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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청춘 (커버이미지)
백일청춘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정해연 지음 
  • 출판사고즈넉이엔티 
  • 출판일2021-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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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기깔나게 살고 싶은’ 고등학생과
‘청춘이 그리운’ 대기업 노년 회장의
좌충우돌 영혼 체인지!

죽다 살아나 다시 얻은, 누구도 가질 수 없는 기회
하지만 예정된 죽음까지 남은 시간은 단 백 일뿐이다!

다시 다가올 죽음 앞에서 후회하지 않으려면
과연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좋을까?


평생을 몸 바쳐 일해온 대기업 SH물류의 회장 주석호는
암 말기 판정을 받은 후 자신의 아파트에서 홀로 외로운 죽음을 맞이한다

그런데 눈을 뜬 곳은 저승이 아닌 웬 냄새나고 좁아터진 방
석호는 곧 자신이 김유식이라는 고등학생 몸에 들어왔음을 알게 된다
부랴부랴 자신의 몸을 찾아가 보니 제 몸에는 김유식이 대신 들어가 있는데……

석호는 돈 버는 일에 매달리느라 흘려보냈던 청춘이 아쉽고,
유식은 가난한 편모가정에서 엄마에게 호강 한 번 못 시켜준 게 아쉽다
그런 두 사람이 죽음 직전 누구도 가질 수 없는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남은 시간은 단 백 일뿐
이왕 바뀐 몸, 두 사람은 서로가 원하는 백 일을 살도록 협력하기로 한다

나이가 많아도, 적어도
죽음 앞에 후회하는 건 똑같다


<백일청춘>은 ‘시한부 운명’과 ‘몸이 뒤바뀐다’라는 소재로 서로 다른 연령대의 두 인물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사회 격변의 시절을 겪어본 노년과 이제 막 현대를 살아가는 청소년을 주인공으로 하여, 대기업 회장이라는 부유하면서도 고독한 인물과 어렵게 생활하지만 따뜻한 사람들 속에 살아가는 인물로 또 한 번 대조시키면서 상반된 두 사람의 유쾌한 소통을 담아낸다. 공감대와 사회적인 입장, 모든 게 다를 것 같은 두 사람이지만, 오히려 그 편견 속에서 서로에 대해 이해하고 알아가는 모습을 보면 이야기의 끝에 다다를수록 은은한 감동까지도 느끼게 된다.
죽었지만 되살아난다는 비현실적인 소재를 배경으로 하지만 <백일청춘>이 그려내는 노년과 청소년은 지극히 사실적이다. 노년이라 해서 마냥 ‘꼰대’ 같지 않고, 청소년이라 해서 마냥 ‘철부지’ 같지 않다. 두 인물을 보고 있으면 어디서든 한 번쯤 볼 수 있을, 2021년 현대를 살아가는 육십 대의 커리어맨과 십 대 남학생이 눈앞에 자연스레 그려진다.
근래에는 할아버지와 십 대 청소년이 함께 있는 모습을 좀처럼 볼 수 없다. 어느샌가 서로가 서로를 ‘이해할 수 없는 존재’로 여기게 되지는 않았던가? 하지만 예정된 죽음 앞에서는 모두가 평등하다. 이루지 못한 것을, 혹은 헛되이 보낸 것을 후회하는 건 남녀노소 다르지 않다. <백일청춘>은 이러한 전제조건을 두고, 죽음 앞에서 서로에게 격식 없어진 두 세대의 인물들을 통해 재치있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풀어낸다.

‘시한부’는 꼭 무거워야만 할까?
좌충우돌 사건들 속에서도 즐거움은 여전하다


흔히 ‘죽음이 정해진 시한부 삶’이라고 하면 대개 그 죽음을 앞둔 시간은 음울하거나 슬프리라 생각한다. 이에 <백일청춘>은 백 일이라는 짧고도 긴 시간 동안 쉼 없이 움직이는 두 인물을 통해 죽음이 드리우는 그림자에 매몰되는 방식이 아니어도 얼마든지 이야기를 전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전반적으로 <백일청춘>은 유쾌한 작품이다. 죽었다 다시 살아나기까지 했으니 두 인물에게 주어진 백 일을 그저 미련을 떨치는 데만 쓸 수 있음 좋을 텐데, 좌충우돌 벌어지는 주변의 사건과 다양한 인물들은 그 둘을 좀처럼 가만히 두질 않는다. 갖은 사건과 돌발상황들을 함께 겪으며 두 인물도 자연스레 우정을 쌓게 된다. 전혀 통하는 게 없을 것만 같은 육십 대 노인과 십 대 소년이 투덕거리며 다툴 때면 어느샌가 흐뭇하게 미소짓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백일청춘>의 두 주인공은 죽음의 존재를 잊은 게 아니다. 오히려 그 누구보다 명확히 인지하고 있기에, 두 사람은 주어진 백 일을 ‘후회하지 않기 위해’ 살아간다. 일부러 운명을 외면하지도 않고, 일부러 죽음에도 대범한 척 굴지도 않고, 이들은 그저 자신들의 눈앞에 주어진 백 일의 현실을 살아가면서 일상적인 즐거움 속에 죽음이라는 운명을 부드러이 녹여낸다.

능수능란하게 감정을 다루는
미스터리 작가 정해연의 첫 청춘소설


<백일청춘>은 인물들의 감정을 따라가는 것이 어렵지 않다. <홍학의 자리>, <내가 죽였다>와 같은 미스터리 소설을 집필하던 정해연 작가이기에, 이번 작품에서도 그 내공을 살려 인물의 감정선을 이끌고 작품에 쉽게 몰입할 수 있게 만들었다. 독자가 <백일청춘>을 보며 할 일은 그저 이 유쾌한 분위기 속에 마음 놓고 빠지는 것이다.
작가가 만든 흐름을 타고 엔딩까지 이르게 되면, 어느샌가 그 속에 담긴 소소한 메시지들도 자연스레 독자의 가슴에 스며들게 된다. 후회하지 않는 삶, 가족의 의미, 죽음을 받아들이는 방식과 청춘을 응원하는 마음까지. 이 메시지들은 교훈적이라기보단 마치 모래사장에 흔적을 남기는 파도처럼 잔잔한 여운으로서 뒤따르기에, 책을 덮고 나면 마치 한 편의 극적인 영화를 보고 나온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저자소개

소심한 O형. 덩치 큰 겁쟁이. 호기심은 많지만 그 호기심이 식는 것도 빠르다. 사람의 저열한 속내나, 진심을 가장한 말 뒤에 도사리고 있는 악의에 대해 상상하는 것을 좋아한다. 2012년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 대전에서 《백일청춘》으로 우수상을 수상했으며, 2016년 YES24 e-연재 공모전 ‘사건과 진실’에서 《봉명아파트 꽃미남 수사일지》로 대상을 수상, 2018년 CJ E&M과 카카오페이지가 공동으로 주최한 추미스 공모전에서 《내가 죽였다》로 금상을 수상했다. 장편 소설 《더블》 《봉명아파트 꽃미남 수사일지》 《유괴의 날》 《구원의 날》 《내가 죽였다》 《홍학의 자리》 등을 출간했고, 데뷔작인 《더블》은 중국과 태국에 각각 번역, 출간되었다. 《봉명아파트 꽃미남 수사일지》 《유괴의 날》 《더블》은 드라마로, 《구원의 날》은 영화로 제작될 예정이다. 청소년 소설로는 앤솔러지 《취미는 악플, 특기는 막말》 《귀문 고등학교 미스터리 사건 일지》 등에 참여했다.

목차

백일청춘

마지막 편지

한줄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