생 이야기를 맞바꾸러 온 사람들 “세계는 크고 이야기 있는 사람은 많다. 그리고 이야기가 있는 사람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진실한 삶이 있다는 것이다.” 『당신에게 고양이를 선물할게요』에서 다빙은 진실한 삶을 살고자 하는 사람라면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를 힘써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가 자신을 하나의 직업에 가두지 않고 작가, 가수, 방송인, 공예가, 술집 사장, 배낭여행가 등 다양한 이야기를 품은 존재로 소개하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그래서 그의 책을 다 읽어갈 때쯤이면 어느새 실화라고는 도저히 믿어지지 않던 이야기의 주인공들도 지금 이 순간 어느 곳에서 우리와 함께함을 진심으로 믿게 된다. 고양이를 데리고 출근하는 소년, 이별 마일리지를 쌓는 친구, 고양이로 다시 태어나기를 기도하는 소년…… 등등 ‘이것은 내 친구의 이야기야’라고 천연덕스럽게 말하는 타고난 이야기꾼의 솜씨에 일단 편안히 마음을 맡기고 나면, 이야기가 믿기 어려우면 어려울수록, 이야기 속 주인공들의 진실한 삶의 목소리는 오히려 더 큰 울림으로 다가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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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신의 과거를 지워드립니다 (커버이미지)
    [문학]당신의 과거를 지워드립니다
    • 비프케 로렌츠 지음, 서유리 옮김
    • 레드박스
    • 2023-04-14

    ★입소문만으로 10년 넘게 스테디셀러가 된 소설★“지금과 다른 내가 되고 싶어!” 평론가와 독자에게 좋은 평가를 받는 독일의 인기 작가 비프케 로렌츠의 대표작 『당신의 과거를 지워드립니다』. 독일에서 출간된 이후 입소문만으로 10년 넘게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한 이 소설은 과거를 지운 한 여자가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생기발랄한 문체와 끊임없이 웃음을 자아내게 만드는 유머 코드가 돋보이면서도 인생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담고 있는 작품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거침없는 성격에 제멋대로 사는 쾌락주의자 찰리. 부모님 몰래 대학을 때려치운 뒤 카페 바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근근이 살아가는 그녀는 첫사랑의 트라우마로 인해 서른 살 가까이 되도록 제대로 된 남자 친구를 사귄 적이 없다. 게다가 과거에 저지른 창피하고 민망한 실수들 때문에 사는 게 사는 게 아니다. 그러던 차에 그녀는 미스터리한 헤드헌팅 회사로부터 ‘과거를 지워주겠다’는 은밀한 제안을 받게 되고, 전혀 예상치 못한 새로운 인생을 맞이하게 되는데…. * * *과거를 지우고 새로운 인생을 살 수 있다면? 스물아홉 살 찰리는 과거에 저지른 실수 때문에 후회가 많다. 아무리 제정신이 아니었다 해도 절친의 남자 친구와 잠자리를 한 자기 자신을 도저히 용서할 수가 없다. 그것 말고도 인생에서 지워버리고 싶은 사건들은 수두룩하다. 운전면허 시험 도중 속도 측정 장치를 들이받고 도망친 일, 완전히 취해서 자전거를 타고 가다 넘어졌을 때 출동한 경찰한테 반항한 일은 그래도 양호한 축에 속한다. 쌍둥이가 있는 유부남를 사귄 적도 있으며, 술에 취해 원나이트스탠드를 하고 나서 다음 날 아침에 스스로 머리를 쥐어뜯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게다가 자신은 부모님 몰래 대학을 때려치우고 카페 바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근근이 살고 있는데 하나같이 좋은 직장에 다니며 승승장구하는 동창들을 보게 되자 마음이 심란하다. 찰리는 빈둥거리는 생활을 청산하고 커리어우먼으로 거듭나기 위해 헤드헌팅 회사를 찾는다. 그리고 그곳에서 미스터리한 여자를 만나 황당한 제안을 받게 된다. ‘과거를 지우고 새 인생을 살게 해주겠다’는 것. 과거의 일을 부분적으로 삭제한다는 설정을 바탕으로 빠르게 전개되는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끝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된다는 점이 『당신의 과거를 지워드립니다』의 큰 매력이다. 과거에 벌어진 사건을 CD에 담아서 사고파는 희한한 일로 인해 여러 인물들의 인생이 뒤죽박죽으로 얽히고설키면서 이야기는 한층 흥미진진해진다. 오로지 독자들의 입소문만으로 독일에서 10년 넘게 스테디셀러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출간된 이후 소리 소문 없이 꾸준하게 좋은 반응을 얻은 작품이기에, 레드박스에서는 새로운 감각의 표지와 디자인으로 리뉴얼해 이 책을 다시 독자들에게 선보이게 되었다. 가슴 따뜻해지는 한 편의 유쾌한 영화를 보는 듯한 재미! 누구나 인생에서 몇 번은 후회막급한 실수를 저지른다. 자기 자신이 싫어질 수 있다는 걸 경험해본 사람이라면 “나도 때로는 나 자신으로부터 구출되고 싶을 때가 있다”는 주인공 찰리의 고백에 공감이 갈 것이다. 그녀의 인생은 이제 어떻게 바뀌게 될까? 이러한 궁금증에 대해선 이렇게 답할 수 있다. 어쨌든 그녀의 ‘대책 없는 행동’은 계속된다는 것. 혹자는 주인공에게 ‘새 인생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더 현명하게, 조신하게’ 처신하길 기대할 수도 있겠으나 여기서 기억해야 할 것이 하나 있다면, 과거가 뒤틀리면서 ‘환경’이 달라진 것일 뿐 ‘사람’이 바뀐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자신의 욕망에 충실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찰리는 속물적인 구석은 있어도 가식은 없기에 인간미를 불러일으키는 캐릭터다. 작가 비프케 로렌츠는 뜻밖의 행운에 기뻐하면서도 당황해하는 찰리의 복잡 미묘한 감정, 그리고 자기애와 자아비판을 오가는 솔직한 심리 변화를 명랑한 어조와 능청스러운 표현력으로 묘사해낸다. 지루할 틈 없이 결말에 이르기까지 집중해서 읽다 보면 어느새 주인공 찰리에게 감정이입해 함께 즐거워하고 마음 아파하게 될 것이다. 『당신의 과거를 지워드립니다』는 마치 한 편의 유쾌한 영화를 보는 것처럼 부담 없이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지만 따뜻한 ‘위로’를 주고 삶에 대한 ‘성찰’을 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성인의 성장소설이라 할 수도 있다. 독일의 유명 문학 사이트 「literature.de」는 이 작품에 대해 “재미와 감동, 개성과 흡입력을 모두 갖춘 명작!”이라 호평했고, 문학잡지 「아우디막스」는 “비프케 로렌츠는 닉 혼비보다 재미있게 소설을 쓸 줄 아는 작가”라고 평가한 바 있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라’는 지극히 평범한 진리를 작가만의 독특한 상상력과 문체로 비범하게 풀어낸 이 작품은 인생에서 벌어지는 모든 실수는 다 그럴 만한 가치가 있으니 의기소침하거나 연연하지 말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다. 세상 사람들이 말하는 성공의 기준과 행복의 조건에 부합하지 못한다는 생각으로 주인공 찰리처럼 마음의 방황을 겪는 이들에게 이 소설은 작은 위안이 되어줄 것이다. [독자 서평]· 책을 읽는 내내 주인공 찰리와 함께 아파하고 안타까워하면서 그녀를 사랑하게 되었다. KleinerEngel777· 순간순간의 상황들이 웃음을 유발하고 상황에 맞는 음악이 주인공의 감정에 이입할 수 있게 돕는다. 게다가 삶의 지혜까지 들려준다. Tamara8· 재미있는 아이디어로 넘쳐나는 달콤한 소설인데 아름다운 메시지까지 전한다. ‘너 자신과 너의 과거를 사랑하라.’ 마음 깊이 새겨야겠다. Hot Summer· 정말이지 재미있어서 앉은자리에서 다 읽어버렸다. 가볍게 술술 읽히고 지루할 틈도 없이 끝까지 흥미진진하다. romana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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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리여행자 - 가벼운 소설 (커버이미지)
    [문학]대리여행자 - 가벼운 소설
    • 김민수 지음
    • 달꽃
    • 2023-04-14

    가벼운 소설 는 작가의 전작인 와 마찬가지로 ‘여행’과 ‘사랑’을 주된 내용으로 하고 있습니다. 다만, 전작보다 ‘허구’를 확장하였기에, 산문이 아니 소설로 독자 여러분을 찾아뵙게 되었습니다. 또한 일상 틈틈, 휴식 틈틈 편안히 읽히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가벼운’이라는 수식어를 덧붙이게 되었습니다. 속 남자와 여자는 스물의 봄 사랑해 스물한 살 가을 이별한 서로의 첫사랑입니다. 그리고 둘은 15년이 흐른 삼십 대 중반이 되어 다시 만나게 되죠. 우연인 듯 우연이 아닌 듯. 그 만남에서 여자는 남자에게 여행을 다녀오라고 퉁명스레 말합니다. 15년 만에 만나 뜬금없이 말이죠. 하지만 더 뜬금없는 건 여자의 말을 들은 후 남자가 결국 여행을 떠나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곳곳의 여행지에서 남자는 여자에게 편지를 씁니다. 그 편지들이 모여 라는 책이 된 거죠.는 현재의 사랑이 아닌 지나온 사랑에 대한 복기입니다. 작가는 이를 통해 성숙하지 못했던 남자와 여자의 성장과 관대하지 못했던 자신과 불안한 현재를 덤덤히 담아내려 하였습니다. 그렇기에 보기에 따라 는 성장 소설이 될 수도 있습니다. 또 보기에 따라 15년 만에 제대로 된 이별을 하게 된 두 남녀의 사랑 소설이기도 합니다.전염병으로 인해 여행이 자유롭지 못한 요즈음입니다.중남미 곳곳의 아름다운 풍광을 곁들인 가벼운 소설 를 통해 독자 여러분도 소설 속 남자가 들려주는 대리 여행의 흔적을 같이 밟아보시길...곳곳에 여행 사진이 나오는데,이것은 에세이일까? 소설일까?소개를 하자면 이것은 가벼운 소설.이 책을 보게 되면 여행을 가고 싶거나,나의 청춘에 머물다간 오래된 사람을 떠올릴 수도 있을 것 있습니다.나에게 오래된 사람, 지금 곁에 있나요?영화, 연극, 드라마 등의 글을 쓰는 김민수 작가의 습성이 녹아 있는 또 하나의 책 는 에세이의 허구를 섞은 팩션이었습니다. 이번에는 에세이 같은 소설로 돌아온 그의 이야기를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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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마도의 눈물 - 겐요샤 (커버이미지)
    [문학]대마도의 눈물 - 겐요샤
    • 신용우 지음
    • 작가와비평
    • 2023-04-14

    과거 일본이 병탄한 대마도, 홋카이도, 오키나와의 진실과 현재까지도 일본의 배후에서 추악한 짓을 벌이는 겐요샤의 실체![이 책은 근대사에 기록하고 싶어도 일본의 눈치를 보느라고 기록하지 못한 역사를 바탕으로, 역사서보다 진실한 역사를 서술하고 있다. 대마도와 홋카이도 그리고 오키나와를 병탄하였지만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망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미국·러시아·중국·영국의 이해관계 틈바구니에서 아직도 병탄한 채 그대로 지배하고 있는 역사의 실체를 밝힌다. 또한 일본은 자신들의 왕은 정치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신격화해서 천황이라고 부르지만, 실제로 일왕은 일본 우월주의를 강조하는 우파정권에 관여하는 것은 물론, 온갖 추악한 짓을 벌이는 ‘겐요샤’라는 테러집단을 지원하는 데에도 깊이 관여하고 있으므로 천황이라는 표현은 적절치 않아서 이 책에서는 일왕이라고 칭한다.]이야기는 도쿄 긴자 뒤편 선술집들이 모여 있는 골목에서 핫도리가 권총강도에 의해 살해당한 사건으로 시작된다. 노련하지만 부당하게도 진급을 못해 말단 순사를 벗어나지 못한 채 정년을 앞두고, 명예계급인 순사장으로 근무하는 일본 경찰 하야시가 이 사건의 수사를 담당하면서 같은 날 거의 비슷한 시각 대마도에서 다나까와 구인회가 역시 권총강도를 당해 숨진 것을 알게 된다. 유난히 수사의 촉을 중요시 하던 도쿄 경시청의 하야시는 이 사건은 단순한 권총강도 사건이 아니라, 어떤 조직에 의한 목적 있는 살인 사건이라고 나름대로 단정짓고 수사를 시작한다.사건은 일본의 도쿄 경시청에서 수사를 하지만, 대한민국 백성 구인회가 함께 희생된 까닭에 서울 경찰청에서도 사건을 추적해 나간다. 서울 경찰청에서는 5년 전 일본에서 잃어버린 역사서를 찾겠다며 죽을 고비를 맞은 태영광을 구해 냈던 박종일 총경이 담당한다. 그런데 수사 도중 나타난 또 하나의 사건은, 같은 날 비슷한 시각 대마도에서 대마도 사람 아비류가 똑같은 수법에 의해서 희생당했다는 것이다.희생당한 사람들의 구성을 보면 의문을 품을 수밖에 없도록 되어 있다. 구인회는 대한민국 백성이지만 대마도에 여행을 갔다가 강도를 당한 것으로 치부하면 별로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핫도리는 1869년부터 일본이 병탄하고 있는 아이누 족의 에조치 홋카이도 출신이다. 다나까는 1879년부터 일본이 병탄하고 있는 류큐왕국의 후손들의 땅 오키나와 출신이다. 아비류는 대한민국의 선조들이 문화의 꽃을 피우고 융성하게 가꿨던 땅이건만 1869년부터 일본이 강점하고 있는 대마도 사람이다. 그것도 자신들은 고구려 비류왕의 후손임을 공공연하게 자부하던 아비류 가문의 종손이다. 게다가 수사가 진행되면서 다나까와 구인회의 절친한 후배인 시미즈와 김성우 역시 잠적한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핫도리와 다나까, 구인회, 시미즈, 김성우 다섯 사람 모두 대한민국 연일대학교에서 문화인류학을 전공했으며 그들은 라는 모임에서 동아리 활동을 했던 것이 밝혀진다. 그런데 사건은 거기에서 끝이 아니었다.하야시가 긴자 뒷골목의 선술집 ‘일조식당’에서 사라졌던 핫도리의 휴대전화를 찾게 되는데, 그 전화로 인해서 이 사건에 ‘겐요샤’라는 일본의 극우 테러집단이 개입한 것을 알게 된다. 하야시는 이미 5년 전 태영광 사건 때 ‘겐요샤’라는 조직에 대해서 겉으로나마 알고 있던 터였다. ‘겐요샤’는 잔인하고 무자비할 뿐만 아니라 일본 정부는 물론 왕실로부터 보호받는 극우 테러집단이다. 이번 사건에도 ‘겐요샤’가 개입한 사실을 알게 된 하야시는 자신에게 핫도리의 휴대전화를 찾아 준 일조식당 사장을 보호하기 위해서 ‘겐요샤’가 개입된 사실을 알리고 각별한 주의를 부탁하지만, 오히려 일조식당 사장으로부터 ‘겐요샤’의 실상을 거의 완벽하게 듣게 된다. 메이지 유신으로 인한 일본 사무라이들을 비롯한 무사계급의 붕괴와 조선을 정벌해야 한다고 정한론을 주창하던 사이고 다카모리를 주축으로 한 무사들의 반란에서 기인된 세이난 전쟁과 그 전쟁의 후유증으로 잔존하는 하급무사들의 처치가 곤란해진 일본.다른 사람이나 조직은 물론 다른 나라의 아픔을 반드시 기회로 삼아서 자신의 부와 권력을 키워나가는 이토 히로부미와 도야마 미쓰루의 야합으로 처치 곤란한 하급무사들을 모아 탄생한 국제적인 테러그룹 ‘겐요샤’와 그에 대한 일본 정부와 왕실의 전폭적인 지원과 만행에 대한 사주.아시아를 선진화시킨다는 미명하에 ‘겐요샤’는 대마도와 홋카이도, 오키나와를 병탄하기 위해 피의 학살을 자행하는데 앞장선다. 그리고 그것을 경험삼아 1910년 대한제국의 병탄과 그 후에 일어나는 중국의 신해혁명은 물론, 일본의 어용국가인 만주국 건국에도 피비린내 나는 무자비한 테러와 대학살을 저지르는데…. 용서받지 못할 그 모든 비행을 공을 세운 것으로 치부하고, 더 광적인 지원을 일삼는 일본 정부와 왕실의 천인공노할 야만적 만행을 폭로한다.제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이 패망함과 동시에 ‘겐요샤’가 연합군에 의해 해산되었다고 하지만 그것은 결단코 아니다. 지금도 ‘겐요샤’는 대일본제국의 망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일본 왕실과 일본 우익과 더불어 영토문제에 관한 온갖 추악한 테러를 일삼고 있다. 그 잔혹함의 희생물이 바로 핫도리, 다나까, 구인회, 아비류이며 그 사건으로 말미암아 겐요샤의 잔혹한 손길이 김성우와 시미즈에게도 서서히 다가오는데….[문화는 특정 영토의 환경에 따라서, 인간과 자연이 함께 어우러져 생각과 생활전체를 지배하는 고유한 영토문화가 생성되고 발전하는 특징을 갖는다. 따라서 이질적인 문화를 소유한 침략자가 그 영토를 강점하여 자연과 어우러지지 않는 문화를 그 영토에 심을 때, 영토는 괴로움을 못 이겨 두고두고 아우성치며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다. 대한민국의 선조들에 의해서 심어지고 꽃피운 영토문화를 간직한 대마도는 일제의 병탄에 의해서 주인을 잃고, 지금도 눈물을 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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