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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지나간 자리엔 - 글팜 앤솔로지 01 (커버이미지)
이야기가 지나간 자리엔 - 글팜 앤솔로지 01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금호수 
  • 출판사글팜 
  • 출판일2023-06-01 
보유 1, 대출 0,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책소개

외로움에 사무친 존재에게 함부로 손을 내밀지 마.
그게 인간이 아니라면 더더욱 말이야.
금호수, 「홀린 것은 누구인가」

질곡산은 사람이 아닌 것이 득시글거린다는 소문이 도는 흉흉한 산이다. 어느 날 ‘나’는 질곡산에 올랐다가 발을 헛디뎌 굴러떨어진다. 겨우 눈을 뜨자 보이는 건 낯선 천장이다.

매서운 칼날에 베여 쓰러졌어도
그의 이상은 스러지지 않았다.
골드라이트, 「정도전」

정몽주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은 ‘위백’은 급하게 정도전을 찾아간다. 정도전에게서 사건의 배후를 듣게 되면서 정도전과의 첫 만남을 회상한다.

창밖의 여자는 항상 울고만 있다.
그 모습이 왠지 낯설지 않다.
해랑(偕朗), 「거울」

직장을 그만두고 집에서 은둔하고 있는 ‘나’는 어느 날부터 계속 창밖의 여자와 눈이 마주친다. 볼 때마다 항상 그 자리에 있는 여자는 매일 자신을 보며 눈물을 흘린다. 그 모습이 보기가 싫어 외면해 보지만 눈이 가는 건 어쩔 수 없다.

초코칩이 되어 언제 반죽에 먹혀버릴지 모르는 인생일지라도
우리는 매일 해진 칫솔로 이를 닦는다.
히음, 「발자국의 경계」

땅속에 묻혔던 플라스틱 쓰레기들이 일제히 분해되면서 땅이 갈라지며 지구는 반죽을 시작했다. 땅에 파묻히지 않기 위해 달팽이처럼 텐트를 이고 개미처럼 이동을 시작한 인간들. 그 중에서도 양치를 하는 이들이 있다.

늙어 쓸모없어졌어도 사람답게 살고 싶었다.
사람으로 살게 해준다면 현실 세계가 아니어도 좋았다.
희태, 「메토피아」

고령화가 심각해지면서 노인들은 하나의 사회 문제가 되어버린다. 오늘도 반지하에서 하루를 시작한 영애에게 한 남성이 찾아온다. ‘메토피아’ 베타버전 참가자로 선정되었다는 소식을 전한 그는 영애에게 참가를 권한다.

삶이 지나간 자리에 내가 남듯,
이야기가 지난 자리에는 달라진 당신이 남는다.
소설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삶(「정도전」)을 지나 현재에서 자신(「거울」)과 타인(「홀린 것은 누구인가」)을 마주보다 미래로 시선(「발자국의 경계」, 「메토피아」)을 향하게 하면서, 과거의 당신과 현재의 나, 그리고 미래의 너를 잇는다.
이 다섯 편의 이야기는 인간에게 진정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게 만든다. 이상을 관철하기 위해 목숨까지 내던진 ‘정도전’과, 자신을 분리된 타인으로 인지해서야 스스로를 돌보게 된 ‘나’, 외로움에 사무친 존재에게 동질감을 느낀 ‘자신’,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이를 닦는 ‘K’와 늙고 병들었어도 사람답게 살고 싶었던 ‘영애’까지.
그들의 삶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이야기의 경계를 넘어 현실 속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삶이 지나간 자리에 내가 남듯, 이들의 이야기가 지나간 자리에는 또 달라진 모습의 당신이 남기를 바란다.

저자소개

박지은, 2019년 공동 출판(우리의------한 이야기)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위로'에 초점을 맞춰 글을 쓰기 시작했다. 이 책에서는 '다른 사람'에게 건네는 위로가 아닌 어쩌면 가장 친하게 지내야 하는 '나'와의 화해와 위로를 담고 있다. 다른 사람에게 하는 말은 화자가 듣고 싶은 말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내'가 그 이야기를 가장 듣고 싶은 '나'에게 해주는 것은 어떨까 하는 마음으로 이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혼자만 빛나고 잘하는 것이 아닌 필명인 해랑(偕朗)처럼 함께 빛나는 것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기에, 해랑(偕朗)처럼 모두 자신만의 빛으로 빛나고, 그 빛들이 모여 길을 잃은 사람의 길잡이가 되어주고 어둠을 무서워하는 사람에게 위로가 되어주며, 짐이 무거워 잠시 빛을 꺼둔 사람의 짐을 기꺼이 함께 짊어지는 것이 어리석은 짓이 아님을 아는 세상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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