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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여름 (커버이미지)
다른 여름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김희진 지음 
  • 출판사폭스코너 
  • 출판일2022-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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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와 하루 동안만 같이 있어주시겠습니까?
그러면 이 트렁크와 그 안에 든 것까지 몽땅 드리겠습니다.”

한국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검은 피부의 남자와
사랑하는 이에게서 온 편지를 꼭 읽어내야 하는 여자의 ‘다른 여름’!
결핍을 가진 남녀가 함께한 여름날의 우연한 여행!
그들이 맞이할 다른 여름은 편안한 계절이 될 수 있을까?


《두 방문객》, 《얼마나 이상하든》 등의 소설을 써온 김희진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이 출간되었다. 한 남녀의 특별한 동행기를 따라가는 《다른 여름》이다. 백 퍼센트 토종 한국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검은 피부의 남자 ‘장세오’와 순례길에서 우연히 만나 사랑을 나눈 스페인 남자에게서 2년 만에 날아온 번역되지 않은 편지를 읽어내야 하는 여자 ‘조소라’의 우연한 만남과 동행기를 그린 소설이다.
본인은 철석같이 돌연변이라고 믿고 있지만, 주변에서는 다들 엄마의 불륜을 의심하며 ‘검둥이’라고 부르는 장세오는 엄마가 돌아가신 직후 가족들마저 죄다 그의 곁을 떠나버리자 오랜 세월 그를 괴롭혀온 냉대와 차별, 고독에 지쳐 일단의 결심을 내린다. 가진 돈을 거의 털어 최고급 정장을 사 입고 명품 트렁크 가방을 구매해서 무언가를 넣은 후, 거리로 나선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무작정 마주치는 사람들에게 자신과 하루 동안만 같이 있어주면 트렁크는 물론, 그 안에 든 것까지 전부 주겠다는 제안을 한다. 하지만 여느 때와 다를 바 없이, 그를 향한 의심과 불신과 냉대와 오해만 마주하고 좌절하게 된다.
지친 그가 공원에서 쉬고 있는데, 그에게 먼저 말을 걸어오는 여자가 나타난다. 그녀, 조소라는 생뚱맞게 그에게 스페인어를 할 줄 아느냐고 한국말로 물어본다. 그녀에게는 꼭 읽어야만 할 편지가 있기 때문이다. 계획상 자신과 함께해줄 단 한 사람이 꼭 필요했던 장세오는 엉겁결에 스페인어를 배웠다고 말하고, 그렇게 두 사람은 서로의 결핍과 필요를 공유하며 여름날의 기묘한 동행을 시작한다. 조소라는 순례길 여행에서 만나 짧은 순간 깊은 사랑에 빠졌던 남자에게서 2년이나 지연된 편지를 받았지만, 스페인어라 읽을 수가 없다. 사실 마음만 먹으면 어떻게든 읽을 수 있었을 테지만, 그녀는 그 편지가 너무 궁금하면서도 서둘러 읽고 싶지가 않았다. 하루만 함께 있었달라는 장세오의 제안과 편지에 대한 그녀의 양가적인 감정이 맞아떨어져 그들은 (편지가 온전히 번역될) 며칠 간의 동행에 나서며 함께 고급 레스토랑에 가서 식사를 하고, 낯선 동네의 아마추어 연극을 보고, 번지점프를 하러 가고, 히치하이킹을 하고, 마침내 장세오의 엄마 친구를 만나러 가기에 이른다.
이들의 특별한 여름 여행은 서로의 결핍과 필요를 보듬을 수 있을까. 그들이 함께한 우연한 동행은 그들에게 이전과는 다른 편안하고 아름다운 ‘다른 여름’을 선사할까?
《다른 여름》은 사람이 사람에게서 버림받았을 때, 마음을 다한 사랑이 제때에 응답받지 못했을 때, 공동체나 주변 세계로부터 존재를 외면당했을 때, 그 고독과 상처는 무엇으로 치유받고 위로받을 수 있을 것인가를 질문하는 소설이다. 장세오와 조소라라는 독창적인 캐릭터의 합을 보고 있노라면, 독자들도 이 각별한 여정에 동참해 함께 ‘다른 여름’을 걷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 것이다. 꾸준히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김희진 작가의 필력으로 빚어진 흥미로운 캐릭터와 예측하기 어려운 전개가 시종 독자들의 관심을 사로잡는 소설이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문학창작기금에 선정된 도서인 만큼 작품성과 완결도 또한 보장된 소설이다.

저자소개

2007년 세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혀>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고양이 호텔》 《옷의 시간들》 《양파의 습관》 《두 방문객》 《얼마나 이상하든》과 소설집 《욕조》 등이 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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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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