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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한 불안 - 어느 도시 유랑자의 베를린 일기 (커버이미지)
온전한 불안 - 어느 도시 유랑자의 베를린 일기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에이미 립트롯 지음, 성원 옮김 
  • 출판사클 
  • 출판일2023-05-30 
보유 1, 대출 0,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책소개

<가디언> 2022년 하이라이트 도서
<이브닝 스탠더드> 2022년 최고의 논픽션 도서
2022년 웨인 라이트 상 쇼트리스트 선정
2023년 인디북어워드 쇼트리스트 선정

“놀랍도록 감각적이고 가능성으로 가득 차 있다. 무척 관조적인 동시에 근성과 유머가 번뜩여서 매우 놀랍다” <가디언>
“베를린에서의 삶과 사랑에 대한 매끄럽고 빛나는 이야기”<선데이 타임스>

모든 것이 일시적이고 순간적인 유랑자들의 도시 베를린
그곳에서 스쳐간 불안한 사랑들에 대한 고요하고도 처절한 기록

스코틀랜드의 섬 오크니에서 온몸으로 자연과 계절 변화를 느끼며 알코올중독에서 벗어나는 과정을 기록한 에세이 《아웃런》의 작가 에이미 립트롯의 신작. 《온전한 불안》은 한 여성이 도시의 밤과 야생 동물을 탐색하고, 달의 주기와 철새의 비행경로를 추적하며, 사랑과 욕망의 힘에 속절없이 굴복했던 베를린에서의 한 해를 담은 일기이다.

온전한 불안으로 치열하게 써내려간 베를린 유랑기
고립된 섬마을에 살던 그가 베를린행 편도 비행기 표를 끊는 것으로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술을 마시지 않게 된 이후로도 이따금씩 허무함과 외로움에 몸부림치던 그는, 새로운 장소에서 전에 없던 것들을 마주하기 위하여 망설임 없이 떠난다. 베를린에서 그는 도시 유랑자의 삶을 살아간다. 무엇 하나 확실한 것이 없는 채로 이곳저곳을 떠돌아다니는 삶. 이는 우리 현대인들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은 듯하다. 그는 셰어 하우스의 침대를 임대해 지내며 공장에서 차를 포장하는 단순 노동 임시 계약직을 통해 돈을 번다. 불안정한 생활이지만 그 속에서 오히려 자유로움을 만끽하기도 한다. 또 가끔씩 고개를 드는 부정적인 마음까지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치열하게 기록해낸다. 밤이 되면 그는 나이트클럽에서 테크노 춤을 추며 약에 취해 있는 사람들을 관찰하거나 공원에서 라쿤과 참매 등 도시 야생 동물의 흔적을 집요하게 탐색한다. 어지럽고 화려한 도시의 밤과 도심 속에서도 고요히 생동하는 야생의 풍경이 무척 매력 있게 대비된다.

사랑과 욕망에 대한 한없이 솔직한 기록
또한 그는 데이팅 앱을 통해 낯선 이와 한두 번 보고 헤어지는 만남을 지속한다. 외로워본 이라면 알 것이다. 홀로 있는 것은 쓸쓸하지만 새로운 누군가를 만난들 그 마음이 해소되지 않는다. 오히려 더 큰 공허함이 따라온다. 그러나 무의미한 만남을 멈추지 못한다. 그러다 드디어 그를 외롭지 않게 하는 사람을 만나고, 열렬한 사랑을 하지만 안타깝게도 상대방이 한결같이 내 마음과 같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저자는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그 사람의 인터넷 기록을 추적하고 매달린다. 본문 중간 중간 등장하는 애달픈 독백이 독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모든 치부까지 그대로 드러내는 저자의 솔직한 사랑에 감응하지 않을 수 없다.

어찌할 수 없는 나 자신을 마주하는 법에 대하여
낯설고 혼란한 도시에서도 달만큼은 한결같은 모습으로 그의 곁에 머문다. 달은 차갑고 잡히지 않아서 늘 마음에 허전함과 아쉬움을 남긴다. 그러나 무엇에도 몰두하지 못하는 베를린 사람들과는 달리 늘 같은 자리에서 같은 궤도를 돌고 있는 든든한 존재이기도 하다. 달에 대한 동경과 애정 때문인지, 저자는 본문의 각 장의 부제목을 보름달의 별칭을 따라 짓는다. 달빛을 받으며 베를린의 밤길을 걸어가는 에이미 립트롯의 궤적을 따라가다보면 어찌할 수 없는 불안한 마음과 상황을 온전히 마주하고 그 복잡한 길에서도 결국 나 자신을 잃지 않는 법에 대해 깊이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저자소개

온몸으로 고향 섬의 자연과 계절변화를 느끼며 알코올중독에서 벗어나는 과정을 기록한 자전적 에세이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된 《아웃런》의 저자. 《아웃런》으로 웨인 라이트 상과 펜 에커리 상을 수상했고, 웰컴 북프라이즈와 온다체 프라이즈 후보에 올랐다. 현재 영국 웨스트 요크셔에 살고 있으며 <가디언>과 <스펙테이터>를 포함한 다양한 잡지와 신문에 칼럼과 리뷰를 쓰고 있다.

목차

프롤로그

파도를 헤치고 수영하는 법

심장의 구글맵 투어

런던 번화가

뿔까마귀

초행자를 위한 베를린 안내

디지털 노마드와 유령

맹금

인터넷의 야생동물들

임시 계약직

베르크하인으로 다이빙하기

페르케어스인젤른(교통섬)



페르케어스인젤른(교통섬)에 이어서

디지털 고고학

회색기러기

상심한 / 빛을 찾는

아포페니아

에필로그

한줄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