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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나라를 탐낸 역적과 백성을 이롭게 한 영웅의 차이는 무엇인가

태종의 선위 후, 아직 왕의 자리가 익숙하지 않았던 세종 이도는 고민이 많다. 좋은 왕이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지금 느끼는 이 불편함과 답답함은 언제쯤 해소될 수 있을 것인가. 끝을 모르고 몰려드는 고민거리들에 잠 못 이루던 어느 날, 상왕은 한 동이의 술과 함께 그의 방을 찾는다. 답을 구해야 하는 질문이 많았던 이도는 아버지와 아들로서 시간을 보내자는 그의 부탁에 주위를 물린 채 낯설고 어색한 둘만의 밤을 함께하기 시작한다.

누구에게도 들려줄 수 없었던 과거의 이야기, 자신이 어떻게 정적을 해치웠는지, 왜 그런 선택을 내렸어야 했는지, 그때 어떤 마음이었는지…. 아버지는 아들에게 수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지만, 어쩌면 스스로조차 결론 내리지 못한, 정해진 답도 없고, 불편하기만 한 이야기인 것처럼 보인다.

나라를 찬탈한 역적과 백성을 이롭게 하려는 영웅의 차이는 무엇인가. 그는 그 답을 알고 있었을까? 기나긴 피바람 끝에 결국 왕의 자리에 앉았던, 누구보다 비정하게만 보였던 그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왕이 아닌, 한 사람의 인간이었던 이방원의 모습을 마주칠 수 있을 것이다.

저자소개

역사애호가의 추상을 담아 글을 쓴다.
소설 『혈명』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목차

1. 사내

2. 명의

3. 감히

4. 아바이

5. 눈싸움

6. 동경

7. 거래

8. 이유

9. 시위

10. 절필

11. 구토

12. 하현달

13. 자조

14. 혼잣말

15. 부엉이

16. 석전

17. 마구

18. 혈명

19. 어명

20. 노인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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