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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의 목소리 - 어느 교사의 고백 (커버이미지)
선생님의 목소리 - 어느 교사의 고백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김동진 지음 
  • 출판사마누스 
  • 출판일2023-11-21 
보유 1, 대출 0,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책소개

“우리 아이들은 어떤 어른이 될 것인가”
어느 교사의 ‘생생한 진심’이 담긴 이야기


이 책의 첫 꼭지에서 저자가 처음으로 내비치는 감정은 ‘기탄’이다. 나라의 100년이 달려있다는 교육을 담당하는 이가 학생 앞에 선 마음이 ‘어렵게 여겨 꺼려진다’고 고백한다. 뒤이어 등장하는 글들에서도 저자는 기쁨, 슬픔, 보람, 고뇌, 허무 등의 감정을 섬세하면서도 명확한 문장으로 선보인다. 현실에서 맞닥뜨린 감정을 이토록 논리적이면서도 구체적이고 가슴이 찡하게 선보일 수 있는 건, 저자의 글이 가진 진심의 힘이 크기 때문일 것이다. 그것도 아주 생생한 진심.

저자는 고3 담임을 맡았지만, 아이들의 수능 성적에는 도통 관심이 없다. 그렇다고 수업에 열정이 없는 것도 아니다. 가르치는 게 적성이라고도 말한다. 학생들에게는 수업 잘하는 선생님으로 유명하다. 다만, ‘가르치다’, ‘교육한다’의 의미를 그 누구보다 무겁게 인식하고 고민한다. 단순히 수학을 가르치는 교과 교사가 아닌, 수학으로 아이들의 성장을 돕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우리의 교육 현실이 어디 그렇게 만만하던가.

그럼에도 저자는 성적으로 평가되는 현장에서도 자신의 신념을 무너뜨리고 다시 쌓아 올리기를 반복하며 꿋꿋하게 ‘교사’로서, 먼저 태어나 배운 ‘선생(先生)’으로서 최선을 다한다.

한밤중에 전화해 연애 상담을 요청하는 학생에게 농담 섞인 진심을 보여주는 저자. ‘선생님이 학원이 아니라 학교 선생님이기 때문에 수업을 잘 듣지 않는 것 같다’는 학생의 말에 펑펑 울어도 본다. 수학 문제를 곧잘 푸는데 성적이 자꾸 떨어지는 학생에게 맞춤형 해결책을 제시하기도 한다. 졸업 후 찾아온 학생의 고민을 들어주며 어른으로서 당부를 남기기도 한다. 누군가는 학교 선생님이면 적당히 데리고 있다가 대학이나 잘 보내면 되지, 뭘 그렇게 다 받아주고 있냐고, 다 소용없는 일이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저자는 자신의 이런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우리 아이들이 커서 어떤 어른이 되느냐에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한다. 그러기에 그들 앞에 ‘선생님’이란 이름으로 서는 자신이 어떤 교사, 더 나아가 어떤 인간이 되어야 하는가를 끊임없이 고민한다. 그 묵직한 고뇌 끝에 끌어낸 진심은 그야말로 선명하고 생생하다. 자신의 진심을 몸소 실천하며 노력하는 저자의 모습은 감동을 넘어 위대하게 느껴질 정도다.

이 책에는 서로를 진심으로 대하는 선생님과 학생, 학부모의 모습이 고루 담겨있다. 한 교사의 진심이 학생과 학부모를 향한 행동으로 옮겨지고, 그에 호응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다. 그 진심을 따라가다 보면, 학교라는 곳에서 벌어지는 안타까운 현실만이 전부가 아님을 알게 될 것이다. 우리가 잠시 잊고 있었던 선함과 희망을 발견하게 할 것이다.

저자소개

저는 창원의 어느 고등학교 선생님입니다. 제가 저의 소개를 하려다, 학생들이 대신 써준 글로 소개하려 합니다. 아래는 학생들이 적어준 저자의 소개입니다.
[배경음악 – 신승훈. I believe]
“우리 선생님은요, ‘겉바속촉’이에요. 지각하면 카톡으로 꼭 연락을 해야하고요, 안 다정한 척 다정하고요, 아내분을 참 좋아하시는 거 같아요. 걸어 다니는 착한 나무위키 같은 사람이고요, 가진 게 없다고 말씀하시지만 많이 나눠주시고요, 완전 사소한 선물도 다 소중하게 모아두세요. 언과 행이 일치하고 코코호도를 닮은 선비예요. 흔하지 않은 남자인데, 이걸 본인도 아는 거 같아요.”
음…. 네. 그렇다고 합니다.
@kdongdongk

목차

프롤로그



Part 1. 사는 게 공부



교육의 감정 1 : 기탄忌憚

교육의 감정 2 : 오늘도 한 아이가 울었다

모나미 펜의 윤회 : 인문학 공부

더하기 빼기만 잘하면 되지, 이런 것들은 왜 배워야 하죠?

아들

선생님 앙케트

누르지 마시오

운수 좋은 날

사는 게 제일 어려워

오래된 미래

스님이 되고 싶었다

수능 시험 응원 한마디

봄 저녁에 산책을 하다가



Part 2. 주관적 교육 연구소



선생님이 되기 전에 알아야 했던 것

커서 뭐 할래?

사람 잡는 사람

학교 가기 싫다

‘공부’한다는 것

네가 보는 세상이 마음에 든다

공부, 공부

공부 상담(A는 A다)

공부와 순살치킨

하늘색 교복 : 선생님, 다른 옷 없어요?

괜찮아, 안 죽어 : 십 대의 연애 상담

안녕히 안녕

내가 너를 써서 미안해

졸업생 이야기



Part 3. 제가 한번 배워봤습니다



자, 그럼 시작해볼까?

1교시 : 꽃집에 갑니다

2교시 : 마카롱이라 쓰고 어렵다고 읽는다

3교시 : 카페 인 커피

4교시 : 스ㅤㅍㅢㅋ힁 ㅤㅇㅢㅇ글ㅤㄹㅢㅤ쉬

점심시간, 혼자 있고 싶어요

5교시 : 33년 차 미라클 모닝

6교시 : 자기소개서라는 글쓰기

7교시 : 당연하게도 당연히 당연하다

졸업식



에필로그 : 어느 교사의 고백

한줄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