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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없어서 이것으로 대신합니다 - 시간이 지나도 마음에 남는 말 한마디 (커버이미지)
꽃이 없어서 이것으로 대신합니다 - 시간이 지나도 마음에 남는 말 한마디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유선경 지음 
  • 출판사동아일보사 
  • 출판일2014-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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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꽃이 없어서 이것으로 대신합니다>는 KBS 클래식 FM <출발 FM과 함께>의 작가 유선경이 프로그램 속 코너 ‘그가 말했다’에서 그동안 방송되었던 원고를 바탕으로 펴낸 책이다. 방송 분량 때문에 또는 라디오라는 매체 특성 때문에 미처 다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엄선해 담았다. 어느 한 시대, 어느 한 분야의 인물만을 다루지 않는다. 대신 ‘말’이라는 큰 카테고리 안에서 사람과 사랑 그리고 삶을 이야기한다. 옛 사람 혹은 현세대 누군가의 말 한마디를 담담하고 섬세하게 읊조린다. 그렇게 보여주기보다 느끼게 한다. 삶의 언저리에서 예상치 못한 순간 나타난 행운처럼 책 속에 담긴 진심들이 묵직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사랑이 내 맘대로 되지 않을 때, 가야 할 길이 보이지 않을 때, 살아 온 시간이 거짓말처럼 느껴질 때 필요한 건 꽃보다 진심이 담긴 한마디

“꽃이 없어서 이것으로 대신합니다”


<꽃이 없어서 이것으로 대신합니다>는 삶과 사람 그리고 사랑에 대한 말 한마디라는 콘셉트로 수많은 청취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KBS 클래식 FM<출발 FM과 함께> 속 코너 ‘그가 말했다’를 바탕으로 한 책이다. 300여 편에 달하는 방송 원고 중 작가 유선경이 직접 고른 에피소드만을 따로 모았다. 조지 버나드 쇼, 칼릴 지브란, 니체와 같은 명사들의 말 한마디뿐 아니라 고은 시인의 시, 뮤지컬 <헤드윅>, 영화 <시네마 천국>과 같은 작품 속 한마디까지. 작가 유선경은 그런 말들을 모아 자신의 언어로 풀어낸다. 그렇다고 듣기 좋은 말, 어감이 예쁜 말만 풀어놓지 않는다. 실패는 실패대로 상처는 상처대로 담담하게 보여준다. 여기에 방송에서 다하지 못한 내용과 미처 소개하지 못한 다른 누군가의 말 한마디 그리고 명화를 덧붙여 독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요소를 극대화했다. “삶이란 이런 것이고, 사랑은 이렇게 해야 하고, 사람은 이렇게 살아야 한다”처럼 정답을 강요하는 책의 홍수 속에서 이 책은 삶의 의미를, 사람의 가치를, 사랑의 진면목을 되돌아보게 할 것이다.



사랑하면서도 사랑한다고 말하지 못했고,

어쩌면 앞으로도 말하지 못할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었던 말, 듣고 싶었던 말


가난한 화가였던 구스타프 클림트는 평생의 연인 에밀리 플뢰게에게 수많은 하트가 달린 꽃나무를 그려 선물했다. “꽃이 없어서 이것으로 대신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그가 죽고 플뢰게는 클림트가 준 400여 통의 편지를 불태웠지만 그 그림만은 죽을 때까지 간직했다. 우리는 플뢰게를 클림트의 영원한 연인으로 기억한다. 또 오늘 날에야 위대한 천재로 칭송받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지만 그가 살았던 당시에는 지금과 달랐다. 시간과 돈을 까먹기만 하는 무능한 사람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오죽했으면 다 빈치가 스스로 “제발 말해다오, 내가 무언가 이룬 게 있거든”이라고까지 이야기했을까?

인생의 어느 순간에 누구나 간절히 듣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또 사랑하는 사람에게 하고 싶은 한마디가 있다. 영국의 극작가 조지 버나드 쇼의 말처럼 “삶은 무엇인가가 되어가는 영속적인 과정이고 모든 단계의 끝은 다른 단계의 시작으로 이어지는 것”이라면 삶의 단계마다 진심이 담긴 말 한마디는 한 사람의 인생을 규정짓기도 하고 삶의 어려움에 부딪힐 때마다 다시 일어날 힘이 되기도 한다. “바로 옆에서 함께 고민한 것 같은 내용.”, “오랜 친구가 진심을 다해 해주는 위로 같은 말.” 이라는 청취자들의 반응처럼 이 책에는 내 자신에게,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로 가득하다. 스스로에게 혹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미처 전하지 못한 마음이 남아 있다면 이 책을 선물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저자소개

만 다섯 살에 초등학교 입학했다고 하면 영재였던 모양이라고 오해할 수 있지만, 키가 커서 학교에 빨리 들어가지 않으면 바보로 보일 수 있다는 아버지의 근거 없는 소신(?)으로 얼렁뚱땅 초등학교에 입학, 말귀 못 알아듣는 채로 얼렁뚱땅 학교를 다님. 열 살 때 전북 부안에서 서울 여의도로 전학 와서 빈부격차와 언어차이, 문화적 충격 속에 부적응자가 됨.

늘 반에서 가장 어렸으나 학창 시절 내내 70명 정원 맨 뒷줄에 앉아 남의 뒤통수를 원 없이 봄. 그곳에서 가장 많이 한 것은 상상, 공상, 망상. 한글을 읽기 시작하면서부터 오늘까지 멈춘 적 없는 것은 책 읽기와 글쓰기, 세상 구경. 그것은 내가 떠나지 않고 날 떠나지 않은 유일한 꿈, 위로, 그리고 감옥.

1993년부터 라디오 방송에서 원고를 쓰고 있고, 이 원고는 DJ의 말에 담겨 전파로 날아간다. 이 책은 2001년부터 5년 4개월 동안 KBS 클래식 FM [출발 FM과 함께]를 통해 청취자들에게 날아간 동명의 코너를 정리하고 새로 쓴 것이다. 또 다른 책으로 《문득, 묻다-첫 번째 이야기》 《문득, 묻다-두 번째 이야기》 《꽃이 없어서 이것으로 대신합니다》 《소심해서 그렇습니다》가 있다.

목차

작가의 말



1장 사랑한다는 것



당신의 영혼을 알게 되면

그날 어디에서 물이 들었는지 잘 지지 않는다

당신이 필요해요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 미래와 함께 온다

꽃이 없어서 이것으로 대신합니다

왜 말하지 않았소?

그가 해준 말은 허공에서 사라지지 않았어요

영혼 + 사랑 = 기쁨

이게 다예요

당신은 그러지 않더군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매번 다르다 해도

영원한 것은 사진밖에 없는 것 같다

그때 당신과 이루어졌다면 내 인생이 달라졌을까



2장 나로 살기 위해서



그러나 나는 행복하다. 왜 그런지는 잘 모른다

타인이 되고 싶진 않습니다

그림자를 보라

그렇지만 나는 나의 훌륭함이 마음에 듭니다

시선으로부터의 자유

남이 가진 것을 갖지 못하면 외로워지는 서울

무엇이 나를 움직이게 하는가

두고 보자니 모두 꽃이더라

꽃피우는 걸 훼방하지 마세요

잊지 말아요. 당신도 우주의 먼지로 이루어졌다는 것을



3장 겪고 나서야 깨달은 것



이처럼 고되고 힘들 것이다

늘 여기만 아니면 잘 살 것 같았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안 되는 일이 있다면

운이 다 뭐예요

길은 네 마음에다 물어라

어제 한 걱정을 오늘 또 하는 것은

그러한 치료는 환자 자신의 손으로 할 수밖에 없습니다

나는 늘 되돌아갈 누군가를 가지고 싶었다

문이란 나가자고 만든 것이다

인간의 조건

다 굴러간다

무엇보다 돈 벌기 싫어서

햇살과 바람이 스민 그릇의 밑바닥이 가장 맛있다



4장 그래도 가야할 길



돌로 버려지면 어쩌나 두려워하면서

내가 무언가 이룬 게 있거든 제발 말해다오

울지 않기 위해

박수를 쳐라, 희극은 끝났다

지금도 도모코 생각만 나면 이가 갈린다

화내지 마세요

겪은 고통이 인간의 가치를 재는 척도가 되지는 못한다

성공을 기다릴 수 없어서 성공 없이 나아갔다

신이 만든 그대로의 상태에서 최선을 다하기

모든 것엔 금이 가 있다. 빛은 그곳으로 들어온다



5장 행복은 발견하는 것



난 발견가야

이야기해주세요

그리고 그에게 담요를 한 장 더 덮어주었다

누군가에게 기대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데면데면 보지마라

‘크다 작다’가 아니라 ‘가깝다 멀다’이다

너무 간절히 원하면 잘못된 것을 깨닫지 못한다

지금 가까이에 있는 것도 한때 당신이 소망했던 것이었음을

욕망 없이 사랑하고 질투 없이 즐거워하기

얼마나 따분한가. 사용하지 않아 빛을 내지 못하는 것은

그때그때 한 순간만이라도 반짝일 수 있다면

머리와 가슴이 일치할 때

희망이 간혹 거짓말을 하더라도



6장 그래도 여기까지 왔다



나는 머물고 싶지 않았던 곳에서 나이를 먹었다

결정적이지 않은 순간은 없다

그래서 인생을 우습게 보아서는 안 돼

삶은 한 사람이 살았던 것 그 자체가 아니다

후회하고 산다는 사람 만나면 용서해주게

그럼 내려놓지 말고 다시 지고 가라

그 마지막 날들이 어찌나 빛과 색으로 가득한지

더 가지는 못했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다

모든 단계의 끝은 다른 단계의 시작으로 이어집니다

내일도 오늘처럼 즐겁게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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