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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머금고 뱉는 말 - 나댄다는 소리도 싫지만 곪아 터지는 건 더 싫어서 (커버이미지)
오래 머금고 뱉는 말 - 나댄다는 소리도 싫지만 곪아 터지는 건 더 싫어서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박솔미 (지은이) 
  • 출판사빌리버튼 
  • 출판일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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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친구와, 연인과, 부모와… 면접에서, 회사에서, 사회에서…
매일같이 겪는 상황 혹은 날벼락 같은 순간에 탄생한
명발언과 불발언


많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데 행복함을 느끼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관계’다. 우리는 관계를 통해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느끼지만, 반대로 수많은 관계를 맺으면서 상처를 주고받기도 한다. 누군가 내게 선의로 무언가를 권유했을 때, 내가 원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거절의 한마디가 입 밖에 나오지 않아 긍정의 신호를 보내기도 하고, 불합리한 상황에서조차 스스로가 느끼는 불편함을 느끼기가 어렵다. ‘내가 너무 예민한가’ 하며 스스로를 탓하기도 하고, ‘좋은 게 좋은 거지‘ 하고 내키지 않는 상황을 넘기기도 한다. 하고 싶은 말을 꾹 참고 참다 결국 욱해버려 그간 애써왔던 관계가 깨지기도 한다.
<오래 머금고 뱉는 말>의 작가 박솔미는 집, 회사, 모임 등 다양한 관계와 장소에서 탄생한 명발언(뜨거워진 마음이 폭발할 때 터져 나온 발언)과 그러지 못한 불발언(‘그때 그 말을 했어야 하는데’ 하며 후회하는 마음)을 통해,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감정에 솔직해지고 생각을 명확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용기를 전한다. 작가는 상대의 권력이나 의무감, 은밀하게 학습된 태도로 인해 우리는 명발언을 내뱉지 않고 불반언을 마음속에 쌓는지도 모른다고 이야기한다. 이런 이유로 명발언을 터뜨리고 난 뒤에도 속 시원함과 동시에 마음 어딘가에 불편한 마음이 자리하는지 모른다. 그럼에도 조금씩 용기를 내어 불쾌하거나 무례하지 않게 내 의견을 내는 연습을 해야 한다. 저자는 어떤 위험을 감수하고 명발언을 하는 이들에게는 박수를, 타인을 위한 배려로 불합리한 상황을 견디는 이들에게는 조금씩 내 생각을 전할 수 있는 용기를 준다.

어디 학생, 무슨 회사, 누구의 짝, 어떤 부모 …
모든 것에 속하며 어느 것도 충분치 않은
우리가 머금은 발언들


몇 해 전, 큰 화제가 된 칼럼이 있었다. 칼럼의 내용인즉슨, 명절에 모인 친척들의 ‘당신을 향한 과도한 관심’을 어떻게 이겨낼 것인가 하는 것이었다. 예를 들어, 취준생에게는 취직은 했는지, 미혼에게는 결혼 계획이 있는지, 결혼을 한 이들에게는 아이는 언제 낳을 것인지 등 다양한 질문을 끊임없이 쏟아놓는다. 이런 이유로 명절을 마냥 반가워할 수가 없다. 어른들의 질문에 바른 말을 하면, 상황이 더 복잡하게 꼬이고 어른이 말하는데 꼬박꼬박 말대답을 한다고 꾸지람을 듣기도 한다. 결국 고민 끝에 명절에 가지 않기로 한다.
박솔미 작가 역시 사람들의 관심에 둘러싸여 있다. 직장에서, 가정에서, 모임 등 다양한 장소에서 다소 불편한 상황들이 펼쳐지곤 한다. 남자 선배의 무례한 한마디에 강펀치를 날리기도 하고, 회사 면접에서 ‘저도 이 회사에 붙고 싶지 않아요’라는 말을 입 밖에 꺼내지 못하고 불쾌한 상황을 꾹 참아내기도 한다. 작가는 불발언에는 각자의 사정이 있다고 말한다. 남을 위한 지나친 배려가 명발언을 내뱉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상대방의 기분을 살피며 말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말을 하기로 결심 후에도 어떻게 전달해야 할지를 수없이 생각한다. 타인의 반응을 미루어 짐작하지 말고 내 감정을 솔직하게 이야기하면, 오해가 줄어 관계가 더 심플해지고 돈독해질지도 모른다.
이 책은 명발언과 불발언을 통해 내 감정에 솔직해도 생각을 말하는 것을 넘어 내 삶의 기준을 알게 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나의 가치관, 나의 관계 맺기 형태 등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

타인의 삶에 관심을 두기보다
나에게 온전히 쏟으세요


점점 혼자가 편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이유인즉슨,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내가 될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일 것이다. 타인의 시선이 부담스럽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나 역시도 타인의 삶에 꽤 많은 관심을 두며 살아가는지도 모른다. 오늘 내가 어떤 기분이었는지, 스스로의 하루를 생각하기보다는, 내 친구의 친구나 연예인 등 모르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관심을 넘어선 오지랖을 부리기도 한다. 타인의 삶에 관심을 끄고, 내 삶에, 내 감정에 집중하면 후회없는 일상을, 조금 더 풍요로운 매일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저자소개

어려서부터 글이 좋았다.
연세대학교에서 영문학을 전공했고
2011년 제일기획에 입사해
카피라이터가 되었다.
2017년 딸에게 물려줄 에세이
《오후를 찾아요》를 출간했다.
같은 해 글로벌 IT 회사로 이직해
앱과 게임을 알리는 글을 써오다
2020년 싱가폴 지사로 옮겨와
AI의 언어를 바르고 정겹게
다듬는 일을 시작했다.

목차

# 여는 글 우리의 발언도 소중해서



#1 불발언 너희 집 앞에 내려달라고 할게

#2 명발언 저도 커피 좋습니다

#3 불발언 아저씨, 방금 저 치셨어요

#4 명발언 쉬는 시간에는 쉬어야죠

#5 불발언 제 손 잡지 마세요

#6 명발언 그 고추 큰 사람 있잖아

#7 불발언 너를 짚고 걸었어

#8 명발언 엄마, 이제 보내지 마세요

#9 불발언 이 면접에 붙고 싶지 않습니다

#10 명발언 기부를 중단합니다

#11 불발언 네, 자신 있어요

#12 명발언 주의! 따라 살지 말 것

#13 불발언 둘째는 계획에 없어요



# 맺는 글 멋지다 발언, 힘내라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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