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상세보기

로비의 기술 - 로비를 잘 하는 일이 성공의 척도이다 (커버이미지)
로비의 기술 - 로비를 잘 하는 일이 성공의 척도이다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이효석 지음 
  • 출판사북아띠 
  • 출판일2019-01-09 
보유 1, 대출 0,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책소개

‘로비’라는 단어는 우리에게 부정적인 편견으로 다가오는 듯하다. 로비가 무엇인지 분명히 알지 못할수록 이러한 편견은 더욱 거대해진다. 왜냐하면 ‘000 로비 의혹’과 같이 매체를 통해 접하는 로비 관련 기사는 부정적인 내용 일색이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은 ‘로비’라는 단어를 듣는 순간, 특정 목적을 위해 정치인이나 공무원에게 대가를 지불하는 풍경을 떠올릴지 모른다. 제조업체가 납품 권한을 얻기 위해, 건설회사가 공사 수주를 따내기 위해, 진급 과정에서 특혜를 얻기 위해 불법적으로 ‘대가’를 지불하는 것이다. 이렇게 불법적이거나 음성적인 대가는 ‘뇌물’이라고도 한다. 또 뇌물이 오가는 로비가 밝혀졌을 때를 ‘비리’라고 말한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는 로비를 생각하면 뇌물 수수나 비리가 자연스럽게 연상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과연 로비와 뇌물 수수는 불가분의 관계인가? 또는 뇌물 수수와 같은 불법적인 대가가 없는 로비는 불가능한 것인가? 만일 합법적인 로비가 있다면 어떤 예를 들 수 있겠는가.

우리나라에서 흡연자와 흡연 반대자의 갈등은 오래전부터 있어 왔다. 공공건물에서의 금연과 정부의 담뱃값 인상이 시행되기 직전 갈등은 크게 불거졌다. 흡연자들은 기호식품으로서의 흡연의 자유, 업무 능률과 스트레스 해소 등을 이유로 반론을 펼쳤다. 담배인삼공사를 쥐고 있는 정부의 권력 횡포라는 의견까지 나왔다. 서민들에게 흡연과 음주를 제한한다면 폭동이 일어날 것이라는 소문도 있었다. 반면 흡연 반대자들은 금연을 권장하는 세계적인 추세, 국민 건강, 위생과 청결 등을 이유로 내세웠다. 간접 흡연의 위험과 깨끗한 공기를 마실 권리도 그들의 주장이었다. 간접 흡연으로 폐암에 걸린 사람들의 눈물나는 호소도 힘을 더해 주었다. 양쪽의 주장은 달랐으나 나름대로 설득력이 있어 보였다.
그러니 정책을 결정하는 입장에서는 어느 한편의 손을 들어줄 수는 없었을 것이다. 타협과 설득 끝에 담뱃값은 단계별로 인상하되, 당장은 애초 계획보다 절반 이상 낮춘 인상 폭으로 결정지어졌다. 이제는 공공건물 내에서 금연하는 일이 당연하게 느껴지고 있다. 하지만 불과 수년 전까지만 해도 사무실은 물론 버스 안에서 담배 피는 사람도 종종 볼 수 있었다.
합법적인 로비란 이와 같이 공공 정책이나 입법 제정 과정에서 자신이 속한 집단의 이익을 위해 영향력을 행사하는 활동이다.

이 책은 ‘로비의 기술’을 무턱대고 강요하지 않는다. 일단은 로비에 대한 오해를 푸는 것으로 시작하는 것이 순서일 것 같다. 로비와 로비스트의 개념이 무엇인지, 어떤 역할을 위해 존재하며, 그로부터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자.
로비는 우리가 짐작하는 것보다 도처에서 발견된다. 그리고 ‘로비를 잘 하는 일’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다. 이 책을 덮을 때쯤이면 로비에 대한 객관적 시각과 영향력 행사를 위한 로비 활동에 어느 정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

저자소개

이효석(李孝石, 1907~1942)은 1928년 《조선지광》에 「도시와 유령」을 발표하며 정식으로 문학 활동을 시작했다. 초기작은 경향문학의 성격이 짙어 ‘동반자 작가’로 불렸다. 첫 창작집 『노령근해』를 통해 자신의 프롤레타리아 이념을 추구하는 문학적 지향성을 뚜렷이 보여주었다. 생활이 안정되기 시작한 1932년 무렵부터는 순수문학을 추구하여 향토적, 이국적, 성적 모티프를 중심으로 한 독특한 작품 세계를 펼쳤다. 1933년부터 왕성하게 작품 활동을 하여 이 해에 「돈(豚)」 「수탉」 등을 발표하였다. 이후 1936년 「산」 「분녀」 「들」 「메밀꽃 필 무렵」 「석류」, 1937년 「성찬」 「개살구」, 1938년 「장미 병들다」 「해바라기」, 1939년 「황제」 「여수」 등의 단편을 발표하며 대표적인 단편소설 작가로서 입지를 굳혀 갔다. 『화분』(1939), 『벽공무한』(1940) 등의 장편도 발표했는데, 일본의 조선어 말살 정책에 일어로 장편소설 『녹색의 탑』(1940)을 비롯한 다수의 작품을 쓰기도 했다. 대표작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지인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에 이효석문학관이 건립되어 있다.

한줄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