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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장르소설 4 (커버이미지)
이달의 장르소설 4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박상현 외 지음 
  • 출판사고즈넉이엔티 
  • 출판일2022-10-24 
보유 1, 대출 0,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책소개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 로맨스, SF, 판타지, 호러……
한 권으로 각양각색 장르를 맛보는 놀랍고도 즐거운 경험

매달 공모해서 매달 나온다!
한국 장르소설 작가들의 가장 따끈따끈한 작품을 만나는 시간


창작의 최전선을 달리는 우리 작가들의 여섯 가지 장르소설 『이달의 장르소설4』가 출간됐다.
성실하게 오늘을 창작하는 한국 작가들이 그려낸 선명하고 다채로운 여섯 가지 장르소설은 출간 전부터 많은 작가들과 독자들의 기대를 모았다.
‘이번 달에 선정되면 다음 달에 출간된다’는 기발하고 신선한 공모전이 열렸다. 매달 공모하고 출간해 독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다양한 장르소설을 한데 엮은 『이달의 장르소설4』는 작가와 이야기 그리고 독자들이 자유롭게 교감하는 광장의 역할을 할 것이다.

한국 단편 장르소설의 혁신
다채로운 여섯 가지 이야기를 만난다


가을을 여는 『이달의 장르소설4』은 각각의 독특한 장르 분위기를 살리면서도 어딘가 가슴 저린 여운을 남기는 여섯 작품으로 구성되었다. 「거울아 거울아」는 동화 「백설공주」에 나오는 무엇이든 대답해주는 마법 거울이라는 소재를 우주 SF 배경에 자연스레 녹여내 비현실적인 이야기에 사실감을 훌륭하게 살려냈다. 또한 모티브가 된 동화와 달리, ‘거울’을 통해 힘과 권력을 가진 자의 분쟁이 아닌 평범하디 평범한 개인의 소소한 소망과 희망을 보여주면서 공감을 끌어내고, 마지막에는 잔잔한 여운과 힐링을 남긴다.
「엄마, 제발 그 별로 돌아가세요」는 독특한 서술 스타일로 장르를 규정할 수 없어 ‘미스터리’라고도 말할 수 있는 작품이다. 이야기는 전반적으로 자신의 어머니가 외계인이라 주장하는 아들의 시점에서 진행되는 드라마이면서, 정말 화자의 주장대로 화자의 어머니가 외계인인지 끊임없이 의심하게 만드는 점에서 SF 미스터리의 분위기를 풍기고, 작품의 끝에 다다라 그간의 이야기가 무엇을 의미했는지 다시 곱씹어 보면 지극한 리얼리티 소설처럼도 느껴진다. 이 복합적인 작품은 유쾌하면서도 텁텁한, 먹먹하면서도 가슴 따뜻한 감각을 선사해준다.
「모르페우스의 문」은 학교폭력을 당하고 있는 아이가 선생님에게 도움을 청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그러나 상황은 제대로 해결되지 않고, 오히려 가해자가 피해자를 비하하고 질타하며 몰아세워 간다. 작중 가해자는 피해자의 우스꽝스러운 영상을 온라인상에 퍼뜨려 사이버 폭력을 저지르고도 그저 장난이며, 별거 아니라는 태도를 보인다. 이는 인터넷 사회가 된 현재의 학교폭력의 실태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최근의 학교폭력은 단순히 폭행을 저지르는 방식이 아니다. 물리적으로는 상처가 남지 않더라도, 이 보이지 않는 형태로 진행되는 폭력이 피해자에게 얼마나 큰 고통을 주는지를 작품은 ‘타임루프’라는 소재를 통해 와닿도록 보여준다.
「심청전」은 전래동화 「심청전」을 모티브로 하고 있는데, 과거 공양미 삼백 석을 위해 인당수에 뛰어들어야 했던 ‘심청’을 시작으로 현재, 근미래, 미래 세계에서의 ‘심청’의 삶을 차례대로 보여준다. 과연 인당수에 몸을 던져야 했던 심청의 효는 진정 본인의 효심 하나만으로 이루어진 것일까. 작품을 읽은 뒤 작가의 말은 상당히 뼈아프게 다가온다. 인권이 향상되고 있는 지금도 여전히 사람의 상품화는 더 은밀한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 그렇기에 미래에는 어떨지 장담할 수 없다는 것. 무엇이 심청을 ‘효녀 심청’으로 만들었을지 다시금 생각해보게 된다.
「오토바이」는 어느 날 홀연히 사라져버린 남편의 흔적을 찾아가는 아내의 이야기를 그린다. 온화하고 유순하며 착한 성격으로 보이던 남편이 숨기려 했던 모습이 무엇인지, 아내의 추적 과정을 따라 순차적으로 밝혀지면서 작품의 끝에서는 카타르시스를 만들어낸다. 특히 심지가 굳고 자신만의 강단과 고집이 있는 아내의 캐릭터는 무엇보다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마지막 「귀신은 있다」는 귀신의 존재를 증명하고자 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박상호 작가는 『이달의 장르소설』을 통해 매달 색다른 도전을 시도하고 있으며, 스릴러, 영어덜트 판타지를 지나 이번에는 호러를 소량 첨부한 드라마를 보여준다. 이번 작품에서는 잔잔하게 이야기를 이끌다가도 짧으면서도 강렬한 임팩트를 줌으로써 보는 이로 하여금 섬찟함과 애잔함을 동시에 불러일으킨다.

이토록 매력적인 장르소설이라니!
독자들이 매달 기다리게 될 또 하나의 즐거움


‘이달에 선정되면 다음 달에 출간된다’는 전무후무한 장르소설 공모전이 발표되자, 반신반의하는 시선들도 적지 않았다. 번갯불에 콩 구워 먹는다는 말처럼 실감이 나지 않았을 것이다. 현실에서는 가능하지 않은 일이라고 여겼을지도 모른다. 그러니 번갯불로 구운 콩 맛이 어떤 맛일지 궁금해한 적도 없었을 것이다.
창간호부터 시작해 이번에 『이달의 장르소설4』이 출간되었다. 독자들은 번갯불에 구운 콩 맛을 보듯 일찍이 경험한 적 없는 장르소설의 상찬을 맛보게 되었다. 여기 담긴 여섯 편의 단편소설은 제각각 다른 토양에서 자란 콩나무들이다. 콩나무가 줄기를 뻗어 잭을 상상도 못 한 놀라운 세계로 유혹했듯, 이 각양각색의 콩나무들이 독자를 새로운 곳으로 인도할 것이다. 『이달의 장르소설』이 매달 만나는 즐거운 모험이자, 한 달에 한 번 점심값으로 책식을 하는 또 다른 식사 한 끼가 되었으면 한다.
앞으로 『이달의 장르소설』은 더 많은 작가들과 독자들이 만나는 광장이 되기도 할 것이다. 연말에는 광장에 모인 독자들이 『이달의 장르소설』 중 최애 장르소설을 선정하고, 뽑힌 작품들을 『올해의 장르소설』로 출간해 한 해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저자소개

2018년 계간 미스터리에 단편 「마지막 통화」로 등단하며 한국추리작가협회 신인상을 수상했다. 발표작으로 단편 「마지막 통화」, 「꽃밭에 죽다」, 「다섯 살」, 장편 『소년 검돌이, 조선을 깨우다』가 있다. 두 아이의 엄마와 약사로 틈틈이 좋아하는 추리소설을 쓰며 꿈을 꾸고 있다.

목차

박상현 「거울아 거울아」

이사교 「엄마, 제발 그 별로 돌아가세요」

소향 「모르페우스의 문」

박향래 「심청전」

김정민 「오토바이」

박상호 「귀신은 있다」

한줄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