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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스를 손에 든 자 - 대학병원 외과의사가 전하는 수술실 안과 밖의 이야기 (커버이미지)
메스를 손에 든 자 - 대학병원 외과의사가 전하는 수술실 안과 밖의 이야기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이수영 지음 
  • 출판사푸른향기 
  • 출판일2023-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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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절대 낭만적이지만은 않은, 대학병원 외과의사의 치열한 병원 일상
크론병 투병 중인 외과의사가 전하는 환자와 의사 이야기

「슬기로운 의사생활」과 같은 의학 드라마 속 외과의사의 삶은 낭만으로 가득하다. 하지만 현실에서 외과의사의 삶은 TV 드라마에서 그려지는 것처럼 낭만적이지만은 않다. 환자의 생명을 다루는 일은 끊임없는 고뇌와 번민을 수반하기 마련이기에, 외과의사라는 직업의 무게는 상상 이상으로 무겁다. 저자는 외과의사가 된 십오 년 동안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환자를 만났고, 함께 울고 웃었다. 그러다 어느 날 문득, 환자와 함께한 소중한 시간들을 기억하고 싶어 쓰기 시작했다. 그렇게 그는 수술실에서 살려낸 환자들과 어쩔 수 없이 떠나보내야 했던 환자들, 하루에도 몇 번씩 희망과 절망 사이를 오가는 외과의사로서의 고뇌와 진심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메스를 손에 든 자』는 대장암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이자 크론병을 앓는 환자이기도 한 저자의 치열한 병원 일상을 담은 책이다. ‘1부 - 외과의사의 이야기’와 ‘2부 - 환자 이야기’로 나누어 수술실 안과 밖의 이야기를 전하는 그의 목소리는 너무도 담담하고 곡진해서, 읽는 이를 울컥하게도 하고 웃게도 한다. 외과의사는 왜 수술실에 두 손을 위로 치켜들고 들어가는지, 왜 환자와 보호자 앞에서 의사의 말은 짧고 냉정한지를 궁금해하는 독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해줄 것이다.

“살려주셔서 고마워요” “편히 떠나실 수 있게 해주실 수는 없습니까?”
하루에도 몇 번씩 희망과 절망 사이를 오가는 외과의사의 고뇌와 진심을 털어놓다

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를 살려보겠다고 시작한 외과의사의 길인데, 항상 그럴 수만은 없음에 절망하게 되는 것은 외과의사의 숙명인 것 같다. 세상 모든 환자를 구하리라는 허황된 꿈에서 벗어나, 한낱 인간으로서의 한계를 매일매일 체감하고 있다. 부모 앞에서 앞날이 창창한 서른 살 아들에게 내리는 시한부 선고, 대장암 말기 환자의 배를 열었는데 아무것도 해주지 못한 채 속수무책으로 배를 닫아야 하는 상황, 갓 서른을 지난 청년에게 평생 장루를 달고 살아야 한다고 말해줄 수밖에 없는 현실은 가혹하기만 하다. 의사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했음에도 죽음의 문턱을 넘나드는 환자를 보고 있노라면, 신을 향해 기도라도 드리고 싶은 심정이다. 하지만 환자로부터 살려주셔서 고맙다는 인사를 받을 때 느끼는 기쁨과 희열은 의사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그 때문에 다시 수술실로 돌아가 메스를 잡는다.
한 번이라도 병원 생활을 해본 환자와 보호자, 외과의사의 일상과 속내가 궁금한 독자, 진로를 고민하는 의대 지망생과 의대 재학생, 대학병원 수련의에게 적극 추천한다.

저자소개

외과학 박사. 외과 전문의. 에세이스트.
1983년 포항에서 태어나 대구에서 자랐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외과 수련을 받았다. 현재는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외과학교실 부교수로서 화순전남대학교병원에서 대장암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외과 전문의가 된 지 십수 년째, 함께 울고 웃었던 수많은 환자들을 모두 기억할 수는 없음을 어느 날 문득 깨닫고, 시간이 지나며 퇴색되고 흐려지도록 내버려 둘 수 없는 소중한 기억들에 대해서 쓰기 시작했다. 무미건조하고 투박한 문장일지라도 진심을 담으면 읽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믿음으로 기억의 창고를 차곡차곡 채우고 있다.
한미수필문학상 우수상 및 장려상, 보령의사수필문학상 은상 및 동상 등 다수 수상하였으며, EBSx브런치 「나도 작가다」 공모전, 윌라x브런치 브런치북 오디오북 출판 프로젝트 등에 당선되었다. 현재 브런치에서 ‘Zero’라는 필명으로 활동 중이다.
brunch.co.kr/@lsy9983

목차

프롤로그 – 외과의사의 고뇌와 진심을 담아



Part 1. 외과의사 이야기



나의 시작, 그대들의 시작 | 환자와의 교감은 양날의 검일지니 | 외로움에 대하여 | 부모 된 자의 마음이란 무릇 | 나도 때로는 배우이고 싶다 | 당신, 정말 잘하고 있어요 | 의사의 품격 | 응급을 부르는 주문 | 몰래 흘리는 눈물 | 의사는 액세서리를 하면 안 되나요? | 외과의사의 무게 | 의사와 환자의 간극 | 정말 대장항문외과 할 거니? | 역사는 반복된다 | 트라우마, 그 극복에 관하여 | 문신남과 사우나 | 시애틀로 가는 비행기에서 | 크론병을 앓고, 치료하고, 가르치다 | 사람을 살린다는 자존심 | 간절함이 좋은 의사를 만든다 | 건강검진이 전부가 아닙니다 | 운수 좋은 날 | 내공(內功) | 슬기로운 의사생활, 드라마와 현실 사이 | 아프지 말아요, 우리 | 분노조절장애 | 자괴감



Part 2. 환자 이야기



죽음을 대하는 외과의의 자세 | 어느 노부부의 사랑 | 손 | 기적을 부르는 것은 | 당신의 부모님은 안녕하신가요? | 발사가 안 됩니다 | 어느 국가유공자의 아들 | 냉정한 진실을 전하는 의사의 속내 | 희망 | 노쇼(no-show) | 계절근로자 Q의 이야기 | 교수님께서 직접 수술하시지요? | 엄마의 눈물 | 신은 대체 어디에? | 라플라스의 악마 | 지키지 못할 다짐 | 똥주머니를 차고 산다는 것 | 선택의 기로 | 제가 지은 죄가 많아서요 | 애기,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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