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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크리스하우스 (커버이미지)
메리 크리스하우스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김효인 지음 
  • 출판사안전가옥 
  • 출판일2021-12-24 
보유 1, 대출 0,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책소개

“이 사건을 너와 내가 해결하자”
서울에서 온 전직 호텔리어 구이준과
추리 마니아이자 대박 소설가 지망생 이제인은
어쩌다 제주 삼해리 연쇄 살마마 사건을 쫓게 되었을까?


| “평생 품고 산 꿈이었다. 이 순간을 기다려 왔어.
내 손에 펜을 쥐여 줄 운명적인 사건을 만나기를.”

서울에서 호텔리어로 일하다 모종의 사연으로 제주 한라산 중턱 삼해리 게스트하우스 ‘크리스하우스’에서 호스트로 일하게 된 구이준. 서비스 정신과 책임감이 투철하고 곤란한 상황에 빠진 타인을 보면 차마 외면하지 못하는 인성의 소유자다. 손님들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일찌감치 ‘눈이 내리면 마을이 고립될 수 있다’라는 공지를 올린 탓에 연말에 파리만 날릴 뻔했는데, 다행히 크리스마스부터 새해 첫날까지 장기 투숙하겠다는 사람이 있어 한숨 돌렸다. 그런데 그 손님의 몰골이 심상치 않다. 얼핏 보면 트리 같기도 한, 풀이 잔뜩 달린 옷을 입고 있는 그 손님의 정체는……!
알고 보니 그 손님은 이준의 누나 구이현의 오랜 친구이자 이준의 흑역사 상자 깊은 곳에 꾹꾹 숨겨 놓았던 그녀, 이제인이었다. 12년 만에 만난 제인은 그야말로 여전했다. 어렸을 때부터 추리만화를 즐겨 보며 특유의 날카로운 촉을 과시했던 그녀였다. 그런 그녀가 하필이면 크리스마스 기간에 삼해리를 찾은 이유는, 삼해리 살마마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그리고 그 무용담을 토대로 소설을 써서 대박 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살마마 사건이라니?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란 말인가? 어리둥절해하는 이준에게 제인은 차근차근설명을 늘어놓았다. 2018년부터 2021년까지 매년 크리스마스에 삼해목장 말이 죽었다. 그리고 그 사건 현장에는 모두 빨간 옷을 입은, 즉 산타 복장을 한 사람의 모습이 찍혀 있었다. 그 ‘산타’가 말들을 죽인 것일까? 모두 같은 범인의 소행일까? 이 말들은 왜 죽어야만 했을까?
사건 설명을 마친 제인은 이렇게 외쳤다. “평생 품고 산 꿈이었다. 이 순간만을 기다려 왔어. 내 손에 펜을 쥐여 줄 운명적인 사건을 만나기를. 근데 만난 거야. 어쩌겠니. 받아들여야지.” 그리고 이준에게 제안했다. “내가 소설로 대박 나는 걸 너도 보고 싶지 않니? 그렇지? 그렇다면 이 누나를 도와. 더도 말고 딱 일주일만.” ‘이 누나’와 엮여서 조용할 날이 없었는데, 그냥 쥐 죽은 듯 조용히 살고 싶어서 아무런 사건 사고 없는 외딴 마을까지 들어왔는데, 크리스마스 서프라이즈처럼 등장한 제인 때문에 이준의 일상이 요동치기 시작한다.

| 톡톡 튀는 SF 단편 〈우주인, 조안〉으로 주목받은 김효인 작가의 첫 장편소설!
제주도의 가상 마을 ‘삼해리’에서 흥미진진한 추리 미스터리 활극이 펼쳐진다

《메리 크리스하우스》는 청춘 감성 SF라는 독특한 설정의 단편소설 〈우주인, 조안〉으로 주목받은 김효인 작가가 쓴 첫 장편소설이다. 이 작품에서도 김효인 작가가 만들어 낸 흥미진진한 설정과 매력적인 캐릭터, 통통 튀는 대사가 단번에 눈길을 사로잡는다.
살인 사건이 아니라 ‘살마’ 사건을 쫓는다는 것부터가 심상치 않은 시작이다. 말도 하지 못하는 동물이라지만, 어떤 인간에게는 한낱 도구로 취급받는 동물이라지만, 그렇다고 그들에게 각자 사연이 없겠는가. ‘상상력’을 발휘해 말의 죽음의 배후를 파헤치겠다는 제인의 선언에 웃음이 나오면서도 묘하게 고개가 끄덕여지는 대목이다. 아니나 다를까 매년 죽어 간 말들에게는 저마다 뒷이야기가 있었고, 그것들을 하나씩 파헤쳐 가던 이준과 제인은 거대한 하나의 뿌리에 도달한다. 시종일관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전개가 이어지며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촉과 상상력과 오지랖을 내세워 추리에 앞장서는 제인, 그저 무탈하게 조용히 살고 싶었을 뿐인데 얼떨결에 ‘삼해리 해결사’가 되어 버린 이준, 그 두 사람이 주고받는 티키타카 장면들은 이 소설의 백미다. 그 대화를 읽어 내려가다 보면 어느새 머릿속에 두 주인공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는 듯하다. 개발 광풍에 휩싸인 제주에서 자기 땅을 지키고 살아가는 삼해리 주민들의 면면도 하나같이 흥미롭다. 잔소리만 늘어놓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마을과 마을 사람들을 끔찍이 챙기는 부 이장, 제주 해녀로 이 마을의 살아 있는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닌 경하난 할망, 호피 무늬 쫄티를 입고 무서운 얼굴로 송당당근 카페를 지키는 영덕, 말이 좋아 제주에서 수의사 일을 한다지만 한없이 속내를 알 수 없어 보이는 말 선생 등등. 서울에서 온 외지인인 제인과 이준, 그리고 제주 삼해리를 지켜 온 마을 사람들이 서로에게 마음을 열고 힘을 합쳐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절로 마음이 따뜻해지고 흐뭇해진다.
이준이 흑역사 상자 속에 숨겨 놓았다는 제인과의 사연은 무엇이었을까? 그리고 이준은 어쩌다 제주도까지 와서 ‘크리스하우스’의 호스트 ‘크리스’가 되었을까? 무엇보다, 제인과 이준은 살마마 사건을 해결하여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을까? 이 모든 의문의 답이 궁금하다면 지금 당장 이 책을 펼쳐 보자. 제주의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한 사람 냄새 나는 청춘 감성 추리극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저자소개

‘어제’가 될 ‘오늘’의 이야기를 쓰는 것에 목표를 두며 언젠가 찾아올 ‘내일’, 만족스러운 절필을 꿈꾼다. 안전가옥 앤솔로지 《미세먼지》 중 〈우주인, 조안〉을 썼다.

목차

1부 크리스하우스 금기는 깨졌다

2부 살인마는 죽고 살마마는 살았다

3부 ᄂᆞᆷ삐 밭에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4부 만남의 광장 삼해리

5부 산타는 있다

6부 삼해리의 봄



작가의 말

프로듀서의 말

한줄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