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상세보기

20세기 청춘 - 지나온 시대와 지나갈 시절의 이야기 (커버이미지)
20세기 청춘 - 지나온 시대와 지나갈 시절의 이야기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구가인 지음 
  • 출판사모로 
  • 출판일2023-03-21 
보유 1, 대출 0,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책소개

“말세의 아이들, 잘 지내고 있니. 나도 여전해.”
20세기에 청춘을 남겨두고
숨가쁘게 21세기를 살아가는 요즘 어른 이야기

이제는 지나온 시대: 20세기 청춘의 이야기

1981년생인 저자는 1980~1990년대 지방 소도시에서 유년을 보냈다. 한낮에 온 가족과 모여 앉아 88올림픽 중계를 보며 굴렁쇠 소년과 같은 나이인 걸 남몰래 자랑스러워했고 철자도 뜻도 모르는 프랑스 꼬마 조르디의 노래를 발음 나는 대로 흥얼거렸다. H.O.T.와 젝스키스, S.E.S.와 핑클 같은 1세대 아이돌의 시작을 함께했고 마이마이에 이어폰을 꽂고 공부를 하는 대신 심야 라디오를 들었다. 저자를 비롯한 1970~1980년대생들은 응답하라 시리즈와 <스물다섯 스물하나> 같은 드라마가 그리는 청춘 그 자체였다.
모든 청춘은 찰나의 젊음을 겪으며 불안과 우울을 품지만 20세기 대한민국 청춘들에겐 시대 자체가 그랬다. 사회정치적으로 혼란스러웠고 대한민국의 이곳저곳은 붕괴됐다. 건물과 다리와 경제가 무너진 상황에서 청춘들은 또 다른 불안을 신분증처럼 지닐 수밖에 없었다. 게스와 캘빈클라인을 입고 머리를 물들였던 일부 X세대들은 사회에 편입되며 일그러졌고 진짜 행복은 은행이나 안전한 직장에 있지 않다는 노래를 들었던 세기말 청춘들은 공무원을 꿈꿨다.
20년 가까이 기자를 한 저자는 십수년간 갈고닦은 글솜씨로 낙관과 좌절이 넘실대던 청춘의 시대를 감칠맛 나게 썼지만 “추억은 그대로 소환되지 않고 시간은 되돌릴 수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사방 어디로 발을 내디뎌도 괜찮았던 청춘을 떠올려보는 것만으로도 퍽퍽했던 마음은 너그러워진다. 저자가 펼쳐 보이는 추억은 미지의 세계를 향한 기대로 가득했던 모든 청춘의 것이다.

또다시 지나갈 시절: 21세기 어른의 이야기
《20세기 청춘》에는 “삶의 멱살을 다잡은 채로 신나게 왈츠를 추고 있는” 저자의 현재 또한 담겼다. “광주사태 때 몇 살이었니?”라는 질문을 받다 “IMF 알아요?”라는 질문을 던지고, 학부모를 동원하는 학교를 스스럼없이 비판했었지만 자식을 위해 한복을 빌려 입고 행사에 간다. 동년배의 빠른 성공에 기가 죽어 후배를 상사로 모시는 상상을 하기도 하고, 나 때는 상상도 못했던 것들을 하는 후배들이 부럽지만 숨어서 욕을 하기도 한다. 20세기 청춘은 일하는 여성이자 아이들의 엄마까지 해야 하는 21세기 어른이 됐다.
여러 역할을 성공적으로 해내야 하는 요즘 어른들은 저자와 마찬가지로 가끔은 발을 동동거리게 된다. 너무 늙은 건 아닌가 두렵고 이미 늦어버린 건 아닐까 싶어 불안하다. 좋은 부모라는 게 뭔지, 왜 내가 꼰대가 된 건지 잘 모르겠다. 저자는 답 없는 고민들과 대단한 요즘 애들과 빠른 세상 사이에 낀 21세기 어른들에게 말하고 있다. 우리의 청춘이 시간에게 여지없이 당했듯 오늘 또한 눈 깜짝할 새 지나갈 거라고. 그러니 지금 이 시절 속에서 신명 나게 왈츠를 춰보자고. 분명 세상은 좀 더 나아질 거라고.

저자소개

1981년생 워킹맘이자 18년차 기자. 지방 소도시 출신 서울 시민으로 어느덧 40대 기성세대가 됐지만 알고 보면 MZ다.

목차

1부 20세기 청춘

세기말 TTL

1세대 아이돌 단상

음악도시에서 볼륨을 높여요

카세트테이프 모양 USB를 주문한 이유

한때는 오빠

굴렁쇠 소년의 성장

싸이월드와 인스타그램 사이

세계를 다시 만날 수 없는 자의 슬픔

혹시 IMF 알아요?



2부 지금 우리

나도 MZ야!

쪽수는 중요하다

80년대생 임원이 왔다

웬만해선 그들을 이길 수 없다

요즘 연애

원하는 게 정말 워라밸입니까

PC 네이티브 세대

할아버지의 세계

인턴을 받는 마음



3부 요즘 어른

공정하다는 착각

삼십 사십 오십

고잉 그레이

님아, 그 멜론을 잘 자르지 마오

아이라는 여행

21세기 엄마

그게 바로 늙은 거야

어떤 나무늘보는 생각보다 빠르다

멋진 언니 아닌 생존자의 고백

지영이의 세상

한줄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