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상세보기

청춘, 그저 견디기엔 너무 아까운 (커버이미지)
청춘, 그저 견디기엔 너무 아까운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위안쯔원.위안쯔하오 지음, 김정자 옮김 
  • 출판사문학테라피 
  • 출판일2017-01-03 
보유 1, 대출 0,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책소개

『청춘, 그저 견디기엔 너무 아까운』

중국 백만 청춘이 선택한 너무 재밌어서 잠 못 드는 청춘 이야기

1. 북경대 흙수저들이 빚어낸 너무 재밌어서 잠 못 드는 청춘이야기

아B에게 찾아온 인생의 기회는 ‘린천’이었다.
‘린천’은 내가 사는 지역에서 가장 잘난 남자였다. 준수한 외모에 공부까지 잘해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싱가포르 국립대학에 당당히 입학했다. 나보다 네 살 위인 린천은 그야말로 ‘다른 세계사람’이었다. 머리가 좋은 린천은 시험 기간에 공부에 취미가 없는 친구들에게 요점 정리 노트를 빌려줄 만큼 여유 있었고 길거리에 지쳐 보이는 할머니라도 있으면 그냥 지나치질 못할 만큼 착했다. 심지어 집도 잘 살았지만 잘난 척할 줄 몰랐다. 그렇게 말도 안 되게 훌륭한 남자가 아B를 사랑하게 된 것이다.
눈치 빠른 나는 린천이 아B를 좋아하게 되었음을 재빨리 간파했지만 왜 좋아하는지는 이해가 안 됐다. 로맨틱 코미디도 아니고, 왜 저런 엄마친구아들이 어느 모로 보나 평범한데다가 침울한 소녀에게 푹 빠지냔 말이다. 4년 동안 외국에 살다보니 여자 보는 눈도 뒤흔들린 걸까?
난 린천을 보면서 ‘사람은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것도 있다’는 말을 떠올렸다. 그는 어디 하나 나무랄 데 없는 완벽한 사람이었지만 여자 보는 눈만은 그렇지 않았다.
-본문 중에서

얼마 전, 바이허가 다시 케이와 만날 약속을 잡았다. 케이는 그녀의 전화를 받고 너무 흥분한 나머지 말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바이허는 지금 너무 힘들어서 그에게 기대고 싶다고 했다. 케이는 바이허를 만나고 나서야 그녀가 호텔 체인점을 운영한다는 사장 놈에게 뻥 차였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날 저녁에 케이와 바이허는 술을 진탕 마셨다. 바이허는 울면서 케이를 자기 여자 친구 하나도 제대로 못 지키고 밖으로 돌게 만든 쓰레기 같은 놈이라고 욕했다. 케이도 헛웃음을 지어 보이며 “그 새끼도 너를 밖으로 내돌린 건 마찬가지잖아. 그래도 나는 널 축구공처럼 차버리진 않았지.”라고 말하고는 울다가 웃기를 반복했다.
-본문 중에서

내가 바라는 건 단지 바보 같은 그녀들이 넘치는 사랑을 자신에게 쏟길 바랄 뿐이다.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여자는 매력이 없다. 진심을 갖다 바칠 만한 사람인지, 그럴 필요가 없는 사람인지 구별하지 못하는 여자는 더더욱 매력이 없다. 진심을 갖다 바칠 만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자신을 위해 남겨둘 진심이 없는 여자는 바보다. 적어도 괜찮은 남자라면 상대가 행복하기를 원한다. 나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고 헐떡거리는 상대를 원하지 않는다.
착하다는 것, 순수하다는 것, 늘 긍정적이라는 것은 모두 아름다운 가치들이다. 하지만 그래서 나를 파괴하게 된다면 그것은 허세고 바닥난 자존감의 또 다른 표현일 뿐이다.
-본문 중에서

이 책이 소개하는 삶에 면역이라고는 없는 청춘들은 온 힘을 다해 하루하루를 살고 있지만 인생이 파놓은 함정마다 모조리 빠진다. 하지만 어설픈 판단력으로 서로와 자기를 상처 입히는 만큼 그들은 편견도 두려움도 없이 누군가를 전력으로 사랑할 줄도 안다.
그들은 청춘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본능적으로 알고 있다. 삶에는 어떤 요령도 없음을, 부딪치며 자기를 알아 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슬픔에도 기쁨에도 흠뻑 젖으며 살아가고 있는 이들의 삶에는 우리가 하루하루 살아가느라 잊고 있었던 눈부심이 있다.

2. 그저 견디기엔 너무 아까운 청춘

무모하고도 겁 많고, 열정적이지만 게으르고, 소심하지만 허세부리는 여느 청춘들의 가장 아름다운 지금
자신이 원하는 길에는 결국 혼자서 걸어가야 하는 시간이 반드시 있고, 혼자 힘으로 해내지 않으면 얻을 수 없는 것들이 있다. 하지만 어떤 밤이면 내가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존재인 것만 같고 왜 눈물이 나는지 설명할 수 없을 때가 있다. 좋아하는 사람의 SNS를 몇 시간이나 들여다보며 타인의 인생에 탐닉할 때가 있다. 그리고 휴대폰을 내던지고 깊은 우울감에 빠지기도 한다. 어차피 안 된다며 미리 포기하고 열심히 노력하지 않는 나를 미워해 보기도 하고, 죽도록 노력했지만 원하던 결과를 얻지 못해 좌절한 적도 있다. 그러다 뜻대로 되지 않는 것들을 모조리 부셔버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지기도 한다. 하지만 이 모든 감정들보다 그 끝에 이 세상에서 내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거라는 생각에 빠지게 될까봐, 그런 나를 괴롭히게 될까봐 두렵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 없다. 사람은 누구나 그렇다. 게다가 청춘은 아직 원하는 인생에 대해 생각할 시간이 충분하다.
-본문 중에서

화려한 타인의 삶을 부러워하며 쓸쓸해 할 필요도 없다. 그들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청춘이 있었고 방황했었다. 게다가 그들에게는 영원히 오지 않을 청춘이 지금 이 순간 우리에게는 있다. 나는 이 순간을 놓치고 싶지 않다. 나는 이 청춘을, 이 순간을, 원망과 부러움으로, 부당함과 허세로 메우고 싶지 않다. 진심으로, 아름다운 것들로, 소중한 것들로, 옳은 것들로, 생기 넘치는 것들로, 새로운 것들로 활기차게 채우고 싶다. 언젠가 오늘을 돌아보며 스스로 감동받을 수 있도록 말이다. 그리고 나는 청춘이기에 그런 삶이 더 나은 결과를 낳는다고 믿는다.
-본문 중에서

사실 젊음은 가장 연약한 존재다. 긴 시간 겪은 상처와 실패들이란 완충제 없이 아직 부드러운 영혼으로 세상과 부딪쳐야 한다. 그래서 청춘에게는 모든 사건 하나하나가 깊게 새겨지고 가끔은 감당하기 어렵지만, 그 경험들이 또 그들을 단단한 한 사람으로 만들어 준다. 괴로워하면서도 또 극복해나가는 젊음의 모습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 덤덤해진 사람들에게서 찾을 수 없는 아름다움이 있다. 이 책에서는 청춘이 현재진행형인 저자들과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 세상 속에서 자기 자리를 찾아나가는지, 어떻게 소중한 가치를 만들고 지키는지 보여준다.

3. 청춘, 길을 잃어 보석을 얻는다.

생각해보니 그때가 케이의 인생에서 가장 견디기 힘든 날들이었다.
꿈은 깨지고 직장은 사라졌으며 살 곳조차 없어진 상황에서 여자 친구는 이별을 통보했다. 설상가상으로 십년지기 친구에게 뒤통수까지 맞아 통장에는 십 원짜리 하나 남아 있지 않았다. 상상할 수 있는 모든 불행한 일들이 한 번에 케이의 인생을 덮친 셈이다.
케이는 하늘에 버림받은 게 틀림없다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고서는 자신에게 닥친 불행을 설명할 길이 없었기 때문이다.
-본문 중에서

밤 10시가 다 되도록 야근을 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같았어. 한 손으로는 가방을 들고 다른 손으로는 서류더미를 안고 있었는데 바닥에 새로 산 식용유가 놓여 있었지. 피곤에 절어 연신 하품을 하는 여자를 보며 난 10년 뒤에 절대 저렇게 살지 않겠다고 다짐했어.
-본문 중에서

친구는 아무리 강한 척 해도, 아무리 멀쩡한 척해도, 알 수 있다. 너도 홀로 남겨진 텅 빈 시간이 누구보다 아프고, 늘 당당하게 맞서는 많은 일들 앞에 조용히 떨고 있다는 것을.
-본문 중에서

다 이해해요.
내가 싫어져 새로운 이에게 관심을 보이는 게 아니라는 걸요.
그대가 외로울 때 내가 옆에 있어 주지 못했어요.
-본문 중에서

세상을 원망하기는 쉽다. 하지만 아무리 원망해도 세상은 여전히 불공평하고, 그 곳에서 힘을 내는 건 온전히 자신의 몫이다. 그걸 깨닫고 나면 보이는 게 있다. 나 홀로 세상과 싸우는 것 같던 순간에도 사실 늘 그곳에 있었던 사람들의 모습이. 자신 아닌 누군가를 위해, 세상을 위해, 혹은 바로 나를 위해, 힘겨운 한발을 떼고 있는 바로 그 사람들이 보인다.
-본문 중에서

자신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낙관적인 태도와 낡은 자신을 부정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지길,
세상에 순응하는 인내와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포부를 가지길, 태양을 쫓는 꿈과 어두운 밤을 지키는 신념을 가지길, 홀로 길을 나서는 노력과 고독에 저항하는 단단한 의지를 가지길 바란다.
그러고 나면 나머지 좋고 나쁨, 성공과 실패는 시간이 모두 증명해 줄 거라 믿는다.
나는 언제나 가장 아름다운 시간을 지금, 보낼 수 있길 희망한다.
-본문 중에서

중국 백만 청춘이 선택한 이 에세이는 청춘이란 가장 탁월해 보이는 사람조차 헤매고 바보 같은 짓을 하고 정해지지 않은 미래에 대해 불안과 두려움이 가득한 시간이란 걸 숨기지 않는다. 가끔 지질하고, 우스꽝스러운 한편 비장하기도 순수하기도 한 익숙한 청춘의 모습들이 여럿 등장한다. 이들이 맞닥뜨리는 현실은 무겁지만, 역시 청년이고 갈 길을 찾는 중인 저자들이 바라보는 그 모습에는 사랑스러움이, 이 시간만의 반짝거림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지금 가장 아름다운 시간을 살고 싶다”는 그들의 외침은 미래의 무게에 짓눌려 있는 우리에게 무거운 질문을 던진다. 책을 넘기다 보면 오늘의 내 삶에도 내가 놓치고 있는 빛은 없는지, 그저 견디고만 살고 있지 않은지, 그 견딤이 나를 잃어가게 하는 건 아닌지 돌아보게 된다.

저자소개

90년대 생 독자들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 위안쯔원과 위안쯔하오 형제는 ‘흙수저의 우상’이라 불리기도 한다. 쌍둥이인 두 사람은 2012년 나란히 북경대에 입학했다. 두 사람이 스타작가이자 평범한 청춘의 우상으로 떠오른 건 웨이보로 자신들의 경험을 공유하면서부터였다. 무모하고도 겁 많고, 열정적이지만 게으르고, 소심하지만 허세부리는, 불안하고 두렵지만 자신만의 길을 찾으려는 여느 청춘들의 가장 아름다운 지금을 진솔하고도 재미있게 풀어내 청년들의 넓은 공감을 샀다. 두 사람의 이야기는 2013년 『내 인생의 반쪽은 언제나 너였으면 해 願我的世界總有?的二分之一』란 책으로 출간되어 백만 부 이상 판매되었다. 그 후 출간된 『청춘, 그저 견디기엔 너무 아까운 我?都一?,年?又彷徨』, 또한 백만 부 이상 판매되었다. 2016년 출간된 『바다를 건너서라도 꼭 껴안아 줄게 年?又彷徨 穿越人海?抱?』 또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으며 베스트셀러가 되어 두 사람은 중국 청년들의 마음을 가장 잘 아는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목차

PART A 그저 견디기엔 너무 아까운

아B 이야기
내 곁에 남을 단 한 사람
너를 구해 줄 사람은 너밖에 없어
힘겨운 친구에게 밥 한 끼 먹이는 것
잘 가, ‘먼 곳 선생’
힘껏 부딪치고 넘어졌더라도
사랑을 모를 나이에 너를 만났어
제발, 내 남자 친구를 찾아 줘
다가가야 보이는 얼굴
세상에서 오직 형만 좋아해
지금,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꿈꾸며

PART B 길을 잃어 보석을 얻는다

남자들이 착하기만 한 여자를 버리는 이유
주변에 꼭 하나씩은 있는 여자 대장부
까칠한 친구, 린
터미널은 어쩌면 청춘과 많이 닮았다
그것을 입에 담는 것조차 사치가 된다 해도
내 두 발을 딛는 힘
너무 다른 내 동생
아직 틀린 선택은 없어
견딜 수 없다고 느껴질 때
아름답진 않아도 찬란하게 빛나던 시간들
길을 잃어 보석을 얻는다

한줄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