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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선 아빠 (커버이미지)
랜선 아빠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제성은 지음, 김은정 그림 
  • 출판사킨더랜드 
  • 출판일2022-10-31 
보유 1, 대출 0,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책소개

아빠가 필요하신가요? 랜선 아빠가 당신의 아빠가 되어 드립니다!
새솔이는 아빠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친구들이 아빠 이야기를 늘어놓아도 덤덤했습니다. 아빠란 말은 무지개나 전설 속 동물, 유니콘 같은 단어처럼 낯설고 어색하기만 했지요. 하지만 그런 새솔이에게도 아빠가 필요해진 순간이 있었습니다. 바로 ‘아빠와 함께 별 보기 캠프’였습니다.
다행히 새솔이에게는 엄마이기도 하고, 아빠이기도 한 무적의 보호 방패 엄마가 있었습니다. 엄마는 새솔이를 위해 캠프에서 다른 아빠들보다 더 씩씩하고 멋진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하지만 캠프가 끝난 후 다 같이 찜질방을 가게 되자, 새솔이는 다시 주눅이 들었습니다. 엄마가 남탕까지 따라올 수는 없었으니까요. 새솔이는 아빠와 어울려 노는 친구들 속에서 다시 혼자가 되었습니다. 다른 아이가 외치는 “아빠!”라는 말 한마디에 모두 고개를 돌리는 아빠들의 모습에 너무나 속이 상했습니다.
새솔이는 집에 돌아와 어떻게 하면 아빠가 생기는지 유튜브를 검색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유튜브의 알고리즘은 새솔이가 ‘랜선 아빠’를 만날 수 있게 해 주었지요.
“당신의 아빠가 되어 드립니다! 아빠의 도움이 필요하다면 댓글을 남겨 주세요!”

내가 원하는 아빠의 조건, 랜선 아빠처럼 멋진 아빠가 갖고 싶어!
랜선 아빠는 구독자들의 아빠가 되어 주는 유튜버였습니다. 면도하는 방법, 막힌 변기를 뚫는 방법 등 혼자서는 알 수 없는 것들을 아빠처럼 자상하고 자세하게 알려 줍니다. 랜선 아빠는 새솔이가 원하던 아빠, 그 자체였지요. 새솔이는 랜선 아빠에게 물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랜선 아빠처럼 멋진 아빠가 생기는지 말이에요. 랜선 아빠는 대답했습니다. 엄마에게 남자 친구가 생기면 된다고요.
그리고 얼마 안 가 새솔이의 엄마는 봉우리 아저씨를 소개해 주었습니다. 봉우리 아저씨는 엄마의 남자 친구였습니다. 슈퍼맨처럼 힘도 세고, 척척박사처럼 모르는 게 없는 랜선 아빠 같은 아저씨를 기대했지만, 봉우리 아저씨는 그렇지 않았으니까요. 새솔이는 조금 실망했지요. 그런 봉우리 아저씨는 새솔이에게 말했습니다. 딱 삼세번만 함께 놀자고, 그래도 자신이 마음에 안 들면 포기했다고요. 아저씨의 기대와는 달리 새솔이는 봉우리 아저씨와 함께 등산을 하고, 마라톤 대회에 나가며 점점 더 아저씨가 싫어졌습니다. 쉽고 재미있는 일들을 두고 자꾸만 힘든 일을 함께하자고 하는 아저씨가 미련하고 바보같아 보였으니까요. 게다가 이해하기 어려운 말만 했습니다. 특별 아이템이 없어도 좋아하는 마음만으로도 다음 레벨로 가고 싶다니,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일까요? 과연 새솔이와 아저씨는 함께 다음 레벨로 갈 수 있을까요?

한 발짝, 두 발짝, 서로 다가가며 완성되는 가족
제성은 작가는 평범하지 않지만 특별할 것도 없는 이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다정함의 힘을 이야기하고자 했습니다. 우리 모두가 누군가에게 ‘랜선 아빠’가 되어 줄 수 있다고 말하고 있지요.
여기에 김은정 작가의 사랑스럽고 자유로운 그림이 더해져 새솔이 가족과 이웃들에게 따뜻한 온기를 불어넣었습니다. 이 다정한 이웃들이 마치 지금 우리 주변에 살고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다른 삶을 살아오던 사람들이 한 가족이 되는 일은 무척 어려운 일입니다. 오이를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것, 화장실 변기 뚜껑을 내려놓거나 올려놓는 것처럼 단순하지만 복잡한 습관과 취향들을 퍼즐처럼 맞춰 나가야 하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을 가능하게 해 주는 단 하나의 특별 아이템이 있습니다. 바로 ‘좋아하는 마음’과 ‘다정함의 힘’이지요. 서로를 있는 그대로 ‘그냥’ 사랑해 주고, ‘늘’ 함께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한 발짝, 두 발짝 서로에게 다가간다면 우리의 퍼즐 조각은 하나의 멋진 그림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그 그림이 어떻게 완성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내가 먼저 상대방에게 한 발짝 다가서기 전까지는 말이지요.

저자소개

새벗문학상과 춘천인형극제 대본 공모전에서 수상하였습니다. 창작동화 《소음 모으는 아파트》, 《사춘기 대 갱년기》, 《단톡방 귀신》, 《인플루언서 엄마를 고발합니다》, 《랜선 아빠》, 《사춘기 대 중학 생활》, 《개똥이가 너무 많아!》, 《언니 폰좀미 만들기》 등과 그림책 《춤추는 수건》, 《눈썹 세는 날》 등을 썼습니다. 어린이들이 책 읽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재미있는 동화를 쓰고 싶습니다.

목차

우리 집

랜선 아빠

몽땅 마음에 안 들어

최악이야

첫 번째 만남

두 번째 만남

삼세번

가족의 탄생

우리 가족

에필로그

작가의 말

한줄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