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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에서 내려온 전화 (커버이미지)
달에서 내려온 전화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글지마 지음 
  • 출판사부크크오리지널 
  • 출판일2022-02-06 
보유 1, 대출 0,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책소개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모르는 새로운 저승을 만나다!
이승과 저승을 넘나들며 펼쳐지는 한국형 저승 판타지 소설

여기 한 달에 두 번, 달에서 전화가 내려오는 세계가 있다. 저승과 연결되는 시간은 단 18분. 당신이라면 과연 누구와, 어떤 대화를 나눌 것인가? 단, 한 가지 조심해야 할 점이 있다. 망자와의 통화 중에 침대 밖으로 발가락 하나라도 빠져 나오면 안 된다는 것. 저승차사가 당신의 목숨을 낚아챌지도 모르니까!
죽은 사람과 대화하는 세상에서, 우리는 어떤 일상을 살아갈까? 이곳의 죽음은 겉보기에 깔끔하다. 시체의 표정은 평안하고 복부팽창이나 부패도 일어나지 않는다. 통화 요금 66만 8백 원을 지불하고, 저승에 소중한 이만 있다면 누구나 저승줄을 탈 수 있다. 가까운 만큼 가벼워진 죽음. 그렇다고 더 이상 죽는 게 두렵지 않을까? 《달에서 내려온 전화》는 이런 의문에서 시작됐다.

“당신, 적당히 소란하고 훌륭한 삶을 살고 있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는, 살아내는 이들에게 건네는 따스한 위로

살다 보면 그런 날이 있다. 발부리마다 걱정거리들이 채이는 것 같은 날, 앞으로 나아가자니 막막하고 뒤로 되돌아가자니 한숨만 나오는, ‘목숨줄’을 붙잡아야 하는 그런 날들. 그저 ‘보통의 삶’을 바라며 하루하루를 견디지만, 무난한 하루를 보낸다는 것은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를 한 번 더 깨닫는 날만 이어질 뿐이다.
소설 속에는 저마다의 상처와 아픔을 간직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부모의 자살로 홀로 남겨진 어린아이, 묻지마 살인에 희생당한 약혼자를 잊지 못하는 남자, 폭언과 폭행을 못 이겨 저승줄을 신청한 경비원, 남들보다 뒤처졌다는 자괴감에 괴로워하는 여자, 그리고 끊임없이 누군가를 저승줄에 매달아 보내며 고단해하는 저승차사까지. 공통점이라고는 조금도 없어 보이는 이들은 의도치 않게 서로 얽혀 들어가며, 점차 불완전함을 완전함으로 채워 나간다.

식탁을 사이에 두고 마주한, 어쩌면 누군가의 미래일지도 모르는 당신의 삶이 적당히 소란하고 훌륭했다고 말해주고 싶었다. 한봄은 ‘우리의 관계’에 먼저 엉덩이를 들이밀었던 자신의 선택에 은근한 뿌듯함을 느끼던 차였다. 근데 죽으면 그게 다 무슨 소용인가. (본문 중에서)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저마다 삶의 의미를 한 줄기 찾아내기를 바라는 마음이 녹아 있기 때문일까. 300여 페이지가 넘는 분량이 죽음이라는 단어로 빼곡하고, 내내 담백하고 단조로운 어조로 흘러가는데도 글지마가 그리는 세계는 따스하고, 따스하다. 그녀가 만들어낸 세계 속을 유영하는 독자들은 먹먹할 정도로 뭉클한 감정을 느낄 것이다.

텀블벅 펀딩 576% 달성, ‘에디터 PICK’ 주목할 만한 프로젝트 선정도서!
《달에서 내려온 전화》는 텀블벅 펀딩 오픈 하루 만에 103% 달성하며 ‘에디터 PICK’ 주목할 만한 프로젝트로 선정됐다. 이 책은 달에서 내려오는 전화줄이라든지, 죽음을 신청할 수 있는 저승 서비스, 민원에 시달리는 저승차사나 사장님으로 묘사되는 염라대왕 등 판타지 소설답게 기발한 상상력을 자랑하면서도 동시에 현실에 단단하게 버티고 서서 우리네들의 이야기를 고스란히 관조한다. 여기에 생동감 넘치는 인물들이 더해져 정말 어딘가에 주인공들이 살아 숨 쉬고 있을 것만 같은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이승과 저승을 넘나들며 펼쳐지는 한국형 저승 판타지 소설, 《달에서 내려온 전화》를 지금 바로 만나보자.

저자소개

‘글쓰기를 멈추지 마’라는 의미의 필명으로 활동하고 있다. 좋은 소설을 쓰는, 참 독한 작가를 꿈꾼다. 17년 독립출판 클래스 수강을 계기로 현재는 5권의 책을 낸 작가이자 출판사 ‘가달 북스’의 대표다. 매주 금요일이면 네이버 오디오클립 <크래커스 북>을 통해 독자와 청취자를 만나고 있다.

낸 책으로는 유학 에세이 『미국 로망 깨기_교환학생 편』, 여행 에세이 『불친절한 여행 에세이_미국 편』, 단편소설집 『유럽 단편집』, 첫 장편소설 『달에서 내려온 전화』, 작문 에세이 『글 쓰는 즐거움』이 있다.

목차

통화국 대리인 한봄

도시락 통 오시덕

사랑을 몰라, 권은경

7월의 백승석

신라화장 길강욱

어화둥둥 주요비

마지막 접속

에필로그

작가의 말

한줄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