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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마 탄 왕자들은 왜 그렇게 떠돌아다닐까 - 명작동화 속에 숨어 있는 반전의 세계사 (커버이미지)
백마 탄 왕자들은 왜 그렇게 떠돌아다닐까 - 명작동화 속에 숨어 있는 반전의 세계사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박신영 (지은이) 
  • 출판사바틀비 
  • 출판일2019-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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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동화 속 주인공을 따라가다보면 맥락과 흐름이 잡히는 세계사 교양서

서로 의존하는 세상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오늘날의 세계를 거시적이고 근본적으로 이해하는 가장 훌륭한 도구는 세계사이다. 그러나 역사 시간에 배운 짧은 지식만 어렴풋하게 머릿속을 둥둥 떠다닐 뿐 어디서부터 어떻게 공부를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다. 이참에 세계사 공부 좀 할까 싶어 책을 꺼내들지만 딱딱한 역사 용어와 인명, 지명이 줄줄이 쏟아져 나오는데다가 지금 나와 무슨 상관이 있는지 알 수 없어 바로 흥미를 잃게 된다.
너무 방대해서 엄두가 안 나는 세계사를 가볍게 접하게 해줄 교양서 『백마 탄 왕자들은 왜 그렇게 떠돌아다닐까』 개정증보판이 출간되었다. 저자 박신영은 '왜 그럴까?', '정말 그럴까?' 정신으로 무장한 역사 에세이스트로, 특유의 감칠맛 나는 스토리텔링으로 세계사를 유쾌하게 전달하고 있다. 저자는 세계사의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백설공주, 빨간 머리 앤, 소공녀, 제제, 마르코 등 친숙한 명작동화 속 주인공들을 불러들인다. 근엄한 영웅, 왕, 전쟁으로 가득한 세계사 속에서 소년소녀, 악당, 조연, 마녀, 이상한 영웅들의 이야기를 건져내고 세계사의 숨은 뒷얘기까지 탈탈 털어낸다.
백마 탄 왕자들이 자기 나라가 아닌 다른 나라를 어슬렁거리게 된 사연, 마르코가 엄마를 찾아 삼만 리나 가야 했던 까닭, 빨간 머리 앤이 '홍당무'라는 놀림에 그토록 격분한 속사정까지, 명작동화의 역사적 배경과 맥락을 낱낱이 파헤치며 기가 막힌 반전의 세계사 속으로 안내한다. 소설 읽듯이 가벼운 마음으로 세계사를 시작해보고 싶은가? 그렇다면, 망설이지 말고 『백마 탄 왕자들은 왜 그렇게 떠돌아다닐까』를 펼쳐보자. 우리의 옛 친구들이 세계사의 숨은 뒷얘기를 재미있게 들려줄 것이다.

소공녀 세라, 빨간 모자, 제제, 파트라슈…
"니들이 왜 거기서 나와?"
우리의 단짝 친구들, 세계사의 주인공이 되다


세계사, 가볍게 시작할 수는 없는 걸까? 『백마 탄 왕자들은 왜 그렇게 떠돌아다닐까』는 우리의 유년 시절을 함께했던 명작동화 캐릭터를 세계사의 무대에 등장시킨다. 그러다보니 이 책은 기존의 역사책이 갖고 있는 엄숙주의, 권위와는 거리가 멀다. 대신 이야기와 캐릭터가 가져오는 재미, 유머, 성찰이 있다.
인간은 이야기를 사랑한다. 인물과 줄거리에 민감한 고도의 사회적인 동물이다. 전 세계에서 비슷한 줄거리, 인물들, 플롯이 만들어지고, 아이들은 이 이야기를 어른들로부터 전해 들으며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사람들은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깨우치게 된다. 이야기는 집단 기억의 결과물이며 그 안에는 한 시대의 사회?역사적 구조와 배경, 당대 사람들의 세계관과 가치관이 담겨 있다.
그동안 세계사를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 막막했는가? 그렇다면 다시 우리 곁을 찾아온 옛 친구들을 반가운 마음으로 맞이해보자. 줄거리와 캐릭터가 당신을 흥미진진한 역사 속으로 안내할 것이다. '아, 이게 이렇게 연결되는 거구나!' 무심코 읽고 지나쳤던 명작동화 속에 숨어 있는 역사적 사실을 새삼 깨닫고 깜짝 놀랄 것이다.

알고 보니 이보다 억울할 수는 없다
기가 막힌 반전의 세계사!


"환상이 다 깨졌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이런 푸념을 할지도 모른다. 『백마 탄 왕자들은 왜 그렇게 떠돌아다닐까』는 신성한 영웅, 훌륭한 왕, 근엄한 역사의 빈 틈, 어긋난 면에 주목하는 책이다. 저자는 역사는 만들어지는 것이라는 것을 강조하며 세계사의 숨은 뒷얘기를 발굴해낸다.
한때 소녀들이 꿈꾸던 백마 탄 왕자는 사실은 백마 탄 '백수'였고(22쪽), 『삼총사』의 총사들은 절대왕정에 반기를 드는 '조폭'에 가까웠으며(158쪽), 『마지막 수업』은 프랑스가 피해자인 척하는 역사 왜곡 소설이었다(241쪽). 반면 빨간 모자를 잡아먹는 늑대인간은 늑대 가죽을 뒤집어쓰고 마을 밖으로 쫓겨난 범죄자였고 헨젤을 잡아먹으려고 한 마녀는 약초를 끓이는 할머니였으며(32쪽), "거울아, 거울아, 세상에서 누가 제일 예쁘니"라고 혼잣말을 했다는 이유로 마녀로 낙인찍힌 왕비는 낯선 나라에 시집온 외로운 외국인 공주였다(59쪽). 피도 눈물도 없는 악독한 유대인 고리대금업자 샤일록은 어엿한 금융업자였으며(72쪽) 『소공녀』의 세라는 공주병 환자가 아니라 진정한 공주였다(217쪽). 『로미오와 줄리엣』은 세상물정 모르는 철부지들의 사랑 이야기가 아니라 부모 말 지지리도 안 듣는 10대들이었기에 가능한 혁명적 영웅 이야기였다(101쪽).
『백마 탄 왕자들은 왜 그렇게 떠돌아다닐까』는 역사적 팩트와 풍부한 상상력,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반전의 세계사를 생생하게 재구성해낸다. 선악의 이분법을 뛰어넘어 더없이 친근하고 합리적인 인간의 모습으로 당대의 인물들을 되살려낸다.

'왜 그럴까?', '정말 그럴까?' 정신의 역덕
자꾸 이야기하고 싶게 만드는, 역사의 마력


저자 박신영은 2013년부터 '역사는 이야기다'라는 모토 아래 대중을 상대로 한 책 집필, 온오프라인 강연을 계속하고 있다. 그는 타고난 '역(사)덕(후)'이다. 영화를 보다가, 책을 읽다가, 신문을 읽다가 자연스레 '정말 그럴까?', '왜 그럴까?'라며 역사적 연원이 갑자기 궁금해지고 호기심이 생긴다. 관련된 수십 권의 책과 자료를 읽고 모든 것을 스스로 확인해야 직성이 풀리는 습관을 갖고 있다. 새로운 사실을 하나 알아내면 '어떻게 아직 이걸 모르고 있었지?', '이렇게 재미있는 사실을 모르고 살아갈 뻔하다니!'라며 기뻐하고, 역사는 한 가지 질문에 답을 하면 다시 또 다른 질문이 생겨서 좋다. 새로 알게 된 지식은 아낌없이 강연으로, SNS로 나누는 것 또한 큰 기쁨 중 하나다.
저자의 강점은 이 책에서 한층 더 빛을 발한다. 『백마 탄 왕자들은 왜 그렇게 떠돌아다닐까』는 저자 특유의 솔직담백하고 유머러스한 스토리텔링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마치 친한 언니, 누나가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하다. 또 어려움 속에서도 강인함과 유머를 잃지 않은 언니, 오빠들 캐릭터를 통해 역사가 우리 삶에 희망과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공해줄 수 있음을 잘 보여준다. 매번 세계사의 장벽에 부딪힌 사람이라면 이 책으로 가뿐히 뛰어넘어보자.

저자소개

역사 에세이스트. 서울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가정과 학교 등 일상에서 겪는 성차별의 부당함에 일찍부터 눈뜨고 혼자 고민하다보니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잠재적 페미니스트가 되었다. 대한민국에 태어난 보통 여성 수준으로 각종 성추행 피해를 골고루 겪으며 성장했다.

어렸을 때부터 ‘이야기’와 ‘역사’를 좋아했기 때문에 숙명여대 국문과에 입학했고 사학을 부전공했다. 이때부터 ‘백인 남성’의 시각이 아닌 ‘황인종 여성’의 입장에서 책을 읽고 세상을 바라보게 되었다.
대하역사소설 작가를 꿈꾸며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아가던 중 회사 사장 덕분(?)에 ‘고소장의 달인’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회사 사장에게 성추행을 당했을 때 처음에는 참고, 이해하고 넘어가려 했으나 자신이 문제제기하지 않아서 다른 여직원들도 연달아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죄책감을 느꼈다. 재발 방지를 위해 가해자의 반성문, 각서만 받고 끝내려고 했으나 가해자와 그 부인이 적반하장 식으로 피해자들을 모욕하자 곧바로 변호사 선임 전에 스스로 고소장 써서 고소했다. 형사?민사 모두 승소했다.

동료들과 함께 불의에 저항하고, 승리한 경험으로 인해 인생이 바뀌었다. ‘쓸데없이 착했던’ 직장인이 ‘싸움닭 작가’로 거듭나게 된 것이다. 허구한 날 진술서를 써내다보니 글쓰기 실력은 날로 늘었고, 애먼 피해자 후려치는 어이없는 현실의 근본 원인을 찾으려다보니 온갖 역사책과 페미니즘 책을 섭렵하게 되었다. 블로그에 차곡차곡 써내려간 글들이 모여 책이 되었고 어느덧 작가가 되어 있었다.

서지현 검사의 폭로로 확산된 미투 운동 이후 페이스북에 쓴 글들이 유명해졌고 승리의 경험을 함께 나눴으면 하는 마음에서 『제가 왜 참아야 하죠?』를 썼다. 지은 책으로 여성, 아이 등 약자의 시선과 이야기를 담은 역사 에세이 『백마 탄 왕자들은 왜 그렇게 떠돌아다닐까』, 『삐딱해도 괜찮아』, 『이 언니를 보라』 등이 있다.

블로그 blog.yes24.com/mkkorean
페이스북 www.facebook.com/mkkorean

목차

개정증보판 서문

초판 서문



1부 세계사의 악당, 조연, 그리고 마녀

백마 탄 왕자들은 왜 그렇게 떠돌아다닐까

왜 숲 속에서 길을 잃으면 괴물과 마주치게 될까

피리 부는 사나이는 어디로 간 걸까

빨간 머리가 차별받는 이유는?

마녀 왕비를 위한 변명

알고 보면 억울한 금융업자, 샤일록



2부 잘난 영웅, 억울한 영웅, 이상한 영웅

로빈 후드의 적은 누구인가

세상을 바꾸는 건 언제나 사랑

콰지모도가 난간에서 던져버린 것은

조국을 구한 죄로 화형당하다

루마니아의 영웅, 드라큘라

돈 키호테는 머리가 돈 기사인가

장갑은 던져졌다, 칼을 들어라

아이를 어른으로 성장시키는 연금술



3부 욕망이라는 이름의 역사

소녀는 왜 빨간 구두를 욕망했을까

오, 나의 왕자님과 나의 거지님

영국 자본가와 미국 자본가의 한판 대결

고난을 이겨낸 진정한 공주병

파리의 하수도에서 혁명의 냄새가

통일 이탈리아의 심장은 뜨겁다



4부 역사는 비슷한 운율로 반복된다

모든 모국어는 가장 아름답다

정직한 씨의 나라, 지우고 싶은 역사

지금도 엄마 찾는 마르코들

플랜더스의 개는 어느 나라 개일까

종이는 사람보다 참을성이 강하다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사람은 없어, 제제!

다른 신데렐라를 만날 권리

한줄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