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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스페데스의 십자가 (커버이미지)
세스페데스의 십자가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윤천수 지음 
  • 출판사필맥 
  • 출판일2020-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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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1549년에 예수회 선교사 프란치스코 하비에르가 일본 규슈 남단의 가고시마에 도착함으로써 일본에 기독교가 처음으로 전해졌다. 이후 일본에서 기독교의 전교 활동이 적극적으로 펼쳐짐에 따라 신자가 빠르게 늘어났다.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정치적 패권을 장악하고 기독교를 본격적으로 탄압하기 직전인 1580년대 중반에 일본 내 기독교 교회 수는 200개, 신자 수는 10만 명을 각각 넘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로부터 몇 년 뒤인 1592년에 시작된 임진왜란 때 조선에 출정한 장수와 병졸들 가운데도 왜어로 ‘기리시탄’으로 불리는 크리스천, 즉 기독교 신자가 적지 않았다.
임진왜란 때 기리시탄 왜군을 따라 조선 땅을 밟은 에스파냐 신부 그레고리오 데 세스페데스가 이 소설의 주인공이다. 작가는 세스페데스 신부의 관점에서 임진왜란의 현장을 팩션으로 재구성했다.
왜군이 한반도 북부까지 진격했다가 명나라의 군사적 개입과 조선 의병의 반격 등에 밀려 퇴각해 남해안 몇 군데에 성을 쌓고 지키던 상황이 배경이다. 그런 상황에서 한편으로는 신부의 사목 활동과 왜군 내 장수 간 알력이 얽히고, 다른 한편으로는 조선인을 살해하는 것도 모자라 생사람의 귀와 코를 베기까지 한 왜군의 고해를 들으면서 고뇌하는 신부와 왜군에 붙잡힌 조선인 포로 사이의 신앙 교류가 이루어진다.
작가는 이 소설에 대해 “왜군과 조선인 포로가 함께 죽어가는 왜성에서 그 지옥 같은 시간과 공간의 복판에 서야 했던 성직자의 고뇌와 성찰에 관한 이야기인 동시에 전란의 참화 속에서 서양인 사제와 조선인 청년 사이에 피어난 우정과 종교적 인간애에 관한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저자소개

1956년 충청남도 홍성에서 태어났다. 2005년 <월간문학> 신인상과 2007년 <문학사상> 장편소설문학상 공모에 당선되어 등단했다. 늦었지만 오래 쓰는 작가로 남기를 바라며 소설을 쓴다. 그동안 지은 책으로 연작소설집 《호모헌드레드 만세》, 장편소설 《마지막 콜사인》(전 2권), 《너를 반겨 놀았더라》, 《그해 우기》 등이 있다.

목차

전란의 땅 코라이

오랜 앙숙

1593년 12월 27일

짐 진 자

사흘간의 초대

사제와 포로

동무 되고 동지 되어

비밀과 음모의 성

풀빛이 스러지랴

떠날지 머물지

위험한 여행

신부를 사로잡으라

크리스마스 선물

흩날리는 벚꽃

어찌하여 저를 그곳에 보내셨나이까

한줄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