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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울지 않고 살아낸 너에게 (커버이미지)
오늘도 울지 않고 살아낸 너에게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장재열 지음, 소윤정 그림 
  • 출판사슬로래빗 
  • 출판일2016-06-26 
보유 1, 대출 0,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책소개

어설픈 위로 대신 위안의 한마디를

해답 대신 치유하는 그림을 전하는 공감에세이.




‘서울대·삼성’이라는 세상이 알아주는 스펙을 가지고도 전혀 행복하지 않은 삶에 정지 신호를 보낸 사람, 자신의 고민을 해결하려고 시작한 자문자답 블로그가 씨앗이 되어 어느새 3만 청년들의 상담자가 된 사람이 있다. 《오늘도 울지 않고 살아낸 너에게》의 저자, 장재열이다.



살다 보면 ‘나도 그래.’라는 공감의 한마디가 어떤 위로나 격려보다 더 큰 위안이 될 때, 친구의 일기장을 훔쳐보며 ‘얘도 이렇구나.’ 하는 안도감이 드는 때, 요란스러운 치료보다 반창고 한 장 붙이는 것만으로 치유될 때가 있지 않은가. 그런 것처럼 저자는 위에서 내려다보며 ‘괜찮아, 잘 될 거야.’라는 흔하디흔한 위로를 건네지도, 나처럼만 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환상을 심어주지도 않는다. 다만 저자에게 고민을 보내오는 이들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꿈을 찾아 헤매고, 일상과 사람에 이리저리 치이는 보통 청년으로 살아가는 일상을 담담하게 말한다.



대단히 멋진 문장, 엄청난 삶의 진리는 없을지 모른다. 지독한 역경을 이겨내고 보란 듯이 잘나가는 성공담 역시 없다. 하지만 민달팽이처럼 헤매다 비로소 껍데기를 찾아가는 저녁, 오늘도 그저 그런 하루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나와 똑 닮은 친구는 있다. 그 친구가 살아낸 하루, 만난 사람, 지나쳐온 사물들에 보낸 낮고 따스한 시선은 독자들이 다시 평범한 하루를 시작하는 힘으로 스며들 것이다.



이 책의 그림 저자로 미술치료사이자 화가인 소윤정이 참여했다. ‘우리의 감각이나 감정은 확실한 이미지보다는 모호하고 흐릿함 속에서 더욱 분명해진다.’라고 말하는 그녀의 말처럼, 이 책에서는 어둡거나 선이 모호한 그림이 자주 보인다. 그녀는 이렇게 감정을 그대로 드러내는 그림으로 저자의 고민에 답했고, 나아가 동시대의 청년들을 위로할 것이다.



3만여 명의 청년들을 상담해온 청년 상담가 장재열,

누구보다 상담이 절실했던 그가 써내려간 독백 같은 편지에

그림으로 마음을 치유하는 미술치료사 소윤정이 답하다




저자 장재열은 네이버 포스트에서 ‘좀 놀아본 언니’라는 필명으로 팔로워 5만, 누적 조회 8백만 이상인 인기 작가이자, 그에게 상담을 받은 이가 3만 명에 이르는 청년 상담가이다. 전작 《좀 놀아본 언니의 미심쩍은 상담소》에서 상담자들의 사연에 직설적인 화법으로 일갈하던 그는 이 책에서 ‘좀 놀아본 언니’가 아니라 ‘장재열’ 자신으로 글을 썼다. 많은 이들의 고민을 들어주지만, 그들과 마찬가지로 항상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보통 청년으로 말이다. 이 책은 그렇게 그의 고민과 일상을 1년에 걸쳐 독백 같은 편지로 남긴 것이다.



의미 없는 하루를 보낸 어느 날, 그는 어릴 적 먹었던 엄마손파이를 떠올린다. 한 겹씩 떼어서 먹으면 아무런 맛도 나지 않는 파이를 하루에 빗대며 그는 말한다. 어쩌면 하루라는 건 엄마손파이의 한 겹처럼 아무 느낌이 없는 게 정상일지 모르겠다고. 그 하루가 켜켜이 모여서 무엇이든 만들어갈 것이라며 우리에게 하루의 의미를 다시 묻는다.

그의 시선은 동네 헬스장 데스크 직원과 건물 경비 아저씨와 같이 일상적으로 만나는 사람들, 대부분은 아무런 대화 없이 지나칠 법한 이들에게도 머무른다. 그냥저냥 헬스장 붙박이장처럼 살아가던 직원이 꿈을 찾아갈 수 있도록 용기를 주기도 하고, 또 어떤 날은 "너도야, 뭣을 그런 거를 가지고 담배를 뻑뻑 피워대. 또 와. 좋은 데 분명히 또 와."라는 경비 아저씨의 말을 듣고 힘을 내기도 한다.

수많은 연애 고민에 답하는 상담가지만, 그 또한 만남과 헤어짐을 겪는다. 불꽃같이 타오르다 마음에 재만 남긴 이십 대의 사랑을 지나고, 사랑이라는 단어에 가슴은 뛰어도 두 발은 뛰지 않게 된 삼십 대의 어느 날, 그는 눈물 없이도 이별을 한다. 그리고 그는 말한다. 이번 이별 덕분에 아주 조금은 어른이 되었다고.



그저 푸념이나 넋두리만 주저리주저리 쓰여 있었다면 ‘다들 그렇게 사는구나.’ 하는 공감과 위안에만 멈췄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는 남들에게 그랬듯 자신에게도 ‘그럼에도 살아갈 만한 이유’를 찾아주고, 울지 않고 하루를 살아낸 자신을 격려한다.



“멋진 문장도 아니고, 인생의 진리나 철학이 들어있는 것도 아니지만, 스스로에게 진심으로 건넨 ‘애썼다. 그래도 잘했다.’라는 소박한 흔적을 나와 같은 모습으로 오늘을 살아가는 여러분께도 전하고 싶었어요. 그리고 말해주고 싶었어요. 어쩌면 오늘 하루를 이 악물고 잘 보내왔다는 건, 생각보다 꽤 대단한 일이라고요. 적어도 오늘 밤에 편안히 잠자리에 누울 자격 정도는 있다고요.” - 서문 중에서



책을 볼 때 글만 후루룩 읽지 말길 바란다. 이 책의 그림 저자인 소윤정은 그림으로 아픈 마음을 치료하는 미술치료사이자 화가이다. 그래서일까, 책 속의 그림은 우리가 익히 봐왔던 그림 에세이처럼 글의 내용을 직관적으로 옮겨놓지 않았다. 그녀는 상담할 때처럼, 작가의 마음을 그대로 그려놓거나 마음을 치유하는 그림을 그렸다. 때로는 종잡을 수 없는 우리 마음처럼 흐릿하고 어둡게, 때로는 보자마자 마음에 닿아서 위안을 느낄 수 있게 말이다.

저자소개

삼수로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에 입학, 졸업 후 삼성의 인사담당자로 일하며 누구보다 치열하게 하루하루를 살았지만, 스물아홉 끝자락에 ‘행복하지 않은 삶’을 스스로 반문하며 서른을 맞이했다. 그 고민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만들었던 자문자답 블로그에 청년들이 하나둘 고민을 보내오면서 상담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고, 지난 3년간 네이버 포스트에서 ‘좀 놀아본 언니’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며 팔로워가 5만 이상, 상담자가 3만여 명에 이른다.

현재는 비영리 단체 ‘청춘상담소 좀 놀아본 언니들’의 대표로 있으며, 국방FM·캠퍼스TV·불교TV 등 방송의 패널과 유튜브 ‘언니TV’를 진행하며 고민 상담 전문 방송인으로도 살아가고 있다. 동시대 청년들의 삶의 무게를 누구보다 잘 알고 함께 느끼며 살아가는 보통 청년으로서 ‘누구나 고민을 툭 터놓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꿈이다. 저서로는 《좀 놀아본 언니의 미심쩍은 상담소》가 있다.

목차

프롤로그_하루의 끝자락에서 건네는 한마디



PART 1. 달라지지 않지만 끝나지도 않는다

달라지지 않지만 끝나지도 않는다

굿바이, 이천만 원

얇은 결들이 켜켜이 쌓여서

가슴으로 먹는 반찬

떠나간 인연의 자리는 새로운 인연이 들어올 자리

이십 대를 함께한 마당에게 보내는 편지

소소한 로맨스 같은 삶이 되기를

이루어지는 꿈이란

오늘만큼은 아무도 떠나지 않기를

내려서 걸으면 되잖아

우리 엄마, 오금숙 여사

세상의 기대를 받으며 변화해가는 사람

8등에게 보내는 한 표

이어폰을 빼고서야 들리는 것들

너 거기 있었구나

내 인생, 몇 번의 사랑을 했던 걸까



PART 2. 단 하루도 인생이야

단 ‘하루’도 인생이야

그 용기가 우리에게도 나눠지기를

누구를 위한 날개였을까

페북스타 김치볶음밥

지나고 나니, 아름다웠을 뿐이야

재고가 없어요, 고객님

해봐! 되든, 안 되든

카우보이와 땅콩 캐러멜

아침의 내가 저녁의 나에게

어른, 참 별거 아니었구나

눈물 없이 이별한다는 건, 서른이 되었기 때문이야

내가 문제라서 다행이야

잡아줘, 그 손을

우리의 뷰티, 인사이드

오랜 꿈이 이루어지던 순간

엘리베이터야, 올라와 주겠니?



PART 3. 그럼에도 살아갈 이유가 있다

그럼에도 살아갈 이유가 있다

우리는 모두, 언젠가 고아가 된다

바람 스치듯 지난 뒤에야 알게 된 것들

제2의 인생 맛집

여전히, 나

죽기 전에 후회할 것들

우리는 셀이 아닌, 사람입니다

너는 네 생각만큼 아름답지 않아

30센티의 위로

단지 계획이었으니까

기다려줘, 더 깊어질 수 있게

아픔에도 유통기한이 있는 걸

오늘의 궁상은 여기까지만

촛불 하나가 될 수 있기를

알고 사랑하는 것, 모르고 사랑하는 것

한걸음에 1톤씩



PART 4. 앞으로도 너답게 살아

앞으로도 너답게 살아

살아갈 날을 위한 울음

품 안의 부모님

내일을 걱정하며 오늘 치즈버거를 먹지 마라

사월의 눈

나는 최선을 다해 달렸어. 근데 여긴 어디지?

어느새 그리움으로 남기 전에

우리는 서로의 파편을 볼 뿐이야

그때쯤,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우리는 생각보다 금방 세상을 떠난다

엄마를 미워할 수 없었던 건

풋사랑은 멀어져갈수록 영롱하게 빛난다

아픔을 참으면 청춘이 될까

그들의 몫까지 울어주는 이유

사표일까 출사표일까

나의 숨통이 되어줘



에필로그_ 다시, 동네 한 바퀴

자유로운 접촉_소윤정

한줄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