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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장르소설 3 (커버이미지)
이달의 장르소설 3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이신주 외 지음 
  • 출판사고즈넉이엔티 
  • 출판일2022-09-24 
보유 1, 대출 0,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책소개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 로맨스, SF, 판타지, 호러……
한 권으로 각양각색 장르를 맛보는 놀랍고도 즐거운 경험

매달 공모해서 매달 나온다!
한국 장르소설 작가들의 가장 따끈따끈한 작품을 만나는 시간

한국 단편 장르소설의 혁신
다채로운 여섯 가지 이야기를 만난다


이번 『이달의 장르소설3』은 시대극과 공상과학적인 판타지를 섞은 「난세의 미꾸라지」로 이야기의 장을 연다. 매일 치열하게 살아가는 평민들에게 어느 날 손만 문지르면 금화부터 동화까지 무작위로 제공되는 기계가 나타난다는 독특한 설정이 이목을 끈다. 하루 벌어 하루 넘기기에 급급한 사람들에게 가장 필요한 건 무엇일까? 재능과 자질이란 금전 몇 푼으로 그 값어치를 매길 수 있는 것일까? 이야기가 독자에게 던지는 수많은 질문을 따라가다 보면 그제야 제목의 진정한 의미가 와닿게 된다.
두 번째 「시간을 되돌리면」은 어느 날 눈을 떠보니 인공지능이 되어버린 남자의 시점으로 진행된다. 인간의 뇌를 완벽하게 맵핑해 인간처럼 사고하도록 인공지능, 데이터를 구성한다면 그것은 과연 사람이라고 볼 수 있을까. 만약 사람이라고 인정한다면, 과연 어떤 부분에서 그것을 사람이라고 정의하게 될까. 과학적인 관점으로 시작해 ‘한 사람’의 이야기로 끝나는 이 SF 드라마는 마지막 문장을 보았을 때 큰 감동으로 밀려들 것이다.
「벽 너머의 소리」는 용기를 내고픈 한 여고생의 특별하면서도 평범한 성장기를 담는다. 옳지 않음을 알면서도 선뜻 나서지 못하는 건 대부분 겪어봤을 경험이다. 그런 자신에 대한 부끄러움과 용기 있는 타인을 향한 동경, 변하고 싶은 갈망과 그런데도 한 걸음 내딛는 게 어려운 망설임 등을 작가는 한창 섬세할 여고생의 모습으로 솔직하게 보여준다. 그리고 이 여고생 주인공이 가진 특별하면서도 작고 사소한 ‘실 전화’를 통해 망설이고 있는 사람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말해준다.
「플라이 플라이어」는 1인칭 시점의 이야기를 섬세하고 감각적인 문장으로 풀어나간다. 오로지 주인공의 언어로 이야기를 전달하면서도 시간을 뛰어넘는 ‘플라이어’라는 타임리프 소재는 물론, 그보다 더 넓은 우주 세계관 또한 짧은 이야기 속에 견고하게 구성해두어 이야기뿐 아니라 배경 세계에까지 흥미를 일으킨다. 동시에 일반적인 편견을 자연스럽게 깨는 작은 반전도 담겨있으니, 이토록 고밀도의 단편을 만들 수 있다는 것에 절로 감탄하게 된다.
「미세한 문제」는 청소기에 빨려 들어간 아내를 되찾기 위한 남편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어느 날 사라진 아내, 그리고 청소기를 켤 때마다 청소기 안에서 들려오는 아내의 목소리. 이야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무엇이 사실이고 무엇이 착각인지 확신할 수 없게 하면서 과연 이 부부의 진짜 ‘문제’는 어떤 것이었을지 끊임없이 상상하게 만든다. 우리가 쉽게 간과하고 놓치고 있을 아주 미세한 문제, 그리고 그 미세한 문제가 어떤 결말을 낳는지는 작품을 직접 보아야 깨달을 수 있다.
마지막 「쓸모 있는 것들」은 더운 여름날, 우리의 일상 속에서 한 번은 떠오를 만한 호러 소재로 이야기를 만들었다. 그저 잡동사니처럼 보이는 물건들을 산더미처럼 쌓아두고서 ‘다 쓸모가 있다’고 말하는 사람. 이야기는 대체 그 물건들은 어디에 ‘쓸모’가 있는 걸까, 하는 상상에서 시작해 목덜미를 서늘하게 하는 오싹한 결말로 마무리를 짓는다.

이토록 매력적인 장르소설이라니!
독자들이 매달 기다리게 될 또 하나의 즐거움


‘이달에 선정되면 다음 달에 출간된다’는 전무후무한 장르소설 공모전이 발표되자, 반신반의하는 시선들도 적지 않았다. 번갯불에 콩 구워 먹는다는 말처럼 실감이 나지 않았을 것이다. 현실에서는 가능하지 않은 일이라고 여겼을지도 모른다. 그러니 번갯불로 구운 콩 맛이 어떤 맛일지 궁금해한 적도 없었을 것이다.
창간호부터 시작해 이번에 『이달의 장르소설3』이 출간되었다. 독자들은 번갯불에 구운 콩 맛을 보듯 일찍이 경험한 적 없는 장르소설의 상찬을 맛보게 되었다. 여기 담긴 여섯 편의 단편소설은 제각각 다른 토양에서 자란 콩나무들이다. 콩나무가 줄기를 뻗어 잭을 상상도 못 한 놀라운 세계로 유혹했듯, 이 각양각색의 콩나무들이 독자를 새로운 곳으로 인도할 것이다. 『이달의 장르소설』이 매달 만나는 즐거운 모험이자, 한 달에 한 번 점심값으로 책식을 하는 또 다른 식사 한 끼가 되었으면 한다.
앞으로 『이달의 장르소설』은 더 많은 작가들과 독자들이 만나는 광장이 되기도 할 것이다. 연말에는 광장에 모인 독자들이 『이달의 장르소설』 중 최애 장르소설을 선정하고, 뽑힌 작품들을 『올해의 장르소설』로 출간해 한 해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저자소개

장편소설 『도화촌기행』으로 조선일보판타지문학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신문기자로 일했다. 장편소설 『침묵주의보』가 JTBC 드라마 〈허쉬〉로 제작됐다. 장편소설 『젠가』, 『정치인』(출간 예정)도 드라마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장편소설 『다시, 밸런타인데이』, 『나보다 어렸던 엄마에게』가 있다. 백호임제문학상을 받았다.

목차

이신주 「난세의 미꾸라지」

정진영 「시간을 되돌리면」

박상호 「벽 너머의 소리」

범유진 「플라이 플라이어」

강혜림 「미세한 문제」

강민지 「쓸모 있는 것들」

한줄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