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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딸의 심리학 - 서운한 엄마, 지긋지긋한 딸의 숨겨진 이야기 (커버이미지)
엄마와 딸의 심리학 - 서운한 엄마, 지긋지긋한 딸의 숨겨진 이야기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클라우디아 하르만 (지은이), 장혜경 (옮긴이) 
  • 출판사현대지성 
  • 출판일2021-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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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엄마가 되어보니 알겠다,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었다는 것을…”

“잘 몰라서 그래. 이 아빠도 태어날 때부터 아빠가 아니잖아. 아빠도 아빠가 처음이니까, 그러니까 우리 딸이 좀 봐줘.”
- <응답하라 1998> 1화 중에서

그렇다. 엄마도 아빠도 태어날 때부터 엄마, 아빠는 아니다. 우리가 태어나는 순간, 엄마도 태어난다. 우리가 없으면 엄마도 없다. 엄마도 … 엄마가 처음이었다.
엄마와의 관계가 우리에게 왜 중요할까? 우리 인생에서 꼬여버린 관계, 감정의 문제를 푸는 실마리가 여기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어른이 되어서도 어릴 적 엄마와 맺었던 관계 패턴을 반복한다. 어릴 적 엄마가 자꾸만 나를 밀어내 나도 상처받지 않으려 회피하는 것이 기본 패턴이 되었다면 이후 누가 다가와도 쉽게 마음을 열지 못한다. 그럴 때 우리는 피해자를 자청하며, 평생 엄마를 원망한다. 엄마가 왜 나를 밀어낼 수밖에 없었는지는 전혀 생각하지 않은 채 책임을 다하지 않았다고 비난한다. 물론 엄마에게도 잘못은 있다. 하지만 잘못을 들추는 것만으로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 그 이후 삶을 살아내는 것은 딸의 몫이다. 엄마를 원망하고 비난하는 대신, 우리 스스로 더 나은 삶을 선택할 수 있다. 이 책은 엄마의 아픔에서 벗어나 자기를 치유하며 인생을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방법을 제시한다.

상처를 주고받을 것인가, 사랑을 주고받을 것인가
“제대로 사랑하고 제대로 사랑받는 법”

이 책은 세상 모든 엄마와 딸을 위한 화해의 책이다. 어떻게 상처 주는 행동 패턴에서 벗어나 제대로 사랑을 주고받을 수 있을까? 먼저, 엄마와 맺었던 관계 패턴을 이해하고, 왜 엄마가 우리를 그렇게 대했는지 알아야 한다.
엄마의 삶은 어땠을까? 그 당시 많은 엄마가 일제강점기와 전쟁을 겪고 생존이 최우선이던 할머니와 할아버지 밑에서 감정은 사치인 것처럼 여기며 살아왔다. 교육은 너무 엄했고, 많은 것이 금지되어 있었다. 늘 남자가 우선이었으며, 여자는 그저 시집만 잘 가면 그만이라던 세상이었다. 혹시 오빠와 남동생 대학 보내느라 엄마의 꿈을 접지는 않았을까? 여자라서 늘 다정하고 얌전해야 한다고 교육받지는 않았을까? 속마음을 한 번도 드러내지 못한 채 남편 뒷바라지만 한 것은 아닐까? 아들이 아니라 딸을 낳았다는 이유로 할머니에게 혼나지는 않았을까? 그래서 우리를 사랑하면서도 그 사랑을 드러내기는커녕 짜증을 내고, 소리쳤던 게 아닐까?
엄마의 삶을 들여다볼 때 엄마가 왜 우리를 서툴게 대할 수밖에 없었는지, 우리는 왜 엄마의 상처를 줄곧 반복하는지 그 실마리가 보인다. 그것이 시작이다. 이 책은 그 시작을 돕는다.

엄마의 아픔, 엄마의 바람에 가려진
진짜 나를 마주하다

이 책은 엄마와의 관계에서 그치지 않는다. 엄마와 화해하고 싶은 딸은 물론, 배우자와 자녀, 연인과 늘 똑같은 갈등을 반복하는 여성들을 위한 책이기도 하다. 엄마와 화해한다는 것은 곧 엄마의 아픔, 엄마의 바람 속에 가려져 있던 나의 진짜 욕구, 진짜 나를 되찾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 목소리에 귀 기울일 때 비로소 우리는 엄마로부터 독립하여 온전한 나만의 인생을 시작할 수 있다. 그래서 엄마를 이해하고 용서하는 일은 딸에게도 좋은 일이다. 엄마를 위해서가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해서 엄마를 용서하는 것이다.
엄마의 잘못을 아이에게 되풀이하지 않고, 엄마의 바람이 아니라 정말 내가 원하는 일을 위해 노력하는 여성이 되고 싶은가? 그 모든 열쇠가 우리에게 있다. 이 책에는 그런 여성이 수도 없이 나온다. 엄마와 갈등을 겪었지만 끝내 엄마를 용서했던 여성들, 엄마의 사랑을 받지 못했지만 자신의 삶을 멋지게 꾸려나간 여성들, 자식을 키우며 엄마의 마음을 이해한 여성들. 당신도 그런 여성이 될 수 있다. 우리에게는 다 그럴 권리가 있다. 엄마의 삶, 상처, 아픔을 마주할 용기가 있는 모든 여성, 그 걸음을 내딛기로 결심한 모든 딸, 바로 당신에게 진심으로 응원과 박수를 보낸다.

저자소개

1951년에 태어나 프리랜서 기자로 오래 활동하였으며 현재 심리치료사로 일하고 있다.
그녀 역시 심리치료를 공부하며 어린 시절, 청소년기, 그리고 성인이 된 이후까지 겪은 많은 문제의 이면에 엄마와의 갈등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심리치료를 통해 엄마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천천히 들여다보면서, 자신이 엄마에게 세상에서 가장 따뜻하고 완벽한 사람이라는 프레임을 씌워 막중한 책임을 떠넘겼음을 깨달았다. 그제야 비로소 엄마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은 게 아니었음을 알게 되었고, 엄마를 한 명의 온전한 인간으로 바라볼 수 있었다. 그리고 이것이 자기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실마리가 되었다고 믿는다.
평소 가족의 애착과 관계 역학 및 그것이 성인에게 미치는 영향에 많은 관심을 두고 연구하면서, 임상에서는 신체지향 심리 치료와 대화치료법을 주로 활용한다. 현재는 독일 에센에서 살고 있다.

목차

들어가는 글

2012년 개정판 서문

2019년 개정판 서문

1장 엄마도 사람이다

2장 둘이서 추는 ‘애착의 춤’

3장 엄마와 나의 이야기

4장 과거의 메아리

5장 알면 바뀐다

6장 엄마의 인생을 들려줘

7장 사연을 읽다

8장 더는 못하겠다면

한줄 서평