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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홍승면 지음
- 출판사대부등
- 출판일2023-05-25
- 등록일2023-12-27
- 파일포맷pdf
- 파일크기12 M
-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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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산채 가운데 멧갓은 이른 봄, 눈이 녹을 때 산속에서 자라는 겨자로 뜨거운 물에 데쳐서 초장에 무쳐 먹으면 맛이 매우 맵다고 하고, 승검초는 움에서 재배하는 당귀의 싹으로 꿀을 끼워 먹으면 매우 맛있다고 한다.”
“담북장은 구수하고 반갑다. 지금은 ‘담북장’이 ‘청국장’으로 통일되어 있는 것 같다. 장기 보존용인 된장의 일종을 가리키는 경우가 청국장이고, 콩을 삶아 띄워서 며칠 후면 먹는 속성 속식용을 가리키는 경우가 담북장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가리’는 사투리가 아니라 표준말이다. 우리가 먹는 쇠갈비가 바로 가리이다. 가릿국을 현대어로 옮기면 갈비탕이다.”
“이렇게 식용으로 하는 경우에만 ‘가리’라고 일컬었고 그것도 원칙적으로 쇠갈비에 국한되는 것이었다.”
“흑산도 홍어회가 우리 겨레의 걸작이라는 것은 부인할 수가 없다. 이렇게까지 ‘프장데(고기를 삭혀 더욱 고기 맛을 내게 하는 의미의 프랑스어)’해서 생선회를 먹는다는 것은 세계에 따로 예가 없을 것이다.”
저자소개
1927년 서울에서 태어나 경기중학교와 서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1949년 합동통신사 기자로 언론계에 입문했으며, 6·25 때는 자원입대하여 대위로 제대했다. 1955년 한국일보에 입사해 31세의 나이에 편집국장이 되었으며, 아시아재단 후원으로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언론학을 연구하였다.1962년 동아일보 논설위원으로 옮겨 1965년 논설위원 겸 신동아 주간으로 재직 중 1968년 신동아 ‘차관(借款)’ 기사 등을 군사정권이 문제 삼아 반공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면서 한때 동아일보를 떠나야 했다. 1969년 복직해 편집국장이 되었고, 이후 아시아신문재단 사무국장 겸 필리핀 주재 특파원, 수석논설위원, 논설주간을 역임했다. 1975년 동아일보 광고탄압사태로 언론계를 떠났으며, 1980년 이후 덕성여대에서 후학을 가르치다가 1983년 서거했다.
한국일보 재직 시절 칼럼 ‘모노클’과 단평 ‘메아리’ ‘지평선’을, 동아일보 재직 시절 신동아에 ‘화이부동(和而不同)’을 연재하여 칼럼니스트로 이름을 날렸다. 딱딱하고 고답적인 문어체의 신문 문장을 부드럽고 평이한 구어체 문장으로 바꾸어 한국의 신문 문장을 현대화하는 선구자로 평가받고 있다. 저서로 ‘프라하의 가을’, 칼럼과 논설을 정리한 평론집 ‘잃어버린 혁명’, ‘화이부동(和而不同)’이 있다.
목차
편집자가 독자에게
1부 자연을 담은 소채(蔬菜)의 맛에 취하고 즐기며
산채와 두릅, 쑥과 마
김치와 자우어크라우트
더덕, 송이, 순채
두부
구절판과 신선로
탕평채와 메밀묵, 잡채와 빈대떡
약밥, 강정, 적(炙)
미역, 김, 튀각
오이소박이와 멍게
수박, 화채, 곶감
샐러드, 우유, 샌드위치
고추, 후추, 오향
2부 사계(四季)의 음식, 눈으로 즐기고 마음으로 상미(賞味)하며
비빔밥과 담북장
냉면과 콩국수
떡국과 수제비
짜장면과 만두
삼계탕과 오리 요리
가릿국과 설렁탕
돼지고기와 족편
쇠 혀와 꼬리곰탕
추탕, 산초, 게
해물잡탕과 오징어
전골, 오복장국, 오뎅
순대와 소시지
3부 활개 치는 생선 따라 세월과 삶을 낚으며
대구와 삼치
민어와 조기
명태, 청어, 참치
도미, 병어, 덕대
장어와 갈치
잉어와 붕어
홍어와 아귀
은어와 빙어
농어, 우럭, 복어
메기와 쏘가리
성게와 어란, 전복과 해삼
새우젓과 식해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