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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마음 사전 - 가장 향기로운 속삭임의 세계 (커버이미지)
꽃의 마음 사전 - 가장 향기로운 속삭임의 세계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오데사 비게이 지음, 김아림 옮김 
  • 출판사윌북 
  • 출판일2023-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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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색색의 꽃들이 품은 별스러운 이야기 속으로

✔ 『아무튼, 식물』 임이랑 작가 강력 추천
✔ 아카시아부터 해바라기까지 50여 가지 꽃말 수록
✔ 신화, 역사, 지리, 민속학, 문화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꽃들의 사연


애타는 사랑을 표할 땐 빨간 동백, 순수한 마음을 상징하는 데이지. 전하고 싶은 마음을 대신 할 꽃을 고를 때면 둔탁했던 하루도 설렘으로 번진다. 꽃이 품은 말, 꽃말은 빅토리아 시대에 흥행한 문화적 관습으로 자신의 감정을 은근히 전하는 색다른 표현 수단이었다. 저마다의 꽃에 이름 붙인 마음은 과연 어떤 것들이었을까? 『꽃의 마음 사전』은 우리가 사랑하는 50가지 꽃들이 품은 갖가지 사연들을 아름다운 일러스트와 함께 눈앞에 펼쳐낸다.
아폴론의 연인 이름에서 유래된 히아신스, 아프로디테의 젊은 연인이 흘린 피에서 기원했다는 붉은 장미까지. 이성보다 감성에 충실한 신들의 사랑과 질투, 분노, 어리석은 실수로 탄생한 신화 속 꽃 이야기는 꽃들이 못내 풀어내는 속사정과도 같다.
예술가들의 삶과 작품에 영감을 주었던 꽃들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롭다. 디올의 컬렉션과 클래식 향수에 영감을 준 은방울꽃 이야기, 댄디가이였던 오스카 와일드가 옷깃에 녹색 카네이션을 꽂는 것을 좋아했던 이유, 코코 샤넬과 이브 생 로랑, 조지아 오키프가 사랑했다는 꽃의 정체가 속속들이 밝혀진다. 그 밖에도 튤립 파동, 난초 열풍과 같이 문화적, 역사적 측면에서 과거 꽃이 차지했던 위상을 돌아보기도 하고, 식물학의 관점에서 특정 난초의 매우 특별한 수분 과정과 바닐라콩이 귀한 상품으로 취급받게 된 이유도 드러난다.
민속학, 신화, 문학, 식물학 및 대중문화 속에서 활약한 흥미로운 꽃들의 일화가 한 아름 엮여 있어 그야말로 꽃들의 수다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마치 초대장처럼 보이는 뒤표지 속 추천의 글은 임이랑 작가(『아무튼, 식물』 저자, EBS 라디오 <임이랑의 식물 수다> 진행자)가 보탰다.

올컬러 일러스트와 풍부한 이야기로 만나는
50가지 꽃들이 품은 갖가지 마음들


“어버이날엔 왜 카네이션을 선물하는 걸까?”, “연인에게 줄 건데 장미 말고 조금 더 색다른 꽃은 없을까?” 마음을 전할 때 꽃을 선물해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특별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표현하기 조금 쑥스럽거나 어려운 감정을 대신하기 위해 우리는 종종 꽃을 고른다. 대개는 색이나 향기가 선택의 기준이 되곤 하지만, 때론 꽃이 품은 의미와 상징 즉, 꽃말이 좋은 답이 되어줄 때도 있다.
여기 특별한 꽃말 사전이 왔다. 아카시아부터 해바라기까지 50여 가지 꽃들의 기원과 유래, 이름에 얽힌 이야기들을 생동감 넘치는 그림과 함께 펼쳐내는 『꽃의 마음 사전』이다. 감각을 깨우는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저술가인 오데사 비게이는 시간을 잠시 150년 전으로 돌려 빅토리아 시대의 정원과 사교의 장에 들어선다. 예술과 문학을 사랑했던 당대 사람들에게 색다른 표현 수단으로 여겨졌던 꽃말의 의미를 포착하면서 오늘날까지 인기를 누리는 50가지 꽃들을 특별히 추려 현대판 꽃말 사전으로 엮어낸다. 아이들의 놀이에 자주 쓰여 ‘순수한 마음’을 상징하게 된 데이지라든지, 특유의 수수한 아름다움으로 화려한 꽃들과 조화를 이룬다고 하여 ‘겸손’을 상징하게 된 제비꽃이라든지. 페이지마다 피어나는 갖가지 꽃의 사연들은 미처 몰랐던 친구의 속내를 듣는 것처럼 흥미롭고 새롭기만 하다.

꽃의 이름과 꽃말의 기원,
꽃을 둘러싼 모든 언어의 세계를 탐구하는 여정


책은 최초의 꽃말 사전으로 꼽히는 『쥘리를 위한 화관』을 비롯해 다양한 꽃말책의 연대기를 훑고, 중세 시대의 꽃과 식물에 관한 사전, 잡지, 약초서 등의 옛 문헌과 현대의 논문 및 자료들을 집요하게 그러모아 꽃말의 탄생 비화와 꽃 이름의 어원까지 깊이 있게 파고든다.
히아신스는 아폴론의 젊은 연인 히아킨토스의 이름에서 유래된 꽃이다. 히아신스는 원반던지기 놀이를 하다가 돌연 원반에 머리를 맞아 숨을 거둔 히아킨토스의 피가 묻은 땅에서 피어났다고 해서 ‘게임’, ‘놀이’라는 의미를 지니게 되었다. 붉은 장미는 아프로디테 여신과 인연이 깊은 꽃으로, 연인 아도니스의 죽음으로 인해 피와 눈물이 흰 장미에 얼룩져 탄생했다는 신비로운 사연이 얽혀 있다. 그 외에도 그리스로마 신화 속 신과 님프들의 사랑 이야기를 엿보면, 수선화, 제비꽃, 해바라기 등 다양한 꽃들의 재미있는 기원을 알 수 있다. 또한 카네이션은 꽃잎 가장자리의 들쭉날쭉한 모양이 왕관을 닮았다고 해서 대관식을 의미하는 코로네이션(coronation)에서 그 이름이 비롯되었으며, 목욕물에 넣거나 옷과 함께 보관하는 용도로 쓰일 만큼 포근하고 기분 좋은 향을 지닌 라벤더는 불쾌한 냄새를 가린다는 특성 때문에 ‘보호’나 ‘인정’이라는 긍정적인 의미와 ‘불신’과 ‘기만’이라는 부정적인 상징까지 동시에 얻게 되었다.
책은 이렇듯 우리 각자가 이름을 갖고 있고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듯, 꽃들 또한 이유 있는 이름과 뜻을 지니고 있음을 일러주며, 꽃과 함께하는 새로운 언어의 세계로 문을 활짝 열어보인다.

예술가의 삶에 영감을 준 꽃부터
역사의 한 장면을 장식한 꽃까지


인간과 함께해 온 시간이 쌓인 만큼, 꽃들의 이야기보따리는 그야말로 끝이 없다. 패션, 미술, 문학을 아울러 예술가들에게 유독 사랑받은 꽃은 어떤 것들이었을까? 코코 샤넬의 선택을 받은 꽃은 바로 하얀 동백이었다. 우아한 외양에 향기가 없어 그의 대표 향수인 샤넬 No.5의 그윽한 향을 방해하지 않고, 재킷에 꽂을 수 있기 때문이다. 화가 조지아 오키프의 작품 하면 역시 꽃을 빼놓을 수 없다. 그의 작품에 자주 등장한 칼라 백합의 노란 암술은 비너스의 질투로 인해 생겼다는 재미있는 설이 있으며, 할리우드의 위대한 영화배우 캐서린 헵번을 대표하는 명대사에 등장하는 꽃이기도 하다.
인간의 욕심과 호기심으로 인해 역사의 한 장면을 장식하게 된 꽃들의 정체도 흥미롭다.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꽃인 튤립의 고향은 중앙아시아 지역으로, 대략 16세기 즈음 유럽에 전해져 귀한 대접을 받았다. 그런데 더 아름답고 희귀한 튤립 구근을 욕망했던 사람들 사이에서 과열된 투기 현상이 벌어졌고 이른바 ‘튤립 파동’이라는 거품 경제 현상이 오늘날까지도 기억되고 있다.
인간의 삶 속에 밀접하게 자리한 꽃의 면면을 들여다보는 여정은 역사와 문화를 새로운 관점으로 들여다보는 좋은 기회가 되어준다. 꽃과 식물을 좋아하는 식집사는 물론, 색다른 문화사에 열려 있는 독자들의 오감을 만족시킬 책이다. 다가오는 봄을 기다리며 이 책이 선사하는 아름답고 향기로운 이야기의 정원으로 한 발짝 발을 디뎌보길 바란다.

저자소개

뉴욕대학교 티시 예술 학교를 졸업하고 파피루스Papyrus, 디자인 디자인Design Design, 로빈 스프롱 월페이퍼Robin Sprong Wallpapers와 협업해 다양한 작품 활동을 해왔다. 저서로 컬러링북 『리틀버드Little Bird』가 있으며 현재 남편, 강아지 아치와 함께 미국 캔자스시티에 거주하고 있다.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의 꽃 애호가들을 위해 이 책을 쓰기 시작했다.

목차

들어가며



아카시아 | 철쭉 | 미나리아재비 | 칼라 백합 | 동백

카네이션 | 벚꽃 | 국화 | 수선화 | 달리아 | 데이지 | 물망초 | 디기탈리스

푸크시아 | 제라늄 | 히비스커스 | 인동덩굴 | 히아신스 | 수국 | 붓꽃

재스민 | 라벤더 | 라일락 | 백합 | 은방울꽃 | 연꽃 | 목련 | 마리골드 | 나팔꽃

한련화 | 나이트셰이드 | 협죽도 | 난초 | 팬지 | 작약 | 페리윙클 | 패랭이꽃

양귀비 | 붉은토끼풀 | 라눙쿨루스 | 만병초 | 장미 | 금어초 | 갈란투스

해바라기 | 스위트피 | 엉겅퀴 | 튤립 | 제비꽃 | 백일홍



꽃말 색인

감사의 말

참고 문헌

한줄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