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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바람을 기다리며 (커버이미지)
    [문학]봄바람을 기다리며
    • 거페이 지음, 문현선 옮김
    • 더봄
    • 2023-04-14

    중국 농촌사회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그린 화제작!-중국의 대표적 서정주의 작가 거페이 최신 장편소설 -중국 최고 상금 제1회 징둥京東문학상 대상 수상작‘고향’은 작가들에게 있어서 영원한 영혼의 안식처다. 특히 중국은 급격한 현대화 과정에서 기존의 사회, 특히 농촌이 붕괴되는 큰 변화를 겪었다. 그 때문에 많은 작가들이 고향을 잃었고 추억으로만 남아있는 옛 사람과 지난날을 그리워하는 정서를 갖게 됐다. 그들의 펜 끝에서 중국의 고향은 ‘전쟁 같은 재난 속에서도 그 모습을 유지했지만 산업화 과정에서 조용히 산산이 흩어지는 운명을 피할 수 없었다’고 묘사된다. 하지만 거페이의 장편소설 『봄바람을 기다리며』에서 고향은 미약하나마 다시 되살아난다.『봄바람을 기다리며』는 강남지역 농촌마을인 루리자오(儒里趙) 촌에 사는 평범하면서도 개성이 강한 인물들을 주인공으로 삼아 1958년부터 2007년까지 이어지는 이야기이다. 공산당 집권, 토지개혁, 대약진운동, 문화대혁명, 개혁개방 등 시대를 뒤흔든 굵직굵직한 사건들 속에서 시골의 작은 마을이,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이 어떻게 자신과 가족을 지키는지, 흩어지는지, 변해 가는지를 묵묵히 그들의 발자취를 뒤따라가며 보여준다. 반세기에 걸친 급격한 변화에 따라 가족과 개인의 운명, 마을의 역사를 세밀하게 묘사하고 미래를 그렸다.거페이의 말을 빌리자면 『봄바람을 기다리며』는 농촌의 사회 현실을 반영한 작품이 아니다. 작가는 평범한 사람들을 다시 이해하는데 더 주목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중국 구사회인 농촌사회가 종말에 이를 것임을 부인하지는 않는다. 바로 그 때문에 작가는 소설을 통해 우리에게 현대 농촌사회의 윤리와 역사의 변화를 새롭게 바라볼 기회를 준다.총 4장으로 구성된 소설 중 앞의 1, 2장에서는 ‘나’의 관점에서 50여 명의 인물을 그려낸다. 생생하게 묘사되는 인물도 있고, 어떤 인물은 주변에 머문다. 3장에 이르러서는 농촌의 붕괴를 보여준다. 소설 속 등장인물들은 겉으로는 시대의 변화에 무력하고 뜻을 이루지 못한 삶을 사는 것 같지만 여전히 땅속에 뿌리박은 강인한 생명력이 남아있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루리자오 마을은 철거될 뿐 아니라 인정 또한 메말라버리고 공동체는 무너지지만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잊혀지지는 않는다. 결국 4장에 이르러 뿔뿔이 흩어진 사람들은 다시 만나고 마을은 소생할 가능성도 보이는 듯하다. 완전히 희망적이지는 않지만 잠시나마 주인공의 마음속에도 봄바람의 따뜻한 온기가 스며든다. 나는 동쪽을 보았다 나는 남쪽을 보았다 나는 서쪽을 보았다 나는 북쪽을 보았다 그곳에는 봄바람이 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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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제인형 살인사건 (커버이미지)
    [문학]봉제인형 살인사건
    • 다니엘 콜 지음, 유혜인 옮김
    • 북플라자
    • 2023-04-14

    영국 아마존 베스트셀러!2016년 런던 도서전 최고의 화제작!영국, 미국, 일본, 독일, 러시아 등 주요 선진국 포함 32개국 번역 출간!영국TV 드라마화 제작 확정!2016년 4월 런던 도서전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소설 《봉제인형 살인사건》은 다니엘 콜의 데뷔작으로서 영국, 미국, 독일, 일본을 포함한 32개국에서 출간되었고, 치열한 경쟁 끝에 《데렐 가족》을 히트시킨 ITV社가 TV판권을 획득했다. 《봉제인형 살인사건》은 생동감 있는 묘사, 입체적인 캐릭터, 치밀하고 절묘한 플롯,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긴장감 넘치는 구성으로 첫 문장에서부터 마지막 문장까지 단숨에 읽게 만드는 흡입력을 가지고 있다. 추리스릴러 소설의 대가의 반열에 오른 레이첼 애보트나 M. J. 알리지 같은 작가들도 다니엘 콜의 등단을 새로운 천재 작가의 탄생이라며 치켜세웠다. 신체의 여섯 부위를 바늘과 실로 꿰매 이어 붙인 살인사건이라는 섬뜩한 소재를 다루면서도 진정한 정의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다.여섯 명의 희생자, 하나로 꿰매진 몸통!범인과의 피말리는 두뇌싸움! 미친 가독성!런던의 허름한 아파트에서 신체의 여섯 부위를 꿰매서 이어 붙인 시신 한 구가 발견되었다! 각 신체 부위는 서로 다른 사람의 몸에서 가져온 것이므로, 희생자는 총 여섯 명이다. 사람들은 이를 봉제인형 살인사건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여섯 명의 희생자가 누구인지, 그들의 공통점은 무엇인지에 대해 어떠한 단서도 없어 수사가 미궁에 빠질 무렵, 또 다른 편지 한 통이 울프 형사에게 전달된다. 편지에는 또 다른 여섯 명의 이름과 날짜가 적혀 있다. 런던 경찰이 봉제인형 살인사건의 희생자들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그 누구도 상상할 수 없는 엄청난 비밀이 드러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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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스러기들 (커버이미지)
    [문학]부스러기들
    • 이르사 시구르다르도티르 지음, 박진희 옮김
    • 황소자리
    • 2023-04-14

    전 세계 33개국 출간, 미국·영국·독일 베스트셀러! ‘2015 영국 The Petrona 상’ ‘2015 아이슬란드 The Blood Drop 상’ 수상 ‘2016 독일 LovelyBooks Der Leserpreis 상’ ‘2016 영국 The Morda 상’ 최종후보“북유럽 느와르의 최강자”라 불리는 이르사 시구르다르도티르의 소설이 한국 독자들을 찾아왔다. 아가사 크리스티 이후 현존하는 최고 여성 추리작가로 꼽히며 내는 책마다 미국, 영국, 독일, 북유럽 전역에서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소설가. 서늘한 심리 묘사와 가차 없는 비극성으로 읽는 이의 가슴에 파문을 일으키는 그녀의 작품세계는 감히 누구도 범접하기 어려운 절대경지라고 평단과 독자들은 입을 모은다. 이 소설 《부스러기들(아이슬란드어 원제: BRAKIÐ, 영문판 제목:The Silence of the Sea)》은 작가 특유의 ‘어둡고, 깊고, 차가운’ 소설문법이 견고하고 아름답게 녹아든 작품으로, 전 세계 33개 언어로 번역되며 밀리언셀러가 되었다. 작가의 모국인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많이 팔린 하드커버로 기록되기도 한 이 작품은 ‘2015 영국 The Petrona 상’ ‘2015 아이슬란드 The Blood Drop 상’을 수상했고, ‘2016 독일 LovelyBooks Der Leserpreis 상’ ‘2016 영국 The Morda 상’ 최종후보에 오른 상태다. 호화 요트 한 대가 방파제와 충돌했다. 무언가, 불길하고 나쁜 일이 벌어졌다북구의 겨울 추위가 가시지 않은 어느 밤. 아이슬란드 수도 레이캬비크 항구로 호화 요트 한 대가 무섭게 돌진한다. 칼바람 속에서 지켜보는 승객 가족과 세관원들의 걱정에도 아랑곳없이 요트는 요란한 굉음을 내며 방파제에 부딪혔다. 요트의 전 소유주는 파산했고, 아이슬란드 은행의 분쟁조정위원회로 명의가 넘어간 직후였다. 리스본을 출발해 레이캬비크에 도착할 예정이던 배 안에는 세 명의 선원과 부부, 부부의 쌍둥이 딸들이 승선했다. 깜짝 놀란 세관원들이 서둘러 요트로 들어갔지만 배는 텅 비어 있었다. 승객들 모두,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 것이다.배 안에서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소설은 사건 경위를 추적하는 변호사 토라와 비극에 휘말린 주인공 아이에르의 시선을 교차시키며 독자들을 헤어나기 힘든 미궁 속으로 이끌어간다. 중년의 여성 변호사 토라, 요트 실종사건 속으로 발을 내딛다요트 사고 며칠 후 변호사 토라의 사무실로 퉁퉁 부은 얼굴의 노부부가 찾아온다. 소매 끝동이 헤진 셔츠 차림에, 반들반들 닳은 인조가죽 가방을 손에 쥐고 나타난 노부부의 눈빛은 제자리를 찾지 못한 채 허공을 헤매고 있었다. 비범한 상황에 처한 평범한 사람들의 얼굴. 중년의 여성 변호사 토라는 그동안 이런 표정의 의뢰인들을 무수히 만나왔다. 노부부는 토라에게 요트에서 실종된 아들 내외가 해외 보험사에 가입한 거액의 생명보험 문제를 처리해 달라고 의뢰한다. 보험사로부터 생명보험금을 받아내기 위해서는 의뢰인의 아들인 아이에르 부부가 사망했다는 증거를 찾아내야만 한다. 평범한 회사원이었던 아이에르 부부는 왜 이렇게 엄청난 금액의 보험에 가입한 걸까? 갑작스레 변경된 아이에르 가족의 귀국 동선과 이번 실종 사건 사이에는 의심할 만한 연결고리가 없는 걸까? 떨칠 수 없는 의구심을 안고 토라는 조사에 착수하지만 진실을 추적할 수 있는 실마리는 보이지 않고 조각난 단서들 속에서 파국의 밑그림만 점점 더 짙게 드리워진다. 설상가상 이 배를 둘러싸고 오래 전부터 떠돌던 온갖 소문과 저주설이 수면 위로 드러나고, 심하게 훼손된 시신 한 구가 해안가로 밀려온다.불행은 살금살금 찾아와 우리의 뒤통수를 친다한편 아내와 쌍둥이 두 딸을 동반해 리스본으로 날아간 조정위원회 직원 아이에르는 요트의 명의 이전 작업을 순조롭게 진행했다. 그런데 예기치 않은 문제가 발생해 일이 꼬여버린다. 애초 요트에 승선하기로 한 선원 중 한 명이 계단에서 굴러 떨어져 다리가 부러지는 바람에 선박의 최소항만운항규정에 따른 대체 인력을 구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대체 인력 투입에 따른 비용 문제를 두고 선장과 실랑이를 벌이던 아이에르는 어느 순간 자신이 그 자리를 채우겠다고 나선다. 공교롭게도 그는 몇 년 전 해기사면허증까지 따놓은 상태였다. 화창한 리스본에서 물리도록 여행한 뒤 비행기로 귀국하려던 아이에르 가족은 엉겹결에 호화 요트의 승객이 되었다. 예상보다 멋들어진 요트를 본 아내 라라와 쌍둥이들은 한껏 들뜬 기분에 사로잡힌다. 하지만 그 배가 처음부터 자신들의 몫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당혹스러운 건 통신 두절과 뱃멀미만이 아니었다. 어린 딸들은 부모가 이해하기 힘든 이상한 말을 반복하고, 선원들은 아이에르 가족을 없는 사람들인 양 취급했다. 그럼에도 시시각각 자신을 옭죄는 불쾌한 기운의 정체를 아이에르는 제때 간파하지 못했다. 무언가 단단히 잘못된 듯한 요트에서 가족이 무사 귀국하기를 희망했지만 폭풍우 치는 망망대해에서 그가 마침내 깨달은 건 이 배가 정말, 그야말로 해로운 공간이라는 사실뿐이었다. 탐욕의 부스러기들, 그 뒤에 남은 진실의 부스러기들착하고 성실한 가장이었던 아이에르는 어쩌다 이토록 위험천만한 물 지옥으로 가족을 내몰게 된 걸까? 무성한 소문과 추측의 바다를 헤치고 나간 토라 앞에는 어떤 광경이 펼쳐질까? 참혹하게 드러난 진실은 우리에게 무얼 이야기할까? 작가 이르사 시구르다르도티르는 평범한 사람들이 불행에 휘둘리는 고리와 그것이 자가 증대하는 원리, 사소한 하나의 욕망이 또 다른 욕망과 얽히면서 점점 더 손쓸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닫는 과정을 정밀한 펜화처럼 그려낸다. 우리는 별 볼일 없는 오늘이 내일도 여전히 계속될 것이라고 철석같이 믿고, 그 믿음으로 인해 종종 괴롭다. 하지만 견고하게 붙박였다고 생각하는 현재와 미래를 장담할 수 있는 사람은 어디에도 없다. 단 한 번의 작은 일탈, 낯선 누군가의 탐욕과 부주의로도 와장창 깨져버릴 수 있는 행복을 지키기 위해 발버둥치는 우리는 또 얼마나 가련한 존재인가. 소설 《부스러기들》은 이 같은 우리 삶의 일면을 심리 스릴러라는 형식을 빌려 단단하게 응축해낸 작품이다. 거센 물살처럼 몰아치는 이야기에 빨려들어 소설을 읽고 다 난 뒤 우리에게 오롯이 남는 인식은 그럼에도, 아니 그러므로 더 단단히 부둥켜안아야 할 내 앞의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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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어스 - 별을 따는 사람들 (커버이미지)
    [문학]부어스 - 별을 따는 사람들
    • 권혜린 지음
    • 실천문학사
    • 2023-04-14

    2010년 제5회 이화글빛문학상에 장편소설 『불가사리 전선』 이 선정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한 권혜린 소설가가 두 번째 장편 소설책 『부어스, 별을 따는 사람들』을 실천문학사에서 출간하였다. 권혜린 작가는 이번 장편소설 『부어스, 별을 따는 사람들』에서 소설의 제목처럼 한국의 21세기 로마족인 부어스족이 별을 따기 위해 한밤중에 순례하는 이 시대 청년들의 몸부림을 박진감 있는 문체로 잘 그려내고 있다. 여기서 부어스 족은 작가가 조어한 홈리스 족이자 ‘집 주소가 미로가 된 사람들이다.’ 별은 집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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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멸의 제국 - 백성, 나라를 꿈꾸다 (커버이미지)
    [문학]불멸의 제국 - 백성, 나라를 꿈꾸다
    • 오동명 지음
    • 말글빛냄
    • 2023-04-14

    나라다운 나라를 꿈꾸다새벽 여섯 시, 민영환이 자결한다. 그날 빈소 밖 마당 한쪽 구석에서 온종일 혼자 있던 민영환의 집 하인이자 인력거꾼이 있었다. 그는 그날 밤 가까운 경우궁 뒷산으로 올라가 목을 맨다. 이 죽음은 기껏 역사의, 그것도 극히 일부 역사책에 한 줄로 남았을 뿐이다. 조선 말 위정자들에게 백성은 안중에 없었지만 나라를 뺏긴 후에야 깊은 후회 속에서 백성을 꺼냈다. 1894년(고종 31년), 동학농민운동 때에도 농민들의 요구는 나라를 뒤엎자는 것도 아니었고 더욱이 왕위찬탈의 목적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조선의 미래를 걱정하여 논밭에서 땅을 일구며 쓰던 쟁기를 들고, 논밭에서 일하던 그 옷 그대로 일어나 나라를 위해 목숨을 기꺼이 바쳤다. 그리 천대를 받아가며 하찮게 살면서도 나라를 생각했다. 위태한 틈을 타 높은 자리를 탐한 것도, 그리 가난에 찌들어 살면서도 먹을 것을 앗자고 나라의 창고를 부수지도 않았다. 황제와 대신들이 백성을 무시했다. 백성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그들에게 백성은 없었다. 우매한 백성들은 그저 나라가 잘 되기를, 그저 나라가 나라답기를 바랐다. 1905년 11월 17일 일제가 을사조약을 강제 체결하여 국권을 박탈하자, 원임의정대신 조병세가 백관들을 이끌고 조약에 찬동한 이완용 등 매국 대신 5적의 처형과 조약을 파기하도록 상소하였다. 그러나 황제의 비답이 있기도 전에 일본 헌병에 의해 조병세는 구금되고 백관들이 해산되자, 민영환이 다시 백관들을 거느리고 두 차례나 상소를 올리고 대한문 밖에 엎드려 기다리며 궁중에서 물러나지 않았다. 하지만 일제의 감시와 위협 아래 있던 고종황제는 이를 받아들이지 못했다. 민영환을 비롯한 여러 백관들의 상소로 조약 체결에 대한 반대 여론이 더욱 높아져가자 일제는 일본 헌병을 출동시켜 백관들을 해산시키고 민영환을 잡아 가두었다. 평리원 감옥에 갇혀 있다가 11월 29일 해질 무렵 석방된 민영환은 이미 기울어진 대세를 바로잡을 길이 없음을 개탄하고 죽음으로 항거하여 황실의 은혜에 보답하고 국민들을 깨우쳐 각성하게 할 것을 결심, 11월 30일 오전 6시경, 품고 있던 단도로 목을 찔러 자결하였다. 이때 그의 나이 45세였다.이때 세 통의 유서가 나왔는데, 한 통은 국민에게 각성을 요망하는 내용이었고, 다른 한 통은 재경 외국사절들에게 일본의 침략에서 조선을 구해줄 것을 바라는 내용이었다. 또 다른 한 통은 고종황제에게 올리는 글이었다. 민영환의 자결 소식이 전해지자, 원임대신 조병세를 비롯한 전참판 홍만식, 학부주사 이상철 등 많은 인사들도 스스로 목숨을 끊어 일제 침략에 항거했다.민영환 사후 1년이 지난 1906년, 그가 자결했던 방의 마룻바닥에서 대나무가 돋아났는데 실내에서 대나무가 자라는 것이 드문 일이라 사람들은 이를 그의 피가 대나무가 된 혈죽(血竹)이라고 일컬었다. 그의 부인 박 씨가 뽑힌 혈죽을 수습해 지금까지도 전해지고 있는데, 그때 발견된 대나무 잎의 개수가 45개로 순국 당시 민영환의 나이와 같았다고 한다.이 책은 일본의 침략에 죽음으로 항거했던 민영환과 갑오년 동학농민운동 당시 탄압을 주도했던 그를 제거하기 위해 하인이자 인력거꾼으로 접근한 동오와의 사이에서 주종 관계를 넘어 서서히 쌓여가는 두 사람의 깊은 신뢰와 내적 갈등을 다룬 역사소설이다. 깊은 후회 속에서 백성들을 꺼내려고 애쓰다 결국 자결하고 마는 민영환의 가슴 절절한 아픔과 절실함이 책 곳곳에 묻어나 있다. 또한 본문에 등장하는 민영환, 동오, 고종황제와 이토 히로부미 등 주요 인물들의 뛰어난 심리묘사는 이 책이 왜 수작(秀作)인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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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온한 사람들 (커버이미지)
    [문학]불온한 사람들
    • 정구복 지음
    • 메이킹북스
    • 2023-04-14

    여기 ‘불온한 사람들’이라는 이름으로 4명의 교사를 소환했다. 20대 결혼, 30대 성공, 40대 자녀 교육, 50대 제2의 인생 설계라는 삶의 과제를 안고 살아가는 인간 군상을 소개한다. 인물 각각의 생은 계절로 치환된다. 24세 오혜주는 봄바람과 같은 삶의 희망을 노래했고, 36세 최승상은 여름 햇살과 같은 열정과 성공을 욕망했다. 44세 이서정은 가을 그림자와 같은 허상을 따라 살고 있고, 55세 오윤회는 겨울 땅과 같은 인생의 시련과 고난을 맞고 있다. 이들의 이야기 속에 내 삶과 우리 사회를 투영해 보며, ‘오늘 여기 나답게 존재하는 방식’을 스스로 묻고 구상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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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의 여왕 (커버이미지)
    [문학]불의 여왕
    • 에밀리 킹 지음, 윤동준 옮김
    • 에이치
    • 2023-04-14

    강렬한 캐릭터, 화려한 액션, 거대한 모험, 은밀한 사랑판타지와 로맨스가 완벽하게 어우러진 가장 확실한 페이지 터너!“너와 나는 치명적인 악마의 피를 나눴다”수렁에 빠진 제국, 흔들리는 사랑, 냉혹한 악마와의 혈전 화려한 마법과 장대한 판타지의 신세계가 펼쳐진다 이색적인 수메르 신화에서 영감을 얻어 화려한 마법과 장대한 판타지의 신세계를 선보인 \'백 번째 여왕\' 시리즈는 출간되자마자 아마존 베스트셀러를 차지하며 독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생생한 현장감이 느껴지는 세계와 그 속에서 벌어지는 음모, 반전, 액션, 사랑 등은 순식간에 독자들을 로맨스 판타지의 세계로 끌어들인다. 타라칸드 제국의 아름답지만 야만적인 문화를 배경으로 고아 소녀 칼린다가 가혹한 운명의 소용돌이에 빠지는 《백 번째 여왕》에 이어 시리즈 2권 《불의 여왕》에서는 더욱 본격적인 모험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파란만장한 여정 끝에 ‘백 번째 여왕’이 된 칼린다는 왕좌의 무게를 감내하고 책임감을 발휘하는 강인한 정신과 뜨거운 자매애를 보여주면서 감동과 스펙터클을 선사한다. 하나하나 개성 넘치는 캐릭터는 더욱 살아 움직이고, 음모는 더욱 대담해져 한시도 쉴 틈을 주지 않는다. 마법을 부리는 소녀들의 죽음을 무릅쓴 대결 장면 묘사는 더욱 섬세하고 치밀하다. ‘킨드레드’ 칼린다의 진정한 모험이 드디어 시작된다!“한번 잡으면 놓을 수 없는 위험한 책” 상상을 초월하는 아슬아슬하고 매혹적인 세계 수메르 신화를 바탕으로 하나의 세계를 구축한 \'백 번째 여왕\' 시리즈는 《불의 여왕》에서 그 절정을 보여준다. 제국에 전해 내려오는 하늘의 신과 대지의 신 이야기, 부타라는 초자연적 힘을 발휘하는 종족, 이국적인 풍경과 치마로 된 군복 같은 이색적인 복식까지 판타지의 신세계를 보여준다. 정교하고 치밀한 묘사로 어딘가에 존재할 것만 같은 생생한 현실감을 안겨준다. 여주인공 칼린다는 불을 다루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뜻하지 않게 킨드레드가 되어 거부할 수 없는 왕좌의 무게를 감당해야 하지만 강인하게 운명에 맞서 싸운다. 물, 불, 땅, 하늘을 지배하는 능력을 가진 네 명의 소녀와 또다시 대결을 펼쳐야 하는 상황에 내몰리지만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따뜻한 자매애를 보여줘 감동을 전한다.강인한 여주인공이 역경을 헤치고 성장하는 이야기는 많고 많다. 이 책 또한 그러한 일반적인 틀을 따르는 것 같지만 독자들이 열광하는 지점은 캐릭터 간의 관계에 있다. 칼린다와 사랑하는 연인과의 관계, 칼린다와 수도원에서 함께 자란 나테사와의 관계는 한곳에 머물러 있지 않고 변화하고 성장한다. 상상으로 버무려진 매혹적인 세상과 인물들의 이야기라 한번 손에 잡으면 질주하듯 읽어 내려갈 수밖에 없다. “태양이 아직 빛나지 않지만 새벽빛이 다가오고 있어” 위기에 빠진 제국, 흔들리는 사랑, 정체성의 혼란 속에서도 그녀는 스스로 운명을 선택한다 타라칸드 제국을 점령한 반란군을 피해 술탄의 나라 자나단에서 만난 칼린다 일행과 아스윈 왕자는 나라를 되찾기 위한 싸움에 나선다. 칼린다와 아슬아슬한 사랑을 이어오던 근위대장 데븐은 제국의 반역자로 감옥에 갇히는 신세가 되어 칼린다의 마음은 갈기갈기 찢어진다. 그때 칼린다에게 첫눈에 반한 아스윈 왕자가 거침없이 다가와 칼린다의 마음을 뒤흔든다. 《불의 여왕》은 전편과 달리 데븐과 칼린다의 시점이 교차되며 각자의 내밀한 속마음을 들려준다. 그녀의 마음은 과연 어디로 향할 것인가? 한편 악마를 불러내는 주문이 적혀 있는 책을 숨겨야 하는 절체절명의 숙제를 안고 있는 칼린다는 계속 악몽을 꾸며 악마의 검은 유혹에 시달린다. 나아가 그녀는 선함과 악함 사이에서 정체성의 혼란과 맞닥뜨리게 된다. 그러나 그녀 앞에 펼쳐진 인생이 거대한 시련의 연속이지만 칼린다는 결코 무너지지 않는다. 그녀를 열렬히 응원하며 읽다 보면 순식간에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게 된다. 누구나 빠져들 수밖에 없는 칼린다의 이야기에 오늘도 무미건조한 하루를 보낸 당신을 초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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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편한 편의점 2 (단풍 에디션) (커버이미지)
    [문학]불편한 편의점 2 (단풍 에디션)
    • 김호연 지음
    • 나무옆의자
    • 2023-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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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행한 당신을 위하여 (커버이미지)
    [문학]불행한 당신을 위하여
    • 김다윤 지음
    • 팩토리나인
    • 2023-04-14

    “누군가를 불행하게 한 사람은 벌받아야 하잖아.”★2022 STORYUM×NOVEL 스토리움 소설 공모전 당선작★평범한 대학생 다온에게 어느 날, 《불행한 이들을 위하여》라는 책이 도착한다. 그 책을 이용하면 끔찍한 사건이 벌어졌던 현장으로 가서 가해자를 처벌할 수 있다. 정의감이 강한 다온은 친구 연우와 함께 가해자를 처벌하고, 피해자를 구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그리고 세 번째 사건의 피해자였던 해준이 《행복한 이들을 위하여》라는 책의 주인이 되면서 세 사람은 더 많은 이들의 삶을 엿보고, 영향을 미치게 된다.《불행한 당신을 위하여》는 불의도, 부정도 특별하지 않은 시대에 정의와 타인의 행복을 바라는 특별한 청춘들의 이야기다.악행을 처벌하는 붉은 책과선행에 축복을 주는 푸른 책“착한 일을 하면 상을, 나쁜 일을 하면 벌을…….누군가를 불행하게 한 사람은 벌받아야 하잖아.” 우울함과 무기력에 잠식된 나날을 보내던 다온은 정체를 알 수 없는 수상쩍은 책 《불행한 이들을 위하여》의 주인이 되면서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영화 같은 일들을 겪는다. 바로 타인을 불행하게 만든 이를 직접 처벌할 수 있게 된 것.《불행한 이들을 위하여》라는 제목의 일명 ‘붉은 책’은 사건이 벌어진 현장에서 범행을 직접 본 뒤, 가해자의 몸에 손을 대고 처벌을 말하면 이루어지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어린 시절 끔찍한 사건을 겪고 나서부터 불우한 피해자로 살아온 다온은 ‘죄를 지은 자는 벌받아야만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별 망설임 없이 가해자들을 처벌한다. 그러나 몇 차례 사건을 해결하면서, 선과 악, 상과 벌을 구분하는 게 그렇게 간단하기만 한 문제는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심지어 다온이 가진 ‘붉은 책’과 반대되는, 선행을 한 자에게 축복을 주는 ‘푸른 책’의 주인인 이해준, 그리고 다온과 오랜 악연으로 얽힌 친구 서연우가 각각 ‘붉은 책’의 피해자로 나오면서 다온의 세계는 점점 혼란스러워진다.소설 《불행한 당신을 위하여》는 사람에게 상처받아 점점 더 벽을 세우는 이들에게, 아무리 피하고 싶어도 끝끝내 낡고 닳아버린 우리의 마음을 구제하는 것 또한 타인의 선의라고 말한다. 사람들 때문에 우울하고 힘들 때, 나를 에워싼 주변의 모두가 이기적인 사람으로 보일 때, 그들도 각자의 인생이란 전쟁터에서 열심히 분투하고 있음을 떠올리면 우리는 조금씩 너그러울 수 있게 되니까. 이 책을 읽는 독자들도 다온처럼 곁에 있는 사람들의 생을 들여다보고, 어쩌면 마음에 담아두고 있었던 그들의 과오를 용서하는 법을 얻어 가길 바란다.끔찍한 화재로 모든 걸 잃었던 청춘들의 멈춰버린 시간이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한다!8년 전, 가정폭력을 일삼던 아빠가 저지른 방화로 엄마가 죽고 난 뒤, 그전에 아빠를 신고하지 못한 탓이라고 생각하며 다온은 점점 더 불행해진다. 그리고 신고하려고 마음먹었을 때 자신을 말렸던 연우에게 모든 잘못을 떠넘기지만, 그런다고 어깨를 짓누르는 죄책감과 우울에서 벗어나진 못한다. 질기디질긴 악연의 끈으로 묶여 있던 다온과 연우의 관계는 ‘붉은 책’을 만나 일련의 사건을 겪으면서 달라진다. 다온은 어렸던 연우 역시 피해자임을 깨닫고, 연우는 자신을 꽁꽁 얽매고 있던 죄책감을 조금씩 덜어낼 수 있게 된다. 무게 추가 다온에게로 한껏 기울어져 있었지만, 이제야 비로소 피해자와 가해자라는 틀에서 벗어나 서로를 마주 보면서 진정한 우정을 나누는 친구로 거듭난다. 그렇게 8년 전 멈추었던 두 사람의 시간은 다시 흘러간다.역설적이게도 피해자와 가해자가 뚜렷하게 나뉘는 ‘붉은 책’을 통해 다온은 그 경계를 의심하게 된다. ‘붉은 책’은 작중 절대적인 존재가 만들었을 거라 추정되는 신비한 물건이지만, 그러한 책에서마저도 선과 악, 상과 벌의 구분이 모호하기 때문이다. 처음엔 책이 보여주는 대로 자신만만하게 악인을 벌하던 다온은 피해자도 악행을 저지를 수 있다는 걸 보고 나서 스스로 판단하는 법을 점차 배워나간다. 그리고 한발 더 나아가 피해자들을 구제하기 위해 노력한다. 성희롱 단톡방의 가해자를 벌해도 피해자의 고통은 없었던 일이 되지 않고, 음주 운전자를 벌해도 이미 죽은 아이는 살아 돌아오지 않는다. 그리고 ‘붉은 책’은 가해자를 처벌하게는 해주지만, 피해자를 위한 조치는 알려주지 않는다. 사건이 지나간 뒤에도 그 여파를 견뎌야 하는 피해자들이 회복하여 일상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건 온전히 다온, 자신의 선한 의지다. 고통을 겪는 과정은 괴롭기만 하지만 이를 견디고 마침내 이겨내는 이야기는 거창하지 않아도 우리에게 큰 위안을 준다. 비록 현실에 ‘붉은 책’이나 ‘푸른 책’은 존재하지 않지만,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더더욱 타인의 삶으로 눈을 돌려야 하고, 서로를 구제해 줄 손이 되어주어야 한다는 게 작가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아닐까. 어쩌면 다온과 연우, 그리고 ‘붉은 책’에 피해자로 나왔지만 꿋꿋이 살아가는 이들이야말로 우리가 주변에서 마주하는 얼굴들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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