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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개는 우리를 들뜨게 하지 (커버이미지)
뜨개는 우리를 들뜨게 하지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바나 지음 
  • 출판사브레인스토어 
  • 출판일2023-01-19 
보유 1, 대출 0,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책소개

뜨개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트리는 밝고 통통 튀는 취미·실용 에세이
다소곳하지도, 차분하지도 않고, 여유, 평온과는 거리가 먼 뜨개의 세계!


사람들은 뜨개에 대해, 뜨개를 하는 사람들에 대해 많은 오해를 하고 있다. 『뜨개는 우리를 들뜨게 하지』의 저자인 뜨개 마니아 바나 자신도 직접 뜨개의 세계에 진입하기 전에는 비슷한 오해를 하며 살았다고 밝힐 정도다. 너무나 정형화, 단순화된 것이지만 뜨개에 대해 고정관념처럼 박혀 있는 이미지는 흔들의자에 앉아 평온하게 뜨개를 하는 할머니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한다. 따뜻한 차나 커피를 마시며 우아하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뜨개를 하고, 다소곳하고 여성스러운 성격의 소유자들이 뜨개를 즐겨한다고 여기는 이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여성스럽다’라는 말 자체에 커다란 어폐가 있지만 말이다.
아무래도 집에서 혼자 가만히 앉아서 하는 취미이니 그런 이미지가 생기는 것이 자연스러울 수 있다고 보지만 그것은 직접 뜨개를 하지 않는 사람들이,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들이 미디어를 통해 그려낸 이미지가 고착화된 것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뜨개라는 행위가 앉아서 하는 것이기는 해도, 사실 계산을 하면서 작업하는 경우가 많아 그렇게 차분하고 여유로운 분위기가 형성되지도 않고, 수리적인 사고를 요구하는 행동이어서 손과 머리를 동시에 바삐 움직여야 한다. 감성적이면서도 이성적인, 정적이면서도 동적인 ‘멀티’ 성격이 강한 작업이다.
물론 사람은 다 각기 다르므로 니터 중에는 흔히 여성스럽다고 표현할 만한 성격의 소유자가 있을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며 뜨개를 즐기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잔인한 영화를 틀어 놓고 캔맥주를 홀짝이며 뜨개를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대중과 미디어는 뜨개를 하는 사람들은 천편일률적으로 바라보지만, 사실 이들은 모두 각기 다른 배경과 환경 속에서 뜨개를 알게 되었고, 다채로운 방식으로 자신만의 뜨개 세계를 만들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저자 바나는 이 책의 집필 목적을 매우 단순하고 확실하게 이야기한다.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사람이 직접 뜨개를 경험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글을 쓰게 되었다는 것이다. 뜨개는 특별한 손재주가 없는 사람도 충분히 시작할 수 있고, 나이가 들어서도 지속할 수 있는 좋은 취미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고 한다. 또한 사람들이 갖고 있는 뜨개 그리고 니터에 대한 선입견과도 같은 통념을 깨트리고 싶었던 것도 하나의 이유다.
자신의 뜨개 일상을 가감없이 보여줌으로써 뜨개를 하는 사람들은 다소곳하고 차분하고 여성스럽다는 고정관념을 무너트리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그리고 과거 자신이 그러했듯 사람들이 뜨개가 지루하고 촌스럽다는 편견에서 벗어나도록 하고 싶었다. 뜨개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는 것을, 꽤나 역동적이면서 흥미진진하다는 것을, 행위 자체로 힐링이 되는 동시에 만족스러운 선물까지 남겨줄 수 있는 생산적인 취미라는 것을 온몸으로 전한다.
뜨개에 대해 제법 잘 알고 있었고 여러 번 경험했던 이 책의 디자이너도, 뜨개를 단 한 번도 해 보지 않은 편집자도 『뜨개는 우리를 들뜨게 하지』 작업이 매우 즐거웠다고 얘기한다. 바나가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보내온 밝고 경쾌한 글과 평화롭고 따뜻한 사진들이 독자들의 마음 역시 즐겁게, 설레게, 행복하게 해주리라 생각한다. 뜨개를 아는 사람이든, 모르는 사람이든 이 책의 독자가 되는 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저 뜨개가 얼마나 사람을 들뜨게 할 수 있는 취미인지 공감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 정도만 있으면 충분하다.

저자소개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일하고 있다. 2020년 코로나 바이러스 락다운이라는 환경 변화 속에서 제정신을 유지하기 위해 뜨개를 시작했다. 잠시 지나가는 취미일 거라고 생각했던 뜨개에 미쳐, 이제는 금전적 가치도 시간적 가치도 실과 뜨개로 환산할 정도가 되었다. 도대체 뜨개를 하기 전에는 무엇을 하며 살았던 것인지 의문일 정도로 뜨개에 푹 빠져 낮에는 코드를 짜는 개발자로, 밤에는 니트를 짜는 니터로 살아가고 있다. 뜨개로그를 찍는 유튜버, 뜨개 도안을 만드는 니트웨어 디자이너로도 활동하고 있다.

목차

• 프롤로그 - 밤이 되면 뜨개를 하는 개발자



• 시작부터 문어발 니터

•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지금 코를 세고 있거든요

• 바나함뜨

• 그런 일은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그땐 그 사실을 몰랐네

• 뜨개 유튜버가 되다

• 장인은 도구 탓을 하지 않는다

• 아란 스웨터와 아일랜드 실

• 아보카도 40개 까보셨어요?

• 니팅 페인

• 그럴 때 나는 양말을 캐스트온 한다

• 사는 속도는 뜨는 속도를 따라오지 못한다

• Knitting is my yoga

• 스스로 불러온 블랭킷 재앙

• 나의 뜨개 3대장

• LYS

• 시작이 두려운 니터들에게

• 나는 여름에도 스웨터를 뜬다

• 인따르시아

• 1 참 0 거짓

• 니터의 런던 여행

• 미치려면 저렇게 미쳐야 하는데

• 뜨개구리

• 나의 뜨개 간식들

• 클래식이여 영원하라

• Second Sleeve Syndrome

• 뜨케줄과 뜨라밸 그 사이

• 니팅 저널

• 뜨개를 하는 사람들

• 뜨개와 드라마

• 풀어야 하는 순간이 무조건 단 한번은 온다

• 문어 잡으러 가자

• 나의 인생 실

• 아일랜드에는 양이 사람만큼 많다



• 에필로그 - 더블린에서 보내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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