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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함께 여행하는 이유 - 나와 너를 잃지 않는 동행의 기술 (커버이미지)
내가 함께 여행하는 이유 - 나와 너를 잃지 않는 동행의 기술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카트린 지타 지음, 배명자 옮김 
  • 출판사책세상 
  • 출판일2016-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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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우리는 왜 누군가와 여행하는가

함께하는 여행에 행복을 묻다




누구나 함께 여행한다. 어릴 적에는 대개 가족과, 자라서는 연인 혹은 친구와, 때로는 일면식도 없는 낯선 사람들과도 우리는 훌쩍 떠나곤 한다. 지금도 누군가는 설렘 가득한 마음으로 함께 떠나는 즐거운 여행을 계획하고 있으리라. 그러나 막상 여행을 시작하면 어떤가? 설렘은 실망이 되기 일쑤고 일행과의 다툼, 짜증스런 분위기가 여행을 망치는 경우도 허다하다. 특별한 순간이 되어야 할 시간이 관계가 틀어지는 끔찍한 재앙이 되고 친했던 친구와 멀어지거나 연인과 헤어지는 등 여행 후 관계가 갑작스레 변하기도 한다. 인터넷에는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여행은 같이 가지 말라’는 조언이 넘쳐난다. 왜일까? 커플이 가장 많이 이별하는 때가 왜 하필이면 함께 여행한 후일까? 왜 헤어지기 싫은 사람과는 여행하지 말라는 걸까? 혹시 우리가 모르는 ‘함께하는 여행의 기술’이 있는 건 아닐까? 여행 전의 설렘과 바람을 채우며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볼 때의 기쁨을, 새롭고 흥미진진한 경험의 즐거움을 나누는 나와 네가 모두 행복한 우리 여행은 그저 꿈일 뿐인 걸까?

《내가 함께 여행하는 이유》는 누군가와 여행을 떠날 때 준비해야 할 ‘마음을 위한 여행안내서’다. 셀프심리코칭 전문가이자 여행 칼럼니스트로 국내 독자에게는 베스트셀러《내가 혼자 여행하는 이유》의 작가로 친숙한 카트린 지타가 함께하는 여행을 앞둔 이들이 복잡한 감정의 미로를 헤매지 않고 행복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일종의 감정 표지판을 제시한다. 전작에서 ‘나를 찾는 혼자만의 여행’을 권했다면 이번에는 시선을 확장해 ‘함께 여행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우리’로 생각을 발전시켰다.

우리는 대개 여행을 떠나기 전 숙소 및 교통편을 예약하고 여행 루트를 점검하는 데는 많은 정성을 쏟지만 각자의 여행 목표나 감정에 대해서는 거의 신경을 쓰지 않는다. 저자는 이를 지적하며 함께하는 여행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일행 모두가 좋은 감정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라 말한다. 그러나 특정 여행지를 소개하는 여행안내서는 많아도 여행하는 동안의 감정이나 동행인과의 관계를 다룬 여행서는 이제까지 없었다. ‘감정세계를 위한 최초의 여행안내서’라는 저자의 표현대로 이 책은 여행지에서 나와 동행인의 마음을 어떻게 다스릴지, 각자의 기대, 목표, 개성을 어떻게 조화시킬지, 또 가치관의 차이, 시간관의 차이, 경제적 차이, 돌발 상황 같은 난관을 어떤 태도로 극복할지, 나아가 함께하는 기쁨을 어떻게 완성하고 만끽할지를 차근차근 풀어나간다. 특히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해봤을 여행 일화들을 에피소드 형식으로 풀어낸 부분에서는 타인과 수백 번 이상 낯선 도시에서 밤을 보낸 여행 칼럼니스트로서 쌓은 노하우와 많은 내담자들에게 심리 상담을 제공해온 심리코치로서의 숙련된 경험이 돋보인다. 이같은 든든한 토대를 바탕으로 풀어낸 특유의 섬세한 시선과 따뜻한 격려는 독자들을 단숨에 사로잡았고 출간 즉시 독일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

우리는 매순간 다양한 감정을 느끼는 감정의 동물이며 끊임없이 타인과 관계를 맺고 마음을 나누는 사회적 존재다.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 마음이 우리의 행복을 좌우한다. 특히 낯선 여행지에서라면 평소보다 복잡한 감정과 관계, 상황을 꼼꼼하게 살피고 준비해야 한다. 여기에 기술이 필요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함께하는 여행을 앞두고 있다면 방 안에 펼쳐놓은 여행 가방은 잠시 잊고 저자의 안내에 따라 나의 ‘마음 가방’에 어떤 감정들을 챙겨 넣을지, 우리가 함께 들 ‘내면 가방’에는 무엇을 빼고 더할지를 생각해보자. 행복한 우리 여행을 위해!



대화와 이해, 존중과 배려

당연하기에 더욱 특별한 여행의 기술




나는 완전한 아침형 인간이다. 내 오랜 친구 카린은 그 반대다. 그런 우리가 함께 여행을 하기로 했다. (187쪽)



“이탈리아 포르토피노로 여행을 갔어요. 날씨까지 화창해서 근사한 휴가가 될 거라 확신했죠. 하지만 남편은 휴가 내내 노트북만 들여다봤어요. 저나 아이들에게는 눈길조차 주지 않았죠. 항상 집에서 하던 대로 손 하나 까딱하지 않았고 아이들을 챙기는 일 역시 모두 제 몫이었어요. 휴가지에서도 자기가 애지중지하는 외제차에서만 시간을 보냈는데 알고 보니 차 안에 팩스까지 챙겨왔더라고요. 차 안에서 계속 일을 했던 거죠. 나와 아이들은 그것도 모르고 호텔에서 내내 그를 기다렸고요.” (91쪽)



“거절했어야 할까요? 그랬다면 마지막 주 여행은 못했을 거예요. 우리는 요세미티 국립공원에 들른 다음 샌프란시스코에서 화려하게 여행의 대미를 장식하기로 했어요. 그래서 마르쿠스에게 1500유로를 빌려줬죠. 그렇게 입을 싹 닦을 거라곤 생각도 못하고요. 그런데 여행 후부터 제 전화를 받질 않는 거예요.” (151쪽)



지금까지 누군가와 함께했던 여행을 생각해보라. 앞으로 떠날 우리 여행은 어떤가? 일상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던 것들이 별안간 여행 분위기를 좌우하는 감정의 도마 위에 오른다. 상대의 사소한 습관이 계속해서 신경을 긁는다. 일행이 내 기대에 따라주지 않는다. 내가 그려놓은 완벽한 여행 풍경에서 자꾸만 벗어나려 한다. 누군가와 여행해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이같은 경험을 했으리라. 이런 문제들을 미리 대비하고 방지하는 것이 가능할까?

저자의 처방에 깔린 기본적인 전제는 매우 간단하다. 여행 전 상대와 충분히 대화를 나누고 구체적인 부분까지 세밀하게 상의할 것. 그런데 여기에서 저자는 자신만의 철학을 활용해 몇 가지 특별한 기술을 더한다. 타인과 대화를 나누고 논의를 진전시키기 위해서는 먼저 나 자신을 바로 세우고 내 생각과 내가 원하는 바를 분명하게 알아야 한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여행지에서는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 어떤 여행을 원하는지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물론 상대도 마찬가지다. 그런 다음 그것을 서로에게 솔직하게 털어놓고 협의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저자가 책의 가장 첫 꼭지에서 ‘자기 발견’을 강조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그리고 이를 토대로 자신의 경험을 버무려 섬세하게 조언을 이어나간다.



“우리는 여행 전 각자의 생활 리듬을 고려해 아침을 따로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나는 아침 7시에 조용히 일어나 산책을 하고 이메일을 확인한 후 차를 마시며 원하는 대로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 배가 고파지면 호텔 식당으로 가서 시리얼 한 그릇을 먼저 먹었다. 10시 30분 쯤 카린이 일어나면 제대로 된 아침식사를 같이 먹었고 어떤 날은 정오까지 빈둥대며 함께 수다를 떨었다.” (187쪽)



명심하자. 여행을 떠나기 전에 먼저 의논하고 여행하는 동안에도 일행뿐 아니라 나 자신과 계속해서 대화해야 한다. 가족 여행에서도 나의 바람과 기대에 먼저 주의를 기울이자. (…) 3세 이하의 아이와 함께 가족 여행을 할 예정이라면 여행지에서 배우자가 아이와 시간을 보낼 수 있는지, 그럴 의지와 마음이 있는지, 그래서 잠깐이라도 내가 편하게 수영이나 산책을 할 수 있을지를 여행 전에 상의를 통해 미리 확인해야 한다. (117쪽)



각자가 생각하는 적절한 여행 경비를 정하면 뒤엉킨 부담과 돈 문제를 말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 (…) 약간의 유머만 있으면 여행 경비에 대해서도 좀 더 편안하게 말할 수 있다. 자신의 감정을 일행에게 표현하기도 좀 더 쉬워지리라. 함께하는 여행에서는 경제 수준뿐 아니라 감정의 균형을 맞추는 일도 중요하다. (157쪽)



같이 여행을 떠나기로 결정하고 나면 대개는 출발 전에 미리 많은 것을 상의한다. 어떤 숙소에 머물 것인지, 어떤 교통편을 이용할 것인지, 어떤 식당에 갈 것인지, 또 각각을 누가 어떻게 예약할 것인지 비교적 오랜 시간 고민하고 상의한다. 하지만 그 전에 먼저 그 절반의 시간만이라도 할애해 마음과 생각을 정리하고 여행의 목표와 여행지에서 나눌 감정들을 살핀다면, 어디에 묵고 무엇을 먹든 모든 순간을 즐거운 추억으로 남길 수 있다.



잠시 잊고 있었던 것들

중요한 건 나의 행복, 우리의 감정이다




낯선 여행지에서 우리는 종종 길을 잃는다. 지도와 가이드북, 내비게이션 앱이 실행된 스마트폰을 손에 들고서도 지금 내가 서 있는 곳이 어디인지, 원하는 장소로 가려면 어느 쪽으로 방향을 틀어야 하는지 몰라 혼란에 빠진다. 감정세계에서도 마찬가지다. 낯선 풍경과 낯선 사람, 낯선 언어로 가득 찬 주변 환경과 빠듯한 시간 속에서 우리는 쉽게 감정의 미로에 빠진다. 사소한 일로 다툼을 벌이고 나쁜 감정에 휘말려 여행지에서의 소중한 하루를 망친다. 간단히 찾을 수 있는 길을 복잡하게 돌아가다 시간을 허비한다. 최악의 경우 영영 원하는 곳에 닿지 못하기도 한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감정세계를 위한 여행안내서, 일종의 ‘마음 지도’가 필요하다. 저자는 서두에서 책을 쓰기 시작한 이유를 이렇게 밝힌다.



나는 당신이 ‘감정세계를 위한 여행안내서’도 여행 가방에 챙겨 갔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책을 쓰기 시작했다. 이 책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일종의 감정 표지판이다. 이를 따라가면 타인과의 여행에서 감정의 미로를 헤매지 않을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당신은 새로운 여행 준비 방법을 익히게 될 것이다. (10쪽)



‘마음 가방 챙기기’부터 ‘내 옆에 있는 사람’, ‘우리 손잡기 전에’, ‘함께하는 순간’ 네 개 장의 순서 역시 가장 먼저 진정한 나를 발견하고 내 행복의 안녕을 살핀 다음 내 손을 잡고 함께 떠날 옆 사람이 누구인지, 우리를 연결해주는 관계에는 어떤 비밀이 숨어 있는지를 관찰하고 그 사람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 전 각자의 감정을 어떻게 가다듬어야 하는지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일종의 가이드를 제시한다. 마지막 장에서는 우리 앞에 놓인 여러 상황들을 살피며 마주하게 될지 모를 문제 상황에서 어떻게 난관을 현명하게 헤쳐나갈지를 모색한다.

저자는 또한 너무 당연해서 우리가 잠시 잊고 있었던 가치, 이를테면 자유의 가치를 여행에 적용함으로써 이상적인 여행의 모습을 새롭게 환기하는가 하면 시간 같은 익숙한 개념을 참신한 시각으로 분석해 여행과 접목시키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여행의 기술을 전개한다.



프라이부르크 대학 심리학 연구소의 마르크 비트만은 자신의 저서에서 “시간 감각을 결정하는 것은 기억”이라 주장하며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해보지 못한 사람은 기억하는 사건의 양 자체가 비교적 적다. 그리고 그 사건을 모두 금세 지나간 일처럼 느낀다”라고 설명한다. 비트만은 흥미롭게도 인생을 여행에 비유한다. “우리는 새로운 환경을 감각을 통해 탐색한다. 낯선 향기를 감지한다. 동양 국가 특유의 냄새, 인도의 소도시에서 나는 냄새, 익숙한 일상의 냄새와는 확연히 다른 향이다. 우리는 새로운 향신료의 향을 맡아보고 처음 보는 음식과 음료를 맛보고, 생소한 풍경과 건축물을 구경한다. 낯선 날씨를 피부로 직접 느끼며 기뻐한다. 새롭고 낯선 모든 것이 기억에 강렬하게 각인된다!” 그렇다. 여행은 시간을 확장하는 일이다. (142쪽)



덕분에 우리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읽으며 공감의 미소를 짓다가도 저자의 풍부한 경험과 철학적 통찰이 주는 새로운 깨달음에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그러다 책의 말미에 이르면 여행과 삶이 많이 닮아 있다는 생각에 이른다. 저자도 반복해서 이야기하듯, 삶도 여행이다. 우리는 수많은 타인과 삶이라는 여정을 함께 걸어 나간다. 한 치 앞이 보이지 않는 복잡한 미로에 갇히지 않고 타인과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는 ‘나로 머물되 타인과 조화를 이루는 동행의 기술’을 익혀야 한다. 카트린 지타의《내가 함께 여행하는 이유》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소개

셀프심리코칭 전문가이자 여행 칼럼니스트. 빈 공과대학에서 건축학을 전공하던 중 전공을 바꿔 동 대학원에서 언론 및 커뮤니케이션 석사 학위를 받고《오스트리아 연합통신A.P.A.》에서 정치, 경제, 문화에 관한 칼럼을 쓰며 기자로 커리어를 쌓았다. 이후 오스트리아 최대 일간지《크로넨 자이퉁Kronen Zeitung》에서 5년 동안 언론인으로 활동했다.

지금까지 250회 이상 비행기를 타고, 1000번 이상의 밤을 낯선 도시에서 보내며 홀로 50여 개국을 여행하는 동안 꾸준히 자기 발전을 이루어왔다. 이후 다른 사람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마음에 심리코칭을 공부하기 시작했고 10년 가까이 그 일을 즐겁게 하고 있다. 현재 오스트리아 빈과 독일 베를린을 오가며 예민하고 섬세한 사람들을 위한 심리코칭 전문가이자 여행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목차

누구나 함께 여행한다



1 마음 가방 챙기기

제일 소중한 존재: 가장 중요한 건 나 자신이다!

생생한 ‘진짜’ 나: 세계 어디서든 ‘고유한 나’로 살아가기

행복의 열쇠, 라 돌체 비타: 함께하는 여행에서 맛보는 달콤한 인생

반드시 두고 갈 것: 불평불만!

새로운 기쁨을 원한다면: 함께하는 여행에서 배우는 삶의 교훈!

‘우리’라는 말: 혼자가 아니야

어울림의 마법: 먼저 나 자신과 어울릴 것

‘알아서 하는’ 힘: 스스로 삶을 결정해야 하는 이유

멀고도 가까운: 구속과 자유의 경계



2 내 옆에 있는 사람

일 인분의 몫: 자처한 것인가, 떠맡은 것인가?

세상에서 가장 ‘신기한’ 관계: 삶의 여정을 함께하는 동반자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관계: ‘우리’로 보내는 시간을 위해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관계: 태어나 처음 만나는 사람



3 우리 손잡기 전에

더하는 기쁨: 누구를 믿어야 할까?

빼는 가벼움: 실망 없는 휴가를 보내는 방법

보이지 않는 일행: 가치관!

시계 맞추기: 나의 시간, 너의 시간

주머니 사정: 어렵지만 피해서는 안 되는 문제

잠시 꺼두셔도 좋습니다: 디지털형 인간 혹은 아날로그형 인간



4 함께하는 순간

공감의 춤을 추다: 같은 기분을 공유한다는 것

잘 싸우는 법: 사이와 차이

아무것도 하지 않습니다: 쉬는 것도 일

식탁의 날씨: 함께 먹고 마시다

가끔은 취하는 행복: 알코올이라는 촉매제

가장 내밀한 여행: 살을 맞대고 마음을 나누는 기쁨

서프라이즈!: 깜짝 선물 같은 순간



나와의 약속

감사를 전할 수 있는 언어가 있어 감사하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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