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상세보기

삶이라는 동물원 - 동물들의 천태만상, 인간 내면을 비추는 흥미로운 거울! (커버이미지)
삶이라는 동물원 - 동물들의 천태만상, 인간 내면을 비추는 흥미로운 거울!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하노 벡 지음, 유영미 옮김 
  • 출판사황소자리 
  • 출판일2017-10-24 
보유 1, 대출 0,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책소개

타로는 궁지에 몰렸다. 사형판결을 받고 4년째 수감 중이지만 지금껏 자신을 위해 단 한 마디 변론조차 못 했다. 말할 기회라도 주어진다면 형기가 대폭 줄어들 텐데. 타로는 다섯 살 난 강아지다.
이런 형편에 처했던 동물이 타로만은 아니다. 중세에는 유아살해, 수확물 손상, 미사 방해 등 갖가지 사유로 거의 모든 동물이 법정에 섰다. 중세 암흑기에나 있었던 일이라고? 천만에! 1916년 코끼리 메리는 사육사를 숨지게 했다는 이유로 철도 크레인을 이용해 교수형에 처해졌다. 곡마단 코끼리였던 톱시 역시 연쇄 살인범으로 기소돼 발명왕 에디슨이 특별 제작한 전기의자에 앉은 채 사형됐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가? 동물을 둘러싼 온갖 스캔들은 동물이 아닌 인간에 대해 말해주는 측면이 강하다. 인간은 제멋대로 동물을 의인화하고 자기 욕망을 투사한다. 인간의 옷을 입히고, 인간의 흉내를 내도록 훈련시키며 실컷 박수를 치다가, 동물이 제 본성을 드러낼라 치면 무섭게 돌변해 목숨까지 앗아버린다. 인간이 자연만물 위에 군림한다는 교만과 어리석음이 낳은 비극이다.

아직도, 인간이 특별한 존재이자 창조의 꽃이라고 믿는가!
정말로?


이 책 《삶이라는 동물원Das Leben ist ein Zoo》은 우리가 익히 알거나 상상조차 못했던 동물들의 천태만상을 통해 이 세계와 자연, 그리고 인간 자신을 이야기하는 흥미로운 보고서이다. 오랜 기간 동물 관련 학술논물들을 꾸준히 읽고 시간 날 때마다 동물들을 관찰해온 저자 하노 벡은 곤충부터 물고기, 파충류와 포유류가 보여주는 기상천외한 행동들을 경제적.사회적.진화론적 맥락에서 들려줌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우리가 누구이며, 우리가 왜 이렇게 살아갈 수밖에 없는지를 깨닫게 한다.

그러니까 당신은 새들이 사람보다 술이 센 이유를 알고 있는가? 쥐들이 예산이론에 딱딱 맞게 생을 꾸려간다는 점을, 원숭이가 인간보다 훨씬 비싼 값으로 섹스를 사고판다는 사실을 아는가? 암컷 침팬지의 포르노에 환장하는 수컷 침팬지와, 환각식물을 찾아 산 넘고 물 건너는 순록과, 제 목숨 부지하려 적의 아가리에 동료를 집어넣는 카라신과 담수어의 생존전략은 어떻게 보는가? 마피아적 범죄를 저지르는 갈색머리흑조와 사형에 처해진 조폭 두목 프레드, 무려 10년 간 영토분쟁을 치른 응고고 전사들의 행위에 대해서는 그저 영악한 동물이라며 고개를 내젓고 말 수 있을까?

동물들의 천태만상, 인간 내면을 비추는 흥미로운 거울!

유려한 글쓰기와 전방위적 학문이론을 겸비한 스타 작가로, 분야를 망라해 베스트셀러를 내고 있는 하노 벡은 말한다. 우리는 흔히 자연 만물이 인간을 위해 존재하며 이 세계의 질서를 우리가 통제한다고 착각하지만, 지구라는 행성에서 터 잡고 살아가는 대다수 동물의 기원은 인간보다 훨씬 깊고 오래되었다고. 그들 역시 매일의 생존과 후대의 번성을 위해 누대에 걸쳐 고유하고 치밀한 행동양식을 발전시켜 왔다고. 그러므로 우리가 간혹 동물들에게서 인간적인 모습을 보는 것은 그들이 인간이 그렇게 훌륭하거나 동물이 제법 영특해서가 아니다. 동물이 인간과 유사하게 행동하는 것은 인간과 동물이 같은 세계에 살며, 그 세계가 거주민들에게 특정 행동양식을 명령하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서 살아남고자 하는 자, 이 세계의 게임규칙을 따라야 한다.

저자소개

20년간 투자가, 은행가, 경제 전문기자, 경제학 교수로 활동한 독일 최고의 경제학자다. 요하네스 구텐베르크 마인츠 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독일 최고 일간지이자 세계 3대 신문사 중 하나인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FAZ)》에 입사하여 8년 동안 경제 전문 기자로 활약했다. 2006년 포르츠하임 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로 임용되어 현재까지 일반 경제학과 경제 정책을 가르치고 있다.
하노 벡은 굵직한 경제 이슈가 생길 때마다 《파이낸셜 타임스》《디 벨트》《슈피겔》 등 독일 유명 언론과 방송국이 가장 먼저 주목하는 스타 경제학자다. 독일 경제정책과 관련하여 영향력 있는 목소리를 내고 있으며, 특히 그리스 금융 위기 해법으로 ‘질서 있는 디폴트’와 ‘EU의 구조 조정’을 주장하여 유럽 사회에 파장을 일으켰다. 2013년 『부자들의 생각법』으로 독일 최우수 경제경영 도서상을 받았고, 2015년 『돈이 녹는다』로 다시 한 번 같은 상을 받으며 독일 최초로 이 상을 두 번 받은 저자가 되었다.
지내온 하노 벡은 거대한 부와 많은 돈마저 행복을 주지 않는 현실을 마주하면서, ‘삶이란 무엇인가’ ‘어려운 현실에서 인간을 지탱하는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가’에 대한 궁극적인 의문을 가졌다. 이번 책 『내 안에서 행복을 만드는 것들』을 통해 하노 벡은 경제학의 관점에서 심리학, 사회학, 통계학, 뇌과학을 넘나들며 놀라운 통찰로 흥미진진한 인생의 가치를 찾는다.

목차

들어가며_동물 재판을 한다고? 9
박쥐로 산다는 걸 당신이 알아? | 두뇌는 없지만 충분히 이성적인 | 거울 속의 원숭이를 만날 때

1장 _ 인간의 가장 좋은 친구들 19
돌고래 떼, 애덤 워커를 구하다 | ‘올해의 영웅’은 바로 너! | 네가 나를 도우면, 나도 너를 도울게 | 히어로 캣, 시구자로 나서다

2장 _ 알코올에 취해 35

황여새의 떼죽음, 그 사인을 밝혀라 | 의외의 주당들 | 매일 밤 아홉 잔은 빨아야 | 동물이 알코올에 끌리는 이유 | 역시 술이야 | 동물을 통해 본 알코올 의존증의 조절나사

3장 _ 노래하고 춤추고 55
노라는 바흐를 좋아해 | 음악은 여전히 수수께끼 같아서 | 바다의 히트송 제조기들 | 당신만을 위한 드럼 솔로 | 비둘기도 음악 스타일을 안다 | 사회적인 패스워드로서의 음악 | 템포에 맞춰 춤을 추는 바다사자 | 춤의 신동 스노볼, 동료들의 생계를 책임지다 | 리듬을 맞추라고, 리듬을…, | 모차르트의 찌르레기 | 저작권을 모르는 새들 | 미래의 음악은 바이오 음악?

4장 _ 쇼핑퀸의 탄생 93
최소비용으로 최대효과를! | 쥐들도 경제이론을 안다 | 낭비하는 자는 도태된다 | 동물들의 위기관리 능력 | 학자들은 그저 자연을 보고 베낄 뿐

5장 _ 뭉쳐야 잘 산다 115
물고기를 낚는 창조적 방법 | 종을 초월하는 협력의 세계 | “서로 돕고 살잔 말이야” | 쿼드 프로 쿼! | 저 아래 바닷속 세차장의 풍경 | 영웅이 탄생하는 원리

6장 _ 복수와 질투, 죽음의 드라마 137
그 호랑이는 정말 복수심에 불탔을까 | 물고기도 아픔을 느낀다 | 오, 위험하고 매혹적인 감정 | 열 받네, 아우! 성질 나 | 까치들의 기이한 장례식

7장 _ 언어수업 시간 161
그 새는 논쟁에서 훈수까지 두었다 | “치-커-디-디-디, 적들이 공격한다” | 동물에게 언어를 가르친다고? | 돌고래 캐시는 자살한 것이다 | 사투리 쓰는 남자가 나는 좋아!

8장 _ 모여라, 동물계의 천재 스타들 185
기억술사 아유무 | 목마른 까마귀가 머리를 쓴다 | 진화의 역설적인 슈퍼스타들 | 점쟁이 문어와 ‘영리한 한스 효과’ | 소문을 퍼뜨리는 까마귀들 | 나랑 내기 한번 해볼까? | 내 마음을 읽어봐 | 피핀에게 열쇠 따는 것쯤이야…,

9장 _ 훔치고, 배신하고, 패거리로 싸움박질 217
이런! 마피아 같은 새들 | 조폭 두목 프레드, 사형에 처해지다 | 10년 간 이어진 응고고의 영토 분쟁 | 섹스를 사고 파는 동물들 | 밥보다 포르노그래피 | 소문난 골초들 | 차라리 쥐새끼에게 투자 상담을 받지 | 동물계의 온갖 개자식들 | 멍청하고 어리석다는 것

10장 _ 하나의 행성을 공유하며 261
마약왕이 조국에 남긴 유산 | 괴링의 굶주린 발톱과 독두꺼비의 반란 | 참새도 새로운 노래가 필요해 | 늑대와의 특이한 동거 | 세상에서 가장 충성스러운 강아지

나오며_인간이 된 동물, 그리고 다시 법정에 선 그들 284
동물은 스스로를 의식할 수 있을까? | 용감하고, 수줍고, 거칠고, 부드럽고…, | 질문 앞에 서서

참고문헌 295
찾아보기 328

한줄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