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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현대 단편소설선 2 (커버이미지)
중국 현대 단편소설선 2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장광츠 지음, 이주노 외 옮김 
  • 출판사어문학사 
  • 출판일2019-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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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중국 현대 소설을 폭넓게 접할 수 있는 작품을 선보이다

중국 현대 소설의 다양성을 독자에게 선보이려는 시도로,
한국에 알려지지 않은 1920년대부터 1940년대에 여러 작가의 다양한 문제의식과 창작 경향을 살핀다. 『중국 현대 단편소설선 2』는 1927년 4·12정변으로부터 1937년 7월 7일 중일전쟁이 발발하기까지 발표되었던 중단편소설 10편을 번역하여 실었다.

이 시기에는 중국 사회 전반에 이데올로기적 대립과 긴장이 극심하였다. 이데올로기적 긴장인 국민당과 공산당 사이의 군사적 대립이 격화됨에 따라 ‘계급’과 ‘사회혁명’이 중국 사회의 주류 담론으로 자리잡는다. 또한 이 시기에는 전 세계적으로 자본주의 위기가 대공황으로 폭발하면서 사회주의혁명의 도래가 임박했다는 믿음이 고조되었다. 사회주의혁명에 대한 믿음으로 프롤레타리아적 세계관을 강조하는 문화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된다.

1931년 만주사변과 1932년 상해사변을 통해 일본제국주의 군사적 침탈로, 민족주의적 담론이 크게 확산되면서 국민당과 공산당 간의 내전을 중지하고 항일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드높아졌다. 항일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정치적 혼돈과 사회적 동요 속에서 새로운 변혁을 모색하는 논의로 나아갔다. 활발한 논의로 갖가지 창작 방법에 기반한 다양한 작품이 세상에 나왔다. 다양한 작품이 세상에 나오며 중국 현대소설의 지평을 새롭게 연 ‘프로(pro)소설’이 크게 성행한다. 프로소설은 1920년대 말부터 1930년대 초까지 프롤레타리아혁명을 위한 투쟁적 삶을 중심으로 계급의식 각성을 형상화한다. 이 역서에서는 프로소설의 대표작으로 장광츠(蔣光慈)의 <들제사(野祭)>와 훙링페이(洪靈菲)의 <격류 속에서(在洪流中)>를 실었다.

일부 프로소설은 정치 해설서처럼 개념화하며 혁명과 연애를 결합시키며 맹목적 낙관주의로 과장된 역사적 전망을 보여준다. 프로소설의 폐단을 극복하기 위해 작가들에게 요구되었던 것은 현실에 대한 객관적 태도와 유물 변증법에 대한 정확한 이해였다. 1930년대 초에 새로운 창작 방법으로 제기되었던 신사실주의나 유물변증법적 창작 방법으로 작가들은 계급적 관점으로 사회현상의 본질을 탐색한다. 사회현상을 파악하면서 사회주의적 전망을 제시하는 경향의 작품이 ‘사회해부소설’이다. 사회해부소설로 마오둔(茅盾)의 <봄누에(春蠶)>과 예쯔(葉紫)의 <풍작(豊收)>을 실었다.

프로소설과 사회해부소설과 달리 이데올로기적 경향성을 전혀 띠지 않으면서 도시와 농촌의 기층 민중의 비참한 삶을 현실감있게 그려낸 작품으로 주변화된 인물의 삶과 가난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비인간화하는 양상을 묘사한 작품으로 여성문제와 관련지어 라오서(老舍)의 <초승달(月牙兒)>과 러우스(柔石)의 <노예가 된 어머니(爲奴隸的母親)>를 실었다.

사회 현실의 반영하기 보다는 상하이를 배경으로 기형적 도시 문명 속에서 병태적 심리를 다룬 작가도 있다. 이들은 기성의 예술관념이나 형식을 부정하며 상하이 조계지라는 현대 도시의 화려한 모습과 공허한 삶에 단절된 인간관계를 드러낸다. 이 역서에는 류 나어우(劉吶鷗)의 <두 명의 시간 불감증자(兩個時間的不感症者)>와 스저춘(施蟄存)의 <장맛비 내리는 저녁(梅雨之夕)>을 실었다.

상하이에서 활동하는 작가 중에, 동북 지역에서 활동하다가 일제의 폭압으로 내려온 동북 작가군(東北作家群)이 있다. 동북 작가군은 나라를 빼앗긴 동북 지방 이민들의 가난하고 고생스러운 삶과 일제에 대한 투쟁을 그려냈다. 이 작품은 선명한 시대적 특징을 그려내면서 동시에 동북지방의 풍속과 민정(民情)을 드러낸다. 이 역서에는 수췬(舒群)의 <조국이 없는 아이(沒有祖國的孩子)>와 돤무훙량(端木蕻良)의 <츠루호의 우울(鴜鷺湖的憂鬱)>을 실었다.

『중국 현대 단편소설선 2』를 읽으면 1930년대 중국 현대소설의 다양한 문제의식과 창작 경향을 감상할 수 있다!

저자소개

본명은 수칭춘舒慶春. 베이징의 만주족 가정에서 태어나 가난한 집안 사정으로 힘든 유년 시절을 보냈다. 베이징사범학교를 졸업하고 교사 생활을 했다. 이후 기독교 신자가 된 인연으로 1924년 영국으로 가 런던대학교 동방학원에서 중국어를 가르치며 서구 문학을 접하고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첫 장편 『라오장의 철학』(1926) 등 사회 모순과 시민의식을 비판하는 계몽적 성격의 소설을 발표하고, 1929년 귀국한 뒤에는 중국의 현실을 신랄하게 풍자한 『고양이 나라 이야기』를 발표했다.
라오서는 특히 당시 중국 소설에서는 생소한 유머를 운용함으로써 중국 현대문학의 영역을 확장했는데, 서민들의 생활상과 의식 세계를 묘사한 『이혼』 (1933)은 그의 유머가 가장 성숙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후 『낙타 샹쯔』(1936)를 발표하며 소설가로서 정점에 오른다. 항일 활동에 앞장섰으며, 사회주의 정권이 들어선 뒤 ‘인민예술가’ 칭호를 받을 정도로 여러 장르에서 활발한 창작 활동을 했으나 문화대혁명이 시작된 1966년 홍위병들에게 심한 모욕과 구타를 당한 뒤 이튿날 베이징 교외의 타이핑호에서 숨진 채로 발견되었다.

목차

역자 서문



장광츠蔣光慈

들제사野祭



훙링페이洪靈菲

격류 속에서在洪流中



마오둔茅盾

봄누에春蠶



예쯔葉紫

풍작豊收



라오서老舍

초승달月牙兒



러우스柔石

노예가 된 어머니爲奴隸的母親



류나어우劉吶鷗

두 명의 시간 불감증자兩個時間的不感症者



스저춘施蟄存

장맛비 내리는 저녁梅雨之夕



수췬舒群

조국이 없는 아이沒有祖國的孩子



돤무훙량端木蕻良

츠루호의 우울鴜鷺湖的憂鬱

한줄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