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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기억에서 사라진다 해도 (커버이미지)
언젠가 기억에서 사라진다 해도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출판사(주)태일소담출판사 
  • 출판일2021-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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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우리는 모두 언젠가는 기억에서 사라질 현재를 힘겹게 통과하고 있다.

저마다의 특색을 지닌 친구들과 수다를 떨고, 매장에서 간식을 사 먹고, 수업 시간에는 쪽지를 돌리기도 하는 학교생활. 학생들은 교복을 입고 있으면 똑같아 보이고, 즐거워 보이지만 각각 자기만의 아프고 특별한 사연을 갖고 있다.

10대의 터널을 지나 20대를 통과하고 30대, 40대가 되면서 쌓이는 더 큰 경험들에 파묻힌 10대의 추억. 기억에서 점점 희미해져 언젠가는 사라질지도 모르는, 그러한 경험. 풋풋하면서도 아팠던 기억들에 관한 이야기가 독자들의 성장기를 떠올려 줄 것이다. 마치 삶의 전부인 것처럼 덜 자란 육체와 정신을 짓누르던 감정, 지금 돌아보면 치기 어린 열정 같은 감정들……. 성장기를 지나 한 뼘 자란 어른의 시선에서는 낯설고 멋쩍기만 하다.

그 낯선 기억 속에서 우리는 비로소 차가운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 작가 자신이, 또는 독자들이 지나왔던 것처럼, 이 땅의 모든 십대들이 성장기란 어두운 터널 속을 지나고 있는 것처럼, 우리는 모두 언젠가는 기억에서 사라져 갈 현재를 힘겹게 통과하고 있다는 것을. 힘겨운 현재도 언젠가는 기억에서 희미해져 사라져 갈 것이라는 진실은 현재의 삶의 버거운 무게를 조금 가볍게도 하고, 명멸하는 불빛처럼 사라져 갈 것들에 대한 회한으로 조금 쓸쓸하게도 한다.

저자소개

1964년 도쿄에서 태어난 에쿠니 가오리는 청아한 문체와 세련된 감성 화법으로 사랑받는 작가이다. 1989년 『409 래드클리프』로 페미나상을 수상했고, 동화부터 소설, 에세이까지 폭넓은 집필 활동을 해 나가면서 참신한 감각과 세련미를 겸비한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반짝반짝 빛나는』으로 무라사키시키부 문학상(1992), 『나의 작은 새』로 로보노이시 문학상(1999), 『울 준비는 되어 있다』로 나오키상(2003), 『잡동사니』로 시마세 연애문학상(2007), 『한낮인데 어두운 방』으로 중앙공론문예상(2010)을 받았다. 일본 문학 최고의 감성 작가로 불리는 그녀는 『냉정과 열정 사이 Rosso』, 『도쿄 타워』, 『언젠가 기억에서 사라진다 해도』, 『좌안 1·2』, 『달콤한 작은 거짓말』, 『소란한 보통날』, 『부드러운 양상추』, 『수박 향기』, 『하느님의 보트』, 『우는 어른』, 『울지 않는 아이』, 『등 뒤의 기억』, 『포옹 혹은 라이스에는 소금을』, 『즐겁게 살자, 고민하지 말고』, 『벌거숭이들』, 『저물 듯 저물지 않는』, 『개와 하모니카』, 『별사탕 내리는 밤』 등으로 한국의 많은 독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목차

손가락

초록 고양이

천국의 맛

사탕일기

비, 오이, 녹차

머리빗과 사인펜

역자 후기

한줄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