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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하나님이 계시니까 (커버이미지)
괜찮아, 하나님이 계시니까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장준식 지음 
  • 출판사아이러브처치 
  • 출판일2018-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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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에필로그nn 다른 세상에 들어갔다 나오는 일은 쉽지 않다. 운동하기 전, 운동의 세계로 들어가 위해서 몸을 풀고, 운동을 마친 후, 일상으로 돌아오기 위해서 몸을 푸는 것처럼, 다른 세상에 들어갔다 나올 때에는 일정한 양의 전환 시간이 필요하다. n 지휘자 클라우디오 아바도가 베르디의 <레퀴엠> 연주를 마치고 그 세계에서 빠져나오기 위하여 잠시 멈추어 서 있는 장면은 클래식 애호가들에게는 널리 알려진 유명한 장면이다. 레퀴엠을 연주하며, 숨 쉬는 자로서, ‘메멘토 모리(Memento mori)’의 세계로 들어가 온 몸으로 죽음을 묵상한 뒤, 박수갈채 속에서 다시 죽음을 묵상할 겨를 없는 일상의 세계로 돌아오는 일은 그에게 있어 공간 이동과도 같은 일이었을 것이다. n 아브라함의 믿음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는 어느새 아브라함의 세상으로 들어가 ‘패러독스의 신앙’에 젖어 들지만, 아브라함의 죽음을 맞이하며 그와 헤어지고 나면, 이제 우리는 자신의 신앙의 길을 혼자서 뚜벅뚜벅 걸어가야 한다. n 헤밍웨이의 소설 <노인과 바다>에서 주인공 산티아고는 천신만고 끝에 청새치를 잡아 집으로 돌아오던 중 상어 떼의 공격을 받아 싸우며 이런 말을 던진다. “인간은 패배하도록 창조된 게 아니야. 파멸당할 수는 있을지는 몰라도 패배할 수는 없어.”n 어떤 이는 이것을 이렇게 해석한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헤밍웨이가 ‘파멸(destroy)’과 ‘패배(defeat)’를 엄연히 구별했다는 점이다. ‘파멸’은 물질적 가치요, ‘패배’는 정신적 가치를 뜻한다”(고전의 결박을 풀다, 27쪽). 성경에는 이와 비슷한 구절이 나온다. “그러므로 우리가 낙심하지 아니하노니 우리의 겉 사람은 낡아지나 우리의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지는도다”(고후 4:16).n 믿음의 길을 간다는 것은 ‘파멸 당할지언정 패배하지 않는 인생을 사는 것’이다. 믿음의 길을 걷는 사람은 패배하지 않는다. 우리의 여정은 최초의 존재자(하나님)의 은혜 안에 있기 때문이다. 이제, 아브라함과 헤어진 우리는 아브라함과 함께 믿음의 길을 걸으며 배운 것을 그대로 살아내는 신앙인이 되어야 한다. 믿음의 길을 걸으면서 어렵고 힘든 일을 만날 때마다 좌절하거나 절망하지 말고 자기 자신에게 이렇게 속삭여 보라. “괜찮아, 하나님이 계시니까.”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하신다.

저자소개

강화도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성장했다. 연세대학교와 미국 에모리대학교에서 공부했고, 현재 GTU(버클리연합신학대학원)에서 조직신학으로 PhD 과정 중에 있으며, 기술의 발달로 인해 급변하는 사회에서 ‘교회는 어떠한 의미를 지닌 공동체이어야 하는지’를 밝혀내기 위해 교회론을 정치(철학)신학의 시선에서 풀어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배우자 안영숙과의 사이에서 두 아들 건유, 찬유를 두고 있으며, 조지아주에서 오랜 목회 후, 지금은 북가주 실리콘밸리 지역에 있는 아름다운 공동체, ‘세화교회’를 섬기며 기쁘고 즐겁게 살고 있다. 또한 한국문단에 등단한 시인詩人이기도 하다.
junsikcha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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