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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터로 가는 간호사 (커버이미지)
전쟁터로 가는 간호사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시라카와 유코 (지은이), 전경아 (옮긴이) 
  • 출판사끌레마 
  • 출판일2021-07-06 
보유 1, 대출 0,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책소개

시리아, 이라크, 예멘, 남수단, 가자지구 등 18회 파견.
포탄이 어지러이 날아다니는 속에서 국경없는의사회 소속 간호사가
한 줄 한 줄 촘촘히 적어 내려간 삶과 죽음의 기록.
인간에 대한 믿음과 희망의 메시지

“세계는 그들의 분노를 어디까지 알고 있을까?
그들이 말하지 못한다면 내가 전하는 수밖에 없다”

분쟁지에서 만난 사람들의 생생한 이야기와 목소리
평범한 이들이 만들어가는 강인한 삶의 현장


국경없는의사회 활동가의 사명 중에는 의료 활동뿐만 아니라 ‘증언 활동’도 포함된다. 세계 곳곳에서 전쟁으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을 대신해 전할 수밖에 없는 생생한 이야기가 이 책에 담겨 있다.
폭격을 당하고 길에 방치된 채 차례로 죽어가던 남수단의 시민들, 모든 희망을 잃고 일부러 총에 맞으러 가는 가자지구의 청년들, 국경 경비대가 문을 열지 않아 국경 바로 앞에서 숨을 거둔 시리아 소녀의 이야기처럼 가슴 아픈 실상이 이어진다.
한편 평범한 이들이 만들어가는 삶의 희망과 인류애 가득한 현장도 담겨 있다. 구급용 가방을 짊어지고 홀로 전선으로 향하는 민간 구급대원들, 자살폭탄 테러를 일으킨 IS 전투원의 아이를 극진히 보살펴주는 시리아 시민들, 당장 내일 끼니를 걱정하는 상황에서도 헌혈하려고 길게 늘어선 파키스탄 주민들…….
“슬픔, 증오, 공포… 모든 걸 보았다. 그래도 믿고 싶은 것은 인간의 강인함이다”라는 저자의 말 속에 현장의 상황이 압축적으로 담겨 있다.

저자는 자신이 전쟁터로 떠나는 이유에 대해 “그곳이 자신을 가장 필요로 하는 장소”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세상에서 정말 중요한 일을 하는 사람들은 소수의 비범한 인물이 아니라, 사람에 대한 연민과 희망을 잃지 않는 이들, 그리고 분쟁지의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자신의 터전을 재건하고 다른 사람을 돕고자 나서는 평범한 사람들일 것이다.


세상의 온전한 행복을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이 책에는 특히 분쟁지에서 살아가는 어린이들의 모습이 많이 담겨 있다. 전쟁 상황이 길게 이어지는 분쟁지의 아이들은 낮에는 집안에 갇혀 있다가 밤이 되어야 밖으로 나와서 놀 수 있는데, 자칫하다가 길가에 방치된 폭탄을 잘못 건드려 팔다리가 잘려 나가기도 한다. 아버지를 죽인 사람을 죽이러 가야 한다며 퇴원을 조르는 소년, 부모와 가족이 모두 죽어 홀로 병원에 실려 오는 아이들, 하루 앞의 일도 알기 힘든 위태로운 상황에서 태어나는 갓난아기들. 이들을 위해 그리고 세계의 미래를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해보게 된다.
이 책의 추천글을 쓴 국경없는의사회 활동가인 박지혜 간호사는 “지구 반대편의 다른 사람들의 아픔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우리가 속한 세상의 행복은 온전한 것이 아니라 파편적인 것일 수밖에 없습니다”라며 다른 나라의 상황에도 관심을 기울여줄 것을 호소한다.

이 책이 출간되기 한 달 전쯤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무력 충돌하여 수백 명의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했다. 그 다수는 일반 시민과 어린이들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세계 곳곳에서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일부 사람들의 욕망으로 인해 오늘도 수많은 시민이 피를 흘리고 있다. 그들의 절규가 이 책을 통해 많은 사람에게 전해지기를 바란다. “우리는 세상의 슬픔에서 눈을 돌려서는 안 된다”라는 저자의 외침이 더 널리 전해지기를 바란다.

저자소개

1973년, 사이타마현 출신. 사카도쓰루가시마 의사회립 간호전문학교(坂戶鶴ヶ島醫師會立看護專門學校) 를 졸업하고, 호주로 건너가 호주 가톨릭대 간호과를 졸업했다. 일본과 호주에서 간호사로 경력을 쌓다 가 2010년에 국경없는의사회에 처음으로 참여했다. 시리아, 예멘, 이라크, 남수단,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등 분쟁지역을 중심으로 열여덟 차례 해외 파견을 다녀왔다.

목차

머리말



1장 ‘이슬람국가(IS)’ 점령지 - 모술&라카에서

모술에서 맞은 생일

‘이것이 전쟁’

동모술에서

연지색 스카프

탈환하는 날

IS 전투원의 아이

‘IS의 수도’ 라카에서

지뢰 피해자의 공통점

임신 중인 부상자

이른 아침의 방문객

끝이 있는 나, 끝이 없는 시리아인

조용하고 거대한 분노



2장 간호사가 되다 - 일본&호주에서

일곱 살에 ‘국경없는의사회’를 알게 되다

간호사가 되고 싶어

열심히 공부하다

‘수술실 간호사’에게는 장인정신이 필요하다

영어를 하지 못해서

맨땅에서 다시 시작

대학은 하나의 관문일 뿐

최고의 병원에서

귀국할 때가 왔다



3장 병원은 전장이었다 - 시리아 ①

유서

몰래 숨어서 하는 의료 활동

무허가 입국

피를 흘리며 실려 오는 시민들

매트리스 한 장짜리 내 공간

청년의 이름은 무스타파

총을 든 청년

사라지는 직원들



4장 의료 활동으로는 전쟁을 멈출 수 없다 - 시리아 ②

생명줄

몰래 결혼하기로 한 두 사람

국경에서 목숨을 잃은 소녀

폭탄이 떨어지다

철수할 수 없다

저널리스트에게 문전박대를 당하다

마을은 달라졌다

간호사라서 볼 수 있었던 웃음



5장 15만 명이 난민이 된 순간 - 남수단에서

화장실을 주의하라

고요한 나라

나일강을 내려가며

전투가 시작되다

방공호로 피난

길 위에 방치된 환자들

시체가 둥둥 떠다니던 강물을 마시다

“거리로 나가자”

시체, 시체, 그리고 시체

제한시간 15분

인도적 원조가 국가의 자립을 방해한다



6장 현장 복귀와 실연 사이 - 예멘에서

호흡곤란

치마와 하이힐

예멘에서의 파견 요청

아프가니스탄의 비극

아무도 없는 공항

세계유산의 도시에서

죄책감에 사로잡혀

전통 건축물이 즐비한 산

“그래서 우리가 온 거야

최고의 대접

이별



7장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감옥에서 - 팔레스타인&이스라엘에서

내 눈으로 확인하고 싶어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감옥

입국심사

이곳에 정말 구호가 필요한가?

일부러 총을 맞으러 가는 이유

구인공고에 몰려드는 고학력 청년들

예루살렘에서

안전 점검



8장 전쟁통에 사는 아이들

아이들은 밤에 논다

복수의 대물림

총성 안의 웃음소리

전장의 희망

“학교에 보내주세요”

옳은 일



맺음말

한줄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