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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아잔 브라흐마 (지은이), 각산 (엮은이)
- 출판사나무옆의자
- 출판일2018-05-17
- 등록일2021-03-03
- 파일포맷epub
- 파일크기21 M
-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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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한시도 쉬지 않고 뛰어다니는 ‘원숭이 마음’
명상에서 ‘원숭이 마음’이 뜻하는 의미는 원숭이가 숲 속에 살면서 이 나뭇가지에서 저 나뭇가지로 건너다니는 것처럼, 이 일에서 저 일로 한시도 쉬지 않고 건너 뛰어다니는 ‘분주한 마음’을 일컫는 은유다. 고요히 멈춰야 하는 나쁜 마음이다. 인간들은 마음을 고요하게 멈춰 있기가 매우 어렵다. 우리는 거의 모두가 ‘원숭이 마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끄러운 원숭이 잠재우기』는 원숭이가 사람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바나나 껍질을 벗기듯 새로운 명상법을 제시한다. 서문에서 아잔 브라흐마 스님은 다음과 같이 밝힌다.
원숭이는 항상 꼭지를 움켜쥐고 반대쪽 끝에서부터 껍질을 벗깁니다. 한번 원숭이처럼 바나나 껍질을 벗겨보세요. 그러면 원숭이의 방법이 훨씬 쉽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원숭이가 그렇듯 명상을 하는 불교 승려들은 마음을 둘러싸고 있는 어려운 문제와 마음을 분명하게 구분할 줄 아는 전문가들입니다. 이제 여러분을 삶의 여러 문제를 다루는 수도승 명상법으로 초대합니다. 바나나 껍질을 벗기는 것처럼 당신은 이전보다 훨씬 더 수월하게 인생을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7가지 주제로 엮은 108개의 ‘마음’ 이야기
『시끄러운 원숭이 잠재우기』에는 어둡거나 무거운 얘기보다는 쉽고 명쾌하면서도 재미있는 108가지 에피소드로 가득하다. 배를 잡고 웃다가도 콧등을 후끈거리게 할 정도로 감동적이면서도 슬픈 이야기가 곳곳에 숨어 있다. 지치고 힘들며 머릿속이 산만한 현대인들에게 쉬어갈 수 있는 여가를 마련해 주는 달콤하고 새콤한 이야기들이지만 그 의미를 가만 살펴보면 깨달음의 이야기다.
1장 「좋을지 나쁠지 누가 알겠나」는 ‘희로애락’의 이야기다. 사냥을 하다가 손가락을 다친 왕이 있었다. 주치의는 상처의 위중을 묻는 왕에게 매번 무신경하게 대답하더니 급기야 손가락을 자르게 된다. 화가 난 왕은 직접 주치의를 감옥에 가둔다. 왕은 다시 사냥을 나가고 길을 잃어 토인에게 붙잡혀 제물로 쓰일 형편이었다가 잘린 손가락 때문에 살아난다. 이윽고 왕궁으로 무사히 돌아온 왕은 의사에게 사과하지만 의사는 만일 자신이 감방에 갇혀 있지 않았다면 왕 대신 자기가 토인의 제물이 되었을 것이라며 ‘좋은지 나쁜지 누가 알겠느냐’고 반문한다.
2장 「장님을 안내하는 장님」은 사물이나 개념의 속 내용을 새겨서 느끼거나 생각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음미’를 주제로 삼고 있다. 3장 「시끄러운 원숭이 잠재우기」는 마음의 ‘정진’과 관련된 이야기들, 4장 「개한테 묻기」는 존재에 대한 ‘연민’의 이야기들, 5장 「여기 있는 사람, 가는 사람」에는 ‘무아’를 주제로 삼고 있는 에피소드, 6장 「놓아버리지 못할 때 일어나는 일」에는 일체의 욕망을 버리고 사랑으로 마음을 여는 ‘내려놓음’의 이야기들이 담겨 있고, 7장 「다 알아버린 왕」에는 여러 과정을 거쳐 ‘지혜’에 이르는 길을 안내하고 있다.
욕망 없이 완벽하게 멈춰 있으면 깨달음이 온다!!!
수행하면서 우리가 원하는 바들을 일어나게 하려고 ‘나무를 흔들거나’ ‘막대기를 던지거나’ ‘나무를 타고 올라가면’ 아무것도 이뤄지지 않는다. 세상만사에 대한 일체의 욕망 없이, 우리의 마음을 조건 없는 사랑으로 열어놓은 채로, 완벽하게 고요히 멈춰 있는 것을 터득하게 되면, 그런 때에만 깨달음의 망고가 우리의 손안에 사뿐히 떨어질 것이라고 이 책에서 저자는, 결론처럼 설명한다.
저자소개
1951년 8월 7일 영국 런던의 노동자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리고 장학생으로 케임브리지대학에서 이론물리학을 전공했으며 1960년대 말에 졸업 후 1년여 동안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그러다 승려가 되기 위해 태국으로 건너가서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살아 있는 부처로 존경받던 아잔 차 스님 밑에서 수행을 하기 시작했다. 신참 수행승일 때 그는‘승려의 길’에 관한 영문 안내서 편집을 맡았다. 이 안내서는 나중에 서구의 수많은 불교 입문자들에게 훌륭한 지침이 되었다.태국에서 수행승으로 배움의 시기를 보낸 뒤 그는 불교를 가르치는 아잔 자가로를 돕기 위해 호주 퍼스에 있는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 불교협회 초청을 받아 그곳으로 갔다. 처음에는 퍼스 북쪽 교외에 자리한 오래된 집에서 아잔 자가로와 함께 생활했다. 그러다 1983년 말에 퍼스 남쪽 세르핀타인 지역 숲이 우거진 시골에 약 392,545㎡의 땅을 매입했다. 그리고 그곳에 보디냐나 수도원(스승인 아잔 차 보디냐나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을 세웠다. 보디냐나 수도원은 남반구 최초의 불교사원이 되었다. 이곳은 또 오늘날 호주의 가장 큰 소승불교 수도회 본부다.
처음엔 그 지역에 아무것도 없었다. 절을 짓기 위해 퍼스에서 모금활동을 펼치던 몇몇 승려들만 있을 뿐이었다. 아잔 브라흐마는 건물 하나 없는 그곳에서 직접 벽돌 쌓는 일과 배관 및 미장일을 배워 지금까지 존재하는 수많은 건물을 세웠다.
1994년, 절의 주지로 있던 아잔 자가로가 안식년을 맞아 호주를 떠났다. 그리고 1년 뒤 승복을 벗게 되자 아잔 브라흐마가 그 후임을 맡게 되었다. 처음에 그는 주지 직책을 완강히 거부했다. 그러다 결국 받아들였고 그 어느 때보다 열정적으로 일했다. 그의 명성은 점점 널리 퍼져나갔다. 흥미 있는 데다 희망을 주는 설법으로 그는 호주의 다른 지역과 동남아시아로부터 수차례 초청을 받았다. 2002년에는 프놈펜에서 개최된 국제 불교회의에 중요 인사로 참가했다. 그리고 2006년 6월에는 퍼스에서 열린 불교회의를 이끌었다. 그는 바쁜 일정에도 쉬지 않고 일했다. 특히 암 환자들, 수감자들, 병들어 죽어가는 사람들을 위해 열정을 쏟았다. 보디냐나에 있는 승려들은 물론이고 여러 지역에 사는 수많은 사람들이 그에게서 명상하는 법을 배우고 싶어 했다.
현재 아잔 브라흐마는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 세르핀타인에 위치한 보디냐나 수도원장,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의 불교협회 지도자, 빅토리아 불교협회 고문, 싱가포르 불교연맹 후원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오스트레일리아 승가협회를 설립하기 위해 모든 불교 종파를 초월한 협력을 구하며 열심히 일하고 있다.
2004년 10월, 아잔 브라흐마는 그가 호주 사회에 보여준 비전과 리더십, 그리고 열정적인 가르침으로 커틴대학교로부터 존 커틴 상을 수상했다. 아잔 브라흐마는 그동안 『술 취한 코끼리 길들이기』 『성난 물소 놓아주기』 등 여러 권의 저서를 집필했다. 수백만의 조회수를 기록한 아잔 브라흐마의 법문 동영상은 인터넷에서 볼 수 있고, 디지털 음원이나 비디오 파일로 무료로 내려 받을 수 있다.
목차
시작하며 7
1 좋을지 나쁠지 누가 알겠나 8
2 장님을 안내하는 장님 44
3 시끄러운 원숭이 잠재우기 76
4 개한테 묻기 112
5 여기 있는 사람, 가는 사람 150
6 놓아버리지 못할 때 일어나는 일 198
7 다 알아버린 왕 226
옮긴이의 말 2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