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상세보기

시계가 없는 마을.빨간 초와 인어.달밤과 안경.들장미 (오가와 미메이 선집 4: 한글번역+일본원문 읽기) (커버이미지)
시계가 없는 마을.빨간 초와 인어.달밤과 안경.들장미 (오가와 미메이 선집 4: 한글번역+일본원문 읽기)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오가와 미메이 지음 
  • 출판사북메이커 
  • 출판일2017-02-21 
보유 1, 대출 0,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저자소개

소설가이자 아동 문학가다. 본명은 오가와 겐사쿠(小川健作). ‘일본의 안데르센’, ‘일본 아동문학의 아버지’라 불린다. 1882년 4월에 니가타 현 다카다 시(지금은 조에쓰 시), 삼나무 숲이 많은 고부이치 마을에서 태어났다.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부터 학원에서 수학과 한문을 배울 만큼 큰 기대를 받았다. 산에서 살다시피 한 아버지 덕에 미메이는 자연의 아름다움에 일찍 눈뜬다. 수학 과목을 포기하는 바람에 다카다 중학교를 끝마치지 못하고 도쿄로 올라와 도쿄 전문학교(와세다 대학교의 예비 학교)에 합격한다. 이곳에서 철학과와 대학부 영문과를 졸업했다. 19세기 낭만주의를 연구하면서 러시아 문학도 즐겨 읽어 나로드니키 사상에 관심을 두게 됐다. 소설가 겸 문학 평론가 쓰보우치 쇼요와 문학 평론가 시마무라 호게쓰의 강의를 들으며 많은 도움을 받았고, 잠깐 강의한 라프카디오 헌의 수업을 듣고 감명받아 졸업 논문 주제로 다루기도 했다.

학교에 다니던 1904년에 잡지 《신소설》에 <방랑아>를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이때 스승 쓰보우치 쇼요에게 ‘미메이’라는 호를 받았다. 졸업한 뒤 시마무라 호게쓰의 권유로 와세다 문학사에서 편집자로 일하면서 많은 작품을 발표했다. 1907년에 첫 소설집 《수인(愁人)》을, 1910년에 첫 동화집 《붉은 배(赤い船)》를 냈다. 신낭만주의 소설가면서 사회주의 사상에도 관심이 있던 미메이는, 1925년에 ‘소다이 동화회’를 만들었다. 1926년에 《도쿄니치니치신문(東京日日新聞)》에 쓴 글에서 ‘이제부터 동화 작가’라고 선언한 뒤 어린이 문학에 전념했다. 1946년에 만들어진 일본아동문학가협회 초대 회장을 지냈고, 1951년에는 일본 예술원상을 받았으며, 1953년 문화 공로자로 선정됐다.

2차 대전이 끝난 뒤 1950년대의 일본 아동 문학계는 아동 문학이 나아가야 할 길을 모색하며 오가와 미메이가 쓴 동화를 비판했다. 젊은 작가들은 ‘죽는다’, ‘불탄다’, ‘시든다’ 같은 부정적인 말이 자주 나오는데다가 허무하고 서사성이 모자란 만큼 미메이가 쓴 동화는 어린이에게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1960년대는 미메이로 대표되는 근대 동화가 현대 아동 문학에 떠밀려 사라진 듯했지만, 미메이의 작품 세계와 주제 의식은 지금도 손색없는 보편성을 담고 있었다.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 그동안 다루지 않던 ‘죽음’이 많이 글감으로 쓰였고, 1990년대에는 아동 문학과 일반 문학 사이에서 경계가 모호한 작품이 여럿 나오기 시작했다. 1992년에는 사망 30주년을 맞아 ‘오가와 미메이 문학상’이 만들어졌다. <붉은 양초와 인어(赤い蠟)>, <달밤과 안경(月夜と眼鏡)>, <들장미(野薔薇)> 같은 짧은 이야기가 대표작이다.

한줄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