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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문비 탁자 (커버이미지)
    [문학]가문비 탁자
    • 공원국 지음
    • 나비클럽
    • 2023-04-14

    『춘추전국이야기』의 저자,탐험하는 인류학자이자 이야기꾼 공원국의 첫 장편소설서로 다른 사연을 가지고 시한부 도시에 모여든 네 사람, 그들이 선택한 서로 다른 네 가지 운명구하려는 자 vs 무너뜨리려는 자자신 안에 갇힌 자 vs 깨달은 자 이 소설은 지구상에서 가장 높은 곳인 티베트 고원을 무대로 펼쳐진다, 티베트와 중국 내륙이 만나는 가상의 도시 강녕이 등장한다. 과거의 도시를 밀어내고 크고 거대한 마천루를 짓고 있는 곳. 단순히 신도시를 짓는 것만이 아니라 인민해방군을 통해서 오래 된 티베트 전통과 종교를 잠식해 들어가는 곳이다. 현대와 과거가 충돌하고 인간의 온갖 욕망들이 전쟁을 하듯 엉켜 있는 곳으로 인간의 오만함이 자연의 한계치를 넘어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시한부 도시다. 이곳으로 각자의 사연을 가진 자들이 모여든다. 누군가는 감리관으로, 시공자로, 도피처로, 죽을 곳으로 찾아들어간다. 그리고 인간의 힘으로는 막을 수 없는 거대한 자연의 위력을 맞닥뜨리고 만다. 지진으로 인한 파괴 위로, 골짜기의 물을 가두고 있는 댐의 붕괴 위험이 죽음의 그림자를 드리우고, 물 폭탄과 토사가 모든 것을 덮어버릴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그곳에서 누군가는 사랑하는 사람을 구하기 위해 고투하고, 누군가는 속죄를 위한 희생을 준비하고, 누군가는 모든 부패와 비리를 덮어버릴 절호의 기회를 찾는다. 허지우_ “인생에 계속 실험만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근무하던 동물원에서 해직된 후 충동적으로 티베트 라싸를 향하던 도중 강녕에서 티베트 여자 ‘페마’를 만나고 본능적으로 끌렸다. 두 사람은 말을 타고 티베트 고원에 올라 유성우를 보며 사랑을 나눈다. 시한부 도시가 무너질 때 페마의 어린 조카들과 함께 가문비 탁자 속으로 몸을 피하고 그 밑에서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지어내 들려주며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왕빈_ “어떤 것에도 확신이 없지만,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없을 거라는 건 확신해.”중국 사천성 정부 건설청 감리담당 엔지니어로 토마스 만을 읽을 때 말고는 마음이 늘 공허했다. 미국 유학시절 만난 아내는 여행을 핑계로 밖으로만 나돈다. 상사의 심부름으로 나간 자리에서 청탁성 뇌물을 건네받고 상사의 버려진 어린 정부와 정사를 나누곤 했다. 우연히 들어간 만두가게 여주인과 생애 처음 사랑에 빠져 아내에게 이혼하자고 한 날, 강녕시 지진 조사관으로 임명되고 현장으로 파견된다. 체링_ “아버지와 아버지를 상징하는 모든 것이 싫다.”티베트 대목수의 아들, 아버지와 함께 티베트 고원 숲속에서 나무를 고르며 자랐지만 천하의 오입쟁이 고집불통인 아버지를 증오한다. 자신만의 새로운 생태건축을 꿈꾸며 건축회사를 만들었지만 공무원에게 뇌물을 전달하는 말단 시행업자로 전락하고 강녕에 수많은 건물을 지었다. 자신이 가담한 부패의 카르텔이 도리어 자신을 옥죄어 오는 것을 시시각각 절감하고 있다. 장인우_ “난 유령과 싸울 시간이 없네. 내가 곧 유령이 될 사람이니까.” 고혈압약을 잊지 말라는 부인의 잔소리에 의지해 살고 있는 퇴역한 중국 공병대 장군. 가끔 자신이 맨처음 죽인 젊은 티베트 게릴라의 꿈을 꾸며 무료한 나날을 보내던 중 군에서 온 한 통의 전화를 받는다. 붕괴될 위험에 직면한 강녕시의 댐을 해체하는 임무다. 정치적 희생양으로 자신이 지목된 것임을 감지하지만 자신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현장으로 향한다. 과연 그들이 마지막 순간에 맞이한 운명은 무엇일까? 소설에는 티베트 고원에 자생하는 가문비나무로 만든 오래 된 탁자가 등장한다. 티베트 대목수 롭쌍이 다른 사람의 반대를 무릅쓰고 집 네 모퉁이에 박아 놓은 기둥이 등장한다. 어떤 고난에도 굴하지 않고 사랑하는 사람을 구하려는 여인이 등장한다. 초롱초롱한 어린 눈망울들을 살려내기 위해 들려주는 이야기들이 등장한다. 최후의 순간에 비로소 온몸으로 깨달은 자가 등장한다. 자신이 죽였던, 그래서 성공의 기틀이 되었던 망자를 위로하기 위한 눈물겨운 사투가 등장한다. 작가는 이 소설을 통해 우리에게 묻는다. ‘어느 날 갑자기 우리의 삶이 무너졌을 때 우리를 구원하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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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벼운 마음 (커버이미지)
    [문학]가벼운 마음
    • 크리스티앙 보뱅 지음, 김도연 옮김
    • 1984Books
    • 2023-04-14

    “가장 중요한 건 즐거움이야. 누구도 너한테서 즐거움을 빼앗아 가지 못하게 해라.”자유와 사랑, 가벼운 마음을 향한 여정프랑스가 사랑하는 작가, 크리스티앙 보뱅의 소설소설은 서커스단의 한가운데서 자란 한 여자아이의 이야기로부터 시작된다. 서커스단의 철창 속에 머무는, 산처럼 풍성한 검은 털에 노란 별빛의 눈을 가진 진짜 늑대와 사랑에 빠진 아이는 제 안에 늑대의 순수한 영혼을 간직하며 곡예사, 광대, 곡마사, 조련사 등에 둘러싸여 자란다. 서커스단의 떠돌이 삶조차도 자유에 대한 그녀의 욕구를 채우지는 못한다. 그녀의 이름은 ‘빛’이라는 단어에서 유래한 ‘뤼시’, 빛을 따라 쉬지 않고 움직이는 것이야말로 자신의 임무라 여기며 가출을 일삼고 그때마다 새로운 이름과 새로운 이야기를 지어낸다. 그리고 방탕한 아이는 아버지의 말 없는 체념과 어머니의 태양 같은 웃음과 함께 매번 돌아온다.기숙 생활을 하며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자신의 삶을 이어가는 뤼시는 로망을 만나 결혼해 파리에서의 생활을 시작하고, 그곳에서 만난 알방(괴물)과 사랑에 빠지고, 두 사람을 모두 떠난 후 우연히 시작한 영화배우 생활마저 뒤로한 채, 자신이 가진 질문들에 바람을 쐬어주고 그 질문들을 응시하기 위해 쥐라의 호텔 방에 머무르며 글을 쓰기 시작한다. 그리고 마침내 자신의 그늘에 안녕을 고하고, 요양원에서 우연히 만난 할머니와 함께 마지막 여정을 떠난다.모든 면에서 뤼시는 스스로에게 ‘수호천사’라 부르는 직감을 따른다. 그녀를 크레테유에 있는 도시의 지하실, 파리의 이웃의 품, 영화 세트장 또는 쥐라의 호텔 방 그리고 요양원의 할머니를 태우고 떠나는 마지막 여정으로 이끄는 힘이 바로 그것이다. ‘침묵하게 하고 도망가게 하며 비사교적인 사람’으로 만듦으로서, 그러한 방식으로 자신을 보살피는 수호천사의 목소리를 따라간다. “가끔은 일단 저질러야 한다. 이해하는 것은 그다음이다. 시간이 지난 후에야 비로소 그 일을 왜 했는지 깨닫게 된다’는 믿음으로 어떤 제약으로부터도 해방된 그녀는 \"그 후엔, 그때 생각하자”라는 주문을 외우며 가벼운 마음을 향해 나아간다.\"내가 원했던 삶은 요약할 수 없는 삶이었고, 대리석이나 종이가 아닌, 음악 같은 삶이었다.\"섬세하지만 날카로운 펜 아래에서 자유롭게 빛나는 주인공 뤼시를 통해 크리스티앙 보뱅은 독자들에게 삶의 교훈을 가르치려 들지 않고, 가볍고 즐거운 음악을 우리에게 들려줌으로써 삶의 풍요로운 리듬을 되찾게 한다. 짙은 어두움 속에서도 삶의 환희를 찬양하는 시인이 쓴 소설은 어떤 모습일까? 그 소설에는 음악이 흐른다. 아니, 내가 틀렸다. 그건 음악이다.“여기 있어도 그들이 하는 말이 들린다. 무책임하고 미성숙하고 변덕스러운 더러운 년. 그러나 그들이 진짜 단어를 찾을 수 있을까? 자신들의 인생에서 갖지 못했기에 단어 목록에 없는 유일한 언어. 자유라는 단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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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족 1 - 인연 (커버이미지)
    [문학]가족 1 - 인연
    • 이원호 지음
    • 반딧불이(한결미디어)
    • 2023-04-14

    핵가족 시대, 부모는 어떤 존재인가? 김선호의 가족 3대가 살며 죽어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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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족 2 - 운명 (커버이미지)
    [문학]가족 2 - 운명
    • 이원호 지음
    • 반딧불이(한결미디어)
    • 2023-04-14

    핵가족 시대, 부모는 어떤 존재인가? 김선호의 가족 3대가 살며 죽어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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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족 3 - 눈물이 넘쳐서 흙이 되었다 (커버이미지)
    [문학]가족 3 - 눈물이 넘쳐서 흙이 되었다
    • 이원호 지음
    • 반딧불이(한결미디어)
    • 2023-04-14

    핵가족 시대, 부모는 어떤 존재인가? 김선호의 가족 3대가 살며 죽어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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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짜 엄마 (커버이미지)
    [문학]가짜 엄마
    • 세레나 발렌티노 지음, 김지혜 옮김
    • 라곰
    • 2023-04-14

    “엄마는 다 알아!세상 밖은 위험해” ★★★ 디즈니 오리지널 노블 ★★★★★★ 카카오페이지 문학 1위 ★★★★★★ 영미 소설 1위★★★★★★ 50만 부 판매★★★★★★ 빨간책방 이다혜 추천 ★★★세상 모든 엄마에게 자식을 세상 밖으로 내보내는 일은 쉽지 않다. 엄마의 입장에서 세상은 위험한 것, 불안한 것투성이기 때문. 혹여나 나쁜 사람들을 만날까, 순진한 내 아이가 다칠까 세상 밖에 자식을 내놓을 때 엄마는 불안하기만 하다.여기 높은 탑에 딸을 가둬두고 세상과 격리시켜 키운 엄마가 있다. 바로 애니메이션 ‘라푼젤’ 속 가짜 엄마 고델. 고델의 진짜 목적은 라푼젤의 머리에 있었지만 그녀는 엄마라는 이유로 세상 밖에 관심을 보이는 딸에게 “세상은 위험해”라고 타이르고 라푼젤 역시 엄마라는 이유로 의심을 품지 않고 엄마의 말을 따른다. 엄마의 이름으로 라푼젤을 옆에 두고 자신의 욕망을 채운 고델. 왜 하필 고델은 라푼젤의 ‘엄마’가 되기로 결심했을까? 16년간 라푼젤을 키우며 엄마의 마음이 생기지는 않았을까? 고델에게는 어떤 엄마가 있었을까? 세레나 발렌티노가 쓰고 디즈니가 기획한 《디즈니의 악당들》의 다섯 번째 주인공은 이름조차 알려지지 않은 비운의 마녀 고델이다. 젊음에 집착해 라푼젤을 납치하고, 엄마라는 이름으로 키웠지만 결국 한줌의 재로 사라져버린 뒤틀린 욕망의 캐릭터, 그 이름 뒤에 가려진 그녀의 진짜 이야기가 시작된다. “라푼젤, 엄마는 다 알아. 세상 밖은 위험해. 엄마가 지켜줄게”아름다움을 향한 광기 어린 집착, 그 시작에는 ‘엄마’가 있었다!소설을 쓰면서 가장 집중한 부분은 각 악당 캐릭터의 목소리였다. 왜 악당들이 끔찍한 행 동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그 이유를 이해하도록 돕는 데 집중했다. 물론 악당들의 악행이 정당화될 수는 없지만, 최소한 그들을 좀 더 이해해보려 노력하고, 그들이 왜 악당이 되었 는지를 설명해보고 싶었다. 선과 악이 혼재되는 이야기들을 그저 즐기시길!_세레나 발렌티노(저자 인터뷰 중에서)검은 머리카락, 까무잡잡한 피부, 크고 또렷한 잿빛 눈망울을 가진 마녀. 자신의 이름조차 제대로 알리지 못한 비운의 악당 고델은 라푼젤의 가짜 엄마다. 머리카락에 마법의 기운을 가지고 태어난 공주 라푼젤을 탑에 가두고 엄마 행세를 하며 자신의 욕망을 채운 고델, 하지만 여기에는 우리가 모르는 또 다른 이야기가 있다. 고델은 죽음의 숲을 다스리는 죽음의 여왕 마네아의 막내딸로 태어났다. 망자들을 다스리는 마네아는 강력한 마법의 힘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고델을 비롯한 두 언니는 엄마의 힘을 직접 경험하지는 못했다. 엄마는 늘 밖에 있었고, 고델은 쌍둥이 언니들과 하루를 지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언젠가 엄마의 마법을 물려받을 것이라 믿었던 고델은 하루 빨리 마법의 힘을 전수받아 진정한 마녀가 되고 싶었다. 하지만 힘을 얻는 유일한 방법은 엄마가 사라져야 하는 것이었는데…고델의 유년 시절과 언니들의 이야기, 뒤틀린 엄마와의 관계는 라푼젤과 얽힌 오해와 진실을 밝히고, 인간의 욕망과 탐욕에 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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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도묵시록 1 - 간도토지대장 비밀 (커버이미지)
    [문학]간도묵시록 1 - 간도토지대장 비밀
    • 조병현 지음
    • 좋은땅
    • 2023-04-14

    『간도토지대장』을 찾아 국제사법재판소로 가야 한다! 〈간도묵시록〉은 지적 전문가인 조 박사가 우리 땅 간도를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여정을 그렸다. 간도에 대한 공적 장부인 『간도토지대장』은 우리 민족이 전쟁을 하지 않고도 간도를 되찾을 수 있게 할 핵심적인 증거물이다. 기필코 간도를 수복하겠다는 조 박사의 오랜 염원을 이루어 줄 수 있는 귀한 물건이기도 하다. 『간도토지대장』은 어디에 있는가? 조 박사는 『간도토지대장』을 찾을 수 있을까?- 과거의 터전을 찾아서일제 강점기, 독립운동의 기반을 닦았던 그곳. 간도는 생명 보존의 공간이자 삶의 터전이었다. 그러나 시대가 바뀐 지금엔 손쉽게 오가기 어려운 곳이 되었다. 그뿐이 아니다. 바쁜 삶을 지내는 동안 많은 이들의 머릿속에서 사라졌고, 언론은 어쩌다 가끔 언급하는 정도에 이르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대정신을 잃지 않고 몸을 던져 역사를 되찾는 누군가는 존재했다.〈간도묵시록〉은 지적 전문가 조병현 박사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그려진 자전적 소설이다. 북한과 중국, 러시아를 오가며 벌어지는 사건들 사이에서 느껴지는 뜨거운 감정과 차가운 현실은, 지나간 역사를 대하는 우리들의 자세를 돌이켜 보게 만든다.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하였다. 우리는 지금의 삶의 터전을 온전하게 누릴 수 있게 해 준 선조들의 피의 투쟁을 잊지 말아야 한다. 간도를 되찾는 과정은 피가 흐르는 역사를 가슴에 새기는 일일 것이다. 그리고 지금에 와서, 더 이상 피 흘리지 않는 방법으로 지나간 역사를 되찾고자 애쓰는 조 박사와 같은 사람이 있다. 우리는 이들의 시대정신을 본받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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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갈라테아 2.2 (커버이미지)
    [문학]갈라테아 2.2
    • 리처드 파워스 지음, 이동신 옮김
    • 을유문화사
    • 2023-04-14

    나보코프가 컴퓨터에 능숙했다면 이런 이야기를 썼을 것이다. 그야말로 매혹적이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인공 지능이 가져다줄 새로운 시대,포스트휴먼 시대를 ‘휴먼’으로서 살아가기 위한 문학적 탐구현대 과학과 기술의 영향을 탐구하는 작품을 주로 발표하며 2019년 퓰리처상을 수상한 소설가 리처드 파워스의 『갈라테아 2.2』가 을유세계문학전집 108번째 작품으로 출간되었다. 이 소설은 한때 물리학을 전공했던 소설가와 컴퓨터 기반의 신경 네트워크를 통해 인간의 뇌를 모델링하려는 인지과학자가 인공 지능을 교육시켜 인간과 같은 학습 능력을 키울 수 있는지 알아보는 실험 과정을 그리고 있다.풍부한 문학적 인용과 실제로 물리학을 전공했던 작가의 엄밀한 과학적 고증을 조합시킨 이 소설은 출간된 해에 「타임」이 선정한 ‘올해의 책’으로 뽑혔으며, 현재까지도 전통적인 미국 장편 문학과 SF의 특성을 가장 잘 조합한 작품으로 회자되고 있다.인간이 컴퓨터를 가르칠 수 있을까?그리고 컴퓨터는 인간을 이해할 수 있을까? 『갈라테아 2.2』의 주인공 리처드 파워스는 이름부터 작가를 그대로 옮겨 놓은 인물이다. 물리학에서 영문학으로 전공을 바꾸고 컴퓨터 기술자로 일하는 등 이력 또한 작가 그대로여서 작가가 실제로 경험한 일을 소설로 옮긴 것 아닌가 하는 착각마저 들게 한다. 1995년에 발표한 이 소설은 컴퓨터에게 말을 가르쳐 인간처럼 의사소통이 가능하게 되는 과정을 성장기처럼 그려 내 인간과 인공 지능의 미래를 상상하게 만든다. 이 소설의 주요 골자는 소설가 P가 인지과학자 렌츠 박사와 인공 지능을 학습시키는 과정이 다. 그러나 주인공 P의 인간적인 면모가 작품 곳곳에 등장한다. 그가 물리학 전공으로 입학한 1학년 때 인생의 스승인 테일러 교수를 만나 영문학으로 전공을 바꾼 이야기, 모교인 U대학에서 첫 강의를 시작하면서 만난 C와 10년 동안 사랑하다 헤어져 다시 U로 돌아온 과정, 그리고 전공을 바꾼 아들에게 실망하며 알래스카로 떠난 뒤 돌아가신 아버지에 얽힌 이야기 등이다. 이 풍부한 서브플롯은 P가 U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던 과정과 그 외로움의 끝에서 만난 인공 지능 헬렌에게 인간과 같은 감정을 느끼는 과정에 설득력을 부여한다. 그리고 이런 이야기가 진행되는 곳곳에 인공 지능과 관련된 과학 이론과 영문학에 대한 풍부한 비평 등이 곁들여지며 매우 풍성한 느낌을 준다.포스트휴먼 시대를 ‘휴먼’으로서 살아간다는 것여러 혼란을 거쳐 시작된 U에서의 생활은 P의 심리를 잘 드러낸다. 그는 숙소의 냉장고 전원조차 연결하지 않은 채 은둔자처럼 지낸다. 남의 집에 잠깐 방문한 이방인처럼 살아가던 P는 인공 지능 내기에 함께 참여한 여섯 명의 과학자와 점차 관계를 발전시켜 나간다. 그러던 중에 가장 열심히 인공 지능 개발에 몰두하는 렌츠의 연구 동기를 알게 된 P는 강력한 인상을 받는다. 가장 이성적이고 비판적인 지성인으로 보였던 렌츠가 사실은 가장 인간적인 동기를 갖고 있었던 것이다. 여기서부터 『갈라테아 2.2』는 인공 지능에 관한 가장 근본적인 질문에 접근하기 시작한다. ‘그런데, 우리는 왜 인공 지능을 창조하려고 하는가?’ 이렇게 인간 자신에 대해 묻기 시작하는 이 소설은 결국 우리는 어떤 존재이며, 우리가 아닌 다른 존재들과는 어떻게 발맞춰 살아가야 하는지 고민한다.소설의 인공 지능 ‘헬렌’은 SF에 등장하는 작위적인 인공 지능 캐릭터에 비해서는 더 현실적으로 보인다. 그러나 성장하는 신경망 형태로 구성된 헬렌은 처음부터 엄청난 지능을 타고난 현실 속의 인공 지능과는 달리 (그 속도는 매우 빠를지언정) 인간처럼 성장한다. 비록 육체는 없을지언정, 헬렌의 지성이 발달하는 방식은 사람과 닮아 있다. 그러나 이 작품에서 성장하는 존재는 인공 지능만이 아니다. 인공 지능을 가르치는 P도 같이 성장한다. 컴퓨터와 신경 과학에 대한 그의 지식이 늘어나는 건 당연하겠지만, 그의 성장은 단순히 지식의 증가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기계에게 문학을 가르치겠다는 말에 반신반의하던 그는 헬렌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지능이 무엇인지, 관계란 무엇인지, 그리고 인간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에 빠진다. 이 질문에 전례 없이 열렬한 탐구를 시도하는 『갈라테아 2.2』는 인공 지능과 인간의 관계를 가장 깊이까지 탐구한 작품으로 지금까지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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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옥 설계사 - 기괴하고 아름다운 환상소설 (커버이미지)
    [문학]감옥 설계사 - 기괴하고 아름다운 환상소설
    • 박화영 지음
    • 책과나무
    • 2023-04-14

    하나의 화면 위에 설계되는 현실과 환상의 외줄 타기이 책은 평범해 보이는 일상의 이면에 숨어 있는 내밀하면서도 환상적인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표제작인 「감옥 설계사」에는 독재자를 위해 평생 동안 감옥을 설계해 오다가 결국 쓰레기들로 둘러싸인 자신만의 감옥에 스스로를 유폐한 감옥 설계사가 등장한다. 감옥 설계사는 역사에 실제로 존재했던 감옥뿐만 아니라 자신이 설계했다고 주장하는 낯설고도 이색적인 감옥에 대해 이야기한다.「한없이 길고 환한 복도의 끝」에서는 자신의 방이 점점 환한 빛으로 둘러싸인 공간에 침범당하는 옥탑방에 사는 남자와 반지하방의 여자가 등장한다. 이들이 처한 현실은 어둡지만 아이러니컬하게도 그들의 남루한 개인적 공간은 점점 더 눈부신 빛에 싸여 사라져 간다. 「벽과 마스크, 그리고 귀」에는 사람들을 몰래 도청하던 그가 어느 날 작업실 벽에 움푹 파인 마스크를 보면서 경험하는 신비로운 사건들을 소개한다. 주인공은 오직 자신의 눈에만 드러나는 마스크에 얼굴을 들이밀면서 일종의 초인적인 힘을 얻는다.앞의 세 작품이 단편이라면 「탈피」는 엽편소설로 며칠째 이어져 오던 야근을 끝마치고 돌아온 남자가 인터넷 방송에 접속하면서 겪는 공포를 다루고 있다. 남자는 누군가가 보여 주는 화면을 통해 불과 몇 시간 전까지 일하던 자신의 자리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끔찍한 덩어리가 꾸물거리는 것을 보고 경악한다. 계속 덩어리를 지켜보던 남자는 어느새 기괴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쓴웃음을 짓게 만드는 진실을 목도한다.이외에도 본 단편집에는 단단하고 변함없다고 여겨지던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들이 흔들리고 무너져 내리면서 재구축되어 낯설고도 기이하지만 눈을 돌릴 수 없게 하는 세계가 펼쳐진다. 여기에 수록된 8편의 단편은 일종의 볼록거울이자 오목거울이라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독자는 지금 자신의 자리에서 불과 몇 발짝 떨어진 곳에 자리한 비일상을 경험할 수 있다.“기묘하고 공포스러운 환상을 일상 속에 침투시키다!현실과 환상의 아슬아슬한 경계에서 펼쳐지는 여덟 가지 단편소설”현실과 환상의 미묘한 시차를 감각하는 작가 박화영이 『악몽 조각가』에 이어, 기묘하고 공포스러운 현상을 일상 속에 침투시킨 단편소설집 『감옥 설계사』를 펴냈다.“이 세상은 이미 감옥이고 그 안에서는 온갖 것들이 자란다.”는 감옥 설계사의 말처럼, 이 소설집 안에는 현실과 환상의 아슬아슬한 경계에 놓인 온갖 것들이 자라난다. 작가에게 있어 환상은 현실과 다른 차원의 세계가 아니라, 익숙한 일상이 특별한 사연을 만나면서 함께 전개되는 세계이다. 기묘한 이야기를 현실처럼 덤덤하게 풀어 나가는 작가의 어조도 섬뜩해 독특한 긴장감을 형성한다.이제 익숙한 일상에 설계하는 여덟 가지 기담의 세계가 펼쳐진다.첫 번째 이야기. “저 귀신 나올 것 같은 집 꼴 좀 봐요.” 이층집에 온갖 쓰레기 더미를 부비트랩처럼 만들어 스스로 갇혀 버린 자칭 ‘감옥 설계사’의 구출 작전이 펼쳐진다. 남자는 왜 스스로가 만든 감옥에 갇혀 버린 걸까?두 번째 이야기. 여기, 옥탑방에 사는 남자가 있다. 그는 언젠가부터 이상하게 벽지가 5밀리씩 내려가고 있다는 걸 깨닫게 된다. 그리고 같은 집 지하, 여자가 살고 있다. 그녀는 언젠가부터 이상하게 벽지가 5밀리씩 올라가고 있다는 걸 발견하게 되는데….세 번째 이야기. 의뢰를 받고 도청을 하는 사내의 집에 어느 날 마스크 모양의 윤곽이 나타난다. 그 윤곽과 얼굴이 밀착되는 순간, 그는 다른 곳을 마치 그곳에 있는 것처럼 내다볼 수 있게 되는데….네 번째 이야기. 인터넷 방송으로 사무실에서 야근을 하고 있는 이상한 덩어리를 마주하던 그는, 불현듯 그 덩어리가 자신과 닮았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다섯 번째 이야기. 특수 청소 업체에서 일하는 그는 망자의 물건을 가지고 오는 이상한 버릇이 있다. 그런 그가 가져온 일기장에서 투명 인간이 된 사람의 충격적인 이야기를 읽게 되는데….여섯 번째 이야기. 장사가 되지 않는 동화 과학사 안에서 작은 모형을 만드는 남자 사장, 그리고 어느 날 그 자리엔 동화 금은방이 자리하게 되는데. 그 남자는 어디로 사라진 걸까?일곱 번째 이야기. 회사 빌딩 옥상에서 뛰어내린 이 대리를 시작으로, 회사 직원들이 하나둘 사라져 가고, 급기야는 서류들마저 하나둘 사라져 가는데…. 그들의 행방은?여덟 번째 이야기. 말 수집가였던 어릴 적 친구를, 성인이 되고서 만난 나는 이제 그가 말이 아닌 엔진을 수집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에게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여덟 가지 단편소설이 평범한 일상 공간 속 현실과 환상 사이에서 아슬아슬하게 외줄타기 한다. 특히 환상을 태연하게 구사하는 정련되고 세련된 문장이 매력적이다. 당신을 일상 속에 펼쳐진 기괴하고 아름다운 환상의 세계에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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