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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 테일 (커버이미지)
모던 테일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서미애 외 지음 
  • 출판사안전가옥 
  • 출판일2022-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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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낯설지도 진부하지도 않은 옛이야기
너무 낯설면 접근하기 꺼려진다. 지나치게 진부하면 흥미가 생기지 않는다. 《모던 테일》은 옛이야기를 각색한다는 테마를 설정해 두 개의 함정을 한꺼번에 피해 간다. 기획에 동참한 작가들은 국내외의 동화와 고전소설에서 현대사회와의 교집합을 발견해 새로운 방향의 상상력을 펼쳐 나간다.

국내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의 대표자 격인 서미애 작가는 호랑이가 아이들을 위협하는 〈해와 달이 된 오누이〉에서 가정 폭력에 대한 은유를 읽어 낸다. 《나의 미친 페미니스트 여자친구》 등으로 이 시대의 연애를 정확하게 포착해 온 민지형 작가는 〈신데렐라〉를 바탕으로 연애 감정 안에 도사린 속물주의를 폭로한다. 만화, 소설, 논픽션을 넘나들며 여성과 사회에 천착한 전혜진 작가가 보기에 〈숙영낭자전〉은 오늘날에도 인기를 끄는, 여성 잔혹사의 스웩이 가득한 막장 드라마와 너무도 닮았다. 한겨레문학상과 젊은작가상을 수상하며 주목받는 신예로 떠오른 박서련 작가는 신분을 감춰야 했던 공주를 그린 동화 〈당나귀 가죽〉을 본모습을 마음껏 펼치지 못하는 여성들과 연결한다. SF어워드 중단편부문 대상 수상자인 심너울 작가는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를 빌려 정치를 입에 담는 순간 편협해지는 사람들을 적나라하게 그린다.

‘답이 없는’ 시대의 해답을 구하는 미스터리
《모던 테일》의 수록작을 관통하는 장르는 미스터리다.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의 아빠가 엄마와 아이들에게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신데렐라 프로젝트〉 속에서 직원들이 그토록 궁금해하는 전무님 딸은 누구인지, 〈수경- 나선 미궁 속의 여자들〉에서 수경을 견제하는 희원과 일견 수경을 돕는 예희의 진짜 속내는 무엇인지, 〈천사는 라이더 자켓을 입는다〉 속 장년 남성 사망 사건은 정말 ‘연쇄 살인’ 사건인지, 〈나의 퍼리 대통령님〉에 등장하는 대통령의 추문을 퍼뜨린 자는 누구이며 추문의 내용은 진실인지 알아내려면 작품을 끝까지 읽어 나가야 한다.

수록작들이 조명하는 건을 비롯한 사회 문제는 쉽게 해결되지 않는다. 각 작품의 모티브가 된 작품들이 쓰였던 때에 비해 세상은 더 복잡해지고 거대해졌다. 수많은 난제에 일상적으로 둘러싸인 우리는 버릇처럼 ‘답이 없다’고 생각한다. 문제를 바라보는 색다른 시각, 갈등을 풀어 나갈 실마리가 간절한 시대다. 만만치 않은 수수께끼의 해답을 모색하는 이야기에 요즘 사람들이 이끌리는 까닭은 바로 이 지점에 있는지도 모른다.

저자소개

1994년 스포츠 서울 신춘문예 추리소설 부문에 <남편을 죽이는 서른 가지 방법>이 당선되면서 미스터리 스릴러를 쓰는 장르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대표작으로는 <<당신의 별이 사라지던 밤>>, <<잘 자요 엄마>> 등의 장편과 <<반가운 살인자>>, <<남편을 죽이는 서른 가지 방법>> 등의 단편집이 있으며 <<인형의 정원>>으로 2009년 한국 추리문학 대상을 수상했다. 장편 <<잘 자요 엄마>>는 미국, 프랑스, 독일 등 16개국에서 출간되었으며 <반가운 살인자>, <남편을 죽이는 서른 가지 방법> 등 다양한 작품들이 드라마와 영화, 연극으로 만들어졌고 단편 <그녀의 취미생활>이 곧 영화화될 예정이다.

목차

서미애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7

민지형 〈신데렐라 프로젝트〉 39

전혜진 〈수경- 나선 미궁 속의 여자들〉 101

박서련 〈천사는 라이더 자켓을 입는다〉 149

심너울 〈나의 퍼리 대통령님〉 189



작가의 말 229

프로듀서의 말 249

한줄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