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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계의 클래식 - 사람과 사람 사이, 변하지 않는 것들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관계의 클래식 - 사람과 사람 사이, 변하지 않는 것들
    • 이주형 지음
    • 파지트
    • 2024-02-19

    타인과의 관계에 망설임을 갖고 있는 당신에게, <관계의 클래식>을 권하고 싶다. 당신의 인간관계는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가? 타인과의 관계에서 회의감을 느끼고 있지는않은가? 관계라는 것은 나와 타인,모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받는 것이 건강한 관계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지만 그를 실천하기 힘든 사람들에게 <관계의 클래식>은 하나의 길라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관계의 클래식>은 제목처럼 우리가 잊은 인간관계에서의 기본을 다시금 깨우칠 수 있도록 돕고, 그를 실천하며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 방안을 우리에게 제시하고 있다. 우리가 잊고 살았던 인간관계와 사회생활에서의 중요한 것들을 상기하고,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한 것을 언급하여 우리네 인생에서 중요한 것이 바로 \'관계\'라는 사실을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다. 내가 엮어 가고 있는 인간관계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그리고 그 관계를 내가 적절하게 맺고 있는지 의문이 들기 시작한다면 <관계의 클래식>을 읽어 보자. 이 책을 통해 당신이 가졌던 의문에 대해 깨끗하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인간관계를 어떻게 엮어 가는 것이 좋을지 알 수 없을 때에 <관계의 클래식>을 펼쳐라.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음을 우리는 모두 안다. 하지만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고 이어나갈 때에 상처를 받아본 적 없는 사람을 찾기란 하늘에 별 따기다. 이렇게 우리는 관계에서 상처를 받으면 또 다른 관계를 맺을 때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기 마련이다. 또한 상처를 받기도 하지만,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상처를 줄 때도 분명 있을 것이다. 인간관계에서 상처를 아예 받지 않을 수는 없지만, 이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은 분명 존재한다. 그 방안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만큼 어려운 것은 아니다. 인간관계에서 기본만 한다면 우리는 더욱 폭넓은 관계를 맺을 수 있을 것이 자명하다. 저자는 인간관계의 기본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아주 기본적인 것들이며, 우리가 분명 머리로 인지하고 있는 사항들이지만 모두 이를 잊고 관계를 맺어 나가고 있다고 서술하고 우리가 지켜야 할 관계의 \'클래식\'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인간관계가 어렵다고 생각하는가? 당신이 만약 타인과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면 을 읽은 후에 타인과의 관계에 다시금 생각해 보라. 그 전보다 훨씬 관계를 쉽게 맺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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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끼니 - 끼니를 때우면서 관찰한 보통 사람들의 별난 이야기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끼니 - 끼니를 때우면서 관찰한 보통 사람들의 별난 이야기
    • 유두진 지음
    • 파지트
    • 2024-02-19

    끼니의 사전적 정의를 보면, 끼니는 일상적인 삶의 한 방식이다. 그래서인지 작가가 『끼니』를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음식보다는 ‘삶’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떡볶이 국물로 이력서를 닦던 사장을 만난 일, 손님 욕을 하는 만둣집 직원들, 한국의 합석 문화와 찌개를 함께 먹는 문화 등 특별하지 않은, 우리가 어디에서나 마주할 수 있는 이야기이다.한 끼를 때우면서 옆자리에 앉은 노신사의 인생과 깍두기를 만들기 위해 들어간 노동의 가치를 생각하는, 어쩌면 다소 불편할 수도 있는 식사를 해보길 권한다. 무심코 지나갔던 것들이 특별하게 다가오는 순간 우리들의 인생은 반짝 빛나게 될 것이다. 『끼니』를 읽다 보면, 어릴 적 먹었던 300원짜리 컵떡볶이, 동네 뉴비디오 떡볶이집 등 내 이야기가 자연스레 생각난다. 이 책과 함께하는 모든 이들이 끼니와 관련된 행복한 기억들을 떠올리며 즐거운 미소를 짓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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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더의 태도 - 리더의 차이는 어디에서 나오는가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리더의 태도 - 리더의 차이는 어디에서 나오는가
    • 문성후 지음
    • 카시오페아
    • 2024-02-19

    “오래도록 존경받는 리더의 힘은 태도에서 나온다.”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고공단 후보자 강의, 삼성그룹 차세대리더 리더십 강의 세계지식포럼(WKF) 평판 세션 연사, IMI 전경련 국제경영원 최우수 강연상대한민국 No.1 리더 전문가 문성후 박사가 이야기하는 지속 가능한 리더의 비밀 대내외적으로 커다란 변화가 휩쓸수록 조직에서는 구성원들을 이끌고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리더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다. 코로나 팬데믹, ESG, 근무 환경의 변화, 새로운 세대의 등장 등 이른바 변화와 혁신의 시대, 리더는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새로운 시대가 원하는 리더의 핵심 자질은 과연 무엇일까?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저자는 그중에서도 단연 리더의 ‘태도’를 으뜸으로 꼽는다. 새로운 도전이 요구되는 복잡다단한 시기일수록 필요한 건 가장 기본이 되는 ‘태도’이기 때문이다. 리더의 태도는 단 한 번의 성공에 심취해 자만하지 않고, 자신과 구성원들과 조직 전체를 더 커다란 목표로 전진하게 만들 줄 아는 목적 지향적인 리더십을 의미한다. 1인 기업부터 대기업까지, 평사원부터 임원까지 조직 내에서 경험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경험한 저자는 수십 년의 조직 생활의 암묵지 지식에 리더십 연구를 더해 한 권의 책으로 집대성했다. 이 시대가 원하는,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이 시대를 이끌어갈 에센셜인 ‘리더의 태도’를 한 권의 책으로 만난다. “왜 어떤 리더는 존경받고, 또 다른 리더는 무능해지는가?”지속 가능하고 존경받는 리더에게 꼭 필요한 6가지 태도 코로나 팬데믹, ESG와 워라밸, MZ 세대와 정면 승부 등, 요즘 조직에서 ‘리더’의 역할을 맡은 사람들은 눈앞에 큰 도전을 맞닥뜨리고 있다. 이렇게 새로운 도전이 요구되는 복잡다단한 시기일수록 가장 필요한 건 가장 기본이 되는 ‘리더의 태도’다. 1인 기업부터 대기업까지, 평사원부터 임원까지 조직 내에서 경험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경험한 저자가 수십 년의 조직 생활의 암묵지 지식에 리더십 연구를 더해 집대성했다. 이 시대가 원하는,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이 시대를 이끌어갈 에센셜인 ‘리더의 태도’를 한 권의 책으로 만난다. 대내외적으로 커다란 변화가 휩쓰는 시절일수록 조직에서는 구성원들을 이끌고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리더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다. 앞서 언급한 코로나 팬데믹, ESG, 근무 환경의 변화, 새로운 세대의 등장 등 이른바 변화와 혁신의 시대, 리더는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새로운 시대가 원하는 리더의 핵심 자질은 과연 무엇일까?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저자는 그중에서도 단연 ‘리더의 태도’를 으뜸으로 꼽는다. 태도가 행동을 만들고, 행동이 자동화되면 습관이 되며, 결국 습관은 사람의 운명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리더가 행하는 작은 태도들이 쌓여 그 리더의 운명이 되고, 그 리더가 속한 조직의 운명이 결정된다.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고공단 후보자 강의, 삼성그룹 차세대리더 리더십 강의 세계지식포럼(WKF) 평판 세션 연사, IMI 전경련 국제경영원 최우수 강연상대한민국 No.1 리더 전문가 문성후 박사가 이야기하는 지속 가능한 리더의 비밀 저자는 리더 전문가이자 ESG 전문가이다. ESG는 기업의 재무적인 성과만으로 기업을 평가하던 전통적 방식에서 벗어나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의 가치와 지속 가능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주요 요소인 환경(Environmental), 사회적 책임(Social), 지배 구조 개선(Governance)을 골자로, 즉 돈이 아닌 비재무적인 요소로 기업을 평가하는 것이다. ESG는 양적인 팽창, 성장중심주의 일변도의 기업 운영이 가져온 폐해-환경 오염, 도덕적 해이 등-를 극복하고, 보다 지속 가능한 기업의 성장을 위해 고안된 새로운 경영 문법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지속 가능한 경영을 하기 위해서는 기업 운영의 중심인 리더의 역할이 중요하다. “변화와 혁신의 시대, 괜찮은 리더를 넘어 좋은 리더가 되고 싶다면 리더의 태도 6가지를 배우고 익혀라. 이 책은 그 마중물이 되어줄 것이다.”이 책에서 리더는 사람이 아니라 역할이다. 리더는 사람 그 자체가 아닌, 특정한 역할을 맡아서 해야 하는 자리인 셈이다. 마이크로소프트를 창업한 빌 게이츠는 과거에도 현재도 리더지만, 예전에는 엄청난 노력과 냉혹한 판단력을 내뿜는 마이크로소프트 대표의 역할을 맡았었다면, 지금은 주변에 압력을 크게 주지 않고 조금 더 큰 그림을 보면서 인류 발전에 기여하는 자선 단체 대표의 역할을 맡고 있다. 빌 게이츠라는 사람은 그대로인데, 그가 맡아서 해내야 하는 역할만 바뀐 셈이다. 리더가 이러한 역할을 잘 해내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바로 ‘태도’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리더가 꼭 가져야 하는 자질을 6개의 키워드로 나눠서 정리했다. 바로 ‘충직’, ‘자존’, ‘배려’, ‘개방’, ‘갈망’, ‘단정’이다. ① 충직 - 일과 사람에 거짓됨 없이 성실함과 꾸준함으로 성심을 다해 일하는 태도이다. 충직이야말로 함께 일하는 구성원들에게 신뢰를 얻고 초격차의 성과를 거두는 제1의 비결이다. ② 자존 - ‘자신을 올바르게 인지’하는 태도이다. 일반적으로 자존은 ‘자신에 대한 존중’이라는 의미로 많이 쓰이지만, 이 책에서는 그 뜻을 새롭게 규정했다. 리더가 자신의 뛰어난 점과 부족한 점을 있는 그대로 수용할 줄 알면 자부심과 겸손함이 공존하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일을 해나갈 수 있다. ③ 배려 - 자신을 무리하게 몰아붙이지 않으면서도, 함께 일하는 구성원들의 상황을 헤아릴 줄 아는 디테일을 구사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태도이다. 배려는 리더가 구성원들과 더불어 성장하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꼭 보여줘야만 한다. 함께 걸어가야 더 멀리까지 갈 수 있기 때문이다. ④ 개방 - 다양한 가치를 수용하며 혁신을 추구하는 태도이다. 리더가 눈과 귀와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어떠한 편견도 없이 조직 구성원들과 진솔하게 소통할 때, 그가 이끄는 조직에 비로소 건강한 활력과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쏟아진다. ⑤ 갈망 -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더 높은 비전과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전진하는 태도이다. 늘 새로운 도전에 목말라하는 리더만이 궁극에는 실패를 성공으로 만드는 신화의 주인공이 된다. ⑥ 단정 - 안과 밖으로 늘 좋은 습관을 반복적으로 이어가며 규칙적인 루틴 속에서 일과 삶의 질서를 유지하는 태도이다. 초심과 중심을 잃지 않고 내면의 질서가 올곧게 선 리더는 올바른 판단과 명료한 지시를 내릴 수 있으며, 이처럼 흔들림 없는 리더를 구성원들은 자연스레 믿고 따른다. 변화와 혁신의 시대, 끝까지 살아남고 싶은 리더가 읽어야 할 단 한 권의 책 이 책은 현재 리더에게는 성찰과 도약의 계기가, 예비 리더에게는 자신이 미래에 어떤 리더가 될지 미리 생각하고 준비해볼 수 있는 가이드가 되어줄 것이다. 우리는 흔히 리더라고 하면 특정한 조직에 속한 관리자의 모습을 떠올리지만, 목표를 가지고 능동적으로 삶을 이끌어가고자 한다면 모두 자기 삶의 리더라고 할 수 있다. 즉, 이 책은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미래의 성장을 도모하고 싶은 모든 사람에게 지침서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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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가는 어떻게 읽는가 - 조지 손더스의 쓰기를 위한 읽기 수업 (커버이미지)
    [인문]작가는 어떻게 읽는가 - 조지 손더스의 쓰기를 위한 읽기 수업
    • 조지 손더스 지음, 정영목 옮김
    • 어크로스
    • 2024-02-19

    아마존·<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 12개 미디어 올해의 책 | 러시아 단편 7선 전문 수록 “이 수업은 대문호에게서 무엇을 훔칠 수 있는지 알려준다” 오직 6인의 젊은 작가만 들을 수 있었던 맨부커 수상 작가의 25년 창작 강의 시러큐스 대학은 문예창작 석사 과정에 매년 6명의 젊은 작가만을 선발한다. 《바르도의 링컨》으로 맨부커상을 수상한 조지 손더스는 1997년부터 25년간 그들과 함께 19세기 사실주의 러시아 문학을 읽고 ‘거장의 작품에서 우리가 무엇을 훔칠 수 있는지’ 논의를 쌓아왔다. 이 책에서 그는 엄선한 작품 7편을 토대로 그 수업의 비전을 독자들과 공유한다. 그리하여 우리는 저자를 통해 체호프에게서 다음 페이지를 읽게 하는 힘을, 톨스토이에게서 인과성의 중요성을, 고골에게서 거짓으로 진실을 말하는 법 등을 배운다. 또한 저자는 이러한 글쓰기 훈련 과정이 곧 우리 스스로 삶을 더 깊이 사유하는 과정이기도 하다는 것을 상기시킨다. 열띤 강의실에 함께 앉아 있는 듯한 생생한 창작론이자 그 자체로 인생 수업으로 남을 책이다. ‘현존하는 영어권 최고의 단편소설 작가’ 손더스의 시러큐스 문예 창작 수업을 책으로 만나다“나는 시러큐스 대학에서 19세기 러시아 단편소설 수업을 해왔다. 학생들은 미국에서 가장 훌륭한 젊은 작가 몇 명이었다. 이 수업에서는 이야기가 작동하는 방식을 이해하고자 몇 명의 러시아 작가에게 의지하여 그들이 어떻게 그 일을 해냈는지 살펴본다. 나는 학생들과 내가 오랜 세월에 걸쳐 함께 발견한 몇 가지를 종이에 적고, 당신과도 이 수업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_서문 중에서 조지 손더스는 미국 현대문학의 대표적인 작가로, 독창적이고 대담한 스타일과 그 속에 담긴 변함없는 인간애로 정평이 나 있으며, ‘현존하는 영어권 최고의 단편소설 작가’(<타임>)라 불려왔다. 첫 장편소설 《바르도의 링컨》으로 맨부커상을 수상하며 확장된 저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 책은 그가 1997년부터 모교 시러큐스 대학 문예 창작 과정에서 가르쳐온 러시아 문학 강독 수업을 바탕으로 한 것으로, 19세기 사실주의 대문호 4인의 작품 7선을 함께 읽고 분석한다. 즉, 쓰기를 위한 읽기 수업이다. 7편의 단편 전문이 실렸으며, 한 페이지씩 끊어 읽거나 다른 형태의 결말을 생각해보게 하는 등, 워크숍 형태의 실제 수업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19세기 러시아 단편을 읽는 것은 젊은 작곡가가 바흐를 공부하는 것과 같다”대문호의 작품에서 길어 올린 끝까지 읽게 하는 힘“젊은 작가가 19세기 러시아 단편 소설을 읽는 것은 젊은 작곡가가 바흐를 공부하는 것과 비슷하다. 이 형식의 기반이 되는 원리 모두가 담겨 있다. 우리는 일곱 개의 꼼꼼하게 구축된 세계 축척 모형에 들어설 것인데, 이 모형은 우리가 살펴볼 작가들은 암묵적으로 예술의 목표라고 받아들였던 구체적 목적을 구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그 목적이란 큰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우리는 여기 이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도대체 진실은 무엇이며 우리는 그것을 어떻게 인식할 수 있는가? 다른 사람들을 사랑하기를 바라는 것처럼 보이지만 어떻게 해서든 결국 우리를 그들과 거칠게 떨어뜨려 놓는 세상에서 우리가 어떻게 기뻐하며 살겠는가?” _서문 중에서 손더스는 19세기 러시아 작가들은 소설을 긴요한 윤리적 도구로 보았으며, 그들이 목적이란 “큰 질문을 던지는 것”이었다고 말한다. 이삭 바벨이 “어떤 강철못도 적당한 자리에 찍힌 마침표만큼 차갑게 인간 심장을 꿰뚫을 수 없다”고 말했듯, 읽는 사람을 바꾸고 더 나은 세상을 제시하는 강력한 도구로 기능한 것이 이 시기 작품들이라는 것이다. 이어서 저자는 “어떤 이야기가 이런 종류의 질문을 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먼저 그 이야기를 끝까지 읽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나아가 그렇기에 이 책의 핵심 목표란 대문호에게서 “독자가 끝까지 읽을 수밖에 없다고 느끼는, 마음을 움직이는 이야기는 어떻게 쓰는지” 그 방법을 훔치는 것이라고 밝힌다. 톨스토이에게서 인과성의 중요성을, 고골에게서 거짓으로 진실을 말하는 법을, 작가의 눈으로 보면 읽히는 대작들의 정수결국 이 두 가지 방식의 큰 차이는 톨스토이의 방식에서는 인과성이 늘어난다는 점이다. ‘변변찮은 작가 버전’은 관련 없는 사건들의 연속처럼 읽힌다. 무엇도 다른 무엇의 원인이 되지 않는다. 어떤 일들이 그냥 일어난다. (…) 인과성을 만드는 작업은 섹시해 보이지도 특별히 문학적으로 보이지도 않는다. 하지만 가장 배우기 어렵다. 우리 대부분은 자연스럽게 터득하지 못한다. 하지만 인과성이야말로 사실 이야기의 전부다. _<주인과 하인>, ‘그러나 그들은 계속 마차를 몰았다’ 중에서 이 책의 원제는 ‘비 오는 연못에서 수영하기(A Swim in a Pond in the Rain)’로, 톨스토이와 체호프의 일화를 떠올리게 한다. 저자는 두 대문호가 함께 수영했던 첫 만남을 언급하며 “체호프는 톨스토이를 심판하지만 자기도 모르게 그를 사랑하게 되었다”고 밝힌다. 삶에 거대한 질문들을 던졌던 대문호들의 작품을 함께 읽자고 제안하는 저자는 그날의 체호프와 같다. 위대한 작가의 작품을 탐미하고 해부하며, 또한 독자들을 그와 같은 눈높이로 읽게 하는 것이다. 그렇게 우리는 저자를 통해 체호프에게서 다음 페이지를 읽게 하는 힘을, 톨스토이에게서 인과성의 중요성을, 고골에게서 거짓으로 진실을 말하는 법을, 투르게네프에게서 자신이 할 줄 아는 것에 집중하는 대담성 등을 배운다.읽기와 쓰기, 삶에 관한 마스터클래스 그리고 “행行 수준에 집중하는” 작가의 창작론나에게 이 모든 과정에서 흥미로운 부분은, 우리에게는 언제나 앞으로 나아가게 해줄 기초가 있다는 것이다. 독자는 저기 있고, 또 진짜다. 독자는 삶에 관심이 있으며, 우리 작품을 골라잡음으로써 우리를 일단 믿어주었다. 우리가 할 일은 오로지 그의 관심을 유지하는 것이다. 그의 관심을 유지하기 위해 우리가 할 일은 오로지 그를 귀하게 여기는 것이다. _<가수들>, ‘뒤에 든 생각2’ 중에서 정신에서 어떤 이야기를 읽는 부분은 동시에 세상을 읽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것이 우리를 속일 수도 있지만 동시에 정확해지는 쪽으로 훈련될 수도 있다. 이 부분은 사용하지 않으면 게으르고 폭력적이고 물질주의적인 힘들에 좌우될 수도 있지만, 또 죄어쳐서 다시 살려내면 우리가 더 적극적이고 호기심 많고 방심하지 않고 현실을 읽어내는 독자로 바뀔 수도 있다. __서문 중에서 이와 같은 통찰은 손더스의 창작론과 만나 실행력을 얻는다. 손더스는 독자를 몰두하게 하는 글쓰기는 “행 수준에서 이루어지는 수천 번의 미세 결정”으로 완성된다고 설명한다. 이야기는 독자와 작가, “동등한 사람의 사이의 솔직하고 친밀한 대화”이며, 독자들의 신뢰를 저버리지 않으며 퇴고를 거듭하다 보면, 다른 모든 작가와 구별되는 자신만의 목소리를 찾게 되리라고 책 곳곳에서 거듭 강조한다.또한 저자는 이러한 글쓰기 훈련 과정이 곧 우리 스스로 삶을 더 깊이 사유하는 과정이기도 하다는 것을 상기시킨다. 단지 대작들이 어떻게 완성되는지 보여줄 뿐만 아니라, 이야기를 쓰고 읽는 일이 세상을 어떻게 확장하는지 보여주는 것이다. 예컨대 하룻밤 사이 코 분실 사건을 다룬 고골의 <코>를 통해 우리는 비정상성을 배척하는 ‘정상성’의 무자비한 위력에 눈을 뜬다. 체호프의 <구스베리>는 행복에 대한 유려한 연설을 몇 개의 장치들로 뒤집음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행복을 대하는 자신의 태도에 위선은 없었는지 자문하게 한다. 혼돈의 시기에 왜 우리에게 문학이 필요한지, 문학은 우리가 필요한 답을 어떻게 줄 수 있는지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열띤 강의실에 함께 앉아 있는 듯한 생생한 창작론이자 그 자체로 인생 수업으로 남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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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후피해세대를 넘어 기후기회세대로 - 인류의 미래를 위한 도전 (커버이미지)
    [인문]기후피해세대를 넘어 기후기회세대로 - 인류의 미래를 위한 도전
    • 이재형 지음
    • 퍼블리온
    • 2024-02-19

    ★★★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2022년 중소출판사 출판콘텐츠 창작지원사업’ 선정작 ★★★▶ 현재 세대와 미래 세대를 위한 기후변화 안내서기후변화는 과거부터 배출되어 대기 중에 누적된 온실가스가 일차적 원인이다. 온실가스는 자연발생적으로도 존재했으나, 산업혁명 이후 인류에 의해 급격하게 배출되어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기후변화는 산림생태계를 파괴하고, 영구동토층을 녹게 만들고, 해수면을 상승시키고, 이들은 다시 기후변화를 가속시킨다. 그로 인한 결과를 이젠 우리도 겪고 있다.그런데 기후변화는 원인 제공 국가와 피해 국가가 불일치하고, 원인 제공 세대와 피해 세대가 불일치하고, 원인 제공 계층과 피해 계층이 불일치한다. 그렇기에 국제사회, 정부 및 기업은 이 불평등의 사다리를 개선하고,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막기 위한 대응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다음 세대는 실제로 기후변화로 피해를 볼 수밖에 없는 세대다. 기후변화와 이상기후의 물리적 피해를 직접 맞이할 수밖에 없는 세대다. 탄소중립을 이행하기 위한 ‘기후비용’을 세금 등의 형태로 직접 지불해야 하는 세대다. 이러한 세대를 ‘기후피해세대’라 부른다. 우리는 현재에 살지만, 우리의 자녀는 미래에 살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현재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하는 동시에 우리의 자녀들이 극단적 기후피해 상황에서도 어떻게 살지 안내해야 한다. ▶ 현재 세대와 미래 세대 모두에게 ‘결정된 미래’가 아닌‘개선된 미래’를 물려주기 위한 노력을 지금 당장 시작하라!다음 세대, 그다음 세대는 현재 세대와 완전히 다른 새로운 환경을 접할 것이다. 그들은 아열대 기후에서 살아가고, 2월에 봄 소풍을 가고, 한여름 온도가 40℃는 일상이고, 단풍은 언제 왔는지도 모를 순간에 지나갈 것이다. 해수면 상승으로 전 국토가 바닷속으로 완전히 가라앉기 전에 ‘몰디브에서 모히토 한 잔’ 하고 싶다면, 오스트레일리아의 아름다운 산호초 그레이트배리어리프가 지구 바다의 골칫거리가 되어가는 것을 막고 싶다면,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크리스마스트리의 ‘나무’인 구상나무를 2080년 이후 한라산에서 고사목(枯死木)으로만 보고 싶지 않다면, 벚꽃축제를 3월이 아닌 4월에 즐기고 싶다면, 유례없는 가뭄과 홍수, 폭설 등 거대한 기상이변을 겪고 싶지 않다면, 기후위기를 막기 위한 노력을 더 이상 회피해서는 안 된다. 이 책은 다음 세대가 기후위기 속에서 생존을 고민하지 않도록, ‘결정된 미래’가 아닌 ‘개선된 미래’를 물려주기 위한 노력을 지금 당장 시작하도록 촉구한다.▶ 지금 멈춰도 기후변화는 계속된다누군가는 기후변화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아직도 부족하다고 한다. 누군가는 기후변화는 사실이나 막는 것은 불가능하고 이미 늦었기에 포기하자고 한다. 누군가는 기술발전 속도가 너무 빠르기에 언젠가는 기후변화 문제는 알아서 해결될 것이라도 한다. 그러나 우리에겐 절대적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이미 기후변화는 과학,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역사, 자원, 금융, 투자, 교육 등 우리 삶의 모든 영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우리는 현재 기후변화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삶을 살고 있다. 그리고 시간이 갈수록 기후변화가 우리의 삶에 미칠 강도와 범위는 더욱 넓어질 것이다.이 책은 과거 세대와 현재 세대가 배출한 온실가스 때문에 기후변화 피해를 받을 미래 ‘기후피해세대’를 위한 책이지만, 그 이면은 현재 세대의 행동을 변화시키기 위한 ‘어른들을 위한 기후변화 지침서’다. 왜냐하면 미래 세대가 우리 나이가 됐을 때는 이미 임계점을 넘어 과거 상태로 절대로 돌이키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노력은 다음 세대가 사회의 중심이 될 미래에 그들이 기후변화를 막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세대의 어른들이 지금부터 변화를 만들어가야 한다. 그렇기에 어른들이 지금부터라도 적극적인 노력을 시작해야 한다.▶ 기후위기는 어느 누구도 피해갈 수 없다기후변화는 전 지구적인 문제이기에 전 세계 모든 사람이 기후변화에 노출될 수밖에 없고, 어느 누구도 이를 피해갈 수 없다. 이에 유엔기후변화협약을 통해 전 세계 120여 개국이 탄소중립 목표 시기를 2050년으로 설정하고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화석연료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대체 연료를 개발하고 태양광발전과 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을 확대하고, 온실가스 배출 감축 기술을 개발하고, 이미 배출된 온실가스를 흡수, 제거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기후피해세대를 넘어 기후기회세대로》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기후변화 전문가로서, 온실가스 감축사업의 리스크 분석과 금융기법, 그리고 국제협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저자의 경험과 고민이 담겨 있다. 개인이 실생활에서 기후친화적인 삶을 살 수 있게 만드는 실천방안을 비롯하여, 탄소중립 지향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기업과 국가 차원에서 필요한 새로운 전략을 제시함으로써 기후변화에 대한 진실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미래를 대비하도록 경각심을 일깨워준다. “우리는 현재를 살지만, 우리 자녀는 미래를 살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현재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는 동시에 우리 자녀들이 마주칠 극단적 기후피해 상황에서도 살아가는 방법을 안내해야 한다. 아직 기후위기를 ‘기후기회’로, 기후피해세대를 ‘기후기회세대’로 바꿀 기회와 능력이 우리 세대에게 있다고 믿는다.”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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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학적 증상 비주얼 가이드 (커버이미지)
    [가정/생활]의학적 증상 비주얼 가이드
    • 디나 코프먼 외 지음, 최영은 옮김
    • 시그마북스
    • 2024-02-19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비주얼 진단 가이드이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 온몸 증상 가이드’에서는 ‘메스꺼움과 구토’처럼 일반적이고 전반적인 증상을 기본으로 해서 여러 가지 질환을 묶어 설명하고 있다. ‘제2부 머리부터 발가락까지 증상 가이드’는 원하는 페이지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머리부터 발끝 순으로 정리되어 있다. 또한 증상이 나타나는 부위별로 질환을 묶어서 정확한 지점과 연결했고, 눈에 잘 띄도록 색이 칠해져 있다. 또한 되도록 빨리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 그 위급성을 알 수 있도록 단계별로 기호가 표시되어 있으며, 특히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상황과 신속한 의학적 조언을 받아야 하는 질환에는 명확한 표시를 해두었다. ‘제3부 증상 목록’은 체계별로 정리되어 있어, 1부와 2부에서 나온 질환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확인할 수 있다. 질환마다 알려진 원인과 가능한 치료법을 포함해 더 자세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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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드로메다 구하기 (커버이미지)
    [장르문학]안드로메다 구하기
    • 김설아 지음
    • 아프로스미디어
    • 2024-02-19

    코미디에서 미스터리와 호러, 스릴러까지, 현실과 초현실을 넘나드는 다채로운 이야기들과자와 고기정하나는 식인 외계인에게 몸을 강탈당한 과자 공장 노동자다. 식량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 기대했던 지구에서의 삶은 가혹하기만 한데…….안드로메다 구하기고대 에티오피아의 공주 안드로메다는 아름다운 여성으로 성장하면서 어머니 카시오페이아로부터 결혼의 압박을 받는다. 답답한 마음에 바다로 나온 안드로메다는 엄청난 사실에 눈을 뜨게 되는데…….유령 들린 스텐 팬오래된 아파트에 새로 이사 온 주라는 가정에 소홀한 남편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전주인이 남기고 간 스텐 팬으로 고기를 굽는다. 그 고기를 먹은 남편은 이상할 정도로 다른 사람으로 변하는데…….금빛 집공부는 잘하지만 못생긴 미운 오리 새끼 같은 중학생 소녀는 친구가 생기지 않아 고민이다. 어쩌다가 친구가 생기긴 하지만, 둘 다 비슷한 처지라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는데…….데빌라이탈리아의 부유한 집에서 태어난 쌍둥이 자매는 한쪽이 버림받으면서 완전히 다른 인생을 살게 된다. 한쪽은 성녀로 추앙받지만, 버림받은 쪽은 최악의 삶을 살면서 어느새 머리에 악마의 뿔까지 자라는데…….새롭고 낯선 당신의 이웃30년 된 주공 아파트에 혼자 사는 예고 강사 겸 작가 지망생은 어느 날 불쑥 방문한 이웃 때문에 당황한다. 이상한 말과 행동으로 보아 인간이 아닌 것 같은데…….천년우물부잣집에 시집온 보배는 갓 낳은 아들 연후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주변 사람들의 기억에도 남아 있지 않다는 것에 놀란다. 시댁에서 정신병자 취급을 당하던 보배는 신기한 가보로 시간을 되돌리기로 하는데…….값비싼 사랑자살시도를 했다고 오해하는 엄마의 권유로 댄스 학원에 다니게 된 효정은 아름다운 루비를 보고 반한다. 꿈속에서 루비와 은밀한 시간을 보내던 효정은 현실 같은 자극을 느끼는데…….외계인, 드래곤, 몬스터, 악마, 뱀파이어가 등장하는 여성 장르 서사의 만화경억압에 저항하는 이야기를 자신만의 화법으로 펼쳐 온 작가 김설아의 환상소설집 『안드로메다 구하기』가 출간되었습니다.김설아 작가님의 소설은 비일상적이고 초자연적인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지만, 그 안에는 사람의 폐부를 찌르는 현실적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인지 신비에 가득 찬 환상적 이야기는 성인들을 위한 우화 같은 인상을 줍니다. 그것이 바로 김설아 작가님 작품의 절대적인 매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환상소설집 『안드로메다 구하기』에는 8개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데, 장르적으로 분류한다면 호러, SF, 미스터리, 스릴러, 코미디의 믹스로, 소재는 오컬트에서 신화의 영역까지 자유롭고 다양합니다.권력과 제도의 지배로부터 저항하는 이야기를 즐겨 다루는 김설아 작가님의 이번 소설집은 여성의 시각에서 펼쳐지는 ‘여성 장르 서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장르 소설의 종합 선물 같은 소설집이기도 하지만, 다양한 여성들의 삶이 투영되어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이야기들을 흥미롭고 특별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이 소설집에는, 낯선 땅에서 고생하는 여성 노동자, 결혼이라는 속박에 저항할 수밖에 없는 여성, 친구 문제로 고민하는 사춘기 소녀, 타인에 의해 결정된 삶에서 자유의지를 펼치려는 여고생 등, 누구든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로, 편향적이지 않은 담론을 담고 있습니다.이제부터 외계인, 드래곤, 몬스터라는 장르적 메타포를 자유자재로 활용하면서 정체성과 자유의지를 탐구하는 흥미롭고 기묘한 이야기들에 독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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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존 맥스웰 리더십 불변의 법칙 - 25주년 특별개정판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존 맥스웰 리더십 불변의 법칙 - 25주년 특별개정판
    • 존 맥스웰 지음, 박영준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4-02-19

    “존 맥스웰의 리더십 법칙들은절대 시간 속에 박제되지 않는다!”리더십 분야의 독보적인 고전이 더 깊어진 통찰로 업그레이드되어 돌아왔다!존 맥스웰이 직접 한 줄 한 줄 심혈을 기울여 다듬은 불후의 명저!!전 세계에서 400만 부 이상 판매된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리더십 책’! 전설적인 고전 《존 맥스웰 리더십 불변의 법칙》이 출간 25주년을 맞이하여 특별개정판으로 찾아왔다. 2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리더십 분야의 독보적인 밀리언셀러 자리를 지켜왔던 이 책은 존 맥스웰의 50년 리더십 연구의 완결판이자 그가 평생 발전시키고 직접 실천해왔던 리더십 노하우를 응집한 대표작이다. 존 맥스웰은 이번 특별개정판을 위하여 모든 단어와 표현들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최신 사례와 연구들을 업데이트했다.존 맥스웰은 이 책에서 ‘리더십’이라는 복잡한 개념을 명쾌하게 정의하고 뛰어난 리더가 되기 위한 핵심 지침을 간결하게 제시한다. 이에 더해 리더십의 원리에서부터 인생의 바탕이 되는 가치, 리더십의 효율적인 실천 방법 등 ‘리더십의 모든 것’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다룬다. 그리고 그 내용을 ‘한계의 법칙’, ‘영향력의 법칙’부터 마지막 ‘유산의 법칙’까지 21가지 법칙으로 체계화하여 누구나 쉽게 리더십을 체험하고 익힐 수 있게 도와준다.이 밖에도 이 책에는 리더들이 자신의 상황에 맞게 법칙들을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실천 매뉴얼’이 수록되어 있다. 부록인 ‘리더십 불변의 법칙 진단표’를 통해서는 자신의 리더십 강점과 약점 영역을 확인할 수 있다. 이 2가지 도구를 통해 현재 자신의 상태를 진단해보고 자신에게 맞는 방향으로 리더십을 계발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어려운 공식을 외우듯 각 법칙을 학습하지 않아도 좋다. 이 책을 읽으며 존 맥스웰이 제안하는 실천 방식을 시도하기만 해도 된다. 그러면 어느새 리더십을 ‘체화’하여 한 단계 더 나은 리더가 된 스스로를 마주하게 될 것이다.인류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리더십 책!600만 리더를 키워낸 ‘리더십의 대가’ 존 맥스웰 대표작!《존 맥스웰 리더십 불변의 법칙》은 리더십 분야의 고전으로 이미 400만 부가 팔린 세계적 베스트셀러이며 저자 존 맥스웰은 리더십 분야에서는 최고의 영향력을 가진 대가다. 그는 50년 넘게 글로벌 기업의 경영자들과 각국 정부 지도자들을 비롯하여 6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을 위대한 리더로 길러냈다. ‘리더를 키우는 리더’로 자리매김한 그의 명성은 국내 독자들에게도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이 책은 그의 평생에 걸친 리더십 노하우를 명쾌하게 정리한 책이다. <뉴욕 타임스>, <월스트리트 저널>, 《비즈니스 위크》 등 글로벌 언론에서 베스트셀러로 선정되었을 뿐 아니라 스티븐 코비, 지그 지글러 등 유명 인사들도 ‘가장 위대한 리더십 책’이라는 찬사를 보내 이 책의 권위와 진가를 검증해주었다. 출간 이후 10년 동안 아마존 리더십 분야 베스트셀러 순위에 머물렀으며 존 맥스웰은 그 영향력을 인정받아 미국 아마존 명예의 전당 25인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로도 리더들이 서재에 가장 처음에 꽂는 책으로 인식되며 꾸준히 판매되어 명실상부한 스테디셀러로 거듭났다.이 책이 이토록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우선 ‘리더십’이라는 주제를 복잡하게 다루지 않았다. 핵심이 되는 지침과 원리만을 명료하게 설명하고 유명한 리더들의 성공과 실패 사례로 이 핵심 지침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브랜드를 만든 맥도날드 형제가 왜 성공의 한계에 부딪혔는지, 스티브 잡스의 ‘리더십 직관’이 오늘날의 애플을 만드는 데 어떻게 기여했는지 살펴보며 올바른 리더십 방향성을 자연스럽게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주장과 원칙을 나열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현실에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본문 곳곳에 실천 매뉴얼도 함께 마련했다.그러나 시대가 달라진 만큼 내용은 더욱 보완되고 다듬어져야 한다. 존 맥스웰은 출간 25주년을 맞이하여 이번 특별개정판에 변화한 시대에 발맞춘 다양한 최신 사례와 연구를 추가하고 더욱 깊어진 통찰과 인사이트를 담았다. 법칙들은 더욱 정교해졌고 사례들은 더욱 풍부해졌으며 이 책을 처음 접하는 차세대 리더들도 즉시 자신의 상황에 적용할 수 있을 만큼 최근 조직의 문화를 잘 반영했다.25년의 세월 동안 단 한 번도 빛바랜 적 없는 위대한 메시지!리더십은 여전히 리더십이며, 리더십의 법칙은 영원하다!오늘날 리더십은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다. 시대가 급변하고 새로운 세대가 등장하며 바야흐로 혼돈의 시기가 도래했다. 사람을 이끌고 일하기가 그 어느 때보다 쉽지 않은 때, 기업이나 정부뿐 아니라 가족과 공동체 그리고 모든 조직이 리더다운 리더를 애타게 찾고 있다.그렇다면 리더가 지켜야 할 법칙들은 25년 전과는 달라야 하지 않을까? 이런 의문이 들 수도 있다. 그러나 존 맥스웰은 시간이 흘러도, 시대가 바뀌어도 리더십의 법칙은 불변하다고 단호히 말한다. 리더의 목표와 덕목 또한 이전과 똑같다고 말이다. 리더가 이끄는 주체는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리더는 사람을 이끌고, 사람을 통해 성장하며, 사람과 함께 성공이라는 목표를 향해 달리는 존재다. 이 책의 초판이 출간되었던 25년 전부터 지금까지 그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나는 지난 50년 동안 리더십을 가르치면서 사람들에게 “세상의 모든 것은 리더십에 따라 상승하고 추락한다.”라고 강조해서 말했다. 인생에서 더 많은 일을 하기 위해 노력할수록 성과의 차이를 만드는 것은 바로 훌륭한 리더십이라는 사실을 절실히 깨달을 것이다. 사람들과 조금이라도 관련이 있는 모든 일의 성공과 실패는 오직 리더십에 달렸다. _‘맺는 글’ 중에서그러므로 리더라면 누구나 이 책이 제시하는 법칙들을 마음 깊이 새기고 따라야 한다. 아직 이 책을 접하지 못했다면, 불변의 법칙과 그 속에 살아 숨 쉬는 메시지를 마주해본 적이 없다면 당신에게는 아직 무궁무진한 성장의 기회가 남은 것이다. 당장 이 책을 펼쳐 각각의 법칙을 자신의 꿈을 이루고 타인의 삶에 가치를 더하기 위한 도구로 활용해보자. 하나의 법칙을 집어 들면 조금 더 나은 리더가 될 것이다. 그리고 21가지 도구의 사용법을 모두 익힌다면 사람들이 저절로 당신의 뒤를 따르는 위대한 리더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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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골한 청년들 - ‘건강한 몸’의 세계를 살아내는 다양한 몸들의 이야기 (커버이미지)
    [사회]골골한 청년들 - ‘건강한 몸’의 세계를 살아내는 다양한 몸들의 이야기
    • 김미영.김향수 지음, 사회건강연구소 기획
    • 오월의봄
    • 2024-02-19

    ‘건강한 몸’의 세계를 살아가는 골골한 청년들의 이야기 청년이 골골하다고? ‘청년’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모습은 무엇일까? 한편에서는 마치 “박카스 광고”에 나올 것 같은 미래에 대한 기대가 가득한 건강하고 활기찬 (비장애인 남성) 청년을 떠올릴 수도 있을 테고, 한편에서는 “이생망(이번 생은 망했다)” “N포세대” 같은 말로 상정되는 불안정하고 고된 여정 위의 청년의 모습을 떠올릴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열정이 넘치는 청년, 혹은 불안한 미래 앞에 좌절하고 있는 청년의 모습 어디에도, ‘건강한 몸’에서 벗어난 청년은 상정되지 않는다. 언제든 아픈 상태가 될 수 있는 청년, 증상의 호전과 악화가 반복되는 만성질환과 함께하는 청년, 자잘한 만성질환을 여럿 복합적으로 가지고 있어 대체로 ‘몸이 안 좋은’ 청년. 그야말로 ‘골골한’ 상태의 청년들은 이중적인 잣대 속에 놓인다. 그렇지 않아도 건강함의 기준에서 탈락한 몸은 생산성이 떨어지는 비효율적인 몸으로 취급되고, 회복할 시간과 기회에도 인색한 이 사회에서, 와병할 정도의 중증 환자도 아닌 젊은 사람이 골골거리고 있으니 게으른 베짱이의 꾀병으로 취급받거나 열정 없는 청년으로 취급받기 십상이다. 이상적인 청년의 모습에서도 벗어나 있고, 그렇다고 해서 청년 정책의 대상에 그들의 경험과 상황이 고려되지도 않는다. 의료사회학자 아서 프랭크가 말한 ‘회복사회(remission society, 만성질환자, 장애인, 그들의 가족 등 계속 회복 중인 상태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사회)’에는 분명 청년이라는 존재가 있지만, 우리 사회에서 그들은 마치 존재하지 않는 듯하다. 이 책의 저자들이 골골한 청년들의 삶에 주목한 이유다. 이 책은 질병이나 장애에 관대하지 않은 사회, 개중에서도 중한 병이 아닌 (자잘한) 만성질환을 지닌 이들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낮은 상황, 생산성과 속도를 중시하는 노동환경, 회복하고 쉴 권리에 인색한 일터와 문화, 자기계발의 영역이 된 건강, 개인에게 전가된 돌봄과 보건의료 체계에 더해 청년의 고난을 당연시하면서 생애과정의 표준적 이행을 기대하는 문화, 다양한 청년을 고려하지 않는 사회정책, 불안정한 청년 고용 등이 교차하며 그간 호명되지 않았던 우리 사회의 구성원을 가시화하려는 작업이다. 다양한 몸을 지닌 다양한 청년 개개인의 삶을 들여보는 동시에 그 이야기를 통해 우리 사회의 모습을 드러내는 작업인 셈이다. 아팠던 경험은 차트에만 남는 것이 아니다이 책에는 골골한 청년 일곱 명의 생애가 생생히 담겨 있다. 이들은 취업준비생, 공기업 정규직, 프리랜서, 계약직 등 다양한 고용지위에 놓여 있고, 비염, 허리 디스크, 건선, 크론병, 망막분리, 식도염, 소뇌염, 중추기원의 현기증, 고혈압, 과민대장증후군, 선천성 심장 질환 등 겪고 있는 질환의 내용과 중증도 역시 다양하다. 그들은 스스로를 “부도난 수표”라고 부르기도 하고 “걸어 다니는 종합병원”으로 부르기도 하며, 남들로부터 “하자 있는 사람” “젊은데 그거 일했다고 아프냐”라는 이야기를 듣고, 가까운 가족으로부터 “차라리 같이 죽자” “나는 안 아픈데 너는 왜 그러니”라는 말을 듣기도 한다. 때로는 주변의 호들갑스러운 관심과 지나친 혹은 미묘한 배려에 마음이 상하기도 한다. 친구들이 나를 빼고 약속을 만든달지, 몸이 좋지 않고, 아프다는 이유로 다른 여러 측면에서의 능력을 의심받아야 한다. 내가 왜 몸이 좋지 않은지, 어디가 아픈 것인지를 남들에게 설명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수술과 같이 집중적인 돌봄이 필요한 때는 사회적 지지 체계가 없기 때문에 대부분 가족에게 돌봄을 받아야 하고, 가족으로부터의 지원이 어려운 경우는 혈연 중심, 가족 중심의 돌봄 문화와 병원 체계로 인해 수술과 입원, 이후의 간병까지 곤란함을 겪곤 한다. 집안의 형편이나 소득 수준, 보건의료 제도의 혜택, 거주하는 지역에 따라 치료 자체가 분투가 되기도 한다. 비싼 검진 비용의 처리가 잘못되는 바람에 병원 서버실 직원과도 싸워야 하거나, 산정 특례를 받지 못하면 원하는 치료를 포기하게 되기도 한다. 대도시가 아닌 지방 소도시에 거주할 경우, 원하는 의료 서비스를 받을 병원이 없는 경우도 있다. ‘나인 투 식스’의 정규직 일자리를 구하면 건강 관리에도 더 유리할 것을 알지만 취업이라는 전장에서 아픈 몸은 가려야 할 ‘약점’이다. 취업을 위해 국비 지원 교육을 받으려 해도 몸이 좋지 않을 때는 수업을 따라가지 못해 교육을 포기하게 되거나, 직장에서의 연차는 대부분 쉬는 데 쓰는 게 아니라 거의 다 병원 검진에 써야 하고, 속도와 생산성이 강요되는 일터에서 몸의 회복을 위한 시간을 쓰기에도 눈치가 보여 몸이 더 나빠지거나 인사고과에서 불리해진다. 여느 한국 사회의 청년들처럼 고용지위가 불안정해 휴가 사용이나 휴게 시간을 사용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경우도 많다. 정규직이고 유급 병가나 휴직이 가능해도 대체 인력이 없어 충분히 병가를 쓰기가 어렵다.하지만 이 책에 등장하는 이들은 건강한 몸, 정상성에 대한 욕망과 그 기준에서 미끄러진 자신을 인정하는 것 사이에서 갈등할지언정, 사회적 낙인과 배제를 그대로 받아들이거나, 아픈 몸을 관리의 실패나 의지나 노력의 부족으로만 여기지는 않았다. 질환의 종류나 사회적 조건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모두 나답게 살기 위해 분투하고 있었다. 즉, 이들은 한계를 지난 몸을 수용하며 자신의 병을 인정하고 살아가려고 노력한다. 내 몸의 속도와 회복의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일터에서 협상을 하고 일감을 조정하고, 일터의 조건도 가늠한다. 사회적 관계를 조정하기도 한다. 나아가 자신의 질병을 단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의 문제로 인식한다. 가령 대학원의 수직적 조직문화 때문에 지도교수의 장례식장에 가서 일을 할 수밖에 없었고 그로 인해 허리 디스크가 생긴 데 대해, 성추행으로 인한 우울증에 대해 사회적 처방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자기계발 없이 생존할 수 없는 성과 중심 사회가 자신의 몸을 아프게 한 것이고, 질병이 흠집이 되는 사회가 문제라는 점을 제기한다. 가족의 지지와 지원 없이 수술과 치료를 받아야 했던 한 청년은 혈연 중심 가족의 의미를 의문시하며 새로운 형태의 공동체를 고민한다. 또 다른 한 청년은 코로나 팬데믹을 경험하며 아프면 당연히 쉬는 사회가 온 것을 긍정적 변화로 인식하기도 한다. 왜 질병서사인가 이렇듯 이 책은 단순히 질병 경험에만 국한하는 것이 아니라 질병과 함께해온 이들의 입체적인 삶의 경험에 주목해 그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질병은 삶의 조건과 동떨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완치의 개념이 없는 만성질환은 오랜 기간을 함께하는 병이기에, 단편적 일화로 아픈 이의 경험을 파악하기 어렵다. 아팠던 경험은 단순히 차트와 처방전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다. 아픈 개인이 그 고통을 어떻게 이해하는지, 어떤 사회적 낙인을 경험하는지, 어떤 희망과 두려움을 갖고 분투하는지, 어떻게 협상하며 세계를 살아내는지는 이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일 때만 알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을 알 때 우리는 이 세계를 구성하는 건강함이라는 정상성에 질문을 던지고, 구체적으로 우리가 무엇을 해나가야 할지 알게 된다. 이에 저자들은 이 서사라는 도구, 즉 질병서사라는 방법론을 통해 골골한 청년들이 그들의 삶에서 겪은 장기간의 고통과 경험을 마주했고, 그들 각각의 생애를 기록하는 글쓰기를 택했다. 아파야 보이는 것들, 아파야 알게 되는 것들이 이들의 서사를 통해 우리에게 전달된다. 질병과 함께하는 청년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아주 명확히 깨닫게 된다. 우리가 발 딛고 살아가는 이 세계와 구조가 개개인의 몸, 질병과 무관한 것이 아니며 오히려 매우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상호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 질병, 다양한 신체에 대한 우리 사회의 상상력이 필요하다 결국 이 책은 ‘정상적’ 신체, ‘이상적’ 청년이라는 우리 사회의 정상성 기준에서 벗어나 있기에 사회정책부터 사회적 인식에 이르기까지 비가시화된 이들을 호명하는 작업이며, 그와 동시에 정상과 건강함의 기준을 되묻는 작업이다(선천성 심장장애와 살아가는 한 청년은 이렇게 말한다. “난 숨 쉬는 게 헐떡헐떡거리는 게 정상이고. 근데 얘네들은 이게 정상이 아니래. 그게 좀 이상한 거예요. 애초에 난 출발점이 다른데 정상적인 심장은 어떤 거지?”). 또한 그만큼 우리 사회가 다양한 몸과 차이에 대한 상상력이 얼마나 희박한지를 드러내는 작업이기도 하다. 크론병과 살아가는 한 청년은 동생에게 “누나 임신도 할 수 있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되게 심각한 병인데 밝으시네요?”라는 이야기를 듣는 이도 있다. 누구나 아플 수 있다는 명제를 우리가 어떻게 이해하는지도 생각해보자. 우리는 질병은 완치될 것이라고 생각할 뿐, 증상의 완화가 악화가 반복되며 골골한 채 살아가야 하는 몸들이 살아갈 사회적 조건에 대한 고민은 부재하다.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이후, 쉴 권리에 인색했던 한국 사회에서도 아프면 쉬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런데 여기서 나아가 쉬어도 완전히 회복되지 않는 몸, 골골한 채 삶을 지속해야 하는 사람들이 일터에서 어떻게 일해야 하는지를 질문해야 하지 않을까? 아픈 몸 때문에 비난받는 문화 역시 당연히 바뀌어야 하지만(“아픈 애인 줄 알았으면 우리 부서에 안 데려왔을 거다”), 조금이라도 힘들어 보이는 일은 못할 것이라거나 무조건 쉬라는 배려 역시 골골한 몸에 대한 부족한 이해를 드러내는 태도일 수 있다. 비난이든 지나친 배려든 한 개인의 특성을 그의 질환이나 몸 상태만으로 평가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삶의 질을 이야기할 때 많이 언급되곤 하는 워라밸에 대한 이해도 생각해보자. 워라밸은 ‘MZ세대’의 특성, 가족 돌봄의 문제, 긴 노동시간의 문제라고 주로 여겨지나, 골골한 청년들에게 워라밸은 생존의 문제이기도 하다. 다양한 몸과 생활환경에 따라 필요와 욕구가 달라질 수 있다는 상상력의 부재가 드러나는 순간들은 이 책에 담긴 일곱 명의 생애 곳곳에 깔려 있다. 이 책은 골골한 청년들의 목소리를 통해 다양한 몸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상상력을 우리에게 촉구한다. 그것이 우리 모두의 책무임을 환기한다. 결국 건강한 이들의 변화와 상상력을 촉구한다. 그리고 이 문제를 더 깊이 톺아볼 수 있도록 이들의 생애사를 기반으로 자아, 질병서사, 돌봄, 사회적 관계, 노동, 생활시간, 사회정책 문제를 함께 살펴볼 수 있도록 배치했다. 골골한 청년 개개인의 생애를 우리 사회의 보건의료 체계, 사회복지 제도의 맥락 안에서 설명하고, 사회학적 이론들과 연결 지어 이것이 개개인의 불운한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문제임을 드러내려 노력했다. 나아가 고립된 기분으로 있을지 모를 골골한 청년들이 이 책을 통해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길, 이 책이 제기하는 과제들이 현실적 변화로 이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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