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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듣는 로마서 - 믿음의 돛의 달고 성령의 바람으로 (커버이미지)
눈으로 듣는 로마서 - 믿음의 돛의 달고 성령의 바람으로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남윤재 (지은이) 
  • 출판사바인일구 
  • 출판일2021-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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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교회가 세워지고 3년 만에 첫 번째 40일 특별새벽예배를 하였는데, 그 기간 동안 로마서를 설교할 수 있었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큰 은혜였습니다.

로마서 설교를 준비하며 왜 로마서가 사도행전에 이어서 첫 서신서로 위치하는가가 궁금했습니다. 사도행전이 신약에서의 역사서라면 이후의 서신서들은 교리서라고 할 수 있는데, 그 서신서들 중 로마서가 왜 첫 번째로 등장하는 것인지 궁금하였습니다. 그런데 로마서를 공부하면서 그 이유를 조금이나마 알 것 같았습니다. 신약 성경은 대부분 서신서, 즉 편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신약 성경 27권 중 바울의 서신서는 13권 또는 14권입니다. 여기서 ‘또는’이라고 하는 이유는 히브리서의 저자가 바울인지에 관해 논란이 있기 때문입니다. 여하튼 신약 성경의 대부분은 서신서이고, 서신서 가운데서도 바울이 쓴 서신서가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그래서 기독교 신학의 중심에 바울 신학이 자리 잡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로마서를 반복하여 볼수록 모든 서신서, 특히 바울 서신의 총론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체가 16장으로 결코 길다고 할 수 없는 로마서 안에서 바울 사도는 압축적인 문장과 치밀한 구조로 가히 기독교 교리의 총론적 뼈대를 세웠다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어떤 과목을 공부할 때 보통 총론을 배우고 각론을 배웁니다. 그래서 사도행전이 끝나고 교회에 대한 하나님 말씀 가운데 총론격인 로마서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흔히들 로마서가 어려운 성경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맞습니다. 그런데 그 이유는 로마서가 기독교 신학, 교리 전체를 망라하는 총론과 같은 성경이기 때문입니다. 주일이 아닌 새벽 짧은 시간에 로마서를 설교하다 보니 시간적 제약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강의가 아니라 설교이기에 성령님이 주시는 마음으로 가능한 성도들이 이해하기 쉽게 말씀을 전하려고 하였습니다.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설교는 듣는 성도님들의 마음 밭이 중요합니다. 감사하게도 어려운 로마서가 눌변인 목사를 통해 전하여졌지만 좋은 밭에 말씀이 뿌려진 것 같습니다. 말씀의 은혜를 받은 분들이 함께 모여 이렇게 책으로 만들자고 강권하신 걸 보면 말입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로마서가 사도행전이 끝나고 곧이어 나오는 것은 사도행전과의 연관성 측면에서도 매우 적절합니다. 사도행전은 초반에는 베드로를 비롯한 예수님 공생애 기간 중 제자였던 사도들의 행전을 기록하지만, 중반을 지나서는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님을 만나 사도직을 수행하는 바울의 행전에 관하여 집중적으로 기록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바울이 로마에 도착하여 사도행전 28장 31절,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며 주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모든 것을 담대하게 거침없이 가르치더라’라는 말씀으로 사도행전은 끝납니다. 잘 아시는 바와 같이 바울은 늘 로마에 가기를 소원하였고, 실제로 로마에서 바울이 순교하며 그의 사도로서의 행전은 끝이 납니다. 로마서는 바울이 로마를 한 번도 방문해 보지 못한 상황에서 로마교회를 향해 보낸 서신서입니다. 바울의 로마를 향한 항해는 이미 로마서를 기록할 때부터 시작된 것이고, 그 로마를 향한 바울의 항해가 항구에 도착하였음을 알리면서 사도행전은 끝납니다. 로마서는 다름 아닌 바울의 로마를 향한 항해, 바울 인생의 끝을 향한 항해일지와도 같습니다. 바울의 사도행전이 끝나는 곳, 그곳을 향한 바울의 마음을 담은 로마서. 그렇기에 로마서에는 바울에게 부어 주신 하나님의 마음이 가장 풍성하게 담겨 있습니다. 그 로마서를 설교하면서 바울에게 주신 하나님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나눠 가질 수 있었던 것은 축복이었습니다.

그 중 특별히 하나를 들자면 이스라엘을 향한 마음을 갖도록 하셨습니다. 보통 로마서 가운데에서도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라면 로마서 8장을 꼽습니다. 그런데 로마서를 공부하다 보니 로마서 8장까지가 인간의 죄, 하나님의 의, 하나님의 은혜, 하나님의 사랑에 관한 내용이라면 9장, 10장, 11장을 빼고 12장부터 나머지 부분에서는 하나님의 의인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경험한 성도들의 실천에 관한 내용이 나오는 것을 알았습니다. 9장, 10장, 11장은 로마서 전체 가운데 위치하며 독특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로마서를 산으로 비유하자면, 마치 9장, 10장, 11장에 기록한 이스라엘과 이방인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을 산 정상으로 하여 8장까지가 산을 오르는 것이고, 12장부터가 산을 내려오는 것 같았습니다. 산 정상에서 하나님의 마음을 들으니 이스라엘과 이방인 모두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크신 계획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이방인의 사도라고 칭하여지는 바울의 마음에 언제나 큰 사랑으로 남겨졌던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을 바울이 깨닫고 얼마나 가슴이 뛰었을까요. 9장, 10장, 11장이 오히려 로마서의 핵심 주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방인 교회인 우리는 성경 말씀에 터 잡아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을 위해 기도하며, 헌신하여야 함을 깨달았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아래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하나 되는 교회의 종착점은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이스라엘과 이방인이 하나 되는 교회이며, 바울의 로마를 향한 항해는 그런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담고 떠나는 항해였습니다. 그리고 그 배 위에 우리도 올라타라고 초청하십니다. 믿음의 돛을 달아 성령의 부는 바람으로 우리 모두 함께 떠났으면 좋겠습니다.

저자소개

변호사로 일하면서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대학원을 졸업한 후 산지교회를 개척하여 교회를 섬기고 있음.

목차

로마서 항해 일지

항해1 바울의 인사 롬1:1-17


1. 예수 그리스도의 종

2. 부끄럽지 않은 복음

3. 자랑할 것 없다



항해2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 롬1:18-3:18


4. 그러나! 이제는

5. 하나님의 진노

6. 내버려두심

7. 남을 판단하는 사람아!

8. 행함과 보응

9. 율법과 할례

10. 바로 나입니다!



항해3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 롬3:19-8:39


11. 하나님의 한 의

12. 칭의

13. 자랑할 데가 어디냐

14. 아브라함의 칭의

15. 아브라함과 우리의 믿음

16. 오직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17. 말미암아, 누리는 샬롬!

18. 두 인류

19. 의의 종

20. 그리스도와 연합되고 의의 종이 됨

21. 살아있는 율법에 대하여 죽은 나

22. 율법과 죄 그리고 나

23. 성령의 법

24. 양자의 영

25. 하나님 자녀들의 고난과 영광, 그리고 탄식

26.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



항해4 이스라엘과 이방인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 롬9:1-11:36


27. 왜, 이스라엘?

28. 긍휼의 그릇

29.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 마음

30. 남은 자

31. 이스라엘과 이방인



항해5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 생활 롬12:1-15:13


32. 하나님의 뜻

33. 우리, 서로

34. 원수와의 관계에서

35. 국가와의 관계에서

36. 율법과 때와의 관계에서

37. 연약한 자와의 관계에서

38. 믿음이 강한 우리는



항해6 바울의 항해 롬15:14-16:27


39. 바울의 사역

40. 바울의 여행 계획 그리고 기도

41. 하나님의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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