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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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점평점0점평가없음
- 저자이재운 지음
- 출판사책이있는마을
- 출판일2014-10-08
이순신 - 이재운 지음이재운 장편소설. 장수된 자의 충은 백성으로 향해야 한다는 뜻을 펼친 이순신. 그런 그를 소설가 이재운이 '나라를 믿지 말고 백성을 믿어라' 외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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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이건용의 현대음악강의 - 현대음악은 어떻게 만들어졌고, 시대정신을 어떻게 담아냈는가
- 평점평점0점평가없음
- 저자이건용 지음
- 출판사한길사
- 출판일2014-10-08
작곡가 이건용의 현대음악강의 - 이건용 지음한길인문학문고 생각하는사람 시리즈 9권.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작곡과 교수 이건용이 현대음악에 대한 그의 오랜 고민과 음악적..
전자책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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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비즈니스]날마다 비긴 어게인 - 다섯 여자가 들려주는 꿈과 시작, 용기에 관한 이야기
- 전명희 외 지음
- 미다스북스
- 2024-02-19
“기대와 열정이라는 무기로세상이라는 무대에 올라서다!”“새로운 출발을 하기엔 너무 늦지 않았나?”“무모한 도전은 아닐까?”인생 앞에서 마주한 수많은 질문,그 해답을 지금 확인해보자!나의 가능성을 깨워 찬란한 인생의 봄을 만끽하자!‘우리의 삶이 드라마의 시나리오처럼 정해져 있다면 어떨까?’드라마의 주인공처럼 역할과 운명이 미리 결정되어 있다면 아마 우리는 안정감과 평안함을 느낄 것이다. 더불어 미래를 예측해 모든 일의 대비책을 마련할 수 있다면 안도감으로 가득할 것이다. 그러나 실제 인생과 드라마 속 이야기는 다르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우리의 인생은 높은 산을 오르는 과정과도 같다. 오르기 전의 기대감, 오르는 과정에서 겪는 좌절과 어려움, 정상에 도달했을 때 만끽할 수 있는 성취감. 우리는 인생을 살며 등산할 때 겪는 모든 감정을 경험한다. 그 경험을 통해 우리는 조금씩 더 나아갈 수 있다.여기 이 다섯 명 또한 인생이라는 불확실하고도 큰 산을 마주했다. 하지만 그들은 여느 사람들처럼 주저앉거나, 외면하지 않았다. 오히려 열정과 기대가 만든 용기라는 무기로 한 걸음 나아갔다. 바로 여기, 그들의 발걸음을 담은 이야기가 있다.불현듯 훌쩍 떠난 어학연수, 나만의 사업, 20대의 시작 등 다섯 명의 저자는 저마다의 개성이 넘치는 경험을 했다. 도전을 앞에 두고 두려워하는 모든 여성은 생각지도 못한 시련을 만나고 극복하며 얻은 다섯 명의 실전 노하우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다섯 여자의 인생 제2막이 시작된다!” 좌절을 이긴 용감한 사람들을 위한 행복 지침서!성공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공통점은 성공할 때까지 하는 것이다. 성공을 꿈꾼다면 내 속에 잠재된 가능성을 매일 새로 깨우며 두려움이 오기 전 먼저 시작하는 추진력이 필요하다. 더불어 실패하더라도 다시 시작하는 것이 앞으로 나의 성장을 돕는다.다섯 명의 저자는 더 많은 사람이 한 걸음 더 세상으로 나아가길 응원한다. 그 마음을 담아 매일 다시 시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모았다. 성공을 꿈꾸지만 주저하는 사람들, 수많은 제약을 이기지 못하고 포기하는 것에 더 익숙한 사람들, 무너지며 다시 도약할 힘을 잃은 사람들을 위해 모인 이야기는 한 권의 책이 되어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되었다.각자 다른 위치와 상황에서 수많은 좌절을 겪고 극복한 다섯 여자가 있다. 새로운 인생의 도전과 가능성을 말하는 그들의 이야기는 웅크리고 있는 당신을 향한 위로를 담고 있다. 이 책을 통해 그 응원의 메시지를 통해 다시 달릴 수 있는 용기를 얻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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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날씨가 바꾼 세계의 역사 - 로마제국의 번성에서 미국의 독립까지
- 로날트 D. 게르슈테 지음, 강희진 옮김
- 미래의창
- 2024-02-19
날씨에서 자유로운 역사는 없다.프랑스 대혁명의 총아이자 공포정치의 대명사, 로베스피에르는 파리 시민들에게 연설을 할 계획이었다. 1794년 7월 27일이었다. 자신에게 반대하는 여론을 돌리고 대중을 설득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몸이 좀 안 좋았고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 잠시 시간을 지체하던 중, 28일 자정으로 넘어가면서 갑자기 폭우가 쏟아졌다. 로베스피에르가 사자후를 토해내기를 기다리며 광장에 모여 있던 사람들이 하나둘 자리를 뜨더니 순식간에 광장이 텅 비어버렸다. 마지막 기회를 잃어버린 로베스피에르는 파리코뮌에 보내는 호소문을 작성하던 중, 국민공회 군대에 체포되었고 바로 그날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졌다. 프랑스의 정치가이자 외교관인 탈레랑은 이 사건을 두고 유명한 말을 남겼다.“비는 반혁명적이다.” 하늘의 뜻이다. 하늘이 도왔다. 하늘이 안도와주네. 평상시에도 우리는 이런 말을 많이 한다. 결혼식에 비가 오면 어떡하지? 모내기철인데 땅이 말랐네, 생각보다 날이 추워서 여행을 망쳤어, 장마가 너무 길어서 일주일 넘게 해를 못 보니 우울하네, 짙은 안개 때문에 10중 추돌 사건이 일어났대…… 개인적으로, 사회적으로 우리는 늘 날씨의 영향을 받는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보는 뉴스가 ‘내일의 날씨’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그렇다면 국가의 대사를 앞두고 날씨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광장에서 거행되는 대통령 취임식부터 누리호 발사에 최고의 타이밍까지. 과학자들과 기상관측자들은 최적의 날씨를 예측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전쟁의 승패를 가른 날씨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그리스를 살린 살라미스 해전과 영국의 무적함대 격파, 일본의 운명을 가른 가미카제, 나폴레옹에게 패배를 안긴 워털루의 날씨는 역사가들의 단골 소재이며, 비교적 최근의 사례로는 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군이 승기를 잡은 계기가 된 노르망디 상륙작전의 D-데이를 어떻게 결정했는가가 매우 흥미롭다. 계속되는 악천후 속에서 단 하루의 맑은 날씨를 귀신같이 예측해냄으로써 수십만 연합군이 배에서 내려 노르망디 해안으로 상륙할 수 있었는데 그 날짜는 6월 5일 저녁부터 다음날인 6월 6일 새벽까지였다. 인간의 자원 남용과 환경 파괴로 인한 기후위기에 대한 경고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는 오늘날, 인류사에 기록된 기후 변화와 그로 인한 사회 변화, 더 나아가 국가의 흥망은 흥미로우면서도 놓칠 수 없는 시사점을 준다. 대기근과 홍수, 가뭄, 여름이 없는 해, 소빙하기와 중세 온난기 등에 대한 이야기는 기후변화가 지구의 역사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났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가 마주한 기후위기는 과거와는 그 양상이 다르다는 게 확실함에도 이를 애써 부인하는 세력들이 있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우리는 모두 지구라는 배를 타고 우주를 항해하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그 배가 지금 그다지 튼튼하지 않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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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남들과 다르게 이직합니다 - 나에게 딱 맞는 외국계 기업 취업하는 하이퍼 리얼 이직 로드
- 이직장인 지음
- 라온북
- 2024-02-19
외국계 기업, 이래서 옮긴다!부러워하지만 말고 이력서를 던져라!직장인이라면 누구나 더 좋은 회사를 꿈꾼다. 그중에서도 많은 이들이 외국계 기업으로의 이직을 통해 더 높은 연봉, 더 전문적인 역량, 더 멋진 업무를 붙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외국’라는 단어에서 지레 겁을 먹는다. ‘영어를 잘해야 하지 않을까?’, ‘면접은 어떻게 보는 거지?’ 등 여러 어려움이 있다.외국계 기업으로의 이직이 두려워 여전히 고민하는 이들에게 더는 고민할 필요가 없어졌다! 《남들과는 다르게 이직합니다》는 20년 동안 6번의 외국계 기업 이직에 성공한 저자의 각종 노하우가 담겨 있다. 외국계 기업에 들어갈 때 영어는 어떤 부분을 준비해야 하는지, 영문 이력서와 영문 경력기술서 작성, 영어 인터뷰 준비는 어떻게 해야 할지 등에 대해 자세히 안내한다. 또한 링크드인, 리멤버, 피플앤잡, 글래스도어 등 취업 플랫폼을 어떻게 사용해야 성공적인 이직을 쟁취할 수 있을지 설명하며, 요즘 떠오르고 있는 챗GPT를 이직 준비에 활용하는 방법을 담았다.기업은 언제나 준비된 인재를 채용하고자 한다. 이 책이 당신 옆에 있다면, 분명 좋은 아이디어와 자신감을 얻고 목표하는 외국계 기업으로의 이직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인생도 이직도 타이밍!준비한 자만이 잡을 수 있다3년간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는 우리 삶 안팎에 급격한 변화를 가져왔다. 디지털 환경은 급속히 발전했고 재택근무는 어느새 우리 일상에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았다. 이에 따른 산업구조와 인력의 재배치도 가속화되어 기업의 경영방식과 조직문화도 혁신적인 변화를 맞고 있다. 이는 취업 시장에도 영향을 끼쳐, 이 같은 변화의 양상과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개인은 점점 도태되고 있다. 이제 시대의 흐름을 읽고 변화에 대비하는 사람과 과거의 관성대로 시간을 맞이하는 사람의 미래는 극명하게 달라질 것이다. 무서운 속도로 변하는 세상에서 변화의 속도에 적응하지 못한 개인은 미래를 예약할 수 없다. 그렇다면 지금 개인들은 미래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삼성맨’으로 첫발을 내디뎌 외국계 기업으로의 이직에 도전, 이직 5회 차에 최연소 상무가 되고 현재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외국계 기업에 재직 중인 저자는 산업구조가 재편되는 지금이 국내 취업에서 해외 취업으로, 국내 기업에서 외국계 기업으로 취업의 시야를 확장하는 적기라고 제안한다. 다가올 세상은 국경과 인종을 초월해 핵심 역량을 갖춘 인재를 놓고 글로벌 기업들이 경쟁하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이미 10여 년 전부터 시대적 트렌드를 앞서 일찌감치 외국계 회사로 이직의 경험치를 쌓은 저자는 외국계 기업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각 글로벌 기업이 어떤 인재를 원하는지, 이들이 요구하는 근무 태도와 역량은 무엇인지, 어떤 준비를 해야 이직의 업그레이드가 가능한지를 총체적으로 알려준다. 또한 자신에게 맞는 회사 찾는 법부터 이력서 작성, 면접, 커뮤니케이션 스킬까지 전체적인 취업과 이직의 프로세스도 일목요연하게 안내한다.이제 취업은 국내 기업만을 공략하던 시절은 지났다. 비즈니스 판도가 글로벌 시장 중심으로 움직이는 지금, 저자가 직접 준비하고 체험에 성공한 이직의 노하우는 외국계 기업으로의 이직을 준비하는 경력직은 물론이고 이직하고자 하는 마음과 자질은 있으나 어떻게 준비하고 부딪쳐야 할지 모르는 구직자 모두에게 도전할 수 있는 용기와 성공할 수 있는 길을 안내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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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여행]남들이 안 가본 미국 남부 - 아이와 부모가 함께 성장하는 여행이야기
- 유난 지음
- 지식과감성#
- 2024-02-19
“내 생각엔 볼텍스(vortex)의 에너지는 여유로움이야.”“여유로움?”“응. 엄마도 볼텍스 에너지를 받아서 좀 여유를 가져봐. 엄마는 계속 만족하지 않았잖아. 미국에 와서도 계속 뭔가를 해야 하고, 해야 하고.”아직 10살 밖에 안 된 아들도 알고 있었다. 엄마는 더 나은, 더 좋은 것을 찾기 위해 항상 애쓰는 사람이라는 것을. 여행조차도 미국에 왔으니 뭔가를 해야 한다는 강박 속에 영어를 늘리겠다는 일념 하나로 시작한 것이었다. 하지만 지난 4년 동안 쉬는 날마다 다녔던 여행을 통해 가족에게 전혀 의도하지 않았던 변화가 생겼다. 마음의 여유와 평화 그리고 성장이었다.짧은 동남아 여행 외에 외국을 경험해 보지 못한 ‘외알못’인 저자는 갑작스러운 남편의 발령으로 미국 남부 텍사스로 가게 된다. 경력단절의 두려움으로 5년 동안의 미국 생활 동안 영어만이라도 늘려야겠다는 결심을 한다. 영어 학원에 다니고, 같은 영화 100번 보기를 하며 대본을 달달 외우기도 했다. 하지만 38살의 늦은 나이 때문인지 영어는 잘 늘지 않았다. 가장 큰 문제는 미국인의 파란 눈만 보면 머릿속이 하얘지는 것과, 내가 공부한 영어를 쓸 곳이 없다는 것이었다. 미국에 왔다고 해서 미국인과 이야기할 기회가 많은 것이 전혀 아니었다.영어로 힘들어 하던 때 우연한 기회로 메디컬 스파에서 일을 하게 되고, 한 고객이 해 준 조언이 이 책을 쓴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영어를 늘리고 싶으면 영어만 공부하지 말고 미국 지리, 역사, 문화를 배우는 게 필요해. 먼저 네가 살고 있는 텍사스주와 그 근처부터 여행을 다녀봐.”그렇게 텍사스와 그 주변에 있는 주부터 시작한 여행은 미국 남부를 거쳐 중미까지 뻗어 나갔다. 호기심 대장이 40살이 다 되어 넓은 세상에 나오니 그 세상을 알아 가는 재미에 빠졌다. 새로운 환경에 대한, 미국인에 대한 두려움은 여행을 통해 점점 사라지고, 이제 미국과 미국인이 우리 한국, 한국인들처럼 편해지는 경지에 이르렀다. 블로그와 인스타그램을 가득 채울 정도로 수많은 추억과 행복도 쌓였다. 하지만 돌이켜 보면 가장 큰 변화는 마음의 여유를 찾고, 매일의 행복을 느낄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다 . 이제 넷플릭스 드라마를 3편 연속으로 보아도 더 이상 ‘시간을 낭비했다’는 죄책감이 들지 않는다. 그건 낭비가 아니라 재충전을 하는 거라 자신에게 말해 주고 스스로에게 조금 더 너그러워 졌다. 그리고 저자가 변하니 가족들도 더 편안해지고 행복해졌다. 소극적이었던 아이는 이제 여행지에서 만난 홀로 온 외국인에게 먼저 얘기를 걸기고 하고, 사진을 찍어 주는 등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성격으로 바뀌었다. 수많은 여행들이 가족의 몸과 마음을 성장시켜 주었던 것이다.이렇게 말하니 마치 자기 계발서 같지만, 이글은 여행기이다. 여행하며 경험하고 느낀 것을 그때그때 담아 낸 기록이다. 미국 동부와 서부는 우리에게 알려진 여행 장소가 많이 있지만 중부와 남부는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저자 가족이 미국 남부에 살고 있는 만큼 이 책과 함께 안 가본 미국을 경험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들 가족과 함께 낯선 도시와 나라를 여행하는 마음으로 읽어 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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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비즈니스]남의 비위 맞추기는 이제 그만 - 눈치 따위 보지 않고 나답게 유쾌하게 사는 법
- 황위링 지음, 이지연 옮김
- 미디어숲
- 2024-02-19
“왜 나는 자꾸 남의 눈치를 볼까?”남의 비위 따위 맞추기는 이제 그만!★★★ 190만 명의 인생을 바꾼 명강의★★★ 베스트셀러 작가 우즈훙(武志紅) 강력 추천삶의 기준을 주변의 타인들이 나를 어떻게 평가하는지에 둬야 한다고 무의식적으로 길들여진 사람들이 있다. 그들의 마음속에는 언제나 ‘내가 이렇게 말하면 저 사람이 기분 나빠 할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하지?’라거나, ‘나는 이렇게 했으면 좋겠는데 다들 싫어할 것 같으니까 말도 꺼내지 말아야지’, ‘나는 좀 불편해도 상관없어, 왕따만 당하지 않는다면’ 같은 생각이 머릿속을 맴돌고 있다.누군가와 연애 감정을 키워갈 때도 상대방과 안정적인 관계를 만들어가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사소한 갈등조차 상대방의 눈치를 보면서 자꾸 회피하고 만다. 이렇게 문제를 정면으로 해결하지 못하고, 그로 인해 자신의 내면을 돌보지 못하면, 억울함이 쌓이고 마음은 지쳐갈 수밖에 없다. 진정으로 자신을 아껴주는 사람을 만날 기회를 스스로 차단하는 꼴이니 갈수록 인간관계는 지옥이 되어간다. 내가 나를 존중하지 않으면 세상 그 누구도 나를 존중하지 않는 것이 세상의 이치이기 때문이다.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나답게 살아가면 오히려 인생이 술술 풀린다. 남의 눈치를 보며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는 자신에게 “이제 그만!”이라는 말을 건네보자. 물론 당장은 쉽지 않겠지만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을 즈음이면 “이제 남의 비위 따위 맞추는 짓은 하지 않겠어!”라고 자신과 약속할 수 있다.이 책의 저자는 인간관계 속에서 사람의 기본적 5가지 감정이 어떻게 생성되고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설명한다. 저자가 10년 이상의 상담 경력에서 맞닥뜨렸던 실제 사례들은 내가 왜 남의 눈치를 보도록 길들여졌는지를 스스로 깨우치고 진정한 자신의 ‘성격’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마치 특별한 선물을 선사하듯 저자가 제시하는 치유 연습은 우리 내면에 깃든 부정적 의식을 몰아내고 높은 자존감 속에서 행복한 삶을 살아가도록 이끌어줄 것이다.“눈치 보느라 주눅 들어 있는 내가 싫다면…”무엇 때문에 나는 눈치나 살피는 사람이 됐을까?나답게 당당하게, 유쾌하게 삶을 즐기는 법 중국의 베테랑 심리학자이자 베스트셀러 저자 우즈훙은 이 책의 저자 황위링을 ‘매우 전문적이고 탄탄한 설득력을 갖춘’ 심리상담사라고 평가한다. 또한 그녀가 ‘남의 비위를 맞추는 사람’이라는 주제에 대해 독보적인 통찰력과 치유 시스템을 마련했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실제 10년 이상 심리 상담 경력을 통해 인간의 마음에 관한 실전 지식을 쌓았고, 이를 토대로 한 그녀의 심리학 강의는 대중의 열렬한 반응을 이끌어내며 수강자가 190만 명에 이르렀다. 이 책에는 저자가 10년 이상의 심리 상담 경험을 바탕으로 남의 비위를 맞추는 사람이 겪는 5가지 감정 반응과 5가지 차원에서 분석한 그들의 관계 패턴, 그리고 집약해놓은 심리 처방이 들어 있다. 그녀는 왜 주변 사람들을 기분 좋게 하려고 애쓸수록 자신의 인간관계가 더욱 망가지는지를 깊은 통찰로 간파한다. 그리고 다양한 실전 사례를 통해 검증한 4단계 연습으로 타인의 눈치만 살피는 습관을 끊어내고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도록 안내한다. 바로 ‘주체성 구축’이다. 특히 남의 비위를 맞추는 행동과 가정환경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하며 어릴 적 환경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어떤 감정 반응이 동반되는지 설명하는 부분은 인상적이다. 내면 깊숙한 곳에 똬리를 틀고 있는 부정적인 감정을 두려움 없이 직시하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통찰을 제공한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서로가 행복한 관계가 무엇인지를 이해하고, 타인의 기분이 아닌, 스스로의 만족도를 살필 수 있는 강한 자아를 되찾을 수 있다. 그러기 위해 저자는 마지막 장에 치유의 청사진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안정적이고 단단한 나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사람이 타인의 존중과 인정을 받을 수 있다”남의 비위를 맞추는 데 익숙한 사람은 항상 자신 외의 모든 사람을 기쁘게 하려고 애를 쓴다. 주변의 눈치를 보며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는 것은 물론, 상대방의 주장에 끊임없이 고개를 끄덕거리며 동조하느라 바쁘다. 자신의 욕구를 숨기고 절제하며 상대방에게 양보하는 걸 당연하게 여긴다. 지극히 ‘사회적인’ 사람이 되어 타인의 만족을 위해 자신의 행복을 희생한다. 주변 사람들은 자신을 ‘쉬운 사람’으로 여기거나, 오히려 ‘얘는 왜 자꾸 나를 나쁜 사람으로 만드는 거야?’라며 원망하기도 한다. 이런 상황은 자연스레 모두를 점점 지치게 만들고 진정으로 서로를 아끼는 관계를 찾겠다는 의지조차 희미하게 만든다. 비위를 맞출수록 인정과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은 착각에 불과하다.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내 모습대로 살수록 오히려 더 많은 존경과 사랑을 받는다. 남의 비위를 맞추는 습관은 버리고 자신감을 높이는 4단계1단계: 인간관계에서 부정적인 감정 치유하기 - 내면의 감정에 집중하고 받아들이기2단계: 낡은 사고방식 깨기 - 남의 비위를 맞추는 유형의 사고방식을 정확히 인지하기3단계: 경계가 있는 안정적인 관계 구축하기 - 수동적인 관계에서 벗어나 변화하며 성장하기4단계: 평등한 관계 만들기 – 행동으로 실천하며 뿌리 내려 치유하기이 책은 남의 비위를 맞추는 유형의 성격을 가진 사람이 겪는 5가지 감정 반응을 심도 있게 다룬다. 공포와 불안, 수치심과 억울함, 분노와 죄책감, 슬픔과 무력감, 고독과 공허함 등의 감정을 실제 사례를 통해 보여주며 그 본질을 이해할 수 있게 돕는다. 사례의 등장인물 속에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면 묘한 동질감에 연민과 이해의 감정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 건강하지 못한 인간관계의 패턴을 5가지 차원에서 분석한다. 순응과 순종, 진입과 탈출, 헌신과 보상, 손실과 이득, 존재와 사라짐 등의 형태로 나타나는 관계의 득과 실을 분석해서 독자가 자신의 행동을 고쳐나갈 수 있도록 안내한다. 저자가 이 책의 3부에서 제시하는 7가지 처방은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등불이 되어준다. 내 인생은 나의 것이다. 그 누구도 자신의 인생을 다른 사람의 입맛에 맞출 필요가 없다. 이 책은 성장 과정에서 누군가에 의해 잘못 길들여진 자신의 의존적 성향을 극복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더해서 타인과 경계가 있는 안정적인 관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이제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을 숨긴 채 남의 비위나 맞추는 짓은 그만두자. 그리고 단단한 자존감 속에서 편안한 행복을 느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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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역학]납작 엎드리기 - 위기를 기쁨으로 바꾸는 가장 지혜로운 선택
- 류응렬 지음
- 두란노
- 2024-02-19
기독교는 기도 교다위기 때 다시 살아나는 비결은 납작 엎드리는 것 밖에 없다강준민, 권성수, 송태근, 이동원, 이찬수, 최병락 목사 강력 추천목회자가 사랑하는 목사의 기도 안내서코로나19를 겪으면서 이구동성으로 말하는 것은 인간의 연약함이다. 우주 여행까지 계획하는 시대가 되었지만 눈에 보이지도 않는 작은 바이러스에 전 세계의 하늘길이 막히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위기를 통해 하나님이 온 세상의 주권자이심을 선포한다. 가장 지혜로운 자는 그 주권자이신 하나님 앞에 납작 엎드린다. 이 책은 성경 속 인물들이 하나님 앞에 납작 엎드림으로써 어떻게 승리하는 인생을 살았는지 남다른 통찰력으로 설명한다. 아울러 오늘날 우리가 들어야 할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도록 안내한다. 성경 인물들의 기도는 하나님을 향한 절대 믿음과 의존에서 나오는 간절한 간구와 이해할 수 없는 현실 앞에 안타깝게 내뱉는 탄식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때로는 일촉즉발의 위기 앞에서 하나님의 도움을 구하는 절규와 상황을 초월하여 하나님을 신뢰하며 부르는 사랑의 송가로 들리기도 한다. 그들의 기도와 노래에 귀를 기울여 보면 힘을 내라는 주님의 속삭임이 있고, 흐르는 눈물을 닦아주는 위로가 있고, 우리의 손을 붙들어 일으켜 세우는 격려가 있다. 이 책을 통해 납작 엎드린 당신에게 사랑의 손을 내미시는 하나님 아버지를 만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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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낭만주의와 삶의 낭만성
- 김경미 외 지음
- 학이사(이상사)
- 2024-02-19
달성할 수 없는 이상이자포기할 수 없는 가치,낭만을 좇다이룰 수 없는 사랑, 둘러앉아 밤늦도록 술을 마시며 인생을 토론하는 대학 생활. 인간적이고 현실적인 낭만이다. 정치적으로는 프랑스 혁명에서 낭만을 찾을 수 있다. 혁명에서 모토로 내세운 ‘자유, 평등, 박애’는 달성할 수 없는 이상이자 포기할 수 없는 가치이다. 도착 불가능, 성취 불가능한 것에 대한 동경. 이처럼 우리는 낭만주의 속에서 살아간다. 제임스 웹 망원경으로 우주를 파헤치고, 초연결망을 통해 실시간으로 대량의 정보를 주고받는 등 현대에 이르러서는 고도로 발전된 기술을 누리게 되었다. 하지만 인간 정신의 본능은 가시적인 것 너머를 생각하고 꿈꾸는 데 있다.낭만주의는 계몽주의에 대한 비판에서 시작되었다. 이성이 파악하지 못하는 세계, 직관과 상상력으로 그 너머의 무한한 세계를 동경한 것이다. Academia Humana는 그러한 정신적 삶과 문화를 지향하는 모임이다. 그곳에서 문학, 철학을 전공한 아홉 명의 교수가 만났다. 근원적인 결핍에 대한 거룩한 슬픔으로서의 낭만성을 연구하며 유한과 무한, 순간과 영원, 결핍과 충만의 비밀에 대한 각각의 사유를 다듬어 엮었다. 신학에서부터 미술, 음악, 신화, 문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찾아낸 삶의 낭만성은 사고의 지평을 넓히고 본능을 일깨운다.1장에서는 신학에서 찾은 낭만주의 요소로 ‘거룩한 슬픔’을 주제화했다. 철학적으로 말하면 부분이 전체를 동경하나 온전히 채워질 수 없어 슬픔 혹은 비애가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2장 ‘독일 낭만주의 문학’에서는 무한성에 대한 동경과 유한한 세상 간의 긴장을 아이러니로 표현하면서 유한성에 머물러 있는 시선이 보지 못하는 의미를 파헤친다. 괴테, 노발리스, 티크, 호프만의 문학 작품을 중심으로 낭만적 사유를 분석한다.3장에서는 영국 낭만주의 문학 중에서도 워즈워스를 집중적으로 다루면서 낭만성을 멜랑콜리적 감수성으로 규정한다. 멜랑콜리는 부정적 느낌이지만 그 힘으로 생산적인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낭만적 느낌이자 이기적 숭고함이라는 것이다. 4장 ‘선비의 낭만, 선비의 음악’은 한국의 낭만적 감수성을 음악과 연결 지어 풀어낸다. 음악과 함께 생활하며 풍류와 선유에서 심미적 쾌락을 누리고 인격의 완성을 지향한 선비는 논리적 학문과 예술을 종합한 존재라 할 수 있다.5장에서는 요사부송의 하이쿠를 통해 일본의 낭만주의를 자세히 살펴본다. 삶을 무한히 긍정하고 인간을 사랑하는 하이쿠는 현세적 만족으로 이어진다. 권력에 대한 반기로 광기가 등장해 상실과 향수로 귀결되었으나 그 가운데는 마음의 본향을 향한 동경이 있었다. 6장은 팬데믹을 인간의 탐욕과 기술의 산물로 보고 낭만적 시와 새로운 신화를 통해 이를 극복하려 한다. 신화로의 회기는 곧 자연으로의 복귀이다.7장은 상투의 나라를 개성, 동경, 혁명, 열성의 낭만적 감정과 의지로 변화시키려고 한 선교사 릴리어스 호튼의 헌신을 다룬다. 여성 선교사의 의료 및 교육 봉사는 유교 문화에 짓눌려 있던 조선 여성의 정신을 일깨움으로써 새 시대를 여는 데 공헌했다. 8장은 19세기 낭만주의 미술 중 뒤러의 작품 ‘멜랑콜리아’를 낭만성의 기원으로 보고 고야, 터너, 들라크루아, 카스파 다비드 프리드리히의 그림에 깃든 낭만성을 펼쳐 보인다. 쉽게 접할 수 없는 23개의 그림을 친절하게 해석하며 포스트 휴먼 시대의 미술을 향해 몸에 대한 재성찰을 요구한다.Academia Humana 회장인 계명대학교 신일희 총장은 ‘달성할 수 없는 목표이지만 포기하지 못하기 때문에 추구해야 하는 것’이 낭만성의 중핵이라 말한다. ‘나는 왜 전체가 아니고 개인일 수밖에 없는가’ 하는 근원적인 질문에서 나온 사유는 반복되는 습관적 삶을 살아가는 이들의 정신을 일깨운다. 현대인은 유사 이래 최고의 경제적 풍요를 누리고 있지만 여전히 무의미, 허무와 싸우고 있다. 삶은 끊임없이 새로운 의미를 요구한다. 그 의미를 찾기 위한 여정을 낭만과 함께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세계를 낭만화하라. 그러면 근원적인 의미(den Ursprunglichen Sinn)를 되찾을 것이다.”(Novalis 1977, 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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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낯선 삼일운동 - 많은 인민을 이길 수 없다
- 정병욱 지음
- 역사비평사
- 2024-02-19
우리는 보통 삼일운동에 대해서 지도부와 엘리트가 있고 그들의 지도에 따라 민중이 만세시위에 나섰다고 생각한다. 지도부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사람들이 ‘민족대표 33인’이다. 만약 33인의 독립선언만 있고 방방곡곡에서 그에 호응한 만세시위가 없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하나의 큰 조직 사건에 그쳤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후 33인이 지도자로서 받게 되는 존경 또는 실망도 지금보다 크지 않았을 것이다. 민족대표 33인의 ‘자임’을 추인하여 명실상부한 ‘대표’로 만든 것은 나라 안팎의 만세시위였다. 그런데 우리는 만세시위 참여자를 잘 모른다. 참여 민중을 탐구할 필요가 있다. 이 책은 공감하고 연대했던 민중이 주인공인 삼일운동의 역사다.한국인이라면 다 아는 삼일운동왜 ‘낯선 삼일운동’일까?“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민주이념을 계승하고,…”삼일운동은 대한민국 헌법 전문에도 나온다. 한국인이라면 다 알고, 모르는 게 오히려 이상한데 ‘낯선 삼일운동’이라니? 대체 무엇이 낯설다는 거지?저자는 엘리트가 남긴 사료 중심으로 연구, 서술되는 역사를 비판한다. 삼일운동도 예외가 아니어서, 지난 2019년 대한민국역사박물관과 국가기록원이 공동 주최했던 삼일운동 100주년 특별 전시회뿐 아니라 전국에서 열린 삼일운동 100주년 특별전이 모두 ‘엘리트 중심의 전시’였음을 분석해냈다. 삼일운동 관련 피고인 중 근대 학교교육을 받은 자는 19%에 불과한데도 전시에서는 76%를 차지하고 있다며, 엘리트 편향은 결국 민중의 주변화나 실종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박물관 관계자는 유명하지 않거나 엘리트가 아니면 자료가 없어 전시를 할 수 없다고 하지만, 저자는 그런 생각에 의문을 품으며, 단지 의지와 방법, 그리고 시간의 문제라고 일침을 놓는다. 너무 빛나는 엘리트 위주의 사료만 보다가 눈이 멀고 귀가 먹은 것인지도 모른다고 말한다.이 책은 민중의 삶으로 들어가 그들의 눈으로 삼일운동을 바라보게 한다. 저자는 뭉뚱그려진 민중의 모습이 아닌 삼일운동 참여자로서 개인의 생애에도 주목한다. 여러 차례에 걸친 현장 답사와 꼼꼼한 사료 분석을 통해 삼일운동이 일어난 마을과 사건을 재구성하고 그 속에서 삶과 일상을 놓치지 않는다. 이 책은 그동안 눈멀고 귀먹은 우리가 낯설지만 더듬더듬 삼일운동의 주역을 찾아가는 길을 안내해준다.밤새 걷고 또 걸어 독립선언서를 전달한 홍석정 그의 최후와 살아남은 사람들의 삼일운동1919년 당시 쉰네 살의 홍석정. 황해도 수안군의 전 천도교교구장인 그는 3월 2일 새벽 3시 독립선언서를 이웃한 곡산군에 전달하고 돌아와서 3월 3일 새벽 6시 수안면 만세시위에 앞장섰다. 수안군에서 곡산군까지는 90리, 35.3km다. 하루 꼬박 90리를 왕복하는 게 가능할까? 그것도 잘 닦여진 평탄한 길도 아니고 산길이다. 게다가 쉰네 살의 젊지 않은 나이다.젊은 나이도 아니지만, 서울 중앙교구에서 보낸 중요 문서를 아무에게나 맡길 수 없기에 전 수안교구장 홍석정이 맡게 된 것이다. 그는 곡산에 가서 ‘조선독립만세를 부르면 독립이 되니 그렇게 하라’며 독립선언서를 전달하고, 돌아오는 길에도 몇 집을 들르고 길에서 만나는 사람에게도 시위에 나오라고 권유했다. 판결문에 나오는 수안면의 1~3차 만세시위 참가자 58인 중 22인이 홍석정의 연락을 받고 시위에 나섰다고 하니, 그가 얼마나 바삐 움직이며 사람들을 만났을지 충분히 짐작된다.3일 새벽 6시 홍석정을 포함한 1차 시위대는 헌병대를 찾아가 항의하고 헌병분대를 인도하라는 구호를 외친 뒤 돌아왔다. 그 전날 헌병대의 수안교구실 압수 수색과 수안교구실 간부 연행에 따른 항의 성격이 짙다. 이후 교구실은 교구실대로, 헌병대는 헌병대대로 각기 대책을 마련한다. 수안교구실은 군내 각지에서 몰려들 교인들의 만세시위를 준비해야 할 터이고, 헌병대는 또다시 있을 시위에 대비하기 위해 헌병·경찰 외에도 일본인 상인과 사냥꾼 중에 총기 소지자를 불러 모았다.그런데 11시 30분쯤 헌병대 쪽에서 총소리가 났다. 수안면의 옛 서부면 거주자들과 대천면 사람들이 수안면 석교리 교구실로 오다가 헌병분대 앞을 지나가면서 만세를 외쳤는데(2차 시위), 헌병대는 해산에 불응한 1차 시위대가 다시 시위에 나섰다고 판단하여 총격을 가한 것이다.교인의 사망 소식을 들은 교구실 간부와 교인들이 다시 나섰다. 3차 시위의 시작이다. 이 시위에서는 구경하던 열두 살 소녀가 총에 맞아 사망하는 등, 일제 검경의 4월 말 집계 보고에 따르면 13명이 사망하는 잔혹한 진압이 이루어졌다. 180리(약 71km) 길을 밤새 걷고 또 걸어 곡산에 독립선언서를 전달하고, 사람들에게 시위를 독려했던 홍석정도 이 3차 시위에서 총을 맞는다. 밤새 걷느라 눈 한 번 제대로 붙이지 못하고, 다리 한 번 펴지 못한 채 만세시위에 참여했을 홍석정은 그제서야 쉼을 얻고 눈을 감는다.3차 시위에서 살아남은 한병익은 곡산으로 가 수안의 피해 사실을 알리고 곡산의 만세 시위에까지 참여한다. 그는 이 일로 내란죄로 기소되어 경성의 법정에까지 서게 된다.본문 「3. 수안의 황천왕동이 홍석정, 한낮에 비로소 쉬다」는 「보론 2: 1919년 3월 황해도 수안 만세시위의 재구성」과 같이 읽으면 좋다. 「보론」에서는 조선총독부 판검사가 수안군 시위에 ‘내란죄’를 적용하기 위해 쓴 ‘습격’, ‘폭동’이라는 단어를 역사학자들이 사료 비판 없이 긍정적 의미의 관점으로 바꿔 ‘공세적 시위’라고 서술하는 데 반대한다. 저자는 ‘습격’이나 ‘공세적 시위’가 아니라 해서 수안군 시위가 격렬하지 않았다는 뜻은 아니며, 그 의미도 깎이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오히려 저자가 주목하는 바는 나라가 사라진 상황에서 종교공동체·지역공동체에 속한 그들이 독립만세를 부르며 요구하는 ‘구속자 석방’의 의미가 결코 가볍지 않다는 데 있다. 즉, 그 역시 식민권력에 대한 도전이며 부정이라는 것이다. 삼일운동 수감자 머그샷의 비밀그들은 단체로 사진을 찍혔다!역사영화는 작가의 상상이 들어가 있다고는 하지만 사료에 근거한 팩트 체크가 기본적으로 되어 있을 거라 생각하고, 신문 기사는 공신력이 있다고 생각해 아무런 의심 없이 받아들일 때가 많다. 그러나 무턱대고 사실로 믿어버리면 안 된다. 영화, 신문, 인터넷 자료의 정보가 모두 사실은 아니다.우선, 제일 많이 잘못 알고 있는 사실 하나. 유관순의 수인번호. 1965년 3월 26일자 『동아일보』는 치안국에서 유관순 수감사진을 발견했다며 그의 수인번호를 ‘371’이라고 했다.“이 사진은 유관순 양이 3·1만세운동 때 왜경에 잡혀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됐을 때 찍은 것으로 푸른 수인복을 입은 유 양 가슴에는 ‘371’의 수인번호가 뚜렷하다.” ―『동아일보』 1965. 3. 26.2019년 개봉한 영화 에도 유관순의 수인번호는 371이다. 그러나 371은 수인번호가 아닌 ‘사진 원판 보존번호’이다. 즉, 에 부착할 사진을 인화하는 데 쓰인 원판의 번호라는 것이다.저자는 수안면 만세시위로 잡힌 이들의 수감 사진을 들여다보다가 놀라운 발견을 한다. 인물카드에는 개개의 인물 사진이 보통의 사진처럼 사각형이 아닌 양옆이 비스듬히 잘려 나가거나 한쪽이 사선으로 잘려 나가 있다. 이들 사진을 잘린 면을 중심으로 맞춰 보았더니 5~6인씩 찍은 단체사진이었다(81쪽, 와 참조). 사진의 오른편에는(보는 사람의 시각으로는 왼쪽) 많은 사람들이 수인번호로 착각한 보존번호가 일련번호로 적혀 있다. 보존번호가 이웃한다는 것은 곧 같은 사건으로 잡힌 이들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개별 카드에 부착된 사진만으로는 도저히 알 수 없는 사실이다. 20세기 초부터 사람의 초상이 찍힌 사진이 민중 통제에 이용되기 시작했는데, 문제는 비싼 비용 때문에 한 사람씩 찍을 수 없었던 것이다.단체사진 속 각각의 인물 사진 가장자리를 많이 오려버린 탓에 수안면 만세시위자 수감자 사진처럼 잘 연결되지 않지만, 이승훈, 한용운, 최남선도 함께 찍혔을 가능성이 높다(87쪽, 참조). 1864년생 이승훈, 1879년생 한용운, 1890년생 최남선이 벽돌 건물 앞에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을 잘라진 사진 속에서 상상해볼 수 있다. 저자는 50대, 40대, 30대가 나란히 같이 서 있는 사진을 보면서 여러 세대의 같은 소망이 담긴 삼일운동을 생각한다.【편집자 노트】저자는 2013년에 『식민지 불온열전』을 펴냈다. 식민지 권력이 일상 영역에 침투하고 통제를 강화하며 삶을 옥죄던 때 불온한 언동을 했다는 죄로 검거된 사람들의 이야기다.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이라는 거대 역사 대신, 당대의 작은 개인들의 삶에 주목하고 그들의 일상과 저항을 복원했다. 저자 스스로 ‘불온한 글쓰기’라 이름한, 역사적 사실을 존중하면서 행위자에 어울리는 이야기식 글쓰기, 분석과 검증, 그리고 상세한 주를 단 논문식 글쓰기를 병행했다. 『낯선 삼일운동』도 저자의 그 같은 글쓰기의 연장선상에 있는데, 서사가 한층 풍부해졌다. 『낯선 삼일운동』의 주인공을 따라가다 보면 가슴 찡한 감동과 뭉클함이 밀려온다.2016~2017년 광화문광장에서 촛불시위가 벌어질 때 친구 하나가 다섯 달 가까이 매주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참석했다. 추운 날씨에 독감까지 걸려 기침을 해대면서도 촛불을 들고 광화문에 나갔다. 왜 그렇게 가냐고 물었더니 “그래야만 할 것 같아서... 그래야 바뀔 것 같아서...” 촛불시위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그리는 사회상이 다 똑같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적어도 국정농단 사태를 두고만 볼 수 없고 사회가, 정치가 좀 더 나은 방향으로 가길 원하는 바람은 같았을 것이다. 1919년 삼일운동에 참여한 보통사람들의 마음도 그렇지 않았을까? 나라가 사라진 상황, 헌병경찰통치하 이미 폐지된 태형이 아무렇지도 않게 다시 시행되고, 자유와 권리는 탄압되는 상황에서 만세시위에 참여하면 세상이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을까?저자라면 1919년 민중의 삼일운동을 썼듯이, 먼 훗날 시민이 주인공인 촛불시위를 역사적 서사 구조를 가지고 감동적으로 서술할 수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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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내 가슴이 따뜻했던 날들 - 작은 것에 소중해하고 감사한 마음
- 김이율 지음
- 레몬북스
- 2024-02-19
◆ 지금 여기, 거짓 없고 꾸밈없는 작은 이야기가 전하는 위로우리 주변의 이웃들이 살아가는 작은 이야기 서른세 가지를 모았다. 평범한 사람들의 진솔한 삶의 모습에는 위로와 사랑, 위트와 공감, 갈등과 실패 등이 담겨 있다. 우리 어른들의 마음속에도 어린아이가 숨 쉬고 있다. 그렇기에 동화 같은 이야기를 읽으면서 들꽃 같은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다. 이 책은 그 아이들이 서툰 호의나마 베풀면서 서로를 힘껏 위무하는 이야기의 힘을 느낄 수 있도록 해준다. ◆ 짧지만 완성된 한 편의 이야기, 그 속에 깃든 생을 축복하는 글귀들책에는 엄마의 가슴 찡한 사랑, 붕어빵 아저씨의 배려, 목숨을 걸고 바다를 건너간 가슴 뜨거운 아저씨 이야기, 그리고 힘든 상황을 극복하고 마침내 사랑의 결실을 맺은 아름다운 연인들, 가족, 연인, 친구 등 소중한 사람들의 솔직하고 평범하지만 긍정적인 이야기가 실려 있다. 우리는 이런 이야기에 안도하며 서로에게서 살아갈 용기를 얻는다.삶이 늘 평탄한 것만은 아니다. 살다 보면 질퍽한 진흙탕을 만날 수도 있고 또 어떤 날은 울퉁불퉁한 자갈길을 만날 수도 있다. 그렇다고 그 길을 피할 순 없다. 뚜벅뚜벅 최선을 다해 걷다 보면 그 또한 아름다운 인생의 한순간으로 장식될 것이다. 이 책은 바쁜 현대인에게 조금이나마 마음의 여유와 행복을 찾고 삶을 대하는 자세가 더욱 진솔하고 아름다워질 수 있도록 해준다. 나에게 주어진 삶, 나에게 주어진 일에 만족하고 나 아닌 다른 사람들을 위해 관심 가져주고 배려해 주고 따뜻한 말과 손길을 건넨다면 행복은 줄을 지어 따라온다고 말하는 사랑스러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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