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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용감해질 나이 - 더 늦기 전에 더 잃어버리기 전에 (커버이미지)
이제는 용감해질 나이 - 더 늦기 전에 더 잃어버리기 전에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김희자 지음 
  • 출판사대경북스 
  • 출판일2023-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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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군인의 아내로, 두 아이의 엄마로
평생을 희생하며 살아온 중년 아내의 인생 찾기
인생 제2막, 꿈꿔았던 버킷 리스트를 채우자!

육사 생도 시절 우연하게 만난 두 사람. 그리움에 물든 보랏빛 사랑 끝에, 어렵사리 남편과 아내가 되었다. 두 사람은 행복한 가정을 원했고, 첫날밤 아내는 남편을 평생 존경하며 섬기며 사랑하리라 다짐했다.
그러나 부부는 서로 표현하는 방식이 달랐다. 서울 여자와 경상도 남자. 그렇게 자라온 환경과 문화가 달랐다. 사고의 뿌리가 다르니 열매로 나타나는 행동도 달랐다. 개방적인 분위기에서 자란 아내는 보수적인 시댁, 그리고 남편과의 문화적 괴리를 홀로 감당해야 했다.
아내는 남편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더이상 요구하지 않았다. 이렇게 남편에게 맞추어 하나하나 포기하다 보니 아이를 키우는 일, 남편 뒷바라지, 자잘한 시댁일까지 집 안팎의 일이 모두 아내의 몫이 되어 버렸다.
신혼 때부터 남편은 너무 바빴다. 하루를 통틀어도 부부가 이야기하는 시간은 출근 전 30분, 퇴근해 돌아와서는 채 10분이 넘지 않았다. 아내는 하루 23시간 20분을 혼자 외롭게 지낸 셈이다. 아내는 생명수당을 받는 남편에게 투정도 잔소리도 할 수 없었다. 그렇게 사십 년을 남편을 바라보며 지냈다.
아내가 깊어가는 외로움을 느낄 새도 없었던 것은 품 안에서 자라나는 자녀들 때문이었다. 남편은 아내를 너무 믿어서인지 모든 가정사를 아내에게 맡겼다. 아이들의 교육도, 스물세 번의 이사도 바쁜 남편 없이 혼자 해내야 했다.
아이들은 죽순이 솟아나듯 어느새 다 자랐다. 자녀들은 이제 세상을 자신들의 기준으로 판별하고, 자신의 눈으로 부모를 바라본다.
세월이 지나 아내에게 갱년기가 찾아왔다. 남편에게 위로와 존중을 받지 못한 아내는 외로움에 지쳐 느닷없이 분노를 느꼈다. 빈둥지 증후군으로 아내는 우울증에 몸도 마음도 피폐해졌고, 아내는 모든 원인을 남편에게 돌렸다.
젊은 날 찬란하고 뜨거운 사랑으로 만난 부부의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살기 위해 서로를 시야에서 지웠고, 그렇게 부부는 서로 투명 인간이 되었다.
그러던 중 당장이라도 죽을 것 같았던 아내는 긴 외박을 선언하며 처음으로 혼자가 되었다. 여행을 통해 타인의 삶을 엿보고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았다. 결국 서로를 넘치도록 사랑할 시간이 어쩌면 부족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이르렀다.
다시 가족에게 돌아온 아내는 건강을 위해 인생을 위해 운동을 시작했다. 아내가 변하니 남편도 변하기 시작했다. 그 덕분인지는 우연하게 SNS에 올린 운동 영상을 보고 여러 방송으로부터 출연을 제안받아 12차례 넘게 방송 출연도 했다.
무뚝뚝했던 남편은 TV 방송에서 이제껏 자기중심적으로 살았으니, 이제는 아내를 위해 살겠노라 ‘좋은 남편’ 선언을 했다. 사실 아내가 남편을 바라보는 시점만 바뀌었을 뿐 남편은 오래 전부터도 항상 그 자리에 그대로 서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다만 사랑을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 어눌하고 미숙했을 뿐이었음을….
건강하게 운동하며 하나하나 버킷리스트를 채워가던 부부는 이제는 부부 작가가 되었다. 남편은 이 땅의 젊은이를 위해 삶의 지혜를 주는 《그대라는 젊음》이라는 책을 출간했고, 아내는 갱년기로 가정의 위기를 겪는 중년 부부들을 응원하며 이 책을 냈다.
이제 자녀들을 모두 분가시키고 부부만 남았다. 육십오 세의 나이에 그동안 잊고 있었던 설렘과 사랑 이야기를 되뇌어 본다. 그리고 아직 다 이루지 못한 사랑 이야기를 완성하길 꿈꾼다. 노년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넘치도록 풍족한 사랑 이야기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부부의 성장 이야기는 계속될 것이다.

저자소개

서울에서 태어나 20대에 육사 생도였던 남편을 만나 사랑을 하고 결혼을 했다. 장교로 복무 중인 남편을 뒷바라지하며, 30여 년 동안 과학 수업을 진행하고, 레고통합인지센터를 운영하며 레고를 활용한 놀이 치료, 청소년의 인지 학습을 지도했다. 미래 사회에는 로봇과 AI 관련 직업이 각광받을 것이라 생각하고 아들에게 제대로 된 로봇 교육을 시키기 위해 40살에 <마이크로로봇학과>에 입학하여 로봇을 전공하였다.
50대 들어 갱년기와 함께 죽을 것 같이 건강이 무너지자 건강을 되찾기 위해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는 운동을 시작했다. 뼛속까지 스며든 운동에 대한 열등감을 극복하기 위해 자격증에 도전해 요가, 필라테스, 애니멀플로우, 바른자세 걷기 강사자격 등을 땄다. 이렇게 시작한 운동 덕분에 〈기적의 인생〉, 〈알콩달콩〉 등 12차례에 걸쳐 TV 건강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생도 때 만난 남편은 장성으로 예편했다. 잘 커준 두 아들을 독립시키고 우리 부부는 44년째 함께하고 있다. 결혼기념일에 바디 프로필 촬영, 제주 한달살이, 부부 작가 되기 등 바빴던 젊은 날 못다한 사랑과 버킷리스트를 완성하며 인생의 맛을 마음껏 느껴보려 한다.
나의 진정한 사랑과 인생은 60대가 되어서야 시작되었다.

인스타그램 : @kimhj_ria
유튜브 채널 : 운동해방일지(김희자)

목차

프롤로그



제1부 만남과 결혼


우연한 만남

제복 속 비밀

화랑축제와 휘앙세 반지

전방에서 온 편지

반대한 결혼

선전포고

시집살이



제2부 군인의 아내로 사는 법 1


기다림과 출산

병영일기 1

병영일기 2

위문 공연단

부대에서 김장 담그기

생명수당

지네 소탕 작전

관사와 연막탄

스물세 번째 이사



제3부 군인의 아내로 사는 법 2


이사 검열

간절함은 원동력

흰 장갑 작전

기회는 준비하는 자의 것

주말 부부가 사는 법

군인의 아내에게 필요한 것



제4부 아내의 홀로서기


홀로서는 아내

경단녀의 첫 직장

로봇과 자녀 교육

레고와 자녀 교육

저녁 산책

번아웃

코골이와 다이어트



제5부 나를 찾는 여행


긴 외박

오누이

LA 친구

칼로 물 베기

결혼기념일

멍석 깔아주기

동극 무대에 서서

시니어 모델

친정엄마



제6부 Diamonds & Rust


아들과의 화해 1

아들 군대 보내기

아들과의 화해 2

진정한 사과

새로운 나를 찾아 환골탈태

때낀 다이아몬드



에필로그

한줄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