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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의 섬 (커버이미지)
해인의 섬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마노엘 지음 
  • 출판사달꽃 
  • 출판일2022-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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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세월이란 어떻게 흘러간 걸까. 흘러가다 보니 어느 날 바다에 삼켜진 한 줄기 강처럼, 아침에 눈을 뜬 나는 어느새 바다에 와 있었다. 그래서 오늘, 나는 나를 바다에 던지기로 했다.

내 지난 삶의 모든 것들이 사무치게 그리웠던 것이다. 세월이란 다가오는 것도 지나가는 것도 아닌, 가라앉는 것이었다. 나의 모든 기억은 흘러가는 세월 속에서 나와 함께 시들어가고 있었다. 사람은 지난 세월 속 그 어디로도 되돌아갈 수 없다. 되돌아볼 수는 있지만, 되돌아갈 수는 없는. 살아간다는 것은 그러한 일일 것이다.

세월은 흘러 삶의 마지막 순간에 도달할 것이다. 하지만, 살아있는 한 그 누구도 마지막 순간이라는 것을 경험해 볼 수 없다. 이미 흘러 가버린 세월 속의 나. 지금 흘러가고 있는 세월 속의 나. 그리고 앞으로 흘러갈 세월 속의 나. 흘러가는 세월 속에서, 우리가 계속 살아가야 할 이유는 대체 어디에 있는 걸까. 늙고 지쳐가는 내 모습을 붙들고, 우리는 무엇을 향해 나아가야 하는 걸까.

그때 한 소녀를 보았다. 절벽 위에 앉아 끝도 없이 젖은 바다를 바라보고 있던 소녀. “여기서 뭐해?” “섬을 기다리고 있어.” 운명적으로 시작된 신비로운 소녀와의 첫인사. 하염없이 바다를 바라보던 소녀의 눈은 밤하늘을 닮아 있었다. 파도 안에 잠들어 있던 별 하나를 낚아, 밤이 오면 혼자만이 알고 있는 장소에 그 별을 걸어두고 바라볼 것만 같은. 노을이 질 때 드러나는 바다의 수평선. 혹은, 빛조차 닿을 수 없는 바다 저 아래 어딘가 머나먼 순간에 다녀온 것만 같은. 소녀의 눈.

소녀의 눈에는 어떠한 비밀이 있었다. 소녀는 섬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고, 나는 소녀에게 섬을 되찾아 주고 싶어졌다. 소녀에게 섬을 되찾아 주고 나면, 소녀는 신비로운 힘을 발휘해 지난날 잃어버린 나의 모든 것을 되찾아 줄 것만 같았다.

저자소개

2017. <새벽에 그리다>2019. <우리는 또다시 사랑해>2022. <해인의 섬>나의 책 한권이 당신의 추억이되었으면 좋겠습니다.SNS: madblue.noelE-mail: madbluenoel@naver.com

목차

제 1 장 인 사

    잃어버린 섬



제 2 장 외로움

    죽음을 연습하는 노인

   꿈을 꾼 후에



제 3 장 희망

    영혼의 무게

    파도는 등대를 기다리지 않는다

    홀로 남겨진 기억

    비가 내리면 바다도 비에 젖는다



제 4 장 상실

    영혼의 무게



마지막 장 다시, 깊고 푸른 바다로

   되돌아볼 수는 있지만 되돌아갈 수는 없는

한줄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