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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화가 - 1867년, 조선 최초 여류 소리꾼 이야기 (커버이미지)
도리화가 - 1867년, 조선 최초 여류 소리꾼 이야기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임이슬 지음, 이종필.김아영 각본 
  • 출판사고즈넉 
  • 출판일2015-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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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도리화가 : 1867년, 조선 최초 여류 소리꾼 이야기



영화 <도리화가>는 여자에게 판소리가 금지되었던 조선 말기, 시대의 금기를 깨트리고 조선 최초 여류 명창이 된 소리꾼 진채선의 실화다.

류승룡, 배수지, 송새벽, 김남길 등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하는 데다 <서편제> 이후 20여 년 만에 다시 판소리를 소재로 다뤄 제작 단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사극의 독보적인 흥행배우인 류승룡이 진채선의 스승이자 판소리를 집대성한 신재효를, <건축학개론> 이후 3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수지가 주인공 진채선을 연기했고, 파란만장한 흥선대원군은 김남길이 열연했다.



소설 <도리화가>는 영화의 따뜻하고 애잔한 서정과 판소리로 울고 웃는 인물들의 격정을 풍부하게 살려내는 데 공을 들였다.

역경 속에서 소리꾼으로 성장해 나가는 진채선의 변모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그녀를 응원하고, 함께 아파하고, 용기를 내는 마음에 동화된다.

어려서 어미를 잃고 세상에 홀로 된 불쌍하고 설움 많은 아이에서, 소리에 푹 빠져 여자임에도 감히 소리꾼을 꿈꾸는 당차고 겁 없는 소녀, 금기에 맞서 도전하고 극복하는 씩씩한 여인까지 미생에서 완생으로 점진하는 실존인물 진채선을 통해 자연스레 가슴 뭉클한 감동에 도달한다.



소설 <도리화가>에서는 영화에서 공백이라고 할 수 있는 인물들의 숨겨진 과거사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신재효와 김세종은 어떻게 의기투합해 조선 최조의 판소리학당 동리정사를 열 수 있었는지, 학당의 제자들인 칠성과 용복은 어떤 인연으로 만나 끝까지 함께 학당에 남았는지, 신재효에게는 어떤 가슴 아픈 사연이 있길래 그토록 채선을 수제자로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는지, 많은 숨겨진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다.



영화와 소설의 제목 <도리화가>는 스승 신재효가 흥선대원군의 곁에 머물 수밖에 없었던 제자 진채선에 대한 그리움을 담아 만든 노래다. 시대의 금기를 넘어 판소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던 신재효와 진채선. 둘의 애틋하고 속 깊은 사제 간의 사랑은 절제된 가운데서도 아름답기 그지없다.

경복궁 낙성연 이후 채선이 궁으로 들어가면서 헤어진 둘은 평생 서로를 그리워하다 스승 신재효가 임종을 앞두고서야 마지막으로 재회한다.



1867년, 조선 최초 여류 소리꾼 이야기

영화 <도리화가>의 소설

여자는 판소리를 할 수 없던 시대

소리가 운명인 소녀가 나타났다!

소녀 진채선에서 소리꾼 진채선까지,

한 여인의 뜨거운 소리 열정을 비단결 같은 문장으로 그려내다




세도가들의 득세로 백성의 삶이 곤궁해지고 민심도 흉흉한 혼돈의 조선 말기.

판소리학당 동리정사를 열고 신재효는 제자 양성과 공연에 매진한다. 어느 날 그 앞에 소리가 하고 싶다며 찾아온 소녀. 그녀가 바로 훗날 조선 최초의 여류 명창으로 역사에 남은 진채선이다.

그녀는 어릴 적 부모를 잃고 우연히 듣게 된 신재효의 아름다운 소리를 잊지 못한 채 소리꾼의 꿈을 품어왔다. 몸 안의 소리를 어쩌지 못하고 신재효를 찾아가지만 매몰차게 거절당한다. 여자라는 이유 때문이었다. 여자는 소리를 할 수 없다는 금기 때문이었다.

채선은 동리정사에 들어가기 위해 남장까지 하며 열의를 보이지만 신재효는 여전히 단호하기만 하다. 그러다 채선이 신재효의 제자가 되는 계기가 찾아온다. 흥성대원군이 개최하는 전국 소리꾼 경연인 낙성연에 참가하기로 하면서 그녀에게 기회가 주어진다. 신재효가 채선만이 춘향가의 진정한 소리를 낼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채선에게는 기회였지만 신재효에게는 금기를 깨뜨리고 시도하는 위험한 모험이었다. 채선이 여자라는 게 발각되면 신재효는 물론 채선, 그의 제자들까지 목숨이 달아날 판이다. 그들의 운명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지만 위험을 각오할수록 수련하는 소리는 폭포를 뚫을 만큼 높아만 간다.



흥선대원군의 후원 아래 판소리를 집대성한 신재효, 귀명창으로 잘 알려진 고종의 아버지 흥선대원군, 금기를 뛰어넘은 조선 최초의 여류 명창 진채선, 이들은 모두 실존인물로 역사에 남긴 족적이 뚜렷하다.

심지어 제목인 <도리화가>도 스승 신재효가 흥선대원군의 곁에 머물 수밖에 없었던 제자 진채선에 대한 그리움을 담아 만든 노래다.

판소리의 대가 신재효와 명창의 반열에 오른 제자 진채선의 애틋한 사제 간 사랑, 진채선의 소리에 매료된 흥선대원군의 야심과 열망, 입신양명의 세속적 욕망에 흔들리며 부단히 자기 자신과 대결하는 신재효의 예술혼 등 이야기에는 역사의 격동기를 살았던 인물들의 파란만장한 삶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소설 <도리화가>에는 판소리 중에서 <심청가>와 <춘향전>이 자주 다뤄진다. 실제로 진채선이 이 두 판소리를 잘 불렀고, 특히 <춘향가> 중에서 <기생점고> 대목에 뛰어났다고 한다.

소설 속에서 <심청가>는 일찍 어머니를 여읜 채선의 그리움과 부모를 봉양하듯 스승 신재효를 따르고 사랑했던 제자의 존경심으로 드러난다.

<춘향전>을 통해서는 춘향이 어떻게 양반인 변학도의 수청을 거절할 수 있었는가 하는 화두를 던진다. 이는 기생이 되지 않고 소리꾼이 되기 위해 지조를 지켰던 채선의 열망을 대변한다. 소설을 다 읽고 나면 저절로 ‘쑥대머리 귀신형용 적막옥방에 찬 자리’로 시작되는 춘향전 옥중가의 한 대목이 저절로 귀에 애절하게 아른거린다.

어쩌면 당시의 진채선은 옥에 갇힌 춘향과 같은 신세와 같았을 것이다. 그러나 진채선은 반드시 오리라는 임을 기다리는 심정으로 편견과 고통을 감내하고 꿋꿋하게 소리꾼 한 길을 갔던 진정한 시대의 승리자일 것이다. 소설은 유려하면서도 담담한 문장에 담아 진채선의 삶을 가슴 뭉클한 감동으로 전한다.

저자소개

교보문고 퍼플로맨스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면서 소설 작가로 데뷔했다. 역사를 다루는 솜씨가 능숙하고, 유려하면서도 담백한 문장은 이야기를 자유자재로 이끌어가는 힘이 넘친다는 평가를 받았다. 역사소설 장르를 이끌 차세대 작가로 주목받고 있다. 다음 작품 역시 [도리화가]의 진채선과 마찬가지로 시대의 금기를 깨고 성취를 이룬 인물에 대한 역사소설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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