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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과 글을 살리는 문법의 힘 - 두고두고 찾아보는 한국어 사용 설명서 (커버이미지)
말과 글을 살리는 문법의 힘 - 두고두고 찾아보는 한국어 사용 설명서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정재윤 지음 
  • 출판사시대의창 
  • 출판일2016-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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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우리 말과 글의 규칙을 일상에서 발견해 설명한, 문법 사용 설명서
이 책은 우리 말과 글의 규칙, 곧 문법의 모든 것을 담은 ‘한국어 사용 설명서’다.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사례를 들어 한국어의 규칙을 하나하나 알아가도록 하였다. 언어 이론에서부터 음성과 음운 · 형태와 품사 · 어휘론 · 통사론 · 의미론 · 화용론 · 한국어 규범에 이르기까지, 학교 문법에서 다루는 모든 영역을 망라하였다. 그러나 교과서처럼 딱딱하지 않고,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일상의 예를 들어 문법을 풀이한다. 더불어, 알아두면 좋을 문법 지식을 쉽고 재미있게 기억하는 요령도 소개한다. 수험생은 물론 말과 글을 다루는 직장인에게 유익한 책일뿐더러, 문법을 깊이 있게 공부하려는 분들에게 길을 제시하는 책이기도 하다. 한국어 문법의 모든 것을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는 책을 꼽으라면, 바로 이 한 권을 추천한다.

말과 글에 대한 감수성을 길러주는 문법의 힘
말을 잘하고, 글을 잘 쓴다는 것은 자기 생각을 조리 있게 표현해서 설득력 있게 전달한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 자기 생각을 남들이 제대로 알아들을 수 있게 말과 글을 구사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남들이 잘 모르는 어려운 단어나 화려한 문체를 구사할 필요는 없다. 잘된 말과 글의 첫째 요건은 문법(어법)이 제대로 서 있느냐 하는 것이다. 말과 글은 생각의 집인데, 문법은 말과 글이라는 집을 튼튼히 세우는 기둥이기 때문이다. 문법이 제대로 서지 않은 말이나 글은 이해하기도 어렵다는 것을, 다른 누구도 아닌 이 나라 대통령이 최근 몇 년 동안 몸소 보여주지 않았는가!
흔히 국어 문법이란 그저 대학 입시나 공무원 시험 등을 치르기 위해서 공부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일상생활에서는 별로 필요가 없는 것으로 여긴다. 그러나 문법 공부는 문법 지식을 외우는 것이 아니라, 말을 정확하고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규칙을 몸에 익히는 일이다. 학교에서나 직장에서나 말과 글은 사회생활의 기본이기에, 문법만큼 일상생활에 쓸모 있는 규칙도 없다.
그렇다고 문법 지식을 다 외울 수는 없다. 그럴 필요도 없다. 필요한 것은 단어의 쓰임이 적절한지, 문장이 문법에 맞는지, 틀렸다면 어디가 왜 틀렸으며 그게 왜 문제인지 평소 따져보는 자세다. 그러다 보면 말과 글에 대한 감수성이 자연스레 길러진다.

‘우리’라는 말은 ‘울(타리)’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우리말에서 ‘우리’는 단순히 ‘나’의 복수가 아니다. ‘말하는 사람의 울(집단) 안에 있는 여러 사람’이 ‘우리’인 것이다.
‘우리나라’를 ‘저희 나라’라고 낮추어 말할 수 없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우리가 생각하는 ‘우리’ 안에는 우리 부모님과 할아버지, 할머니 등등 내가 낮추어 말할 수 없는 사람들이 모두 포함된다. 게다가 어느 특정인을 한 민족이나 나라 전체보다 더 높은 자리에 둘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누구 앞에서든 ‘우리나라’를 낮추어서 말하면 안 되는 것이다.
―181쪽(3장 형태와 품사>품사 1. 체언)

헷갈릴 때 알아두면 좋은 팁
어떤 단어가 동사인지 형용사인지 헷갈릴 때가 있다. 예를 들면 ‘달려오던 아이가 우뚝 서더니 가만히 있다’라고 써야 할까, ‘달려오던 아이가 우뚝 서더니 가만히 있는다’라고 써야 할까? 이 책의 210~213쪽에서는 동사와 형용사를 구별하는 법을 소개한다. 그리고 동사와 형용사를 넘나드는 ‘있다’의 특이한 용법도 설명한다. 그 밖에도 헷갈릴 때 찾아보면 좋은 팁이 책 곳곳에 있다.

‘-적’이 붙은 말을 부정할 때에는 ‘비(非)-’를 쓰지, ‘미(未)-’나 ‘무(無)-’를 쓰지 않는다. 그래서 ‘비인간적’이라고 하지, ‘미인간적’이나 ‘무인간적’이라고 하지 않는다. “아니, ‘무계획적’이라는 말이 있지 않으냐?” 하고 항의할 사람도 있겠다. 그러나 그것은 ‘무계획-적’인 것이지 ‘무-계획적’인 것은 아니지 않을까? ‘비-계획적’인 것과 비교해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155쪽(3장 형태와 품사>파생어와 파생법)

국어 규범을 소개한 마지막 장(8장)에서는 표준어 사정 원칙과 최근에 개정·추가된 표준어 목록, 표준 발음법, 한글 맞춤법, 외래어 표기법,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을 요점만 정확히 짚어 설명했다.

저자소개

서울대학교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독일 쾰른 대학교에서 일반언어학을 공부했다. 이후 여러 출판사에 근무하면서 출판 기획과 편집을 했고, 지금은 자유기고가로서 번역과 집필을 하고 있다. 《영화 즐기기》, 《틀리기 쉬운 우리말 바로 쓰기》, 《14살에 시작하는 처음 심리학》, 《말과 글을 살리는 문법의 힘》, 《우리말 관용어》 등을 썼고, 《아이들과 함께 단순하게 살기》, 《쓸모없는 여자》, 《커피는 과학이다》, 《글쓰기에 지친 이들을 위한 창작교실》, 《모두가 행복한 지구촌을 위한 가치 사전》, 《모든 책을 읽어 버린 소년, 벤저민 프랭클린》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목차

머리말_말과 글, 지식보다는 감수성이 문제다

1장 언어, 한국어

언어란 무엇인가
언어는 기호다
: 꼭 그렇게 불러야 할 이유는 없다-자의성 | 혼자서는 살 수 없으니까?사회성 | 시간이 가면 변한다-역사성 | 인위적으로 나누었다-분절성 | 공통점이 무언가-추상성 | 한없는 끝말잇기처럼?창조성
언어는 구조다
: 지켜야 할 것이 있다?규칙성 | 짜임새가 있다?체계성
언어의 기능
: 지시 기능 | 표현 기능 | 지령 기능 | 친교 기능 | 미적 기능 | 메타언어적 기능

인간의 삶과 언어
언어와 사고
: 언어가 사고를 지배한다 | 사고가 언어를 지배한다
언어와 사회
언어와 문화

한국어와 한글
한국어의 특질
: 음운의 특질 | 어휘의 특질 | 문법의 특질
한글의 특질
: 한국어의 문자 | 한글의 제자 원리

2장 음성과 음운?소리의 규칙

말이 되는 소리와 말이 안 되는 소리 |음성과 음운|
모든 소리가 음성일까?
: 서로 다른 음성을 듣고 같은 소리로 인식한다?
?단어를 구별하는 차이는 음운

막힘없이 나는 홀소리 |모음|
단모음과 이중 모음
입 모양과 혀의 위치에 따라 _단모음의 체계

목청, 이, 입술에 닿는 소리 |자음|
자음의 이름은 어떻게 정해졌을까?
자음의 체계
: 소리를 내는 위치에 따라 | 소리를 내는 방법에 따라 | 숨의 세기와 울림에 따라

[디그디]? [디그지]? [디그시]? |발음의 법칙 1. 음절의 끝소리 규칙과 연음 규칙|
음절, 발음할 수 있는 가장 작은 덩어리
끝소리 자음의 발음은 일곱 가지로 정해져 있다
모음 조사가 붙으면 원래의 받침소리가 되살아난다
: 규칙의 예외

[실라면]이냐, [신나면]이냐? |발음의 법칙 2. 자음 동화|
자음과 자음이 만나서 바뀐다
: 유음화-흘러가는 소리로 바뀐다 | 비음화-콧소리로 바뀐다 | [실라면]과 [신나면]의 싸움 | 아웃렛! [아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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